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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07 17:05:23
Name runtofly
Subject [일반] 유게의 타임즈 표지를 보고... 외국에서 북한사람으로 오인받아보신분??
때는 2006년 봄.
저는 유럽의 한 나라에 교환학생으로 공부를 하러 가게 되었고.. 이때다 싶었던 어머니께서는 카드를 던져 주시며
'티켓 끊어라  유럽 여행 한번 하자' 라고 하시어 약 12일 간의 유럽 여행을 합니다.
스위스에서 4일인가 여행을 하고 파리로 가서 3일간 놀고 파리 오를리(ORLY) 국제 공항에
베니스행 비행기를 타러 갔습니다.
라이언에어 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탑승 수속을 하는데... 영어가 별로 였던 항공사 여직원 분의 눈치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일처리가 오래 걸리는 거야 이동네 종특이겠거니 하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그분이 옆으로 곁눈질 몇번 하더니
갑자기 떡대가 엄청난 흑형 두분이 오십니다. 그 두분이 제 좌우에 서고...
의자에 앉아 계시던 그 여자분이 자리에서 일어나 진지 하게 묻습니다.

'북한에서 프랑스에 어떻게 오셨는지요?'

헐... 완전 벙찐 저는..

'저는 남한 사람이고.. 남한사람은 프랑스에서 비자 없이 90일간 체류가 가능합니다' 라고 했더니..

'그러니까 south korea가 Mr.Kim의 나라 아닌가요?' 라고 그분이...(아 진짜 얼굴도 별로인게,...) 답하셨습니다.

'미스타 김은 north korea 입니다..' 라고 답했고... 그제서야 흑형들을 물리시고 웃으며 말하시더군요..

'Korea가 나뉘어 있고 한쪽이 Mr.kim의 나라인건 알았는데 방향을 잘못 알았군요 미안합니다' 라고요..

중국이나 일본사람으로 오해하는 경우는 많아도.. 북한 사람, 즉 미스타 김의 나라 사람으로 오인 받아본 경우 있으신가요?

하여간.. 저는 무사히 이태리에 가서 베니스를 둘러보고 남부를 둘러보고 로마에서
여행중이시던 지금의 마눌님 전번을 따서 알콩달콩 잘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 로마 가세요.. 두번 가세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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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07 17:06
수정 아이콘
이거슨 기승전염....
12/12/07 17:07
수정 아이콘
뭐야 이글은 크크크. 기승전염.
금천궁
12/12/07 17:07
수정 아이콘
로마가면 생기나요?
쌀이없어요
12/12/07 17:09
수정 아이콘
기승전결혼 크크
애패는 엄마
12/12/07 17:10
수정 아이콘
글 중반까지 분노가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글 마무리에서 더욱 분노했습니다.
12/12/07 17:14
수정 아이콘
글 중반까진 그럴 수 있지..하다가 글 마무리에서 분노게이지 full...
12/12/07 17:19
수정 아이콘
갑자기 화가 치솟네요
하리잔
12/12/07 17:20
수정 아이콘
북미에서 1년동안 지낼때, 한국인이라고 말하면, north? south?라고 되묻는분 은근히 많았습니다.
제 외모가 인민필이라서? 그냥 순수하게 모르시는분들이 많더라구요. 어디서 왔냐고 물을때 일본사람이냐고 묻는분도 많구요.(대다수가 동양인이면 일본인 아니면 중국인이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항상 전 북한사람은 나도 못만나고, 너도 못만난다고.
12/12/07 18:07
수정 아이콘
저도 유럽여행가서 누가 north? south? 물어보면 안되는 영어로 북한 사람은 혼자 여행을 다니지 않는다고 말하곤 했죠.

아무튼 대도시 관광지는 좀 덜한데, 소도시로 갈수록 중국인이 그렇게 많더군요.
나중에는 그냥 저도 아시아인 보면 차이니스? 했지요. 그러다 한국사람 만나서 뻘쭘해하기도 하고. 흐흐.
냉면과열무
12/12/07 17:27
수정 아이콘
응???? 흥!! 뭐양!!
Darwin4078
12/12/07 17:30
수정 아이콘
기승전천일염 -0-

