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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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02/27 14:02:40
Name 법대로
Subject [일반] 자유게시판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
문제가 생기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도 좋지만, 그에 대한 논의로 인한 개정이 없다면 속된말로 ‘쿨타임’이 지나면 또 불거질 문제라고 생각하고, 그 문제라는 것이 많은 이로 하여금 피로감을 느끼게 하는 성격이 분명히 존재함에 이러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건전한 논쟁(키배)은 아주 흥미있게 읽고 배우는 성향이나, 아래 벌어졌던(50093,50094번 글- 이하 아래글)에서 얻을 양분은 빈약하다고 생각하고, 이러한 논쟁을 예방하자는 차원에서 글쓰기 버튼을 누르게 되었습니다.

의견제시에 앞서, 제가 이 글에서의 논의의 성격과 범위를 한정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먼저, 아래 글 속의 사건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래 글에서도 수없이 많은 분들이 의견을 나눴고, 몇몇에 대해서는 좁혀지지 않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아래글들의 추천수에 관여할만큼 저만의 가치관이 있지만, 그것이 글과 무관한 논의를 낳게 될 것 같아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또한, 논의의 범위는 PGR 자유게시판의 개선 방향에 대한 논리적인 의견제시, 그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는 방안, 그리고 그 의견을 나눔에 있어 가능한한 ‘명문화된 규정’으로써 개선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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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PGR 공지사항 내 삭제규정)
자 이제, "명문화된 삭제규정"을 이야기 해야 되겠네요.

초창기 시절 혼자 이짓을 할때부터 그랬듯이 한마디로.
"사항별로 항목별로 조목조목 따지는 삭제규정을 따로 두지 않습니다."
"지금처럼, 운영진들의 판단으로 삭제하면 됩니다. 단 한사람의 운영진의 판단으로 삭제해도 됩니다."

● 10줄의 규정이 있습니다.
● 펌글, 펌동영상, 펌사진 등은 크기와 수를 불문하고 5줄로 인정됩니다.
<2007. 9. 5 추가>
● 정치, 종교 등 지나친 분쟁이 되는 글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반드시 필요한 이슈의 의견 교환을 위해서는 토론게시판을 이용해 주십시오.
● 인생상담, 진로상담 등은 삭제됩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해 주십시오.
:: 상담 보다는 공감을 얻고 의견을 나누기 위한 경우에는 이동시키지 않을 수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상담 글은 질문 글로 판단합니다.
<2007. 9. 5 추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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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PGR의 성격이었고, 플라톤의 철인정치와도 가까워보입니다. 최소로 규정화하고, 믿을만한 운영진에게 맡기겠다는 방법인데, 그 구성원의 범위가 다양해졌고, 모든 구성원들이 PGR 자유게시판의 이용자이기 이전에 법치국가 시민이기에 삭제 규정에 대한 논의는 선례가 있듯 추가가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운영진의 판단으로 삭제하는 것이 가장 삭제의 잣대를 정확하게, 정의롭게 지켜낼 수는 있겠지만, 그 판단이 항구적일 수도 없을뿐더러 이렇게 구성원들 간의 의견 차이가 큰 문제에 대해서 재발의 예방 없이, 관습적인 삭제규정을 적용해 나간다면, 제2, 제3의 문제가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을뿐더러, 신규 구성원에 대한 반발도 피할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이제는 이러한 글은 삭제한다는 규정을 넘어선, 10줄규정과도 같이 ‘자유게시판의 성격에 맞는글’에 대한 명문화된, 적어도 더 구체적인 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법의식을 공유하면서 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대한민국 민법 제1조(법원) 민사에 관하여 법률에 규정이 없으면 관습법에 의하고 관습법이 없으면 조리에 의한다.

