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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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2/27 15:00:56
Name endogeneity
Subject [일반] 이른바 '피드백 의무'에 관하여



0.



자음과 3줄짜리 글로 모든 의사소통을 하는 커뮤니티에서 오래 활동을 했던지라
피지알은 글 쓰는데 간섭이 아주 심한 곳이라는 생각을 늘 합니다.
그러나 그와는 별개로 '글을 썼으니 댓글도 써야할 의무가 따른다'는 사고방식에는
거의 대부분의 피지알러들이 거부감을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가령 https://pgr21.com/?b=8&n=49046 에 달린 다수 댓글들.)

그런데 한편으론 김치찌개님의 '피드백 의무 위반'에 대해선 저렇게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는 것을 보니
이 문제에 대해 한번 생각은 해봐야겠다 싶어 두서없이 글을 시작해봅니다.



1.

 

   구밀복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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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02 11:56                          
논설문 썼으면 필수, 설명문 썼으면 예의, 문학 썼으면 안 하는 게 챠밍 포인트. 



'논설문엔 필수'라는 게 소위 '운영자 제제사항'으로 된다는 뜻인지까지는 알 수 없지만 이 댓글의 요지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글의 성격'이 '피드백 의무'의 무게를 결정한다."

과연 일리가 있는 생각이기는 한데 실제 게시판의 이용실태를 생각해보면 그게 그렇게 명백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령 제가 "1980년대 들어 Nelson-Plosser의 '역의 인과관계' 주장에 의해, 생산과 화폐 사이 인과관계에 대한 거시경제학적 논쟁이 활발하였는데, 이러한 논쟁을 순수하게 모형 구성만으로 해소하는 것은 '식별 불가능성'때문에 불가능했고, Romer-Romer의 연구로 대표되는 '자연실험' 방법으로 화폐->생산으로의 인과가 여전히 확인되는 것이 인정되는 식으로 논쟁은 해소되었다"는 취지의 글을 썼다고 쳐봅시다.

일단 이 글이 설명문인지 논설문인지도 배경지식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생각해볼 여지가 있겠지만, 다 떠나서 이런 글엔 피드백이 별로 중요한 것 같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글 자체가 워낙 마이너틱한 주제라 대부분의 유저들이 이 글을 패스할 것이고, 설령 누군가가 "죄송하지만 '경제 모형의 식별 불가능성'의 의미를 필요 이상으로 과장하시는 것 같은데"로 시작되는 장문의 반박문을 썼다 한들, 그 누군가와 저 사이의 1:1 문제라 설령 제가 1주일 동안 그 댓글을 무시하더라도 그렇게 큰 문제가 될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반박자는 '아 글쓴이가 나의 댓글에 데꿀멍 상태에 빠졌군!' 정도로 납득을 할 확률이 높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제가 새누리당 지지자인 이유"로 시작하는 한편의 수필을 썼다고 쳐봅시다.
분명히 '문학'의 범주에 들어가는 수필이지만 짐작컨대 "많은 피드백"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2.


생각해보면 구밀복검님 생각은
'글의 종류에 따라, 글쓴이와 독자의 적절한 대화방식이 뭔지가 결정된다'는 식으로 구체화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점은 '글쓴이-독자 관계'죠.

이러한 관점은 1차적인 출발점으로서는 적절하지만
'피드백 의무'가 제기된 이 곳은,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자유로이 접근할 수 있는 '게시판'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할 지도 모릅니다.
한마디로 나는 확정된 독자를 향해 글을 쓰기보다, 불확정적인 독자를 향해 글을 쓰는 상황인 것입니다.
그러니 문제의 요점은 '글쓴이-이미 독자가 된 사람' 사이 관계가 아니라,
'글쓴이-독자가 될지 말지를 선택하려는 사람들'('잠정적 독자'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이 관계입니다.


하지만 내가 글을 쓰면서 '내 글을 읽어볼지 말지도 정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무엇을 해줘야 할까요?
내가 아무리 글을 잘 써도, '내 글을 아직 안읽은 사람'을 위해 뭔가 해줄 수는 없는 것 아닌가요?
최소한 '글쓴이'로서 지는 의무 같은 건 없는 것이 아닐까요?



3.



