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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9/19 16:29:25
Name 앉은뱅이 늑대
Subject 무서운 사람. 안철수.
하루에 글 두개 써도 되나요?
안철수씨의 연설문을 보고 한마디 안할수가 없어서 글 씁니다.

https://pgr21.com/?b=19&n=1477&c=281922

안철수. 처음 떴을 땐 그냥 막연한 이미지로 어필하는 사람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2002년 대선때 정몽준 바람 정도?
그런데 점점 지켜 볼수록 만만한 사람이 아니다 싶더군요. 국면에서 맥점을 짚어내는 능력이 탁월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능력이 직관적인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분석해서 나온 것 같단 말이죠 (이건 아무런 근거 없이 그냥 제 감입니다). 그 점에서 더 놀랍습니다. 직관을 가진 사람이 맥을 짚어내는 건 선천적인 거니까 가능한데 분석을 해서 맥을 짚어낸다는 건 사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별로 가능하지 않은 일이죠.

오늘 연설문. 참 명문이네요. 개인적으로는 '희대의' 명문이라고까지 하고 싶습니다.
그동안의 여러가지 뒷담화들을 한방에 엎어버리고 단숨에 주도권을 틀어쥐어버리는군요.

먼저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를 밝히면서 간철수, 간잡이 등으로까지 비하되던 오랜 뜸들이기를 신중하고 사려깊은 모습으로 바꿔버렸습니다. 묵직한 중앙 돌직구 작렬.
거기다 국민들의 낙담과 한켠의 희망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출마를 그것과 자연스레 연결시켜 버렸습니다. 국민들의 낙담과 한켠의 희망이 자신을 정치의 장으로 불러왔다고 만들어 버린 거죠. 국민의 대변자로 무임승차해 버린 겁니다.
이길수 있을지가 아니라 잘해낼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고 강조함으로써 자신의 승리를 당연시함과 동시에 잘 할 수 있다는 확실한 결론을 내렸다는 걸 어필하고 있네요.
흑색선전을 하지 않겠다고 공표함으로써 앞으로 있을 흑색선전을 치졸한 짓으로 강력하게 못박아 버렸습니다. 정준길 사건으로 이미 반쯤의 방패를 얻고 있었는데 거기다 쐐기를 박아 버린 거죠. 사실 안철수는 이슬먹고 사는 사람의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에 재뿌리기에 의해 어느 정도 이미지 타격은 감수했어야 하는데 이제 그런 걱정은 그냥 안드로메다로 보내 버렸습니다.
거기다 '국민의 반을 적으로 돌리면서 통합을 외치는 것은 위선'이라고 박근혜를 향해 무쇠직구를 날렸습니다. 박근혜가 그동안 어거지로라도 만들어 온 국민통합 이미지를 한방에 보내 버렸습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진정한 통합을 할 수 있다고 해 버리는군요. 설득력은 만땅입니다.
경험의 부족을 국민으로부터 배우겠다는 말로 땜빵해 버리고 낡은 것과 새로운 것으로 구도를 잡고 있습니다.

한 장의 연설문으로 이렇게 많은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게 참 ... 입이 딱 벌어지게 하네요.

지금까지는 안철수는 결국 전면에 나서지 않고 국면을 조성한 후 빠지지 않을까 했는데 오늘 보니 다시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정말 대통령이 될 생각인가 봅니다.
무섭네요.
이제부터 정말 불꽃튀는 삼국지가 시작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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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미학
12/09/19 16:32
수정 아이콘
저도 불판에 올라와 있는 연설문을 찬찬히 읽어보는데 아주 울컥,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제 소중한 한 표를 누군가에게 투표할 것이구요.