현재 논란의 여지가 생기는 이유는, ‘자유게시판 성격에 맞는 글인가’에 대한 부분이 모호하고, 그로인해 많은 분들이 PGR의 관습에 기대어 논쟁을 하시는데(개인의 행적이라든가), 이는 ‘관습법’의 취지에도 옳지 않다고 봅니다.
(도덕적으로 지켜질 뿐만 아니라, 사회의 법적 확신을 갖추어 준수되어야 하는데 이는 논란이 말해주듯 모호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자유게시판의 성격에 맞는 글이란?’
혹자는 대답합니다. 양질의 글이다. 그렇다면 양질의 글이란? 논의하고자 하는 부분이 영양가 있는 양질의 칼럼을 퍼오는 것은 아닐겁니다. 그렇다고 유용한 정보가 있는 논문을 퍼오는 것도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김치찌개 회원님이 논란이 된 것은 단지 피드백을 하지 않아서도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이 문제에 대해 “글에 대한 의견이 없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칼럼을 가져오든, 논문을 가져오든, 다른 자료를 가져오더라도 그에 대한 의견의 적시가 있다면 PGR 내에서 양질의 글이라 생각합니다.

(사견을 끌어오는 것은 빈약하겠지만, 본인 역시 자유게시판 내에서 ‘개인의 영양가 있는 의견’이라는 컨텐츠가 생산되고 있기에(본문과 댓글 모두에서) 방문하고 있습니다. )

개인의 의견이 글 속에 일정분량 이상 제시된다면, 글에 대한 애정도 저절로 생길 것이고, 도배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피드백을 강요할 필요도 없을 것이고요. 설령 피드백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개인의 의견이 들어있는 글이라면 비난도 수그러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헥스밤님의 글을 피드백이 없다고 해서 비난하는 사람은 없을거라 봅니다.)

따라서 저는 이러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자유게시판에 게시되는 글 내에는 타인의 컨텐츠(출처표기) 외에 본인 개인의 의견을 포함한 개인이 생성한 컨텐츠가 10줄 이상 명시되어야 한다. 단, 1일 이내에 댓글로 개인의 의견을 피드백한 내용도 포함한다. 또한 개인이 생성한 컨텐츠라 하더라도 규정에 맞추기 위해서 동일 컨텐츠를 반복 게재하는 것에는 제제한다.”

다른 분들의 의견은 어떠한지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법대로
14/02/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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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면서 쓴 글이라.. 중구난방인 점 양해바랍니다. 혹 본문 내용에 오해가 있거나 궁금한 부분이 있으시다면 업무중이지만 가능한한 피드백하겠습니다.
홍승식
14/02/27 14:11
수정 아이콘
사실 성문법이 더 엄격한 것 같지만 관습법보다 느슨합니다.
명문화된 글쓰기 규정을 추가한다면 그 규정의 경계에 있는 글들이 자연스레 허용이 될 것이고, 이건 결국엔 흔히 말하는 [글쓰기 버튼의 무거움]에 반대되는 방향으로 흐를 겁니다.
피지알러들의 대체적인 성향이 엄격한 분위기에 호의적인 것을 생각하면 결국 역효과만 나게 되겠죠.
지금처럼 사용자 간의 협의를 통해 좌우로 왔다갔다 하면서 컨센서스를 맞춰가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법대로
14/02/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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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피지알에 논란이 되는 문제에 대해 관습법이란 부분이 모호하기에 구성원들의 확신이 있는 관습법의 의의가 있기보다는, 운영진의 선택에 맡기겠다는 판단 위임의 성격이 더욱 강하고, 그로인해 논쟁의 시비를 가리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말씀하신 부작용도 발생할 우려가 있겠습니다만, 문제가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 재발을 방지하고자 한다면, 성문화된 규정으로 대체하자는 것이 아니라 성문화된 규정과 pgr의 관습을 병행해서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경계에 있는 글들에 대한 우려는 있겠지만, 그 경계가 현재보다 더 느슨해질 것이란 생각에는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완전한 대체가 아니라 구성원들의 감시는 계속될 것이니까요.
현실의 현실
14/02/2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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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줄을 과하다보지만 일단개인의 의견 그러니까 소통의 부분은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자판기냉커피
14/02/27 14:14
수정 아이콘
지금상태의 규정이 나쁘다고 생각하지않습니다
구지 여기다가 이것저것 달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구요
운영자분들이 잘해주고 계시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일단은 지금처럼 유지하는것이 좋다고 요
14/02/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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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도배 금지만 해도 일정 부분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도배 금지 자체에 반대하는 분들도 계신 것 같더군요. 마찬가지 관점에서 '좋은 글을 퍼왔으면 된 거지, 왜 굳이 내 의견을 추가해야 하는가?' 라는 반대가 예상됩니다.