OrB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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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02 11:29                          
작성후 첫 15 분 이내에 세 명 이상의 명시적인 피드백 요구가 있었고 원글자의 반응이 없다면 처음에는 경고, 이후 비슷한 경우가 재발한다면 벌점 발부 정도가 어떨까요.



'15분', '3명'. 이런 숫자들은 미심쩍습니다.
이 댓글에서 중요하게 봐야 할 건 그런 숫자들이 아니라
'피드백 의무는 독자들로부터의 피드백 요구가 상당히 있는 경우 발생한다' 는 접근방식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 댓글이 지적하고 있는 부분은 의미심장한데
피드백 의무라는 건 내가 글을 써서 생기는 의무가 아니라(즉 내가 '글쓴이로서 지는 의무'가 아니라)
내 글에 대한 '어떤 사람들의 반응' 때문에 내가 지는 의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글을 써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내가 글을 쓴다고 내 글에 대한 반응을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단적으로 내 글에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줄 지 말지 내가 정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피드백 의무라는 건 기본적으로 '내가 정하지 않았고 정할수도 없는 일을 내가 책임지는' 것인 셈입니다.



4.


그러고 보면 피드백 의무가 발생하는 상황은 흡사 화학물질 제조공장의 '공해질병 예방의무'와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공장에서 나온 화학물질과 공해질병 사이 인과관계는 100% 규명되는 것이 아니듯이
내 글에 어떤 문제가 있길래 피드백 요구가 빗발치고 게시판에 분란이 일어나는지 언제나 명백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공장이 '사회적 위험을 감소시키는데 여러모로 유리한 위치'에 있으므로 더 무거운 책임을 지게 하듯이
어쨌든 글쓴이가 글을 써야 댓글도 달린다는 점에선 글쓴이가 '게시판의 분란을 감소시키는데 여러모로 유리한 위치'에 있으므로
글쓴이가 더 무거운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화학물질은 어쨌든 인근 주민들이 아니라, 공장만 만드는 것인데 비해
글쓴이가 야기하는 위험인 '분란'엔 명백히 다른 사람들의 행위도 끼어든다는 점에서
피드백 의무가 발생하는 상황은 오히려 퇴근길 러시아워와 유사한 점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의미에선 '유난스런 댓글러'들의 피드백 요구가 실제로 게시판을 소란스럽게 만든 진짜 원인이라고 해야 할 지도 모릅니다.


어느 쪽이든 이런 식의 러프한 논의로는 실제로 누가 '분란의 책임'을 져야 하는지 결정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도 이른바 '피드백 의무'가 발생하는 경우라는 건,
'내가 의도하지 않았으나 야기시키는 어떠한 결과'를 방지해야 할 상황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정도 생각은 듭니다.



5.


두서없이 시작하여 확실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하고 끝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 글이 '많은 피드백 요구'에 직면하리라는 점만이 유일하게 만족스러운 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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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탄다 에루
14/02/27 15:06
수정 아이콘
저는 이 글을 잘 읽었으며, 글쓴이의 피드백을 요구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덧붙이자면, 피드백의 성실함 여부로 글에서 벌점이 마구 들어가느냐, 아니냐가 갈라집니다. 글쓴이는 글의 피드백을 통해서 댓글의 방향과, 성질을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거든요. 그래서 피드백을 불성실하게 한다던가, 파이어를 일으킨다던가, 아예 안하는 경우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콜로세움 만들어놓고 튀면 벌점은 엉뚱한 사람이 열나서 싸우다가 먹으니까요.
사악군
14/02/27 15:06
수정 아이콘
본문에 동의하는 첫댓글 남깁니다. 동감합니다~ (어라 첫댓글이 아니네요 ㅠㅠ)
사악군이란 캐릭터는 피드백 성실한 분에게는 호감도가 올라가지만 없어도 떨어지지는 않더라구요.
14/02/27 15:06
수정 아이콘
저는 이 글을 잘 읽었으며, 글쓴이의 피드백을 요구하지는 않을 것입니다.(2)
14/02/27 15:07
수정 아이콘
그건 그렇고 이번주는 PGR의 기본 토양에 관한 글로 흥하네요.
오랜맙니다. 자게가 이렇게 뜨거운 건...
나도 하나 투척해볼까?
아니다 일해야지... T.T
낭만토스
14/02/27 15:10
수정 아이콘
피드백은 배려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endogeneity
14/02/27 15:12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면 지금 자게처럼 '단 한가지 주제가 모든 걸 압도하는' 경우가 일종의 '공해'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사람에 따라선 치탄다 에루 얘기를 하고 싶기도 하고, 징역 확정 받은 최태원 회장 얘기가 하고 싶을 수도 있고, '저희 어머니가 쓰러지셨습니다'는 글을 써서 위로 겸 의학적 조언을 듣고 싶을 수도 있는데 말이죠.