P.S)내일 아침식사 때부터 뉴스를 보지 말아야겠어요. 정치 얘기만 나오면 엄마랑 워낙에 싸워서 -_-;;;
아야여오요우유으
12/09/19 16:32
수정 아이콘
안철수씨의 말은 말 그대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이미지로 어필할 사람도 아니고 고심하는 중이었기에 뜸들인 것 뿐입니다. 그 의도를 어설프게 해석하려 할수록 타이밍 재고 이미지 메이킹의 달인이라고 판단하기 쉬워지죠. 이 사람은 그냥 자기가 생각한 대로 말하고 고심 끝에 결정하면 그 생각대로 행할 뿐입니다.
그리고 제가 보기에 스스로가 대통령 되려고 나왔다고 판단하신 건 틀린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나오라고 했기에 나온 거죠. 뭐 그거야 문재인도 크게 다르진 않지만... 문재인씨는 이제는 스스로 대통령 될려고 마음 먹은 것 같은데, 안철수씨는 꼭 자기가 해야겠다 생각까지 한 것 같진 않습니다. 3자구도로 스스로를 재 보고 싶은 것 같습니다.
발가락
12/09/19 16:32
수정 아이콘
출마연설문이라는 필터링을 제거해 버려도..
정말 명연설문이 이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들었습니다.

누구나 옳은 소리, 좋은 소리를 할수는 있습니다만..
이렇게 와닿게 하기는 힘들죠..

응원합니다.
12/09/19 16:33
수정 아이콘
오늘 잠깐 들었는데 '왜 뜸을 들였냐?'라는 질문에
첫째.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잘 못들을까봐. 그래서 출마선언 안하고 어르신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장시간 할 수 있었다.
둘째.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경선기간이여서. 그들의 경선기간에 출마선언하는건 내쪽으로 포거스가 맞춰질 수 있으니 출마선언을 안했다..

이정도인데..정말 왜 뜸들이냐라는 질문에 최고로 명쾌한 해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꼬깔콘▽
12/09/19 16:35
수정 아이콘
역대급 연설이였습니다. [m]
12/09/1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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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이 아니라 연설을 생중계로 봤던 저는 왠지 가슴이 뭉클하더군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대통령 후보가 나오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 자체가 진심이 담겨있어서 그런지 감동이 전해졌습니다
제 마음 속에서 그리던 대통령 후보가 드디어 나온 듯한 느낌이랄까요...
울컥해서 조금 눈물나올뻔했네요

시기상 조금 출마가 늦은 감도 있고 당선된다고해도 자신이 속한 정당이 없어서 국정운영이 매우 어려울 것 같은 현실적인 생각도 있지만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최종후보로 낙점된다면 무조건 뽑고 싶네요

다만 한가지 아쉬운점은 단일화 안하겠다고 말안한거였습니다
설사 선거에 지는한이 있어도 정도를 걸었으면 했는데 아쉽네요
문재인과 단일화한다고 쳤을때 문재인이 이겨서 안철수 표 흡수하는거나 반대의 경우나 둘 다 탐탁치 않거든요
안철수는 안철수 나름대로 독자적으로 활동했으면 좋았을텐데 그거 하나는 아쉽네요
설탕가루인형형
12/09/19 16:37
수정 아이콘
안철수 후보는 오늘 여러가지 제안을 했지만 정치현실에서 이뤄질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드는 제안들이었습니다.

정책적 차별화는 특별히 없을 것 같고, 오직 진정성의 문제인데 정치현실속에서 어쩔수 없이 타협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정치경험이 없는 안철수후보나 별로 없는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을 하겠지만 막상 차악과 차악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면 (최선과 차선이 아닙니다. 크크크) 어떤 차악을 선택하게 될지 아직 예측이 안됩니다.

