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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7/24 17:19:49
Name 요정 칼괴기
Subject 러시아와 EU 현재 관계- 나는 너에게 욕을 할거야
하지만 이게 진심이 아니라는 건 알았으면 좋겠네.

하는 관계라고 평할 수 있습니다.

현재 가장 강력하게 독일과 함께 대 러 제재를 외치는 영국
하지만 현실은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366&aid=0000206632
현재 러시아군은 1억3200만파운드(약 2308억원)에 이르는 영국제 무기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웃기는 건 유럽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에도 가장 표면적으로 러시아와 극렬하게 대립했던 나라가 영국이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뒤로는 유럽최대의 대러 무기 수출국입니다.
그것도 일반 기업도 아니고 영국 정부의 입김을 받는 BAE를 통해서 말이죠.
사실 이 기사는 빙산의 일각인데 라이센스 규모로 따지면 거의 2조가 넘는 규모라고 하죠.

또한 첼시 구단주 로만 같은 올리가르히들과 관계도 정계 인사들 중 각별한 사람도 많죠.
그들을 통해 정치자금 받는 정치인도요.

그보다 못하지만 대 러시아 무기수출 그것도 상륙함(미스트랄 급)이라는 거대한 군함 수출 때문에 욕먹고 있는 프랑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81&aid=0002445014
미스트랄 급은 거의 경항모 수준인 군함으로(실재 고정익 운행은 불가능하지만) 한대에 9천억입니다. 영국에 비하면
반절 수준이나 영국이 여기에 디스를 하면서 국제적으로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크 정말 영국놈들의 성격은....
크림 먹었을 때도 반드시 팔겠습니다라고 외친 프랑스 정부라 보니 욕먹어도 팔겁니다. 안팔면 손해가 극심해서 말이죠.
위약금에 직원 해고 비용까지.... 이미 만든 배는 지금 같은 국제적 불경기에 누가 삽니까?
네덜란드나 미국이 그 금액 보전해 줄 것도 아니니까요.

또한 프랑스 탈레스의 주요 고객 중 하나가 러시아군입니다. 크 마찬가지로 프랑스 정부의 입김 없으면 거래가 불가능하구요.

이 뻔뻔한 두나라와 달리 그나마 납득할 수 있는 이유로 대러시아 제재에 반대하는 국가들도 있습니다.
이탈리아 부터 쭈르륵 존재하는 동쪽의 EU 소국 연합이죠. 대표자가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그외 발칸에
위치한 각종 작은 EU 회원국으로 구성된 이들은 러시아에 가스를 의존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밸브를 러시아가 아닌 스스로 잠근다면 이번 겨울 살기 어려운 국가들입니다.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40721010011904
특히 지중해 남부를 지나는 사우스 스트림 건설은 이탈리아나 이들 국가에게는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키가 됩니다.
그걸 러시아가 진행하고 있구요. 단지 이들은 참 생계형 답게 이번 말레이기 추락 사건 이후 좀 조용하지만
겨울이 올수록 목소리를 낼 가능성 높습니다.

사실 현재 EU의 대 러시아 정책은 솔직히 엉망입니다. 독일이 리더십을 발휘하고는 있지만 이게 별 효과 없으며
적어도 독영프 3국이 힘을 합쳐야 뭔가 될터인데 나머지 두나라는 입으로는 독일에 찬동하며 뒤로는 이런 행동을 하고 있
으니 말이죠.
그리고 독일 마저 입으로는 시끄럽지만 당장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가 엄청 높은 나라다 보니 그냥 시끄러운 정도죠.

거기에 생계가 걸린 소국들은 사실 자신과 별관계 없는 우크라가 뭔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나마 러시아와 적계심 맥스인 폴란드와 발트 3국만 시끄러울 뿐이죠.