염장은 계속 진화하는군요.
12/12/07 17:36
수정 아이콘
당했네요;;
마스터충달
12/12/07 17:42
수정 아이콘
그러니깐 외국에서 북한사람으로 오인받아도 난 생긴다?
방과후티타임
12/12/07 17:51
수정 아이콘
요즘은 글을 밑에서 부터 읽어야겠습니다. 크크
북한사람은 여행을 많이 안다녀서 그런지 외국에서 북한사람으로 오인받은적은 전혀 없었어요.
젊은아빠
12/12/07 17:52
수정 아이콘
김장철이라더니...
광개토태왕
12/12/07 17:53
수정 아이콘
뚜껑 열렸습니다 지금;;;;;;;
12/12/07 17:56
수정 아이콘
잉? 기승전염???
12/12/07 18:05
수정 아이콘
오늘도 염장의기술을 하나배웁니다
12/12/07 18:10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 당했네요.
박준영
12/12/07 18:19
수정 아이콘
이 글은 진정한 '미괄식' 글이네요.
12/12/07 18:22
수정 아이콘
뭡니까 이거 크크크크
유리멘탈
12/12/07 18:29
수정 아이콘
이런 글 반댈세!!(버럭)
하얗고귀여운
12/12/07 18:30
수정 아이콘
화가 나는데 뭔가 이상한쪽으로 나네요
지드래곤
12/12/07 18:35
수정 아이콘
흐흐 코리안이라고 했을때 north korea에서 왔냐고 물어보는사람은 좀 무식한 사람이죠...10년전이라 그런사람이 꽤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거의 없을듯요.
류화영
12/12/07 18:43
수정 아이콘
쩝...
12/12/07 18:44
수정 아이콘
글이 이게..이게 뭡니까...미스터김의 나라로 보내버리고 싶네요....
근데 여행다니면 전번 따기는 쉬운지요............
El Niño
12/12/07 18:46
수정 아이콘
지금으로부터 육년전 호주 고등학교로 처음 전학을 갔을때 친구들과 빨리 친해지는길은 농담뿐이다! 라고 생각한 나머지 나는 북한에서 온 게이다라고 농담을 딱 두번정도 했었는데 일주일 사이에 학교에서 엄청 유명한 인사가되버렸었죠....
12/12/07 18:57
수정 아이콘
...북한에서 동성애는 정치적 탄압의 대상이니까, 망명사유도 될 수있을겁니다...-_-;;;
"나는 북한에서 정치적 사유로 망명해왔어!"라고 소개할 수도 있었겠네요;;;
풍각쟁이
12/12/07 18:49
수정 아이콘
글 주제와는 딴 얘기지만 지인이 아프리카에서 선교활동을 하는데 잠깐 신세진 적이 있습니다.
그때 북한군 고위장교랑 식사해본 적이 있네요.
아프리카 수출을 위해 파견나온 분이라고 하더라구요.
군대다녀온지 얼마 안 되었을때라 만나기 전에 엄청난 긴장을 했었더랬죠.
근데 평범한 사람이라 더욱 놀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식사하는데 정치색이나 사상을 드러낼 이유가 없으니 당연하겠지만요.
참 신기한 경험이었네요.
진중권
12/12/07 18:57
수정 아이콘
지금도 여행가면 물어봅니다. 무식하고 그런게 아니에요.
12/12/07 19:00
수정 아이콘
11개국에 다녀봤습니다만, 사실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해외(유럽+북미)에서는 북한이 남한보다 인지도 층면에서 상당히 우월했다고 봅니다.
north or south?라고 묻는 경우도 많았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 "I'm from Korea"라고 소개하면 "North?"라고 되묻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채넨들럴봉
12/12/07 19:11
수정 아이콘
전 초등학생때 미국 처음 가서 학교 다니는데
엄마가 한국인이고 아빠가 미국인인 아이랑 스쿨버스를 탄적이 있었죠
생일을 물어보길래 식스 쓰리라고 답하고
노스? 사우스? 물어보길래 뭐가 남인줄 몰라서 고민 끝에 노스라고 답했네요
12/12/07 19:33
수정 아이콘
헝가리에서 호텔에 들어갔는데
국적을 묻길래 "korea"라고 하니까 로비분이 영어로
"이런 질문 정말 바보같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혹시 오신 korea의 위치가 north입니까 south입니까?"
라고 정말정말 정중하게 묻길래 재미있어서 웃음이 나더군요. 쿨하게 "south"라고 답해줬습니다
빨간당근
12/12/07 19:41
수정 아이콘
이게 뭐죠??!
크크크.. 삭게로!!!!
Surrender
12/12/07 19:46
수정 아이콘
6개국정도 여행 다녀 봤고 영국 런던에서 2년간 살았는데요. 오히려 현지인이 북한에서 왔냐, 남한에서 왔냐고 묻는건 많이 양호한 편 아닌가요? 가장 최근에 2년간 런던 살 때는 거의 대부분 다 이미 알고 있던 것 같지만, 예전 미국이나 유럽 여행할 때는 남북이 분단 되어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네요.
어강됴리
12/12/07 19:48
수정 아이콘
일본에 가서 교포 3세, 4세분 들과 이야기 하다가 우연히 김일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적이 있습니다.
갑자기 그분들이 장군님, 이라고 하길레 심각한 문화컬쳐를 받은적이 있죠,
분명히 그분들은 대한민국 국적이긴 하나, 민족학교 - 조선대학교 코스를 밟아오셔서 그런지 북에 대해 굉장히 호의적 이시더라고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일본에 위치한 민족학교 80여개소 가운데 남쪽, 즉 민단이 세운 학교가 단3개 나머지는 조총련이 세우고 지원했죠
70~80년대 북이 사정이 좋을때 동포들 고생한다면서 학교 운영비도 팡팡 지원해줬던 반면에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에 거주하면 일본에 동화되어 살아라 하고 사실상 손을 놔 버린거죠