다만 두분 다 정치경험을 쌓으면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점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김선태
12/09/19 16:38
수정 아이콘
중요한 논점이 된게 대통령이 안 되더라도 정치를 계속할 것이다인거 같네요
어차피 속마음은 모두다 단일화에 초점에 맞춰져 있고 문재인이든 안철수든 표를 가르고 싶은 맘은 없다고 봅니다.
단일화의 조건은 제 생각으로 단일화를 할것이지만 이것을 채워달라는 부탁조로 보였습니다.
단일화를 이루게 되면 내 진정성이 표가 아니라 이 사람이 내가 선택한 것이다라고 표출하는 셈이 되니
자연스럽게 지지자들이 안철수의 표가 문재인쪽으로 가지 않나 심네요.
18대 대통령 19대 대통령 모두를 노리는 신의 한수라고 생각합니다.
5년는 너무 짧다.
Darwin4078
12/09/19 16:40
수정 아이콘
아랫글에도 썼는데..
이렇게 된거, 문재인-안철수-박원순 돌려가면서 해먹읍시다.
김연아이유리
12/09/19 16:43
수정 아이콘
지켜보면서 너무 가슴이 떨렸습니다.
제 예상이 완전 틀렸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12/09/19 16:43
수정 아이콘
저는 좀 회의적으로 봤습니다.
솔직히 대한민국 역사상 출마연설에서 옳은 소리 안 했던 후보 있나요? 다 말이야 맞는 말이고 이상적이고 합리적이죠.
중요한건 그걸 어떻게 하느냐는 방법론적이고 현실적인 문제인데.. 그런 점에 있어서는 하나같이 회피하는 모습이였습니다.
당장 당면해있는 가장 큰 문제.. 단일화만 해도 그렇습니다. 기자들의 관련 질문이 세갠가 네갠가 됐던 것 같은데..
하나같이 '국민의 뜻'으로 애둘러 버렸죠. 기자들의 질문이 그만큼 많았다는 건 '국민의 뜻'이 단일화에 대한 구체화에 있다는
소리가 아닐까요? '단일화에 대한 확답' 까지가 국민들이 요구했던 진짜 '국민의 뜻' 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결국엔 공을 문재인에게 떠넘기는 모습이 참... 연설 보고서는 개인적으로는 문 후보가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12/09/19 16:53
수정 아이콘
단일화에 대해 확답을 요구하는건 민주당과 민주당 지지자들 뿐이죠

전 안철수 지지하는데 솔직히 이번 선거에 진다고 하더라도 단일화 안했으면 하거든요
물론 단일화해서 문재인후보가 이긴다고해도 문후보를 찍을 생각도 없구요

지극히 민주당입장에서만 생각하신 의견이라고 보입니다
안철수가 처음 대선행보를 하려고하는데 그 자리에서 단일화 여부 묻는건
넌 단일화 안하면 대통령 못한다는 뉘앙스가 들어있는거라 안철수 입장에서는 듣기 좋은 질문도 아니고
왠만하면 단일화 안하고 자신이 독자적으로 나가고 싶은게 당연하니까 그렇게 대답할뿐이죠

본심은 단일화 하기 싫지만 여론이 단일화를 원하면 그렇게 하겠다
이게 왜 잘못된건지 모르겠네요

새누리당의 박근혜가 무조건 되면 안된다 박근혜만 아니면 누구라도 좋다
이런 생각이 있지 않는한 단일화 질문관련해서 안후보에게 답변이 미흡하다고 욕할 수는 없죠
왜 굳이 문재인과 단일화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까놓고 말해 가능성은 0에 가깝겠지만 안철수가 박근혜랑 단일화 할 수도 있는거구요
전장의안개
12/09/19 16:45
수정 아이콘
아까 잠시보니 아프리카 민주당원인 망치부인은 엄청 실망하시던데
오늘 <단일화발언>을 기대했던 민주당원이나 아니면 야권지지자는 실망할 수도 있을테지요.

출마하는 마당에 단일화카드를 먼저 꺼내들 필요도 없을 뿐더러
2대 원칙을 제시함으로써 단일화에 대한 생각도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쪽이 급해진거죠.

이번 연설로 특히 종래 정치에 염증을 느낀 분들과
박근혜를 지지하기는 하지만 민주당을 싫어하는 분들(TK지역) 등 많은 분들이
안철수원장의 후보출마에 관심을 기울일 것입니다.
이것은 새누리당도 급해진겁니다.

박근혜 vs 단일화후보라는 카드가 언제 발동될지는 모르나,
삼자대면을 요청하면서(단일화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은채)
민주당에 있어서는 안철수 원장이 야권단일화에 대한 칼을 먼저 쥐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로 인해 민주당을 막연히 싫어하시는 분들은
민주당 = 안철수 라는 공식이 깨지고,
새로운 보수로써
새로운 정치 프레임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흥미진진합니다.
루크레티아
12/09/19 16:45
수정 아이콘
진짜 우리나라 정치인 연설 보면서 '쩐다' 라고 생각한 것이 3번으로 늘었습니다.
노통의 후보수락 연설과 독도 연설, 그리고 이번 안철수 후보의 출마 연설까지 해서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문재인 후보측과 민주당측은 한 방 얻어 맞았다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그 동안 꾸준히 단일화에 대해서 아주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는데, 안철수 후보는 확답을 피했죠. 이건 민주당 측이 오히려 몸이 달아 보이는 상황으로 변모할 수 있습니다. 결국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에 있어서 좀 더 갑의 포지션을 점한 상황이라고 보이네요. 민주당 지지자들 입장에선 당연히 싫은 소리 나올 것이고요.
12/09/19 16:45
수정 아이콘
능력을떠나 "인상","이미지"만으로 보면 역대 최강의 3파전인것 같습니다.

