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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8/14 20:34:12
Name Dj KOZE
Subject [일반] 교황의 꽃동네 방문을 반대하는 이유


현재 교황의 꽃동네 방문을 결사 반대하는 작은 예수회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꽃동네는 사회복지 자본이자 사유화된 형태의 거대 종교시설이고,
꽃동네의 운영 주체인 (재) 예수의 꽃동네유지재단 이사장인 오웅진 신부가 자신과 친인척, 수도자들 명의로
전국 각지에 보유한 부동산이 400만 평이 넘고 음성과 가평에 있는 꽃동네 두 곳에 지원되는 정부예산이 연간 380억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막대한 혈세와 80만 명에 이르는 후원자들의 후원금 및 신도들의 성금으로 구축된 대규모 수용시설에서, 
수많은 장애인들은 지역사회와 격리된 채 살아가고 생을 마감하고 있습니다.
이사장인 오웅진 신부는 2003년 부동산실명제 위반, 업무상 횡령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기소된 바 있으며
최종 무혐의 처리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작년에도 부동산실명제 위반과 국고보조금 횡령 혐의로 고발을 당한 바 있고 현재도 상고중입니다.
이런 "마피아적" 예산 독점과 사회 격리 장애인 수용시설에 교황이 방문하는 것은 
꽃동네의 부패를 사면하는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꽃동네를 비롯한 대규모 종교단체의 수용시설이 국내에서 설립되고 급성장한 계기는 전두환 정권1986년 아시안 게임과
88 올림픽을 앞두고 행려자들을 대거 수용시설로 보내면서 부터라고 합니다.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사회복지에 대한 국가의 역활을 제한하고 기업.종교단체와 같은 민간 역활을 확대하는 복지혼합.
복지 다원주의를 표방했기 때문에 종교게 복지시설에 대한 예산 지원을 대폭 늘렸다고 합니다.
전두환 정권의 행려자 소탕작전때문에 꽃동네는 80년대 이후로 급성장 하게 됩니다.

문제는 행려자들을 수용하는 방식을 장애인들에게도 그대로 적용했다는 점입니다.
세계적으로 장애인 복지의 주세가 사회통합과 장애인들의 자립생활을 지행하고 있는데, 아직도 장애인들의 복지가
꽃동네같은 대규모 수용시설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것은 장애인의 자립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며,대규모 수용시설에 국가 예산을 낭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꽃동네는 장애인복지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기존의 시설을 노인이나 말기암환자 같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노인요양시설이나 호스피스 시설로 전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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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트컴버배치
14/08/14 20:38
수정 아이콘
그런데 어떻게 보면 교황이 가서 실상이 드러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음... 하긴 본문에 적힌 내용들이 방문 한 번으로는 안 될 수도 있겠네요...
14/08/14 20:44
수정 아이콘
교황님께서 이런 내막에 대해 아셔야 할텐데 말이죠..
jjohny=쿠마
14/08/14 20:41
수정 아이콘
이거 한 달 전 쯤에도 돌았던 기사인데, 흥미롭게 봤습니다.

(횡령 등의 부분은 아직 재판이 덜 끝났거나 무혐의 처리된 부분들이니 뒤로 미뤄두고)
꽃동네식 장애인 복지사업이 과연 바람직한가, 교황님이 거길 가서 격려하는 건 어떤 의미와 영향이 있겠는가 하는 논의는 꽤나 생각해볼 만 한 것 같습니다.
(가볍게 '교황님이 장애인 복지시설을 방문하신다'라고 마냥 좋게 생각하기보다는...)
14/08/14 20:48
수정 아이콘
더불어서 글에 나와있듯이 정부가 다원정책을 표방하며 장애인들의 복지를 민간에게 맡기는 것도 검토해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종교단체에서 장애인 복지시설을 표방하며 도리어 장애인들을 학대한 사례가 꽤 많지 않았습니까..
원시제
14/08/14 20:58
수정 아이콘
장애인 복지 담당 공무원이 장애인을 학대한 사례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복지 담당 공무원이 예산을 횡령한 사례도 얼마든지 있구요.