피지알은 사실 이른바 '글쓰기 버튼의 무거움'으로 어느 정도는 쓰레드 시스템의 장점을 도입했다고 할 수가 있는 건데
이런 경우에는 방어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14/02/27 15:13
수정 아이콘
사실 제가 PGR 오는 이유중의 하나인 정치 관련 글이 오늘 하나도 없다는게...
치탄다 에루
14/02/27 15:15
수정 아이콘
사실 이런적은 3연벙 이후에는 그렇게 많이 없었던것 같습니다만, 에루쨩 이야기를 해주신다면 기꺼이 기쁨에 겨워 달려가도록 하겠습니다.
PGR의 정체성적인 부분이 자꾸 타격을 받고 있는데, 한번에 터진거라, 어쩔 수 없지 않나 싶네요...
사직동소뿡이
14/02/27 15:15
수정 아이콘
일반적인 글에서의 피드백은 배려라고 생각합니다만.
아래 글들처럼 논쟁이 될 수 밖에 없는 소재를 가지고 글을 썼다면 그 때의 피드백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인터넷에서 찌질거리는, 별볼일없는 어그로꾼밖에 안되는 거겠죠.
낭만토스
14/02/27 15:19
수정 아이콘
필수라기 보다는 배려의 영역이고 안했을 경우 커뮤니티에서 자연적으로 도태되겠죠
몇몇 유명하신 분들은 어떤 글이 올라오면
'이 분 글 쓰시고 피드백 안하는 어그로꾼이다'
'지난 글 검색해보시면....오늘도 만선이네요'
같은 댓글이 달리죠

아이돌들이 비호감 짓을 하면 자연적으로 팬심이 떨어지고 도태되는거지
아이돌이 비호감짓을 못하게 하는 법을 만들자!!는 좀 아니니까요.

그런데 김치찌개님 같은 경우는 애초에 펌글 위주기도 하고 해서 그런지 조금은 특이한 케이스라고 봅니다
피드백이 거의 없는데도 팬들이 많아서요. 정말 가뭄에 콩나듯 글 500개에 피드백 1개 정도 하시는 것 같은데 말이죠.
사직동소뿡이
14/02/27 15:2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평소에 올리시는 글에서의 피드백은 배려의 영역이고.
오늘 올리신 글에서의 피드백은 필수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으로 인해 일어난 논란이고 거기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말하고자 글쓰기 버튼을 눌렀다면 끝까지 책임지는 게 맞는 거겠죠.
sprezzatura
14/02/27 15:38
수정 아이콘
다년간의 근성에 감탄 감동 감화되는거죠. 그 근성 하나로 네임드가 됐으니,
Rorschach
14/02/27 15:17
수정 아이콘
어떤 내용이 글이든 피드백은 배려 혹은 예의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무는 아니죠.
그렇다고 해서 피드백이 없는 것에 대해서 '의무는 아니니까 안한다고 뭐라고 할 것은 아니다.'라는 말은 아니고요.

다만, 글의 내용이 명백히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을 경우라거나, 지나치게 한 쪽으로 치우친 정보를 주고있다거나 하는 경우
그에 대한 지적이 올라오면 글을 삭제하든 수정하든 하는 것은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경우가 종종 있어요. 웹에서 논란이 되거나 좀 퍼졌던 자료가 이미 사실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명났는데
그 이후에 pgr 게시판에 퍼와서 글만 던져두고 댓글에서 문제점을 지적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피드백이 없는 경우 말이죠.