어르신들께 나이에 비해 곱다는 평을 듣는 박근혜
최고의특전사출신 훈훈한외모의 문재인
그냥 딱 봐도 선하게 보이는 안철수
12/09/19 16:54
수정 아이콘
갑자기 노통의 전작권 관련한 연설이 생각나면서 가슴이 먹먹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금은 pgr21 삭제 게시판 있을 그 때 제가 쓴 글은 잘 남아 있겠죠?
12/09/19 16:56
수정 아이콘
연설문과 그 후의 답변에서 미묘한 온도차를 느낄만한 부분은 있었습니다.

1. 연설문은 안철수 후보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을 그렸다.

2. 기자의 단일화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확답을 내리지 않는 듯한 답변을 한 것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민주당이 요구하는 내지는 그리는 단일화의 조건과 과정을 거부한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민주당은 안철수 후보의 민주당 입당과 담판식의 단일화 과정을 생각하고 있죠.

3. 네거티브를 하지 말자고 하는 부분과 박근혜 후보의 아버지에 대한 입장에 대한 부분에서
문재인 후보와도 조금 거리가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이후에 민주당측이 박근혜 후보를 공격하는 것에 공조를 할 지는 발언자체로는
불분명한 부분이 있습니다.

4. 어느 쪽이 집권을 하여도 현재의 대한민국이 가진 문제점을 해결하기 힘들다는 식의 발언은
'독자노선'이라고 해석될 수도 있고 대통합의 발언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만
민주당의 주요 지지층과는 조금 다른 시각입니다. 민주당의 집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라는 해석도 되니까요.

5. 기자가 노무현 정권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고 한 부분은
그 평가부분에서 문재인 후보와의 차이점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노정권의 상속자와 같은 위치이지만,
장단점을 평가하는 안후보는 노정권의 후계자 내지는 정치적인 후임이 되는 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발언이 되었습니다.
12/09/19 16:56
수정 아이콘
제가 느낀건. 권력의지가 있다는걸 보여준 발표구나..라는걸 느꼈고, 멘토 안철수가 아닌 정치인 안철수가 되었구나. 하는 두가지가 가장 컸습니다. 이제부터 지켜봐야죠.
당구왕날제비
12/09/19 16:56
수정 아이콘
지금 시점에서 두후보간 단일화 논의가 먼저 선행되거나 관심사안이 되지 않았으면 하네요. 먼저 문재인후보와 안철수후보 모두 자신의 방향에서 최선을 다하는 과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간 역대 대선에서 보지못한 정책대선, 참신한 기획과 발상, 희망을 볼수 있는 대선과 ,흥행성공과 정치참여로 인한 투표율상승, 그리고 두후보의 재미나고 치열한 대선과정에서 무대에서 밀려난 박근혜후보에 대한 아웃오브 안중은 덤으로 생길듯 합니다. 재미나겠어요~
watervlue
12/09/19 16:57
수정 아이콘
연설을 방송으로 보면서 가장 남는 말은
"공직을 전리품처럼 절대로 나누지 않겠다 "라는 말 였습니다.
요즘 빵빵 터지는 국회 뇌물 사건 보면서 더 깊이 와 닿더군요.
전장의안개
12/09/19 16:58
수정 아이콘
새로운 프레임의 정치 혹은 정당이 생길 것에 대한 기대감이 있네요
대선의 승패를 떠나 건전하게 한국정치에 자리잡았으면 합니다.
12/09/19 16:59
수정 아이콘
안철수씨 그렇게 안봤는데 무서운 사람이네...?
Neandertal
12/09/19 17:00
수정 아이콘
저는 안원장이 단일화을 안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기성 정치권에 책임이 있다는 보분에서는 민주당도 일정 부분 지분이 있지 않겟습니까?
오히려 완주하겠다는 의지도 읽히는 것 같았습니다...