특정 제도를 악용한 개인들 때문에 그 제도를 폐지한다면, 일단 국가라는 제도부터 검토해야겠죠...
사악군
14/08/14 21:33
수정 아이콘
민간, 장애아동 위탁시설, 위탁가정에서 일어나는 성폭행등 학대사례는 적을 것 같으십니까. 소규모단체일수록 통제도 더 어려운 겁니다.
iAndroid
14/08/14 20:51
수정 아이콘
오마이는 2003년도에도 그렇게 미친듯이 오웅진 신부 꽃동네 비리를 특집기사로 때려대더니만 아직도 그 버릇 못고쳤나 보네요.
그렇게 하고도 무죄판결 받았으면 지금 좀 그만할 때도 될 것 같은데 말이죠.
사악군
14/08/1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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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동네 가보기나 하고 저딴소리를 지껄이는건지.. 봉사와는 담 쌓은 제가 단한번 1박2일 봉사하러 갔던 꽃동네에서 보호하고 있는 장애인 분들은 거의 대부분 자립 자활이 가능한 분들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식사봉사했던 분은 온몸이 뒤틀려 자력으로 숟가락질은 물론 먹여드리는 수저를 입에 무는 것도 어려운 분이셨는데 말이죠. 이분들이 지역사회에 밀착하여 보호받아야할 이유도 모르겠고 예산독점 운운하는데 같은 시설을 읍내에 지으려면 예산은 얼마나 더 필요할 것이며.. 왠지 속이 부글부글하네요.
14/08/14 20:53
수정 아이콘
처음 이 이슈가 터졌을때 무슨 학대사건 난건가 하고 깜놀하며 봤었던;;...
개인적으로 이런 문제는 뭐 방법상의 문제라 가타부타 말하긴 뭐하겠네요...그럼 그냥 지금 봉사활동 하는 사람들 생각대로 가는게 맞지 않나 싶은...
원시제
14/08/14 20:54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모르겠지만, 일단 무혐의 판결난 사안이나, 아직 유죄판결이 나지 않은 사안을 가지고 부패를 논하고, 부패 사면을 논하는건
좀 왜곡이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무의탁 장애인에 대한 지원을 국가 예산 낭비라고 폄훼하는것도 썩 와닿지는 않습니다.
재가 장애인에 대한 지원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지요. 지원의 형태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라면야
설득력이 있겠습니다만,
무의탁 장애인에 대한 지원을 전면 중단해야 하며, 심지어 그것이 무의미한 예산 낭비라는 식의 주장은
그냥 일방적인 비난으로 보이네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우리도 예산좀 줘" 로 들립니다.
14/08/14 20:56
수정 아이콘
오마이는 저 뉴스 가서 봉사활동 해보고 쓴게 맞나 의심스럽네요
최근 2-3년은 안 갔지만

고등학교때 강제로 전원 봉사활동을 간 이후로
매년 2박3일이나 3박4일 일정으로 꾸준히 갔습니다

그 안에서 자립 자활이 가능한 장애인이라.....
글쎄요 7년넘게 봉사활동 갔으니 대충 제 인생에서 1달넘게 꽃동네에 있었다는건데
기억나는분은 없네요
14/08/14 21:04
수정 아이콘
흠... 그러면 현재 명동성당 앞에서 시위하고 계시는 분들은 대체 뭐가되는건지..
혼란스럽네요...
Vienna Calling
14/08/14 21:11
수정 아이콘
간혹 신체적 혹은 정신적인 장애가 없음에도 가족들로부터 버림받아 꽃동네로 흘러들어오는 분들이 계십니다.
보통 그런 분들은 표면상 정신적인 장애를 원인으로 해서 들어오기 때문에 꽃동네에 들어온 뒤 아무리 본인이
'나는 정상이오'라고 말씀을 하셔도 쉽게 밖으로 내보내드리질 못하죠. 실제로 나는 정상이오 하는 사람을 그냥 내보냈더니
몇 일 뒤에 목을 매달았다더라, 왕복8차선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다가 차에 치어 돌아가셨다더라 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던걸로 압니다.
그런 분들 같은 경우에는 밖으로 나가는 날 까지 하루하루가 지옥이었겠죠. 말 그대로 감옥생활이었을거구요.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는 것도 당연합니다.
마토이류코
14/08/14 21:19
수정 아이콘
'나는 정상이오' 라고 하는분들의 90%는 가족들과 함께하고 싶어서 그러시는거죠. (꽃동내 한정이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들 자식새끼들이 내팽겨쳐둔게 건강이 안좋아서라고 생각하고, 당신이 건강하면 가족들과 함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많이 갖고 계시더라구요. 지금 글적으면서도 어르신들이 가족얘기 할때 생각하면 울컥하네요...
14/08/14 20:58
수정 아이콘
130억 나눠달라고 조르다 잘 안되니 보조금 독점 말라고 계속 소요를 일으키는데 고소 고발한건 다 무죄인데다 진행 중인것도 결과나온거 하나 없는데 기사 참 쓰레기 같이 썻네요. 목적 있는 전형적인 기레기식 기사.