이런 경우는 일정 시간이 지나도 그에 대한 수정 혹은 삭제가 없을 경우 (수고스러우시겠지만) 운영진 측에서 삭제를 하고 벌점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운영진이 지속적으로 언제나 눈팅을 하고 있을 수는 없으니 문제를 인지한 사람이 건의게시판에 건의를 하는 것도 필요하겠죠.
츄지핱
14/02/27 15:18
수정 아이콘
논란이 되는 글에서 사람들이 요구하는 피드백의 수준이라는 게 잘못된 정보 지적글에 대해 그 정보의 사실 유무까지 조사해 오라는 것도 아니고 댓글에 대한 답변을 하나하나 달아달라는 게 아니라, 적어도 <지적된 부분에 대해 펌글이라 사실 유무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잘못된 사실일 수 있다>는 한 줄만 본문 아래에 추가로 명기하기만 해도 되는 일인데... 너무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냥 작은 센스의 문제가 되는거죠. 자료 전체에 큰 오류가 있다면 양해를 구하고 글을 삭제해도 되는 일이고요.
endogeneity
14/02/27 15:24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면 그렇기도 합니다.

물론 내가 글을 쓸 때마다 왠 공무원들이 나타나서 세금을 걷으려는 느낌이 들 수도 있는데
그런 느낌이 들면 그냥 글 수를 줄이는 식으로 대응할 수도 있으니까요.
절름발이이리
14/02/27 15:21
수정 아이콘
본문의 흐름대로, 의무화 한다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 단지 그 양태에 따라 비판받을 수도 있는 것 정도가 되겠죠.
endogeneity
14/02/27 15:31
수정 아이콘
실제로는 표현의 자유와 토론의 자유가 넓게 인정될 필요가 있고, 그러므로 '남에게 거슬리는 표현'이나 '공격적인 토론'도 인정되어야 한다고 볼 여지가 많으므로(특히나 그걸 막으려고 사이트를 닫았던 적이 있던 피지알에선 이 문제는 상징성이 크죠)

규제를 하더라도 대단히 제한적이어야겠죠.

그런 관점에서 보면 Orbef 님 댓글의 '조기진화 방식'은 부적절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흡사 가끔 산불이 숲 생태계를 조화롭게 해주는 것처럼, 백두대간을 다 태울 정도가 아니면 불간섭으로 일관하는게 옳은 지 모릅니다.
그러니 '피드백 요구 댓글 20개 이상'이라든가 '피드백 요구 글 3개 이상' 같은 빡센 기준이 더 적절하겠죠.(후자는 '글쓰기 버튼을 가볍게' 만들 수가 있습니다) 시간 제한은 붙이지 않고...
sprezzatura
14/02/27 15:30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집단 안의 다른 구성원이 말을 걸어오면 좋든싫든 좋다싫다 대꾸를 해야죠.
복잡하게 설명할 것도, 의무라 옥죌 것도 없습니다.

물론 글과 독자라는게 1대 다수의 그림이니, 모든 멘트에 일일이 대꾸하기엔 물리적 한계가 있음은 물론,
글 자체에 대한 단순한 감상이나 동조에까지 반응하라 요구하고 싶진 않습니다.

허나 글쓴이의 과실로부터 비롯된 문제에서의 의견 교환이라던가, 특정 토픽에 대한 다수의 반응,
즉 여럿이 던지는 하나의 질문에 답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고 부담스러운 일인지요.
약간의 주의와 성의만 기울이면 될 일이고, 그게 결여되면 매너 없다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요.

물론 새벽부터 줄기차게 되새김질한대로, 피드백을 규정으로 제재하는 건 반대합니다.
싸가지 없다는 이유로 감옥에 쳐넣을 수는 없으니까요.
다만 바깥생활에서와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소통마저 거부하는 구성원은 얘깃거리와 불만을
불러일으킴이 필연이고, 곧 왕따가 되겠죠. 애초에 그 집단에 들어오질 말던가요.
endogeneity
14/02/27 15:35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으론 피지알 외부의 스덕으로 피지알을 관찰하면서 늘 흥미롭게 생각했던 건
운영자의 준엄한 지배 하에 정장 갖추고 와인을 마시는 존귀하신(?) 분들이 대략 1년에 한번쯤은 대판 싸우는데
신기하게도 그러면서 망하지 않고 계속 버티고 있다는 점입니다.