아무튼 2010년대 즈음부터 계속 EU가 시험 받는거 보면 재미있습니다. 특히 대학 다닐 때 열심히 EU를 보며 유럽배우자라는
유럽파 교수님들은 요즘 이걸 보면 뭔생각을 하고 계실런지... 물론 그분들 대부분은 정치학 전공이나 경제학 전공 아니라 철학이나
어문학 전공이었다는 게 지금 생각해보면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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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rekawa
14/07/24 17:43
수정 아이콘
별개의 이야기이긴 한데 IEM 카토비체에서 아시아팀과 러시아 포함 유럽 팀이 붙었을 때 현지 폴란드 팬들이
경기 시작하기도 전에 일방적으로 러시아 포함 유럽 팀을 응원하고 한국팀이나 다른 중국 대만팀이 이길 때는 싸.......한 걸 보면서
아 아무리 폴란드에서 러시아에 대한 적개심이 있다고 한들 아시아 사람에 대한 적개심에 비하면 아무것도 이니구나 느꼈었죠...sns에서도 우리는 러시아애들이 아시아놈들 꺾어 줄 때 (It's so satisfying to crush these smug asians) 그렇게 통쾌할 수가 없다라는 이야기를 하거나 관련 이미지 파일이 떠도는 거 보고서 한중일 민족 감정과 비교할 게 안되는구나 생각했던...솔직히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죠. 아시아 선수들이 유럽가서 그런 대우 받는 걸 보니. 우리는 CLG.EU가 여기서 경기할 때 똑같이 응원했는데.
꽃보다할배
14/07/24 18:48
수정 아이콘
국적보단 인종이죠. 정확히 순서는 내 이익관계 > 인종 > 국적 이정도 순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14/07/24 18:01
수정 아이콘
얼마전 이스라엘관련 댓글에 적은 적도 있었지만 유럽놈들도 참 더러운짓 많이 했었고 앞으로도 할 놈들이죠..
과거를 잊고 점잖은 척 훈계하는 치사스러운 놈들의 이미지입니다.. 크..
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이놈도 저놈도 다 더러운 놈들이라는 인식으로 가서는 곤란하겠죠..
점잖은 척하는 게 얄밉다고 배째고 무대포 식인 놈과 똑같다고 할 수는 없고..
사실.. 유럽이라고 다 묶어서 이야기하기도 무리고요..

교수님들이 이야기도 발전된 유럽식이 무조건 최고다.. 라고 한게 아니라면
(무조건 미국식 짱짱맨 하는 사람들도 있듯이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많은 면에서 앞서 있는건 사실이니까.. 배울건 배우자는 뜻정도로만 받아들이면 되지 싶습니다..
요정 칼괴기
14/07/24 18:09
수정 아이콘
저도 유럽 좋아하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EU 관련은 반대한 사람이라서그렇게 적은 겁니다.
햇여리
14/07/24 18:13
수정 아이콘
러시아 가스를 EU에서 안받겠다 하면 곤란한 건 러시아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본인들도 GDP의 상당량을 차지하는 가스 수입이 줄어드는건데요.
미국이 가스 수출 늘리고 원유(사실 콘덴세이트) 수출을 허용한 것도 러시아와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 중 하나로 해석할 수도 있고요.
당장 러시아도 서방에서 압력이 들어오니까 중국과 가스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조건이 중국쪽에 상당히 유리한 쪽으로 되었다고 알고 있어요.
여하간 미국, EU vs 러, 중 구도가 점차 심해지는 느낌인 듯 싶고, 여기에 미국까지 양원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게 되어 강공 드라이브를 걸게 되면 그 속에서 우리나라만 죽어나가지 않을까 싶어서 걱정이에요.
이쥴레이
14/07/24 18:40
수정 아이콘
이런거보면 우리나라 위치가 참 후덜덜하네요.
러시아 중국 일본 미국이라..
포프의대모험
14/07/24 18:48
수정 아이콘
이게 현실이죠.
아둥바둥 해봐야
endogeneity
14/07/24 19:36
수정 아이콘
정치학 분야는 이론이 현상과 지나치게 명멸을 같이 한다는 인상이 있습니다.(이건 예측이나 설명을 못하는 것과는 좀 다른데)
이 분야에도 행태주의라든가, 합리적 선택이론처럼 추상수준이 어느 정도 있다고 할 수 있는 이론들은 나름 자리를 지키지만
거의 대부분의 이론들은 '어떤 특정한 10년'을 위해서만 복무하는 듯한?
그래서 그런가 정치학 교수들이 평생 연구한 분야들을 보면 타 분야에선 상상하기 힘들정도로 광범위하고요.(가령 어떤 거물급 교수님은 레바논 분쟁의 역학, 1970년대 한국의 대미 로비, 한국과 일본의 경제발전전략 비교, 국가정보기관의 적절한 운용.....뭐 이런 도저히 상호 연관성이 잘 상상되지 않는 것들을 연구하셨는데, 타분야에서도 발 넓은 학자가 없진 않지만 이렇게까진 못합니다.)

본문의 소국연합 얘기를 보니 대공황 때 유럽 소국들의 행패(?)가 떠오릅니다.
하긴 처음부터 공동 이해관계를 증진시키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소국들을 탓할 수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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