일종의 초기 선점효과(?) 비슷한 걸 누리고 있는데다가 실제로는 바람직한 형태의 봉사활동을 유지 하고 있는 꽃동네의 실상을 감안하면 이게 문제가 될 일인가 싶군요.
Vienna Calling
14/08/14 21:04
수정 아이콘
위에 다른 분들께서 말씀하셨듯이 일단 꽃동네에 계시는 장애인분들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다리 좀 절뚝거린다던지
말을 좀 더듬는다던지 하는 수준의 장애인분들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본문 링크에서는 말기암환자 혹은 치매노인같은 분들을 수용해야 한다고 했는데, 차라리 그 쪽 가까울 정도로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 많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본문 링크에서도 말하고 있듯이 꽃동네 분들은 자신의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으신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꽃동네가 이 분들을 사회로부터 격리시킨게 아니라, 사회가 이들을 버린 상태라고 보는 편이 오히려 옳은 시각이겠죠.
이 분들의 가족들을 매정한 쓰레기들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가서 한바퀴 둘러보시면 느낌이 오실겁니다.
'아... 이런 분들이라서... 아무라 가족이라고 해도 감당이 안 되었구나...'
세상이 썩어들어가고 인륜 천륜을 저버리는 일이 많아지고는 있지만, 그렇다고해서 가족을 포기하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 만큼 상태가 심각하신 분들이 많아요. 그런 분들을 어거지로 다시 사회 속으로 투입시켜서 자활의 길을 걷게한다? 글쎄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렇게 버림받으신 분들은 스스로도 '바깥'에 대해 깊은 환멸을 느끼고 계신 경우가 많습니다.
쉽게 말해서 별로 밖에 나가고 싶지 않다는거죠.
꽃동네의 이런 상황에 대해서 파악하지 않고 단순히 '세계적인 추세', '장애인 자활'을 운운하는건 제가 볼 때는 좀 아니다 싶습니다.
카서스
14/08/14 21:05
수정 아이콘
꽃동네 봉사활동 안가본 사람이 쓴 기사죠.
정상적으로 거동하는 사람을 보기가 힘든 곳인데요
마토이류코
14/08/14 21:16
수정 아이콘
저도 꽤나 가봤었는데 거기서 제가 봉사활동 할때 서있는분을 뵌적이 없습니다. 뭐 굉장히 넓은 시설이니 제가 모든분들을 본건 아니겠지만, 꽃동네가 없어진다면 거기 누워서 리모콘조차 제대로 못받는 분들은 어디가서 뭘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드네요.
종이사진
14/08/14 21:18
수정 아이콘
대학교 신입생때 봉사활동으로 가봤습니다.
자립 가능한 장애인이라니 실소 밖에 안나오네요.
사악군
14/08/14 21:20
수정 아이콘
거기서 제일 하기 싫은 봉사활동이 뭔지 아세요? 똥 긁어드리는거에요. 장애가 심해서 배변도 안되시는 분들입니다. 똥오줌을 못가리시는게 아니에요. 안나와서, 배변이 안되면 위험하니까 손으로 똥을 빼드리는겁니다.

저는 이기적인 놈이라 한번 다녀온 후로 가지않고 있습니다만 거기서 고생하시는 분들을 이런 식으로 왜곡 비하하는 기사를 보니 화가 가라앉지 않네요.

장애인 장사하는 일부단체들과는 격이 다른 곳입니다.
관조하는 자의 운
14/08/14 21:22
수정 아이콘
꽃동네 방문에 방한 준비 위원회에서도 고민도 하고 바티칸측과 의논도 했다고 하는데
꽃동네와 방문 시설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곳에 계시는 거동이 매우 힘든
분들을 뵈어 위로를 드리는 것에 진짜 의의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이번 방문에
무리가 있다고 생각할 여지가 별로 없다고 봅니다.
14/08/14 21:26
수정 아이콘
폰으로 작성하는 것이라서 자세히는 작성하지 못하며 피드백이 느릴 수 있습니다.

글쓴 사람의 블로그가
http://m.blog.naver.com/mugeoul/50174244684
이것인 것 같습니다만

아나키스트라고 하는 것 맞죠?
그러니 저런 말을 하는 것인 것 같네요.
본인의 공저 서적을 요약한 부분입니다. 물론 출처는 블로그이죠.
"정중규는 「장애인 노동의 르네상스를 꿈꾸며」에서 장애인을 무능력자로 낙인찍어 '장애인'이란 용어 자체를 만들어낸 자본주의의 역사를 돌아보고, 장애인을 발생시킨 자본주의 체제가 근본적으로 안고 있는, 무한 경쟁을 통한 착취와 억압의 구조적 모순의 위기를 탈중심적인 공동체연합, 국가주의의 거부, 직접민주주의, 자유주의적 공동체 사회 건설 등의 아나키즘의 기본 이념을 통해 극복하자고 제안한다."