'1년의 한번 대판 키배'가 피지알에서 일종의 '제의적 기능'을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14/02/27 15:48
수정 아이콘
메트릭스의 네오와 스미스 관계인거죠.
평온 유지 ==> 갈등 고조 ==> 폭발 ==> 갈등 해소 ==> 평온 유지 의 무한 루프라고 봅니다.
人在江湖
14/02/27 15:56
수정 아이콘
아키텍트를 불러와라~
영원한초보
14/02/27 15:37
수정 아이콘
피드백 요구 다 좋은데 과하게 요구하는 경우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 15분내 3명이상이 요구 -
보통 이렇게 요구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여기가 같은 목적 해결을 위해 계약하고 만나는 자리가 아닌데
글쓰고 15분동안 피드백 요구하는 사람들을 기다려야 하는 건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글쓰고 변비인데 신호와서 15분 넘을 수도 있고요
짬내서 글올리면 즉각 피드백이 힘들 수도 있습니다.
어쨀때 보면 pgr에서 글쓰는 건 토론장 방만들어 놓고 방장 왜 잠수냐 이런 분들이 있는데
자게가 그런 공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글써놓고 피드백 아예 없는 것도 예의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출근하기 전에 어제 밤에 올리려다 못올린거 아침에 올리고 퇴근하고 반응 볼 수도 있습니다.
글 싸놓고 도망갔다는 식의 격한 반응은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최소한 반나절은 자게 1페이지 평균수명으로 봤을 때 기다려볼만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sprezzatura
14/02/27 15:40
수정 아이콘
저도 타임어택마냥 쬐듯이 닥달하는 건 옳지 않다 봅니다.
endogeneity
14/02/27 15:42
수정 아이콘
결국 댓글창에서 불이 나면 글쓴이가 소화기라도 들고 뛰어와야 하는 것 같습니다.
영원한초보
14/02/27 15:48
수정 아이콘
뭐 나중에 pgr이 발전해서 확인하지 않은 댓글 10개이상 누적시 화재경보SMS 발송시스템이 나올지도...
치탄다 에루
14/02/27 15:58
수정 아이콘
엄한사람들 열올리다 벌점받는거보다야 조금 더 나은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2막3장
14/02/27 16:36
수정 아이콘
타임어택보단 가이드라인이겠죠
그런건 칼같이 적용하기 힘들겠으나 구성원간의 합의로 조정은 어느정도 될 성질의 것 아닐까요?
14/02/27 15:39
수정 아이콘
글에 대한 하나 하나의 피드백은 사실 필요없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불편했던 글은'감기의 진실' 이라는 정보성(?) 글의 글이었고, 감기약 먹는거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의 정리였습니다. 댓글에서 이는 일반화 시키기에는 위험한 생각이다. 라는 이야기들이 주로 나왔고.. 어느정도는 의견 수렴을 이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물론 작성자분은 어떤 댓글로도 피드백이 없었지만.. 뭐 그러려니 했습니다. 작성자가 전문가도 아닌 영역에서 뭐 문제제기만 할 수도 있으니.. 하고 말이죠. 어쨌던 댓글로 서로 포스팅에 대한 위험을 소통했으니깐요. 그런데 이 글이 같은 작성자에게 또 중복 되더군요. 그때 좀 문제를 느꼈습니다. 제 기억엔 확실히 두번은 중복되었고.. 세번였던거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글 작성자가 댓글 하나 하나 피드백을 하는건 오히려 불편해 하는 분들도 있고, 현실적으로 어떨때는 불가능 하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댓글에 대한 전체적인 피드백이 없이 잘못된 원 포스팅 자체가 또 중복이 될때는 참 답답하더군요. 뭐 그런거죠.
영원한초보
14/02/27 15:51
수정 아이콘
피드백 없이 같은 글 중복되는건 확실히 문제죠.
얼마전에도 계속 발생하고요.
이건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데 피드백이 된글이다 아니다는 규정으로 판단하기 어려워서
운영진이 임의로 판단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지원
14/02/27 15:54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에 명성황후 미화 첫번째 포스팅 후 리플 확인 없이 2편 올리셨을 때 첫번째로 불편했고, 두 번째로 감기약 논란글 중복 포스팅 때 아 포기...싶었었네요.
14/02/27 16:34
수정 아이콘
운영진의 입장에서 보자면,
그렇다고 일반적 중복글이라면 삭제하지만, 본인이 자기 글을 중복으로 올렸으니 벌점처리하겠다 라는 기준을 내세우긴 어렵지 않나 싶네요.
이미 피지알은 운영진에게 그 만큼의 주관적 해석을 허용하지 않으니까요.

