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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7/27 19:14:56
Name 리콜한방
Subject [일반] 내가 좋아하는 이적 노래 Best 10
-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2013년, from 고독의 의미 / 작사 작곡 이적)



: 작년에 개인적인 연애 실패 이후 가장 나의 상황과 맞아서 듣는 내내 심장이 쿵쾅거렸던 노래였다. 이별의 상황을 '놀이공원에서 엄마를 잃은
아이'의 심정으로 비유해서 가사를 썼다고 이적은 말했다. 마치 이별 후 친구에게 술잔을 기울이며 털어놓는 노랫말처럼 꾸밈없이 쓰여져있다.
후반부 전까지 에코가 많이 들어간 피아노로 소리의 공간을 채웠고 연주도 섬세하게 하고 있다. 자칫 심심할 노래가 됐을뻔했지만 그는
다시 좋은 노래를 만들었다. 이적에게 정말 오랜만에 공중파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를 안겨준 곡이다.




- UFO : 패닉 (1996년, from 밑 / 작사 작곡 패닉)



: 패닉을 스타덤으로 올린 달팽이의 히트와 정반대의 노선으로써 그들의 2집은 만들어졌다. 전작 왼손잡이에서 그들만의 공격성을
2집 '밑'을 통해서 노골적으로 들어냈다. 그 공격이 '들리게끔'하는 좋은 멜로디와 번뜩이는 창의성 둘 다를 잡은 곡이 UFO였다.
기괴한 분위기로 시작하다가 난데없이 신나는 밴드 음악으로 진행된다. 그후 '날아와 머리 위로'라는 강력한 훅을 뻗는다.
그리고 데뷔 때부터 들은 '포스트 서태지'의 이야기가 과장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해내었다. 물론 이후의 음악 노선은 서로 많이 다르지만.




- 뿔 : 패닉 (1999년, from Sea within / 작사 작곡 이적)



: Queen의 프레디 머큐리가 연상되는 작곡 스타일의 노래다. 밝은 소곡의 '뿔'은 누구나 지니고 있는 컴플렉스를 뿔이란 단어로 비유해서
결국은 긍정적 마인드를 설파한다. 그리고 그 말들이 지루하지 않게, 누구나 한 번 들으면 공감하고 귀를 땡기는 노래를 입혀 전달한다.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를 쉽게 이해하도록 한다는 건 진짜 '어려운' 일인데 패닉의 이적은 그걸 참 잘했다.
영상은 콘서트 클립을 첨부했는데 원곡보다 더 간결하면서 깔끔하게 편곡했기에 더 선호한다. 패닉은 여러가지 비범한 노래들이 즐비했다.




- 빨래 (2010년, from 사랑 / 작사 작곡 이적)



: 개인적으로 피아노를 사용했을 때 이적의 노래가 잘 쓰여지는 것 같다. 빨래 역시 피아노로 도입부를 만들고 후반으로 갈수록
오케스트라와 밴드 사운드를 이용해서 '난 어떡해야 할까요'란 감정을 전달하고 있다. 가수들의 노래 실력이 점점 느는 경우와
갈수록 퇴보하는 경우 두 가지가 있는데 이적은 전적으로 전자의 경우다. 그 목소리의 완성이 3집 이후라고 생각하는데
빨래에서 그의 보컬은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정도로 감성적이면서 깔끔한 연주를 하고 있다. 빨래로도 발라드가 만들어짐에 신기하기도 했다.





- 미안해 : 패닉 (1999년, from Sea within / 작사 작곡 이적)



: 이별이라는 상황은 인생에 있어서 참 흔한 일이다. 그 누구와의 이별이든 간에. 그 '떠남'에 대한 이야기를 담백한 노랫말로, 하지만
깊은 감정으로 노래한 곡이 '미안해'다. 3장의 앨범을 만든 후 4집이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그 상황을 암시하는듯 하다.
중반부 이후 같은 멜로디를 옥타브만 다르게 하여 두 멜로디를 노래하는데 이 방식은 같은 앨범 수록곡 '내 낡은 서랍속의 바다'에 똑같이
사용되었다. 이적은 패닉 3집 이후 본격적으로 사랑 노래를 위주로 만들게 되었고 그 첫 뿌리는 '미안해'가 아닐까 생각한다.