개인적으로는 저 글을 읽고 매우 불쾌했습니다. 사회가 보호해야 하는 분들을 보호하는 것은 이념에 의한 것이 아니라 국가나 사회, 종교가 가진 본질에서 기인하는 것이지 이념에 의한 것은 아니지요.
기아트윈스
14/08/14 21:50
수정 아이콘
인용하신 부분만 읽어도 골치가 아프네요
현장에서 이념을 얻기라도 했으면 결코 저런 식으로 글을 안 쓸 텐데...
그냥 룸펜 이데올로그 처럼 보입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8/15 00:36
수정 아이콘
'장애'라는 말이 만들어진 과정 자체야 저런 식으로도 '분석'하고 있긴 합니다.
'정상'과 '장애'의 구분기준으로 사용된 근로가능성이 '자본주의'적인 기초 위에 있다는 식입죠.
하지만 멀쩡한 연구자라면 '단일요인'에 의한 '인과적 설명'이 아니라, 중요한것은 '그 과정'과 '그 영향'이 현재 '장애'의 사회적 처우에 미치는 영향이라고도 말할텐데......

거기에 더해서 해결방안이 ㅡㅡ;
tannenbaum
14/08/14 22:35
수정 아이콘
케이스는 다르지만 대학교 때 본 초슈퍼울트라 NL 선배가 부르짖던 주장과 분위기와 흡사하네요

오래되어 정확한 내용이 다 기억나지 않지만 대충 미제국주의에 종속된 남한의 자본주의는 반드시 전복되어야만 하고 이를 위한 무력의 사용은 정당하다 어쩌고 저쩌고.... 이랬던 기억이 나네요

말끝마다 자본주의 자본주의 자본주의
14/08/14 23:00
수정 아이콘
말끝마다 자본주의 쓰는게 이상하진 않죠. 굳이nl이 아니더라도.. 경제적 생산체계와 토대가 삶의 토대를 구성한다는 것이 상당부분 맞으니까요. 그렇다고 미제 어쩌구하며 무력혁명 이런거야 크크 거의이젠 코미디..
소독용 에탄올
14/08/15 00:39
수정 아이콘
"이게 다 자본주의 때문이다!" 라는 주장에서 중요한 것은, 해당하는 결론에 이르는 '논리적', '경험적' 경로죠.
산더미처럼 연구를 퇴적시켜보니 결론적으로 크게봐서 그렇다는거랑,
중간단계 다 내다버리고 냅다 해당하는 말에 도달하는것 사이엔 엄청난 차이가 있으니까요.
전자는 여기저기 뭔가 도움이 됩니다만, 후자는...... (뭐 종교적 평안을 얻을수 있을지도 모릅니다만 ㅠㅠ)
wish buRn
14/08/14 21:30
수정 아이콘
댓글보는 맛에 PGR들어오는데.. 들어오길 잘했네요.
그리고또한
14/08/14 21:36
수정 아이콘
꽃동네는 저도 고등학교때 2박3일로 갔었는데...리플을 보니 기억이 나네요.
거동 못하시는 분들 기저귀 갈아드리고 걷어오던 기억이 납니다.

둘째날 저녁에 모여서 우린 행복합니다 식의 참 뻔한 행사를 하는데 그게 뭐 그리 와닿던지-_-참 환경 중요해요.
14/08/14 21:43
수정 아이콘
저도 새로운 사실 알아가네요. 근데 제가 그래서 일부 다른 글을 찾아보니 지체장애 1급이신 분이 감옥에 있는 기분이다면서 혼자 생활할 수 있는 자유를 달라고 하던데 좀 어려운 요구 같네요. 가족이 있어서 생활보호대상자가 안되어서 주거지 분양이나 보조금등이 안나온다고 소송도 걸던데
그리고 위의 기사는 좀 악의적인것 같고 무죄판결 난 얘기는 안하는게 맞겠죠.
14/08/14 21:48
수정 아이콘
꽃동네가 어떤곳인지 한번이나 가보고 하는 예긴지 궁금하네요...
Acecracker
14/08/14 21:59
수정 아이콘
흠... 거기 수녀님들은 내가 만난 사람들 중에 손꼽히는 훌륭한 분들이었는데...
교황이 그런분들을 안만나면 와서 뭐하다 간다지 싶네요.
14/08/14 22:01
수정 아이콘
제가 꽃동네 문제로 10년 넘게 조사해본 사람입니다, 법원 재판에도 다 참가했고요
대법원에서 무죄확정판결을 받았습니다, 검찰의 기소 한가지도 인정못받고 완전무죄로 판정되었으며 오마이뉴스기자는 당시 재판에 참석조차 안했습니다

제 블로그 홍보같아서 뭐하지만 당시 제가 법원의 심리를 참석하고 그 후기를 제 블로그에 올려놓았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참조해보세요, 피지알 규정에 어긋나는 댓글이라면 삭제하겠습니다

http://blog.naver.com/potalina
tannenbaum
14/08/14 22:0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잘 읽겠습니다
14/08/14 22:09
수정 아이콘
오마이의 꽃동네 기사 때문에 오마이를 혐오하게 되었고, 그 후 안 읽게 되었죠. 그당시 돌돌이 님 재판 후기 감사히 잘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jjohny=쿠마
14/08/14 22:10
수정 아이콘
오오오 좋은 자료를 만들어놓으셨군요. 잘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흐흐
양념게장
14/08/14 22:15
수정 아이콘
오... 멋있으십니다.
14/08/14 22:19
수정 아이콘
잘 읽어보겠습니다.
14/08/14 22:02
수정 아이콘
일단 제가 PC로 자리를 옮겨서 작성중입니다만
굉장히 복잡한 사건이 있네요.