그렇다고 본인글 중복에 대한 규정을 새로 만들어야 할까 싶지만 부정적입니다.
가급적이면 규정은 간단했으면 싶거든요.
레지엔
14/02/27 16:41
수정 아이콘
논쟁성 게시글의 연속적 게제, 특히 타인의 의견과 비판에 대해서 조금도 수용되지 않은 채 여전히 잘못된 정보를 변화없이 올리는 행태는 악의적 분란 유도라고 생각합니다.
14/02/27 16:46
수정 아이콘
그렇다고 Top10 시리즈 글에 '악의적 분란 유도'라는 사유로 벌점 먹이면 회원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싶네요.
나름 다수 회원들의 상식과 다양한 요구사항들을 수용하여 공정한 운영을 하겠다고 하고는 있습니다만, 강한 제재는 그 만큼 강한 반발의 반작용이 있다보니 좀 피곤하네요.
레지엔
14/02/27 16:48
수정 아이콘
Top10류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받아들이기는 힘드나 당신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말리진 않겠다'가 가능하겠습니다. 그러나 감기약의 진실은 그렇지 않았다고 봅니다. 내용 자체에 대한 논파는 그 컨텐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회원 누군가가 할 겁니다. 예컨대 유사의학이라면 부족하나마 제가 할 수도 있고, 다른 전공자 회원분들이 하실 수도 있고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논파된 내용을 다시 복붙하는 행동은 회원이 뭐라 해봐야 의미가 없습니다.
14/02/27 18:48
수정 아이콘
운영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뭐 다들 잘 아시겠지만..
전 top10글 같은거는 글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봐요.
그냥 세계에서 가고 싶은 top 10호텔 올려놓으면.. 아 그런가 보다.. 라고 느끼는거지.. 거기에다가 일일이 원 포스팅하는 사람이 '이 호텔에 꼭 가고싶네요..' 등등의 리플에 '저도요' 같은 저도의 (하지만 아주 성실한) 피드백을 바라는거는 아니니깐요. 그런데 누군가 그 포스팅에 '저 첫번째 있는 호텔은 주작임. 저런 호텔 없음.' 이라는 의견이 나오면 이정도에는 피드백을 해줘야죠. 것도 아니면 최소한 다음에 같은 top10글이라도 안올려야 하는데, 자기 글 체크도 안되니 또 올라가고... 등등. 이런 피드백없음을 기계적으로 체크하긴 어렵죠. 차라리 도배금지 규정 같은게 단순하고 효과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14/02/27 15:52
수정 아이콘
가장 큰 문제는 이전 어떠한 펌글(타인이 퍼온)의 내용관련에서 파이어가 되서 그 진위 및 기타 사항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 후에 몇 일 지나지 않아 똑같은 글을 퍼오는 경우입니다.
중복글 문제를 떠나 그 진위 여부나 기타 내용의 문제점이 지적된 글임에도 그냥 가져오신 뒤에 노 피드백으로 일관하시죠.
이렇게 되면 이전 글에서 그 진위여부 등에 대한 것을 적으셨던 사람들에 대한 일종의 엿멕임이나 다름없다고 보거든요 저는.
sprezzatura
14/02/27 16:02
수정 아이콘
그 무성의, 무례가 이 난리통의 핵심이죠. 이 부분만큼은 쉴드받을 여지가 없습니다.