물론 시간이 많이 흘러 체제적 우위나 공산주의 이념 뭐 이런걸 가르치지는 않습니다만 사회,지리 수업에 이북을 먼저가르치고 남쪽은 우리가 북한의 지하자원 배운것처럼 부수적으로 배웠다고 할까요? 요즘에는 많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수학여행도 평양으로 갑니다. 참 재일동포사 들여다보면 분단의 현실이 참 많이 느껴집니다.
지나가다...
12/12/07 20:14
수정 아이콘
으음.. 비추 버튼이 어디 있더라...

그런데 로마에 가면 생기는 겁니까? +_+
미친스머프
12/12/07 20:37
수정 아이콘
1년 넘게 이태리 있었지만... ASKY......
북한 사람 오인은 여러번 받았습니다..
옷을 허름하게 입으면 중국인? 잘 입으면 일본인?
둘다 아니라고 하면 한국인? 이라고 묻더라구요..
그러면서 더 나아가서 이러고 허름하게 입고 있으면 북한인?
등산복이면 남한인?(읭??)
잭윌셔
12/12/07 20:3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라이언에어 정말 안좋아합니다.. 저도 비슷한 일이 있어서
한번 프랑스 갈 일이 있어서 이용 했었는데 어찌나 불친절하던지...허허
대한민국질럿
12/12/07 20:40
수정 아이콘
중국사는데요 나이드신분들은 한국에서왔다고하면 먼저 북한사람이냐고 물어봅니다.
Go_TheMarine
12/12/07 21:14
수정 아이콘
로마좋아합니다. 저도 어학연수 기간 중에 로마여행 했는데
한인민박에서 만난 5살 어린 여성분(독일음대유학생)과 한국으로 와서
사귀었던 기억이 나네요 흐흐
그땐 살이 좀 많이 빠져있을때라 그런듯.....ㅠㅠ

영국에 있을 때 펍에서 술마시고 있으면 가끔씩 노스코리안이냐고 물어보던 분들 꽤 있었습니다.
생긴게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요;;;;
12/12/07 21:28
수정 아이콘
기승전결혼?
살다보니별일이
12/12/07 22:04
수정 아이콘
마지막으로 외국에서 산게 한 6~7년됫지만 외국가서 코리아는 거의 노스부터 나올걸요. 뭐 아시아국가는 잘 모르겟지만요.

별로 기분나쁘지 않습니다. 내가 잘못한것도 아니고 남한이 잘못한것도 아니고...북한이 개삽질해서 그런건데..
툭까놓고 남한이 먼저 떠올라야 할만큼 뚜렷한 나라도 아니고...나쁜쪽이지만 인상 강한건 북한이 최고죠 -_-;;

쿨하게 얘기합니다. '야 니가 살면서 볼 코리안의 99% 는 남한인이다. 물어보면 간단한 일이겟지만 그게 귀찮으면 그냥 남한인이라 생각해라. 만약 니가 틀렷으면 그날은 진짜 특별한 날인거다'
1분지각
12/12/07 23:47
수정 아이콘
역시 인지도 면에선 미스타 킴을 따라갈 수 없는건가요? 크크..
외국에 나가면 어느 쪽인지 물어보는 경우 종종 있는 것 같아요.. 그것만 기억이 나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신혼여행 차 이집트 여행가서 였던 것 같은데요..
남/북을 헷갈린건지 남한에서 왔다고 하는데도.. 북한으로 오해하고 저희를 굉장히 좋아해 주었답니다..
아메리카한테 대항하는 훌륭한 국가라며.. 크크
라라 안티포바
12/12/08 04:39
수정 아이콘
기승전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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