원글을 링크한 사람은 근본적으로는
장애인 운동에 대한 견해가 다른 겁니다. Independant Living인가 해서 자립쪽에 균형을 두는 입장이죠.
다만, 저 같으면 자신의 길을 제대로 가려고 하지 남의 길을 막으려고 하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글에서 나오는 횡령에 관한 것은 잘못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2003년도에 무협의 받은 내용을 가지고 글을 쓰는 것은 뭔 생각인지 모르겠고

뒤의 부분을 설명하자면(링크는 누르지 않으셔도 됩니다.)
http://www.emetro.co.kr/news/newsview?newscd=2014010300051
올해 1월달에 고발했다는 것이고
http://news1.kr/articles/?1739573
6월말에 기각되었다는 것이 됩니다.

기각된 내용을 가지고
"그리고 또한 작년에도 마찬가지로 부동산실명제 위반과 국고보조금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을 당한 바 있고 현재 상고 중이다"
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고발한 측이 재항고했다는 것을 저렇게 표현을 하면 오신부가 현재 범죄혐의를 강력하게 받고 있는 듯한 오해를 부르죠.
실상은 아니지만요.
14/08/14 22:11
수정 아이콘
정말 진실을 알고 싶으시면 꽃동네 가보세요, 저도 처음에는 일부 네티즌 때문에 무척 혼란스러웠는데 가보면 의문이 풀립니다
꽃동네 수용자분들은 버려진 분들입니다, 수소문해서 아들집 찾아가면요, 신고합니다, 그러면 몸도 성하지 못한 분을 아들집 대문에 버려두고 올 수도 없고,통곡하시는 분들 다독이며 다시 꽃동네로 모셔오시면서 피눈물을 흘리는 수녀님들, 수사님들을 보셨다면 이런 글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이제보니 십수년 전 일이군요, 천리안에서 시작된 일이었고, 몇년 뒤에 오마이가 수십차례 기사화하면서 검찰수사가 1년 넘게 진행되었습니다, 진짜 먼지털이 수사한 결과 대법원에서 전 항목 모두 무죄확정판결을 받았습니다, 헌데 이에 대한 반성은 오마이가 여전히 안하고 있네요,

당시 엠비씨도 왜곡 보도를 했었죠,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꽃동네 행사에서 신자분들에게 부탁했었죠, 우리 꽃동네가 존재할 수 있는 것도 이곳 주민들의 배려이니 주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마십사, 그래서 주민들 계좌번호를 불러주면서 기부 내지는 농산물 좀 구입해달라고 한 멘트 앞뒤 자르고 사이비교주가 신도들 돈 챙키는 모습으로 각색해서 방송한 적이 있었죠