다만 그것에 대한 지적이 '기계적인 피드백 요구'로 확대해석됨이 아쉽고,
그 불이 타오르게 만든 어제의 글이 '대놓고 저격글'임이 더 아쉽네요.
지나가다...
14/02/27 16:11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점이 안타까우면서도 참 난감한 것이, 많은 회원이 원하는 것이 단순한 댓글을 통한 피드백이 아닌 행동을 통한 피드백이기에 이것을 저격이 아닌 형태로 제기하기가 어렵습니다. 이건 정말 피지알이라는 공간에서는 특이한 케이스라서요. 좀 더 부드럽게 썼으면 어떨까 합니다만 그래도 저격임에는 변함이 없고 논점은 여전히 그쪽에 집중되었을 겁니다.
결국 언젠가 터질 일이 최악의 형태로 터진 것 같네요.
시라노 번스타인
14/02/27 16:3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온라인상에서 피드백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오프라인과 비슷하게 '대화'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커뮤니티와는 다르게 이곳은 특히나 욕설, 패드립, 인터넷 용어 등에 대해서 필터도 잘되있구요. 특히. 이 점이 오프라인과 비슷하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게되죠. 익명성을 전제로 한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는 욕설, 패드립, 인터넷 용어 등을 사용하면서 대화하는 데 오프라인에서 그런 식으로 대화하진 않으니깐요.
덧붙여서 글만 써놓고 댓글 등을 달지않는 피드백 없는 글은 회원들간의 '대화'가 목적이 아니라 그냥 혼자 떠드는 TV 혹은 혼잣말이라고 생각하고 있네요. 내가 싫으면 끄고 아니면 말고 이런 식으로요. 글쓰는 데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글을 읽고 댓글을 달아주는 사람들의 성의를 생각하면 글쓴이는 댓글로서 피드백을 남겨주는 것이 좋지 않을 까 싶습니다. 물론, 강요할 수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또한 규정으로 정하기에는 약간 애매한 부분들이 있긴 합니다.
누나 좀 누워봐
14/02/27 16:37
수정 아이콘
피드백을 안한 것에 대한 비판이 있을 순 있지만, 비난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보고요.

그 때문에 피드백이 의무화되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저속한 어그로꾼(?)이 문제된다고 하지만, 그런 글을 많이 쓰면 쓸 수록 글 읽는 분들도 무시하게 되겠죠.

자연스럽게 넘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HOOK간다
14/02/27 17:05
수정 아이콘
피드백이야 배려죠.
김치찌개님의 올리신 글들은 정보의 글... 뭐 피드백이란게 필요한가 싶기도 하네요.
받아들일건 받아들이고 이해가 안되면 따로 알아보거나 버리면 그만인 것을요.

하지만 어제 올리신 김치찌개님의 글에 대한 피드백은...
저걸 피드백이라고 봐야 하나 싶네요.

비판적인 댓글에는 어찌어찌해서 그렇다 죄송하다. 라고 쓰면 그만인 것을..
자신을 옹호하는 글에 대해서만 답글을 끄적이시더군요.
이런 피드백은 피드백이라 볼 수 없다고 봅니다.

자신이 자신의 닉네임을 내걸고 쓴 만큼 다른사람들이 보는 시각에대해 어필을 하고 상대방과 자신의 시각적 차이를 대입하는 것만으로
충분한 피드백이 될 것 같네요.
14/02/27 17:13
수정 아이콘
피드백은 자유지만 피드백이라는 이름의 분탕질, 편가르기 등은 큰 문제가 있지 않나 합니다

분명히 본인의 글을 모니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의 논지에 위험한 부분을 묻는 피드백 요청은 무시하고
글의 논지에 동조하는 댓글에만 피드백을 남기는 행위가 종종 있는데
저는 안하면 모를까 이런 방식의 피드백은 어느 정도의 규정이 필요하지 않나 합니다

저는 커뮤니티가 망하는 지름길 중 하나가 네임드들을 필두로한 파벌의 형성이라고 보거든요

이전 피드백 관련 토론글에도 썼다가 묻힌것 같지만 다른 분들 의견이 심히 궁금하네요
endogeneity
14/02/28 02:12
수정 아이콘
본문에선 '유난스런 댓글러'들의 피드백 요구라고 표현했던 부분이었는데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면 그 '유난스러움'의 뒷배경이 될 만한 유력한 요소 중 하나가 친목질인 것 같습니다.