설사 단일화 의사가 있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오늘 발표에서 단일화 얘기를 안하는 건 당연한 거죠...
대선 출마을 선언하는 자리에서 한달 있다가 안할 수도 있음이라는 뉘앙스를 굳이 풍길 이유는 없겠지요...
아레스
12/09/19 17:02
수정 아이콘
여태 한국정치에서 출마선언듣고 감동받은적은 처음이네요..
KillerCrossOver
12/09/19 17:02
수정 아이콘
질문시간에 국민, 국회, 그 다음이 대통령이다..라고 말한 부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 것 같더라구요.
12/09/19 17:03
수정 아이콘
여러모로 87년이 떠오르는군요. 뜨거웠던 6월 항쟁과 그 결과 얻은 629 사실상 항복선언. 민주화의 거두 양김씨가 별볼일 없어 보이던 노태우와 맞붙고 백기완선생과 함께 서울시내를 누비며 민주화와 단일화를 외치던 기억. 결국은 맨붕과 함께 제 인생 최초로 필름이 끊어져 뻗어버리게 한 대선결과. 그때 제가 밤새도록 토해댄 하숙방의 친구놈은 지금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되어 있고..

그때만큼이나 강한 야권후보 두명이 박근혜와 맞붙습니다. 아픈 역사는 되풀이되지 않겠지요.
문재인의 후보수락연설도, 오늘 안철수의 출마선언도 너무 멋지네요. 부디 멋진 경쟁을 통해 단일후보로 멋진 결과를 가져오기 바랍니다.
12/09/19 17:04
수정 아이콘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듯이 '박근혜를 철저하게 까부숴줄' 안철수가 되지는 않겠다는 모양새가 좀 보이네요.
자신도 정치인이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가운데서 선거전을 치룰 생각이지, "2:1로 싸워서 널 박살내주겠어!" 는 아닌듯...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그 쪽이었을텐데...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될지 흥미진진하겠네요.
12/09/19 17:09
수정 아이콘
그러면 민주당 후보인 문재인을 지지하면 되죠
노무현 정권은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쪽은 국민 취급도 안하고 자신에게 적대적인 언론은 언론 취급도 안했는데

전 이렇게 국민들을 좌와 우로 갈라 싸우게 만드는 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안철수식 행보가 개인적으로는 더 마음에 듭니다
봄바람
12/09/19 17:05
수정 아이콘
그래요 출정식을 갖는데 단일화 이야기가 질문을 4~5번 나왔는데 말 하고 싶지 않겠죠.
개인적으로는 그것에 관한 아주 짧은 코멘트라도 하셨으면 했지만 그건 욕심이었구요.
생각보다 의지가 있어보였고 굉장히 중간자적인 위치를 차지하려고 하더군요.