- 같이 걸을까 (2007년, from 나무로 만든 노래 / 작사 작곡 이적)



: 앨범 첫 곡 '노래'에서 음악을 찬양하고 '다행이다'로 사랑 고백을 하더니 마지막 전 트랙 '같이 걸을까'에서 따뜻한 위로의 손길을 전한다.
'피곤하면 잠깐 쉬어가' 라고 건내는 짧은 한 마디가 백마디 말만큼의 위무를 해준다. 별다른 후렴구 없이 초반부와 브릿지 부분이 인상깊게
남는 것도 이 곡의 독특한 느낌이다. MBC 무한도전에 잠깐 삽입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고 어느새 그의 대표곡에 스리슬쩍 끼게 됐다.




- 정류장 : 패닉 (2005년, from 패닉 4집 / 작사 작곡 패닉)



: 이적이 만든 많은 사랑 노래 중에서 가장 탄탄한 구성을 갖고 있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이적이 본인의 어머니를 생각하고 만들었다는
정류장은 밖에서 자식을 기다리는 어머니를 본 아들의 찰나적 심정을 가사로 풀어냈다. 단순히 연인의 만남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저 사실을 알게 된 후 더 애착이 가게 되었다. 더욱 좋은 것은 이적과 김진표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적은 어머니를 본 순간의 감정을 얘기하고 있고 김진표는 그 후 머리 속으로 곰곰이 생각하는 회한과 다짐을 담담히 읊조리고 있다.
이후 버스커버스커가 재편곡하기도 했지만 원곡의 감성이 많이 훼손되어서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




- Best 3. 그 어릿광대의 세 아들들에 대하여 : 패닉 (1996년, from 밑 / 작사 작곡 패닉)



: 기괴함과 예술성 그리고 섬뜩함까지 동시에 갖춘 이적의 수작. 전 트랙 '어릿광대'에서 조율하고 있는 바이올린 소리에 김진표의
내래이션으로 어릿광대의 죽음을 묘사했다. 그리고 남은 세 아들이 마을 사람들에게 복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악 악기와 밴드 음악이
조화를 이루다가 후렴구는 동요같은 멜로디에 사물 놀이 소리까지 추가했다. 리듬도 가요에선 찾기 어려운 독특함을 지니고 있다.
김진표의 후렴 직전 랩과 그 부분의 노래 전개가 다소 어색한 점 등 완성도 면에서 대단한 명곡은 아니나 그의 창의성이 찬란하게 빛나는 노래였다.




- Best 2.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 : 패닉 (1999년, from Sea within / 작사 작곡 패닉)



: '서랍을 열어보니 추억이 들어있더라. 그걸 가사로 썼다.' 남들은 쉽게 지나갈 수 있는 일상의 편린을 노래로 만드는 건 이적만한
사람이 없었다. 도입부 피아노의 멜로디는 그가 만든 최고의 선율이었고 '바다'를 표현하는데 가장 적합한 사운드를 들려주기도 한다.
따뜻하면서 황량하며 광활함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패닉, 긱스, 카니발 그리고 개인 앨범까지 정말 다양한 색깔과 각기 다른
장르의 음악을 만든 그의 한계가 어디까지일까 의문이 들기도 했다. 하나 아쉬운 점이라면 엔딩. 뚝 하니 끊어버리는 종료가 아닌
서서히 페이드아웃되는 엔딩으로 음악을 표현하는 것이 좀 더 낫지 않았겠나 생각해본다.





- Best 1. 말하는 대로 : 이적 & 유재석 (2011년, from MBC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 작사 작곡 이적 유재석)



: 단일 앨범으로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는 좋은 곡들이 넘쳤다. 그렇게 성황리로 끝난 가요제의 에필로그는 쳐진 달팽이의 두 번째 노래
'말하는 대로'였다. 20대에게 주는 어른들의 메시지를 엄한 가르침이 아닌 자신들의 20대를 보여줌으로써 용기와 희망을 전달한다.
메인 보컬 유재석은 일반적으로 노랠 잘하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의 진심이 오롯이 담겨있었기에 기술적인 부분은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TV프로그램을 보면서 생에 두 번째로 울게 만든 곡이기도 하다. 앨범 버전보다 라이브 버전의 유재석 노래가 더 좋았기에 그 영상 클립으로 올린다.