친목질 문제는 사실 본문이 다룬 주제 이상으로 큰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저 신경쓰여요
14/02/27 17:16
수정 아이콘
김치찌개님이 처음부터 최소한의 의지나마 보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사실 김치찌개님이 하루이틀, 혹은 고작 몇 달 그런 글을 올리신 게 아니라 수 년 동안 올려오셨는데, 이 건은 수 년 동안 곪아왔으니까요.
14/02/27 18:27
수정 아이콘
실시간 모든 댓글을 하나하나 읽어가며 거기에 답변 해주는 것을 뜻하는 피드백에 대해서는 필수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본인이 쓴 글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제시한 것에 대해 그 다음 글을 쓸 때 그에 해당하는 보완이나 수정을 하는 의미의 피드백은 필수라고 봅니다.

김치찌개님은 그런 피드백이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죠.
14/02/27 18:50
수정 아이콘
저격을 하려면 운영자 분들을 대상으로 했었어야 하지 않나요?
어쨌건 그 분은 그냥 하던 대로 하신거 같은데.
바꾸고 싶었으면 운영자한테 성토해야지, 맘에 안 든다고 뱉어내면 다가 아니죠.
14/02/27 19:56
수정 아이콘
본질적으로 김치찌개님은 한때 인터넷에 출몰하던 안양의 이준영씨와 크게 다를 건 없다고 봅니다. 꾸준글에 필요한 건 근성일뿐, 피드백 같은 게 필요할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있어서 인터넷도 재밌는 거고요.
고윤하
14/02/27 20:13
수정 아이콘
지금 김치찌개 님이 하시는 행동은 소위 회원들 엿먹이는 상황밖에는 안됩니다
자신이 올린글에 댓글을 한번이라도 봤으면 이렇게 무지해 보이기까지한 행동은 절대 할 수가 없습니다

한두번 이랬어야 말을 안하죠...
위에 감기약 관련 게시글에도 나타나지만 당최 뭐 보질않고 문제가 되는 글을 계속 올려대니
그 글을 보는 회원들이 좋게좋게 지적해주는것도 한두번이죠
참다참다 이렇게 계속 터지는겁니다 다른건 몰라도 김치찌개 님의 저런 행동은 반드시 재재를 해야합니다
고윤하
14/02/27 20:15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이분의 가장 안좋은 점은 어제 글에서도 댓글로 달았지만
자신에게 옹호해주는 글에만 반응을 보일뿐 .. 지적해주는 댓글에는 전혀 반응을 안보인다는 점입니다
애초에 활동을 그런식으로 하는 사람에게 더 이상 뭘 어떻게 배려를 더 해줘야 하고 그냥 넘어가 줘야 합니까
Starlight
14/02/27 20:20
수정 아이콘
어차피 김치찌개님이 하는 행동을 규정으로 제지하기 위해서는 피드백 의무화 말곤 없는데, 의무화는 반대하신다면 차단하는게 답이죠.
고윤하
14/02/27 20:23
수정 아이콘
네 그래서 피드백 과는 무관하게 저도 차단했습니다 어차피 올라오는글중에 새로운 글이 있는것도 아니고
전부다 중복자료일뿐인데 페이지 차지하는게 싫어서요..
14/02/27 21:23
수정 아이콘
사람이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는 것도 아니고 피드백이 의무는 아니죠. 즉각적인 피드백, 다수에 대한 피드백 전부 무리라고 봅니다. 피드백이 필요한 합당한 지적이라도 몇번쯤 외면하고 넘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사람인데 기분이 상하면 일단 무시하고 다음부터 조심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중복이나, 펌글 문제는 오히려 예전보다 지금 더 좋은쪽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별 문제는 못 느끼겠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은, 지적들에 대한 주의하는 모습을 어느 정도 보여 주셨으면 하는데, 무시하는 태도가 참 일관적인 분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네요.
아침바람
14/02/27 23:48
수정 아이콘
피드백은 글에 답을 해주는 것도 있겠고 토론이나 이런 부분에서 타인들의 지적에 대해서 반응하고 필요한 부분 변화도 피드백이지 않을까 싶은데
전자는 주로 잘 강조되고 중시되는데 후자는 많이 중요시 되진 않더라구요.
그래서 피드백 의무라는 혹은 배려가 중요성이 많이 느껴지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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