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찬성입니다.
14/02/27 14:30
수정 아이콘
Toby 님의 댓글로 확인하자면 자게에 펌글 + 5줄 규정이 사라졌습니다.
이젠 유게에 올리던 정치/종교 게시 펌글은 그냥 자게에 올리면 됩니다.
즉 의견 추가가 전혀 필요가 없는 상태로 변한 것인데 뭐 호불호야 있겠지만서도
그러한 글들이 자게에 범람하게 되었을때 어떤 상태가 될지 기대반 우려반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별개로 도배의 기준을 정하기가 애매해서 그런거겠죠.
뭐 그렇긴 하지만 유게 5개 미만으로 규제한다고 해서 PGR의 정체성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듯 싶긴 합니다.
자게는 뭐 솔직하게 위에 쓴 현재의 규정대로 올리는게 아니면 한개 올리기도 쉽지 않죠.
14/02/27 14:37
수정 아이콘
예 저도 가랑비에 옷 젖듯이 뭔가 안좋은 방향으로 변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찌질한대인배
14/02/27 14:26
수정 아이콘
10줄은 과하다고 생각하지만, 퍼온 컨텐츠에 대한 퍼온 분의 의견 추가 정도는 필요하다고는 생각합니다.
unluckyboy
14/02/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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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질도 봤으면 하는 글이었습니다. 몇분들 댓글을 보니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는게 좋겠네요.
현실의 현실
14/02/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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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분은 따로 작성하고 이글에서는 작성자 부탁대로 아랫글과 관련있는 언급은 안하는편이 좋겠네요.
14/02/2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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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질(?)에 관한 글 써 주시면 제가 댓글 열심히 달아 드릴께요.
14/02/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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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질 관련해서는 절름발이 이리님이 쓰신 좋은 글이 있습니다.
https://pgr21.com/pb/pb.php?id=recommend&no=2226&divpage=1&sn=on
이분을 좋아하진 않지만, 글은 참 잘 쓰시더라구요.
14/02/27 14:58
수정 아이콘
댓글 열심히 달 필요도 없네요. 걍 링크 걸면 되는걸... --;
천산검로
14/02/27 14:41
수정 아이콘
규정을 빡빡하게 해봐야 글쓰기만 힘들어지죠. 굳이 양질의 컨텐츠로 게시판을 채우길 원하는거면 일베나 오유처럼 게시물 승강제 도입하면됩니다. 일정 추천수 이상글만 메인에 노출되게요.
그러면 중복이나 무성의한 펌글은 자연스레 걸러지니까요.
현실의 현실
14/02/27 14:43
수정 아이콘
현재추천게시판을 자게의 상위게시판으로...?
법대로
14/02/27 14:55
수정 아이콘
자극적이거나, 많은이의 공감을 얻지 못하더라도 누군가의 의견을 읽는 재미가 있는 곳이 피지알 자유게시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천 적용이 되게 된다면, 추천을 받지못한 많은 글들이 읽히지 않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많은 돌들 사이에서 옥석을 가려 읽어야 되는 피로감도 있지요.(애초에 추천하는 사람이 생기려면, 대부분 추천제를 이용하는 포털사이트는 추천된 글만 읽는 라이트유저와 헤비 유저층으로 나뉜다고 보는데, pgr의 지향점은 이게 아니라고 봅니다.) 이미 10줄의 규정이 있고, 대부분의 회원이 그 10줄을 본인의 컨텐츠로 채우고 있는 와중에, 본인의 컨텐츠로 댓글을 포함하여 10줄을 채우자는 규정이 글쓰기를 빡빡하게 만든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이 자게가 지향하는 글쓰기의 최소한의 기준점 정도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천산검로
14/02/27 15:12
수정 아이콘
전 사실 지금 피지알 자게에 별 불만도 없고 굳이 펌글에 10줄이상이나 의견을 개제하는 것도 몹시 빡빡한 규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 한페이지 글이 올라올까말까한 곳인데 글쓰기가 더 까다롭게 바뀌는거니까요.
그리고 아마도 개개인마다 가진 글쓰기 최소한의 기준점이란것도 전부다 다르겠죠.
물론 추천 비추천제가 최선의 방법은 아니겠지만 자게규정에 대한 논의가 적절한 합의점을 찾아내지못한다면
현행유지에 이은 차선책 정도는 되지않을까 봅니다.
꽃보다할배
14/02/2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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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은 많을수록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많은 듯 합니다. 자유의 공간 인터넷에서는요.
기존의 규정은 이미 수년이 지나면서 피지알의 특성을 드러내는 아이콘이 되었으니 수정보다는 유지가 나을 듯 합니다.