모르겠어요. 정치 정말 모르겠습니다.
12/09/19 17:06
수정 아이콘
단일화를 출마 선언하는 자리에서 후보가 직접적으로 언급하면 그후보에대한 지지율이 감소 할수있다 혹은 대선에대한 끝까지 해갈것이라는 믿음을 약화 시킬수 있다는 점에서 오늘 단일화에대한 이야기를 안한것은 저는 아주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안철수 원장에게 바라는점은 기존정치권과의 차별성과 정직성 그리고 상식에 준하는 일처리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벌써부터 기존정치권(민주당)과의 연대를 생각할 필요는 없는것같습니다. 둘다 대선을 향한 레이스중에 공감대가 형성이되고 국민적 합의가 있을때 그때라야만이 단일화에대한 추진력과 그 추진력을 바탕으로한 대선 승리가 예상되는것이지 지금부터 어 나중에 한명으로 단일화 할텐데 두고보자 이런식의 행보는 두 후보의 대선전략의 동력을 어느정도 갉아 먹고 들어갈 가능성이있습니다. 분위기가 무르익어 그걸 딱 딸타이밍이 아니라는거죠. 뭐 공감대 형성이 안된다면 독자선거가 되긴하겠지만 정도로 가고있다는 느낌은 강하게 듭니다
절대 그러실 분이
12/09/19 17:06
수정 아이콘
조중동의 문학성이 빛을 볼런지 지켜볼 일입니다.
어떤 명작을 연주할지 말이죠. 크크
12/09/19 17:08
수정 아이콘
어쩌면 안철수 후보는 3자 구도로 가도 자신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을 그리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1월 즈음 만약 3자 구도 지지율이 안철수
1위로 나온다면 이를 토대로 민주당을 압박해 단일화 후보를 노리거나, 그게 안되더라도 1위 수성을 통해 대선에서 이겨보겠단 계획일 수 있습
니다. 물론 가능성이 높은 전략은 아니지만 지금 시점에선 고려해볼만 해요. 안철수 후보는 급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앞으로 2달동안 지지세를
끌어모으며 어떻게 판국이 흘러갈지에 따라 전략을 수립하는 여유가 안철수 후보에겐 있습니다.
이카루스
12/09/19 17:11
수정 아이콘
국민들이 단일화를 요구한다면, 둘 다 단일화를 위해 후보직에서 물러날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에 단일화에 대해서는 걱정이 되지 않습니다.
과제는 어떻게 극적이고, 드라마틱하게 단일화에 성공해서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을 투표장에 끌어들이느냐이지요.
12/09/19 17:14
수정 아이콘
문재인 지지자든 박근혜 지지자든 안철수 지지자든 싸우세요..충실히 싸우세요..그래야 이길 거 같습니다..^^
각을 세우고 날을 세워야 재밌죠...제 느낌은 그렇습니다.
스치파이
12/09/19 17:15
수정 아이콘
좋은 연설이었어요.
네거티브를 하지 말자는 대목에서 큰 무기를 잃어버렸다고 평가하는 분들도 있으나,
더 나은 정치를 모티브로 삼는 안철수 후보에게는 필수적인 요소이기도 합니다.
네거티브를 끌고 들어오면 결국 안철수라고 뭐가 다른가 하는 질문에 직면하게 되죠.

사실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민주당이라는 훌륭한 저격수가 있기 때문에 굳이 뭐....
비전력이부족하당
12/09/19 17:17
수정 아이콘
문재인 대통령, 안철수 국무총리를 생각했는데..

연설문을 읽고 나니 안철수 대통령, 문재인 국무총리가 격에 맞을거 같습니다.

그만한 인물입니다.
Hook간다
12/09/19 17:18
수정 아이콘
지금 단일화는 최후의 보루입니다.
가장 강력한 무기이고 조커입니다.
지금 그 패를 꺼내드는건 자충수죠.
박근혜 입장에서는 둘보다 하나가 더 좋습니다.
12월까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시간이에요.
재밌겠네요. 흐흐
12/09/19 17:21
수정 아이콘
사실 단일화 이야기는 기자들의 낚시긴 하죠. 궁금한 내용이기는 하지만 어쨌던.. 뭔가를 건지고 싶었던. 정치인 안철수로야 당연히 단일화를 할 의지가 있더라도 오늘같은 스탠스가 맞긴 한데.. 전 대선가도의 로드맵 구상을 좀 더 풀어줬으면 해서 좀 아쉬웠습니다. 신당 창당여부, 창당 시기, 참여 인사, 국민 참여 등등 대답할 만한 이야기도 있긴 했는데, 아예 언급을 안해서 말이죠.. 그동안 조급증이 많긴 했나 봅니다.
프뤼륑뤼륑
12/09/19 17:23
수정 아이콘
정말 훌륭한 지도자는 확고한 목적과 그에 적합한 구체적인 수단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자의 경우, 안철수가 말하는 '국민의 뜻'이 박근혜가 으레 들먹이는 '국민'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으며,

후자의 경우, 안 교수는 이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신진'보수세력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없었다면 그의 연설은 평범한 대선후보 그것 이상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특히, 혹여나 그가 단일화 및 통합의 방법론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회피한 것이 그만의 뚜렷한 지향점 없이 민주당과의 시너지 극대화를 겨냥

한 것이었다면, 그가 보통의 속내 검은 정치인과 도대체 뭣이 다른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12/09/1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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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고한 목적은 제가 보기엔 이번 출마선언에서 잘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뜻을 목적이라고 보기엔 무리라고 봅니다.
구체적인 수단은 오늘 자리에선 부적합합니다. 오늘은 자신이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는 자리이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선
을 치루고 어떤 식으로 국정을 이끌어가겠다고 발표하는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정치공학적으로도 단일화 얘기를 꺼내
거나 하는건 손해죠. 대통령할 사람이 그렇게 정치적으로 못 굴면 그것도 실격사유라고 생각합니다.
이세상은말야
12/09/1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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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이라 한가지의 큰 목표라면, 안철수의 발표에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방법또한 제시되어 있습니다.