암튼 엠비씨건 오마이뉴스건 왜 해당기자들은 수십번이나 열렸던 공개재판에도 참석도 안하고 자기들 기사와는 완전히 다르게 무죄확정판결이 났는데 왜 정정보도를 안하고 되려 저런 말도 안되는 기사를 올리는 건지, 대체 뭐가 진보란 것인지
루키즈
14/08/14 22:16
수정 아이콘
남들은 막혀있고 자기들만 깨어있다고 착각하면서 귀닫고 내가 옳아! 하고 주장만 하고 있죠.
반박하는 얘길 가져와도 조작이다! 뒷돈이다! 음모론이다! 증거는? 없앴지, 멍청아!
저쪽도 딱히 할말이 없습니다.
jjohny=쿠마
14/08/14 22:17
수정 아이콘
제가 오마이를 언론으로서 결코 좋게 볼 수 없는 부분인데,
시민기자라는 제도 자체가, 언론사가 자기 기사에 책임을 지기 어렵고, 굳이 큰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구도가 되니 말이죠...
마토이류코
14/08/14 22:27
수정 아이콘
봉사자들 손길이 있어서 그나마 주말에라도 어느정도 씻을 수 있고, 평일에는 도움의 손길도 별로 없고 인원은 한정되어 있어 주말에 봉사하러 가면 대소변이 뭍어있거나, 사람 기름기등에 찌든 침구들이 난리죠. 제가 굉장히 어렸을때부터 중학생때까지 성당 봉사로 다녔었는데, 만나는 분들마다 초~중학생이던 절 보고 눈물을 흘리시던 모습이 십수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요양병원등에 다녀봐도 그렇고, 상당수가 가족들로부터 외면받는 분들이죠. 혼자 자립할 수 있느냐를 제앞에서 물어본다면 진짜 주먹날아갈것 같습니다. 멀쩡한 사람도 단지 며칠 봉사하는것만으로도 미쳐버릴듯- 마음이 상처받을듯한 혹독함이 느껴지는곳이었습니다. 그 어린나이에 얼마나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가족들을 그리워하며 흘리는 눈물을 보았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불과 수년전까지 할아버지 요양병원에 병문안을 다녔습니다. 이미 어린나이도 아니었고 클만큼 컸지만 예나 지금이나 어린사람들 보면 가족생각이 나는지 본인 방에 있던 요구르트 한개, 귤 한개 들고 바들바들 떨면서 기어오셔서 저 먹으라고 주던분도 계셨죠. 정말 인터넷에서 수많은 어그로들을 보았지만 이렇게 분통할정도로 열받는건 처음이네요. 감히 거기 지내면서 오만상을 다보며, 죽음의 문턱마저 홀로가시지 않도록 지키고 계신분들께 저런 되도않는 소리나 쳐하다니 미쳐버리겠습니다.
눈시BBv3
14/08/14 22:15
수정 아이콘
이거 참...
댓글에서 말씀해주시는 게 맞다면 꽃동네에 가보지도 않은 사람이 저런 걸 주장한다는 게 무섭군요.
Island sun
14/08/14 22:15
수정 아이콘
참나.....저 기사 쓴사람 누군지 대체....
성당에서 봉사활동하러 갔을때 혼자서 생활이 가능한 분을 본적이 없군요. 기저귀갈아드리고 그랬었는데, 사지가 하나도 없는 분도 계셨었구요.
꽃동네보고 장애인가지고 장사하는 곳이라니 참나
부평의K
14/08/1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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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오마이를 진짜로 싫어하는 이유중에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바로 이 건이기도 합니다.
오마이 클라스가 딱 이정도죠.

그냥 단순 기득권 세력으로 척결 대상으로 몰아가려는 파렴치한 행태를 보이면서 반성이고 뭐고 없죠.
tannenbaum
14/08/1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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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pgr

캐쓰님 블로그에 정리된 글을 읽지 않고 인터넷 기사와 글만 보았더라면 선동되지 않았을거란 확신은 못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오마이는 오웅진 신부님과 무슨 악연이 있길래 이러나요
중용의맛
14/08/1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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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오마이 취지가 답답하니 내가 직접 발로 뛰겠다 아니었나...후...
노던라이츠
14/08/1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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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면 오마이뉴스랑 작은 예수회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고소감인데요. 오마이뉴스는 자기들이 비판하는 대상이랑 하는 행태가 똑같네요.
tannenbaum
14/08/14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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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이런일이 반복되니 처음 갖었던 호감이 이젠 염증으로 바뀌려하네요
jjohny=쿠마
14/08/1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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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에 대한 반론은 좋은데 (잘 보고 있습니다.^^) 다만 '꽃동네 봉사활동'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약간은 핀트가 벗어난 반론이 아닌가 싶습니다.

방금 조금 찾아보고 왔는데, 일단 이 글을 쓴 기자분 자체가 장애인 문제에 꽤 깊숙히 관여하고 있는 분이고 (+ 사족인가 싶지만, 천주교 쪽 언론인) 꽃동네 사정에 대해 모를 수가 없어 보입니다. 저도 꽃동네 봉사활동은 여러 차례 갔다 왔지만, 꽃동네 봉사활동이야 단발적인 경험에 불과하고, 기관에서 보여주는 표면적인 모습 이외에 기관의 속사정이라든지 각 장애인분들의 사정은 알기가 어렵죠.

요는, 저 기자분이 우리가 봉사활동에서 보지 못한 근본적인 문제점들을 보고 있거나, 혹은 이런저런(어쩌면 속이 검은) 이유로 꽃동네의 문제를 의도적으로 확대해석/날조하고 있을 수는 있어도, '꽃동네 봉사활동도 가본 적 없는 사람'이라는 식의 반론이 먹힐 상황은 아니지 싶습니다.
14/08/1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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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단은 저도 두렵지만 지난 십수년간 꽃동네 비판론자들을 만나본 소견에는 자기들이 만들어놓은 허상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분들이 아주 많다는 겁니다

천주교 출신 정치가, 천주교 출신 시민운동가 등등, 심지어는 신부님들 중에서도요, 아무리 객관적인 근거를 들어서 반박을 해도 결국에는 꽃동네는 문제있는 곳이다라고 귀결되는 경우를 정말 많이 봤습니다

실제로 건전한 의미로 꽃동네 발전을 위해 합리적인 비판을 하시는 분들도 여럿 만나뵈었는데요, 그분들 공통의견이 저렇게 꽃동네 관련하면 신앙수준으로 안티를 하시는 분들 때문에 자신들이 악용될까봐 건전한 비판을 못하고 있다고 한탄하시는 분들도 계셨거든요