단 1페이지당 올리는 글의 갯수는 일정 제한을 한다면 다른 사람이 볼 권리도 존중이 되니 한결 유연한 관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법대로
14/02/27 15:41
수정 아이콘
1페이지당 올리는 글의 갯수라고 한다면, 타인의 속도에 따라 일관성이 없는 부분이라.. 개인의 글쓰기에 대한 자유 침해는 없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성과 컨텐츠만 있다면 몇개든 제한되어서는 안된다고 보기에.. 다만 그 컨텐츠라는 부분이 무시된다면 커뮤니티 구성원에게 피로감을 줄수있다고 생각하기에 이런의견을 내게 되었습니다.
레지엔
14/02/27 14:55
수정 아이콘
일단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피지알의 정체성에 대한 명시적 합의가 다시 이뤄져야 합니다. 예컨대 글쓰기 버튼의 무거움의 경우, 과거에는 운영진에서 공언할 정도로 인정받는 대원칙이었습니다만 어제 오늘의 리플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유머게시판의 정체성 변화도 이 대원칙에 대한 합의가 사라지면서 나타났다고 보는데(과거 유머게시판 논쟁에서는 '유머게시판이라고 피지알이 아니란 말이냐'라는 의견이 상당한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유게시판 역시 이 대원칙에 대한 합의가 무너지고 있다고 봅니다.
고로 현재 특정 게시판에 국한된 새로운 원칙에 대한 토의는 오히려 사이트 정체성을 더 모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유머게시판이 그러했듯.
14/02/27 14:59
수정 아이콘
현재 자유게시판에서 논의가 되고 있는 부분이, 3~5개의 피드백이 없는 단순한 정보전달 위주의 글이 반복적으로 올라오며, 이에 대해 글쓴이의 피드백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점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볼 때,

따로 자신의 의견이 들어가있지 않은 외부로부터의 '펌글'은 개인당 하루에 1개로 제한하는 정도가 어떤가 합니다.