자리가 없어 못넣은 노래들 : 달팽이, 왼손잡이, 그대랑, 혀, 냄새, 강, 숨은 그림 찾기, 보조개, 태풍, 순례자, Rain, 거위의 꿈, 축배, 다툼, 내가 말한 적 없나요, 하늘을 달리다, 그땐 미쳐 알지 못했지, 기다리다, 다행이다

다음 편은 이적에게 '삼촌'이라는 곡을 받았던 아이유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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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在江湖
14/07/27 19:21
수정 아이콘
1집을 듣고 '달팽이'가 뜰거라고 생각했는데 랩 파트가 없어서 김진표는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는데 방송무대에서 색소폰 연주를 하는 걸 보고 으헉 했던 기억이 나네요 흐흐.. 그리고 '서쪽숲' 이 없어서 추가하고 도망갑니다
14/07/27 19:31
수정 아이콘
그 땐 미처 알지 못했지 사랑합니다. 다 지나고 나서 한참 후에야 한창 후회하고야 마는...
Fanatic[Jin]
14/07/27 19:36
수정 아이콘
희망의 마지막 조각, 종이나비 추천이요!
열혈둥이
14/07/27 19:40
수정 아이콘
내 낡은서랍속의 바다와 달팽이는 얼마전에 했던 소극장 콘서트의 편곡버전이 진짜 너무 좋더라구요.
그 콘서트 자체가 왠지 바다 를 연상 시키는 무대 분위기와 편곡을 했지만 그중에서도 이 두곡이 최고 좋은 편곡이였어요.
흠.. 이적 최고의 노래는 왼손잡이 라고 생각하고. 최고의 콤보는 2집의 착시 - 순례자 였다고 생각하고
최고의 기승전결은 3집의 노래 로 시작해서 무대 로 끝나는 마무리 였다고 생각해요.
아.. 몰라 다 좋아요 그냥... 솔직히 이적노래는 추천하라고 하면 한곡한곡보다는 앨범을 통채로 들어보라고 권유하거든요..

불면증도 진짜 천재성이 마구마구 드러나는 명곡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까리워냐
14/07/27 19:59
수정 아이콘
최고의 콤보에 동의합니다
2집은 정말..
리콜한방
14/07/27 20:52
수정 아이콘
가장 좋아하는 이적 노래가 무엇이냐 할때 사람마다 다 다를 것 같아요. 그만큼 많이 좋은 곡을 썼죠.
14/07/28 03:32
수정 아이콘
저도 불면증 최고!! 이윤정이 말아먹었지만요...
회전목마
14/07/27 19:44
수정 아이콘
4집에 매듭이란 곡을 좋아합니다
마스터충달
14/07/27 19:50
수정 아이콘
패닉은 2집이 진국이었죠.
14/07/27 19:58
수정 아이콘
가끔 자의식의 과잉이다 라는 이야기를 듣지만 참 좋은 노래가 많죠!
저는 1집의 너에게 독백 이랑 긱스의 축복 추천해드립니다.
이적이 가끔 그루브있는 음악 만드는데 듣기 참 좋습니다.
14/07/27 20:15
수정 아이콘
전 이별했을 때 들었던 노래 기다리다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정말 사람 심정을 후벼파서 아에 구멍을 뚫어놓더라구요.
요즘에도 노래방가면 항상 부르는 노래 중 하나 크크
14/07/27 20:16
수정 아이콘
역시 패닉은 2집이죠. 그나마 덜한 UFO도 가사로 대놓고 까고.. 판매금지 걸릴정도의 쇼크한 음악이었으니까요. 당시에 어릴때지만 정말 충격적이고 아직도 좋아하는 음반입니다.
14/07/27 20:21
수정 아이콘
빨래.. 다툼.. rain.. 너무 좋아요.
PDD에게전해!
14/07/27 20:31
수정 아이콘
Rain이 빠진 건 아쉽네요. 그 가사는 정말 들을 때마다 뭔가 하는 느낌이 있죠..
리콜한방
14/07/27 20:48
수정 아이콘
후렴구 멜로디가 조금 약하다고 생각해서 다른 곡들에 비해 덜 들었어요.
InSomNia
14/07/27 20:42
수정 아이콘
패닉의 팬 혹은 이적의 팬으로 혼자 꽤 자랑스러워하는것중에 하나는
2004년이후에 모든 이적의 공연을 갔다는것이죠. (티켓전쟁의 승리자)
그중에 카니발의 단한번의 콘서트도 포함되어있네요...
갑자기 기억나는건 2011년도 말에 적군의 역습때 게스트로왔던 유느님... 정말 대단했었죠.