사람이 하는 곳이니까, 어디나 개선의 여지는 있는데 일부 비판론자들은 이건 이잡자고 초가삼간 불태우자는 꼴이어서 답답할 때가 많았습니다
jjohny=쿠마
14/08/14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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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위에서 보이는 '꽃동네 봉사활동도 가보지 않은 듯...' 이라는 식의 반론은, 오히려 똑같은 오류를 그대로 저지르는 것 같아서 의견을 제시했을 뿐이고, 이런 식으로 실체와 내실이 있는 반론은 얼마든지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이야기들 들려주셔서 아주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마토이류코
14/08/1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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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본문중에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가 장애인을 대하는 자세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 예수는 오히려 그 시대에 격리되고 소외당한 장애인들을 찾아가 공동체 안으로 받아들여주는 것을 복음선포와 함께 자신의 핵심 과업으로 삼았었다. 복음서에 나오는 수많은 치유행위는 그 의도를 분명하게 드러내주고 있다.' 라는 내용뿐만 아니라 직/간접적으로 현재 꽃동내의 시설자체의 행위를 크게는 반인륜적 (자유없이 그곳에서 죽어가고 있다는등), 내지 무의미함을 넘어선 장애인의 자립을 방해하는 행위로 간주하면서 글을 써내려가면서 자신의 주장을 강화하려고 하고 있죠. 노인 및 지체장애인의 자립생활을 돕는것은 일반인의 그것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인력과 비용이 소모되며, 여기에 투입되는 인력들의 정신력의 소모도 어마어마한걸 고려했을때, 실천이 불가능할거라 생각합니다. 그나마 지원받고 봉사자들의 인력을 통해서 의식주라도 겨우겨우 해결하고 있는것을 도움이 안될거라고 한다면 일부 자립이 가능할, 또는 가능성이 있는 분들을 제외하면 다 죽으라는 얘기밖에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jjohny=쿠마
14/08/1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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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께 쓴 댓글로 갈음하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눈시BBv3
14/08/1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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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덕분에 한 번 찾아봐야겠습니다. 꽃동네가 있다는 것 정도밖에 몰랐네요
사악군
14/08/1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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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꽃동네가 격리수용으로 자활가능한 장애인의 자립을 막고 있다'니까요. 그곳에 수용된 장애인은 자활불가능한 분들이 대부분인데 저런식으로 이야기하니 실상을 모르고 하는 얘기란 의미로 가보지않은사람이라 비난하는겁니다. 알고도 저러면 인간말종이고.
늘푸른솔솔솔솔솔
14/08/14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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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사악군님께서 써주셨지만... 꽃동네를 서른 번? 마흔번? 기억은 잘 안나지만 다니면서 가장 큰 울림이 배변 도와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꽃덩네보다 총합으로는 더 많이 다녀왔던 다른 그 어떤 시설에서보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당연한 일이었지요. 그 분들께 필요하니까 당연히 하는 일이었구요. 설사 시스템적인 또는 단체의 부조리함이 있다 하더라도 꽃동네의 존재 의미와 그 곳에서 봉사하는 많은 분들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로하스
14/08/14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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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ohny=쿠마님 글 보고 혹시나 싶어 기사 한번 읽어봤는데 논리가 너무 이상합니다. 기사 일부분만 발췌해 보면
'꽃동네에 맡겨지는 장애인의 경우는 대체적으로 가정에서(가족들에 의해 무의탁자로 만들어져) 의도적으로 버림받은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 이유는 꽃동네가 무의탁자만 수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이 결과적으로 사회통합과 자립을 목표로 삼는 장애인복지 발전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렇게 써있는데요. 이게 뭔소린지 도통 이해가 안됩니다. 위에서 많은 분들이 댓글로 말씀하신 것처럼 꽃동네의 장애인들이
가족들한테조차 버림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배변같은 일상적인 활동조차 못해서인걸로 보이는데요. 일상활동도 못하는 장애인들이 무슨 수로
자립을 하나요. 결국 저 글을 쓴 사람이 꽃동네를 안가봐서 꽃동네의 장애인들이 얼마나 장애가 심한지를 모르니까 저런 소리를 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8/15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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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적인 문제에 대한 지적이야 할 수 있는것이고,
'무의탁'관련해서 한국사회정책체계가 1차적 책임을 가족에게 두는 것으로 오히려 '가족해체'를 야기하는 부분이 있는것 까진 사실인데,
애초에 이런 시각에서 접근한다면 꽃동네 사례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고, 장애정책(목표, 원칙, 세부정책, 전달체계)전반의 체계적인 문제라서
논지전개가 저방향으로 나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 알기 어렵네요. ㅡㅡ;
14/08/14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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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겨레나 오마이같은 자칭 진보언론들 글쓰는거 보면 조선일보 분발좀 해야할듯 크크
뱃사공
14/08/14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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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소리 좀 한다면 저희 부대에서 꽃동네 오바르크는 상병 이상만 가능했다는...
부평의K
14/08/15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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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저 블로그 들어가봤는데, 저 분 논리는 "나도 장애인이다, 근데 나같은 장애인도 자립할 수 있는데 왜 저런식으로 약자취급하냐?"
인거 같은데 꽃동네 계신 분들에 비하면 저분은 그냥 일반인 아닌가요...
14/08/15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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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위에 참가했던 사람 중 한 명이 제 친구인데 여기서도 이 시위에 대한 글을 보는 군요.
이 문제에서 자활 가능성의 정의를 따진다면 장애인 스스로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느냐가 아니라 가족과 같이 살아갈 수 있는가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제 사촌 동생은 병으로 인해 목위의 근육만 쓸 수 있습니다. 잘 때는 자기 스스로 호흡을 하지 못해서 호흡기가 필요하구요.
여기 리플에서 언급된 자활이 불가능한 장애에 해당하겠죠.
시설에 가지 않고 가족과 같이 살면서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같이 살면서 관찰하고 얻은 결론은 사촌네 집이 잘 살기 때문에 같이 사는 게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1. 이모부가 돈을 잘 벌기 때문에(대기업 부장) 이모가 전업주부를 하면서 사촌 동생을 전담할 수 있을 정도로 경제적 여유가 있음.
2. 경제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호흡기, 차량에 탑승하기 위한 크레인 등을 마련하는 게 가능하다.
3. 사촌동생이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넓은 집에서 살아야 한다. 이것 또한 돈 문제.
4. 운동이 거의 불가능하므로 면역력이 약하다. 그러므로 에어컨이 켜진 강의실에서 강의를 듣는 것 만으로도 컨디션에 치명적이어서 병원비가 많이 든다.