자연스럽게 도배행위는 없어질 것이고, 다른 글을 추가적으로 퍼오는 시간도 절약될 것이며, 여러 개의 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달리는 댓글에 대해 글쓴이가 따로따로 신경써야 할 필요도 없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피드백도 늘어나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상상을 해봅니다.
법대로
14/02/27 15:34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의견도 좋지만, '자유에 대한 제한'이라는 점에서 반대하고 싶습니다. 사견으로는 몇개를 게재하든 모든 글에 대해 그만한 정성을 쏟는다면 좋다고 생각하기에 원천적으로 펌글을 제한해버리자는 의견은 받아들이기가 힘드네요. 개인이 생산하는 글이라 하더라도 외부의 자료를 인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정도에 따라서 펌글이냐 아니냐 하는 것도 모호할 것 같고.. 말씀하신 의견이 개인의 의견 없이 단순히 퍼오는 글을 1개로 제한하고 그외 해당일에 동일인이 올린 의견 게재된 글에 대해서는 외부 자료를 인용해도 괜찮다는 말씀인지요?
14/02/27 16:03
수정 아이콘
네. 인용같은 경우는 상관없고, 단순한 펌글일 경우에 한해서만요. 다만 제가 말한 정도의 대안에는 말씀하신대로의 허점도 있어서..
펌글에 짤막하게 몇 줄 덧붙이는 식으로 교묘하게 피해갈 수도 있겠네요..
그러면 그 글의 주가 무엇이냐.. 라는 물음으로 갈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냥 정보전달의 목적이라면 펌글로 보는 게 맞겠고, 그게 아니라 그 자료를 통해 뭔가 논의를 개진시킨다거나 하는 경우라면 단순한 인용이라고 보는 게 맞겠죠.
endogeneity
14/02/27 15:04
수정 아이콘
내가 특정한 자료를 퍼온 시점에서 이미 '의견'을 말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레지엔
14/02/27 15:08
수정 아이콘
이에 대해서는 개별적인 상황을 좀 전제해야 하는데, 당초 논란이 되었던 김치찌개님의 경우 '아니다'라고 명시해버리신 바가 있습니다. 이전에 관련 논쟁에서 저를 비롯한 몇 몇 회원이 '펌글이건 자가생산이건 똑같이 취급하면 된다'라는 의견을 낸 바 있습니다만 그와 무관하게 실제로 펌글을 가져오는 사람은 그 펌글로 인한 논란이 발생했을 때 펌글이라는 이유로 회피하려 할 수 있다는 실례가 됩니다.
법대로
14/02/27 15:36
수정 아이콘
자료를 퍼온 시점에서 본인의 의견과 같다고 볼 수도 있지만, 단순히 '자료'만이 구성원이 원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자료를 인용하더라도 얻어지는 독자적인 컨텐츠가 피지알의 장점이라 생각하고, 글 본문이 아니라도 댓글에서 글쓴이 외 타인에 의해 그러한 콘텐츠가 생산되기에 큰 불만은 없었지만, 문제가 불거지니 해결법을 찾고자 합니다.
왜사냐건웃지요
14/02/2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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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 커뮤니티는 질, 과 양 중에 택일해야 한다면 양이 더 중하다고 봅니다. 다양한 의견 다양한 글이 많이 올라와야 저희의 눈과 뇌를 즐겁게 하는 것이죠. 자게를 "여기는 신성한 곳이다"라고 규정해놓고 그에 대한 규제만 자꾸 해나간다면, 자연스레 양질의 글이외에는 올릴 수 없는 무거운 공간이 될 것이고, 무거운 마음가짐만이 있어야 자게에 눈을 돌리겠죠. 이런글, 저런글, 심지어 제가 맘에 안드는 글이 있더라도, 그걸 막는게 아니라 허용하는 것이 결국에 내가 좋아하는 글들도 풍성해 진다고 봅니다. 문화도 획일한 문화보다 다원화된 문화가 우월하다고 생각하구요. 지방 곳곳에 다양한 맛집, 언어가 있기에 저희가 우리나라 여행을 다닐만한 것 아니겠어요? 어딜가도 같은 음식, 같은 언어 같은 사람만 있으면 여행의 재미가 뚝 떨어질 것이고, 한번쯤은 여행하겠지만, 두번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방 곳곳마다 다르다면, 한 지역을 여행해보고, 괜찮으면 또 다른 지역 가볼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요약하자면 자게는 무겁고 좋은 글도 있는 반면에 펌글도 있을 수 있고(과한 경우를 제외하고) 자신이 원하지 않으면 스킵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자유게시판이니 자유의 제약은 최소화가 되어야죠.
레지엔
14/02/27 16:01
수정 아이콘