개인적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이적의 보컬은 점점 발전하는것을 느낍니다.
리콜한방
14/07/27 20:47
수정 아이콘
압도적인 발전이라고까지 생각하게 되요. 요즘 부르는 패닉 노래가 스튜디오 버전보다 훨씬 좋더군요.
열혈둥이
14/07/28 10:11
수정 아이콘
애초에 송창식씨가 롤모델이기도 한데다
긱스하면서 무사수행을 한게 보컬로서 어마어마하게 도움이 되었었죠.
라디오에서도 그전까진 자신의 앵앵거리는 보컬이 개성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생각을 고치고나니 보컬의 폭이 훨씬 넓어졌다고 그전을 생각하면 부끄럽다고 말했었어요 흐흐.
열혈둥이
14/07/28 10:06
수정 아이콘
제가 98년 패닉 3집 콘서트부터 다갔는데 딱 한번 못간게
2008년에 미국에 1년 어학연수 가있느라 카니발 콘서트를 놓쳣어요...

그게 지금까지 제 평생 한 중에 원탑입니다....

ㅠㅠㅠㅠ
삼먁삼보리
14/07/27 20:49
수정 아이콘
가창하지 않은 곡도포함하면 정인의 '미워요'도 아주 훌륭합니다. 정인 솔로앨범에 실린 다른 곡들과 차이가 확연히 느껴질 정도라서요.
InSomNia
14/07/27 20:56
수정 아이콘
댓글보고 공연장에서 이적이 부른 미워요가 생각나서 찾아보니 유튜브에 영상이 있네요.
혹시 못들어보셨다면 들어보시라고 주소남겨봅니다.
http://youtu.be/HC_kfyt4TVM
삼먁삼보리
14/07/27 21:08
수정 아이콘
넵, 감사합니다. 종종 보는 영상인데 이참에 또 봐야겠어요.
이카루스
14/07/27 20:54
수정 아이콘
1위를 달팽이라 예상했는데 의외네요. 하긴 명곡이 너무 많아 고르기도 어렵겠군요
저와 음악 취향이 비슷하네요~
14/07/27 21:05
수정 아이콘
길을 내! 완전 좋아하는 곡입니다. 없네요 ㅠㅠ 그 외에도 명곡이 너무 많은 이적!
수박이박수
14/07/27 21:12
수정 아이콘
아.. 정류장이 이런 노래인지는 몰랐습니다. 부모님의 심정을 담았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고맙습니다.
14/07/27 21:27
수정 아이콘
UFO와 숨은 그림 찾기 노래방가서 두곡은 꼭 부릅니다.
물론 주변 반응은 별로 안좋습니다만.. 제 인생에 큰 족적을 남긴 곡이죠.
이때문에 철학과를.. 끅
바나나안바나나
14/07/27 21:33
수정 아이콘
제 베스트 3는
희망의 마지막 조각, 내 낡은 서랍속의 바다, 태엽장치 돌고래 입니다.

특히 태엽장치 돌고래는 나이 먹을수록.... 후우
강추욧
산들산들
14/07/27 21:34
수정 아이콘
추천~드려요~ 한국가수 다~ 나올때까지 계~속 해주셨으면...
스테비아
14/07/27 21:35
수정 아이콘
베스트 10 꼽기가 정말 힘든 가수 중 하나네요 흐흐 감사합니다
14/07/27 21:45
수정 아이콘
서쪽숲 강추합니다.
14/07/27 21:48
수정 아이콘
언급되지 않았지만 빨래와 그대랑이 있던 이적 4집 10번 트랙 이상해 도 참 좋았습니다. 무신경하게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다가 어머 이건!!!! 하면서 필이 딱 고막을 은은히 때리는 충격이 있었죠.
http://www.youtube.com/watch?v=bLJyXec4RrE
버스커버스커
14/07/27 21:51
수정 아이콘
이적 노래는 정말 다 좋죠. 가사말이 전부 가급적 순수 한국말로 되게 짜는 데다가, 가사도 몇번이고 생각하게 만드는 노래들이 많지요.
1번 부르고 소모품으로 버려지는 요즘 노래들 보다보면 한숨이 나오는데..
Mr.prostate
14/07/27 21:59
수정 아이콘
말하는 대로 는 가사가 좀... 시크릿(서적) 느낌이라. 깊이가 부족하달까요. 이적 노래보다는 무한도전 노래 아닌가 싶어요.
Mr.prostate
14/07/27 22:07
수정 아이콘
이적 2집이 이적 음악의 완성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좀 젊고 거친 맛이 남아있지만 이적이라는 사람의 감성이 최고조에 달해 있던 그런, 가장 강한 힘을 가진 시기였죠. 이적 3집은 일가를 이룬 고수가 절제를 배운 것 같은 음악. 노화순청의 경지.
그 양자의 사이에 패닉 4집이 있었구요. 그러고보니 리플에 로시난테 이야기가 아직 없네요!
14/07/27 22:56
수정 아이콘
저도 이적 2집은 대단한 음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세련된 정도가 적당해요. 개인적으로는 그보다 더 세련되면 창작이 아니라 생산의 냄새를 느껴서, 수용하는 태도가 달라지곤 합니다.