같이 사는 반년동안 '이모네의 형편이 좋지 않았다면 사촌을 감당할 수 있었을까?'라는 의문이 계속 들었습니다.
지금은 활동보조에 관련된 곳도 많아서 장애를 가진 가족을 보조할 마음이나 시간은 없는데 돈이 많다면 아웃소싱(?)을 택하는 것도 괜찮아 보이거든요.

사회복지학계에서는 재가복지(말그대로 집에 살면서 복지혜택을 받는 것) 쪽을 지향해야 한다는 합의가 되어 있다곤 하는데 언제쯤 가능하려나요. 경제적 지원이 꽤 필요해 보이는데요.
김여유
14/08/15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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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고등학교 때 2박 3일로 단체로 봉사활동갔습니다. 첫 날엔 친구들이 이런 델 왜 오느냐 하는 분위기였지만,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그곳에서 만나고 우린 잠시 도울 뿐이지만 그 일을 내 삶의 전부로서 일하시는 분들과 봉사를 하다보니 돌아올 땐 다들 꽃동네 식구들이 다 됐던 기억이 있네요.
거기 안에서는 봉사자들끼리는 물론이고 환자분들에게 모두 "사랑합니다"라고 인사를 합니다. 그 인사가 우리 대한민국 사회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꼭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8/15 00:51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다른 사회적 현상들만큼이나, 그리고 흔히 '사회'범주에 포괄하지 않는 부분에 연관된다는 점에서 '장애'라는 현상 자체가 다차원적인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자립'의 '특정한 정의'를 일반원칙으로 보편적용하자고 까지 주장하는 분은 '적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종의 '극단주의'에 가까운 견해일거고요......

보통 학자들은 '자립'지향이라고 해도 경험하고 있는 '장애'의 유형/특성, 과정에 따라서 '자립'과 '독립적 삶'의 정의와 거기에 이르는 경로가 달라지는 것으로 보고 있을 겁니다.
14/08/15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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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꽃동네의 현황이야 잘 모르겠지만, 저 단체들은 이렇게 말하는군요.
[이사장인 오웅진 신부는 2003년 부동산실명제 위반, 업무상 횡령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기소된 바 있으며 최종 무혐의 처리 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매우 싫어하는 비열한 방식입니다. 최종 무혐의 처리되었다면 당연히 그런 죄를 짓지 않았다는 의미인데, 그걸로 마치 '나쁜 짓을 많이 했지만 들키지 않았을 뿐 나쁜 놈이야'는 식으로 쓰고 있네요. 게다가 ~되었다고 합니다 식으로 슬쩍 빠져나갈 구석까지 만들어가며 말입니다. 이딴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은 절대 못 믿겠습니다.
14/08/1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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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맨 앞 문단 읽고 무슨 도그사운드인가 했습니다. 어그로글인가?? 하고 생각도 했고요.
MLB류현진
14/08/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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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오는것 자체가 꺼림칙한데..
jjohny=쿠마
14/08/1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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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림칙할 게 있나요?
양지원
14/08/1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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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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