근데 현실적으로 피지알의 유니크한 특징은 '질'에 있었는데, 이러한 류의 글은 다른 글들도 가볍지 않을때에 나옵니다. 그러니까 비슷한 것들끼리 뭉치지 양이 는다고 다양성이 확보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타 커뮤니티를 봐도 그러합니다.
왜사냐건웃지요
14/02/27 16:08
수정 아이콘
저는 그 유니크한 질 또한 다양함 중에 고르고 골라져서 탄생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물론 말씀처럼 비슷한 것들의 양이 늘어난다고 다양성이 확보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번 논란은 규정과 상관없이 호불호로 인해 그 다양함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유게시판은 그야말로 "자유"가 최우선이고 그 와중에 온 양질의 글은 부수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질의 글을 장려하기 위해 규제를 어겨가면서
"자유"를 해치자? 전 그야말로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레지엔
14/02/27 16:13
수정 아이콘
애초에 피지알 자유게시판은 '자유롭지 않은' 게시판이었습니다. 또한 자유게시판의 '자유'는 기본적으로 소재의 자유를 뜻함이지 형식, 내용, 충실함, 진지함으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는 무분별한 펌글의 난립이 '대충 써도 되는구나'를 인식시켜준다고 생각합니다. 대충 써도 되는 곳에 소중한 글을 올릴 사람은 줄어듭니다. 피지알이니까 존대를 하는 거지 다른 사이트였다면 반말을 했을 겁니다. 혹은 욕설을 쓰기도 했겠지요. 실제로 반말이나 욕설이 허용된 사이트에서 존대하는 분들 본 적 있으십니까? 그와 비슷한 맥락이라고 봅니다.
왜사냐건웃지요
14/02/27 16:21
수정 아이콘
레지엔님의 자유게시판에 대한 정의에 동의합니다.
다만 무분별한 펌글의 난립이 지금까지 있어왔는지 의문입니다. 이건 제 예상이지만, 유머에 속하지 않는 정보쪽의 펌글을 찌개님이 자게에 올려왔던 것으로 생각되고, 그마저도 예전에는 굉장히 많은 수를 퍼다나르시다가 규제해서 지금 이정도의 글의 양아닌가요? 그리고 규제 이후에 찌개님 또한 그 양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보이구요. 그리고 찌개님이 4년넘게 이렇게 활동하고 계신데 레지엔님의 말씀대로라면, 어느 누군가는 찌개님 따라서 펌글을 양산하거나 그로 인해 자게에서 문제가 되었어야 옳는데, 제 10년넘는 눈팅기억에 찌개님 같은분은 오로지 찌개님이셨습니다. 무분별한 펌글의 난립이 대충 써도 되는구나라고 인식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그냥 많은 글올리는 분들이나 댓글러들, 그리고 저와 같은 눈팅러들은 저런 분이 있구나, 저런 글을 저정도로 올리는구나 정도로 인식하고 스킵했다는 말이죠.
레지엔
14/02/27 16:36
수정 아이콘
유게에서 실제로 문제가 된 바 있습니다. 어떤 분은 명확하게 김치찌개님을 저격하는 멘트와 함께 그런 활동을 하신 분도 있습니다. 물론 김치찌개님 정도의 근성이 아무한테나 나타나진 않겠습니다만 당장 어제 오늘 글 중에도 '나도 해볼까요?'라는 분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4년치의 반감이 누적되고 있는 것이죠. 또한 김치찌개님이 유게 폭탄 드랍에서 자게로 넘어오신 건 그리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게시판 규정 변경과 같이 맞물리면서 넘어오신 것이죠.
그리고 제가 말하는 '대충 써도 되는구나'의 문제는 꼭 펌글의 형태로만 나타나지 않습니다. 당장 지금 자게에도, 예전이나 지금이나 성의없는, 때로는 악의적인 글을 연속적으로 게제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와 지금에 차이가 있다면 이제는 리플에서조차 '무거워서 뭐할건데?'라는 반응이 나온다는 겁니다. 김치찌개님의 잘못이라고 부르긴 어려운 현상이나 김치찌개님에서 촉발된 2차적, 3차적 효과라고는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김치찌개님'만'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요.
14/02/27 18:53
수정 아이콘
분명히 한때는 PGR의 상당수 회원 및 운영자들이 글 리젠이 너무 빠르다는걸 대놓고 한탄(?) 하고 부정적으로 이야기 하던 시절이 있긴 있었습니다. 아직까지도 그 기조 자체가 크게 바뀌진 않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애시당토 리젠을 원했다면 2개월 유예 같은 규정이 생기지도 않았겠죠.
Judas Pain
14/02/27 16:01
수정 아이콘
이번 논쟁에서 피드백 없음은 지엽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기본적인 전제는 이렇습니다.