생각해보니 정말 몇 곡만 꼽기가 힘드네요. <Rain>, <착시>, <다행이다> 세 곡에 애착이 갑니다. <불면증>도 좋아요. <미안해>는 너무 미안했던 사람 생각이 나서 안 들어요.
닭쵸혼
14/07/28 00:52
수정 아이콘
작년에 연애에 실패하셨다는 부분에서 감동의 눈물을 흘히며 추천합니다...다른건 잘 모르겠네요.
김연아
14/07/28 01:13
수정 아이콘
역대급 명반인 1집 노래가 한 곡도 없다니 이 리스트 비토!!!

아무도랑 너에게 독백같은 노래이야말로 이적의 정체성과 개성을 드러내는 명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레이몬드
14/07/28 01:29
수정 아이콘
저는 순례자,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를 가장 좋아합니다.
오소리감투
14/07/28 03:00
수정 아이콘
마이마이 한창 유행할 때 테잎으로 가장 많이 들은 가요앨범이 패닉-밑이거든요.
처음 듣고 한국에도 프린스같은 뮤지션이 나왔다고 놀랐었죠.
패닉 1,2,3 집 모두 명반이라고 생각하구요.
넓은 스펙트럼과 깊이가 정말 들을 때마다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솔로 앨범엔 아쉽게도 그 재기발랄함이 덜 나와서 아쉽기도 하지만 어쨌든 명곡을 수두룩하게 남긴 싱어송라이터인건 변함없으니까요.
안구가 건조하다 싶을 때면 포크 3부작 기다리다-강-미안해 를 듣습니다.
14/07/28 03:24
수정 아이콘
4집 시디의 시크릿트랙 추방을 좋아합니다.
14/07/28 03:34
수정 아이콘
사랑은 어디로
도 추천!!
HeroeS_No.52
14/07/28 04:04
수정 아이콘
전 숨은그림찾기가...
꼬라박
14/07/28 08:26
수정 아이콘
가장 귀에 쉽게 들어온 건 패닉 3집
낯을 가렸지만 점점 진가를 알게된 솔로 이적 2집 그리고 1집.. 저도 당장 생각나는 건 착시네요.
14/07/28 08:29
수정 아이콘
2적 솔로 2집의 후반부 트랙에 있는

착시, 순례자 이 두곡 진짜 처음 듣고는 한달정도 이 노래들만 들었었던 것 같네요

내 낡은 서랍속의 바다도 너무 좋고...

패닉, 카니발, 솔로 모든 앨범에서 단 한곡도 버릴 곡이 없는 레알천재뮤지션인듯
14/07/28 10:04
수정 아이콘
Rain이 없어서 아쉽네요.. 정말 가사도 좋은데
아가인
14/07/28 11:06
수정 아이콘
미안해가 있어요. 몇년전 콘서트에서 듣고 완전 빠져서, 중고음반으로 패닉3집을 겨우 구입했었어요.
어떻게 도 참 좋아요. 패닉1집때부터 팬인데, 최근 소극장 콘서트 예매를 놓쳐 못가서, 눈물이.. 흑.
sprezzatura
14/07/28 12:20
수정 아이콘
초창기 앨범들이 나왔을 무렵엔 "이적이 직접 부르기엔 곡들이 아깝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도 이적을 훌륭한 보컬리스트로 보진 않지만, 어느 시점부터 그만의 색을 받아들이고 좋아하게 되더군요.
(힙합계에서의 양동근같은 느낌이랄까.. 레벨이 아닌 느낌의 비유입니다)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이야 천재구요.
왕컵닭
14/07/28 13:10
수정 아이콘
눈녹듯
BraveGuy
14/07/28 13:23
수정 아이콘
적빠로써 전곡이 다 좋지만 최근에 소극장콘서트를 다녀오다보니 그때 들었던 병(매니아들을 위해 만든곡인데 조명과 함께 그 힘찬 피아노소리가 아주그냥..),
서쪽숲과 정류장 콤보를 부르며 다부른후 멘트로 '이 두곡의 공통점은 바로 어머니 입니다' 에서 전율,
그리고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도 콘서트에서는 정말 처음 부른다면서 부르는데 정말 좋더군요(레퍼토리에 넣기에 곡자체가 너무 쌔다고)
카르타고
14/07/28 19:06
수정 아이콘
매듭 아시는분업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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