게시판의 첫페이지는 한정되고 경합적인 공공 자산입니다. 게시판형 커뮤니티에서 첫페이지는 가장 중요한 자원입니다.


각 게시판 커뮤니티는 그 컨턴츠가 형성되고 소비되는 방식에 따라서 허용할 수 있는 도배치가 있는데 피지알의 자게나 겜게처럼 글 리젠이 느리고 조회수가 높고 댓글이 많은 생태계는 공간 장악으로 인한 첫페이지 소모는 더 크게 다가옵니다.

펌글을 골라 여러번 등록하는 것이 딱히 어려운 일도 아니니 딱 세분만 더해서 3~5개의 펌글과 침묵으로 첫 게시판을 장악하는 동일한 찌개타임을 시도하면 (유게를 제외한) 피지알 일반게시판의 생산-소비-평가의 순환이 정지합니다. 그리고 운영진이 개입하겠지요. 때문에 특정유저가 펌 게시물들 침묵으로 첫게시판 장악을 하는 것을 운영진과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예외적인 특권이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개인화-차단기능을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겠지만 이것은 컨텐츠 소비자 중 일부의 입장만 고려한 것이지 컨텐츠 생산자의 입장을 고려한 것은 아닙니다. 모든 게시판 회원들이 그 찌개타임 시전자를 차단하지 않는 이상 게시판 첫페이지가 소모되는 문제는 여전히 발생합니다. 적극적으로 논쟁이나 게시판 일에 참여하지 않는 다수의 일반회원은 굳이 차단을 시전하지 않을 것이고 로그인도 안하는 이용자도 많을 것이며 게시판 커뮤니티에서 누군가를 차단하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하거나 광장의 원칙을 해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본래는 구성원들이 이 사실-암묵적인 규칙-을 잘 인지했기 때문에 별다른 운영진의 개입이나 성문공지 없이 돌아갔습니다. 찌개타임 등장 후에도 할 수 없어서 안한 것이 아니라 안하려고 하니까 안한것이지요. 그리고 예외적인 상황이란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런 개입이나 명시적 규칙이 없는 것이 더 좋지요. 그러나 누군가 이 아너코드를 지속적으로 깬다면 특혜 때문에 필연적으로 충돌하여 논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커뮤니티에서 도배의 평등한 권리를 전면적으로 인정하고 모든 구성원들이 게시판 첫 페이지라는 공공재산을 차지하기 위해 경주할 수도 있겠지요. 저는 피지알 일반회원이 암묵적으로 지켜온 규칙을 깬다면 특정부분을 명문화해서라도 모든 회원에게 피지알의 공통 룰을 적용하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아니라면 수많은 회원들이 각자 원할 때 펌글 및 침묵으로 첫페이지를 덮는 것도 자연스럽게 여기는 게시판으로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피드백을 규정할 필요는 없으나 일반 게시판에서 1인의 펌글을 하루 1회 정도만 제한해도 장악력이 줄기 때문에 원성은 좀 들을지언정 갈등이 폭발하는 일은 드물 겁니다. 만약 펌글을 다수 옮기시는 김치찌개님이 이렇게 제한받는 것이 불만이시라면, 한 게시글에 여러개의 링크나 펌글을 담는 방식을 취했다면 그것도 나름대로 현명한 대처였을 것이고 또 대처가 되겠지요. 애초에 한명이 펌글을 다수 게재하는 것이 부담없이 가능한 것도 글에 대한 피드백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이 인정되기 때문이니 한글에 여러 링크나 펌 내용을 담는다고 해서 작성자가 내용에 대한 논의나 토의의 어려움을 이야기할 수도 없겠지요. 또는 하나의 이슈로 글의 양을 줄이면서 무엇을 선택적으로 해야할지 고민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지요.

피드백 문제는, 결국 피자알에서 독점적으로 게시판 첫페이지가 소모되거나 생태계가 교란될 때 예외적으로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에서 촉발되고 더 나아가서 그렇게 공공재를 소진한 글에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견될 때 예외자에게 그에 대한 그 책임을 더 강하게 묻지만 답을 들을 수 없는 과정에서 심화되는 것이지요 피지알에서도. 많은 글쓴이 분들이 최소한으로 응답하거나 때로 답변을 달지 않지만 고의적인 어그로로 의심받는 유저가 아닌 이상 대개 문제를 삼지 않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생적인 질서가 굳이 공적인 방식으로 제한받아야 할 상황에 유감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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