각계 각층의 수 많은 전문가들이 바로 그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리더는 많이 듣고, 올바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리더라고 생각합니다. 시스템을 갖추고 리더는 그것을 관리하고, 감독하면 되고,

각 시스템안에서 전문가들은 능력을 발휘하면 된다고 봅니다.

진정한 리더는 이런 시스템을 관리하는 것이 곧 국가 비전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므로 저는 충분히 우리사회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비전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리더의 구체적인

행동을 표현했다고 봅니다.
Jamiroquai
12/09/1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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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보신 분들을 위해 영상 링크합니다. http://bit.ly/SAbtit
그리메
12/09/1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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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박근혜 글을 썼을때도 언급했다시피 안철수가 단일화를 하겠다거나 민주당 입장과 유사하다라고 한 적이 없는데 단일화를 외치는 것은 안철수 지지자들 입장에서도 기분이 달가울 것 같지 않습니다.
내가 지지하는 안철수는 이런 사람이기 때문이다 인데 만약 문재인으로 단일화하면 문재인에 표를 줄까요?
오히려 안철수로 단일화한다면 실망하는 친노 지지자들은 분명 생기겠지만 저번에도 말했다시피 박근혜와 문재인이 양립할 수 있는 부동층은 별로 없다고 보고 (변수라면 PK지역 정도죠) 안철수 입장에서는 심지어 박근혜와도 단일화를 할 수 있는 입장에 서있다는 것이죠 그것이 바로 국민의 다수 생각에 따라 움직이겠다는 연설문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다른거 볼 것 없이 '내가 지지하는 안철수'만 믿고 가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지금은 박근혜가 no1이니까 저쪽을 이기려면 약한 사람들이 합쳐야한다 라는 입장이지 반대로 문재인이 no1이고 안철수 생각에 자신과 노선이 맞지 않음 언제든 박근혜하고도 단일화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안철수 본인 생각에 이쪽도 저쪽도 내 의견을 펼칠 수 없음 끝까지 3자구도로 가는것이구요. 이번 선거는 정권 심판에 대한 의미는 퇴색했습니다. 이미 박근혜도 MB정권하고 선을 그었으니까요.
12/09/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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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출마직후의 시사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민주당 의원이 안 후보가 민주당에 입당해야 한다고 고집을 피우던데
민주당이 정말 단일화를 이야기할거라면, 그에 맞는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는 거대정당이고 너는 개인이니까 지지율이 어떻게 나오든 그냥 우리 밑으로 들어오라는 건 단일화를 하는 사람의 자세가 아닙니다.
그냥 우리가 이기기 위해 널 이용할테니 넌 호구짓이나 하라는거죠.

우리 후보가 질 수도 있지만, 그걸 감수하고라도 나라를 바꾸기 위해 위해 단일화를 수락할 수 있다. 지금 민주당에는 이런 진심이 필요합니다.
마바라
12/09/1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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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읽고 드는 생각은..

지금까지 같은 편이라고 생각했던 문재인 지지자들과 안철수 지지자들도.. 이제 서로 치고 받고 싸울수도 있겠구나..

서서히 편이 갈린다는 느낌이 드네요.
12/09/1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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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걸 떠나서 우린 당이 크니까 니가 알아서 사퇴해라 이런 소리만 안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짜증이 확 나더군요.
라리사리켈메v
12/09/1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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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문재인 후보가 어떤 상황이었는지 도무지 기억이 안나서 모르겠지만,
차라리 5년전에 나와서 엠비랑 싸웠으면 이정도까지 엠비가 날뛰지는 못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그 때 엠비를 뽑은 1人으로써,
막하막하의 연설과 막하막하의 막장짓을 지켜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서 하고자 하는 신념은 있으되 지지기반이 너무 적은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는 생각에
한나라당 + 서울시장으로 보여준 모습 등으로 엠비를 뽑게 되었었고, 실재로 주변에 저랑 비슷한 이유를 가지고
엠비를 뽑은 사람이 많았던 것 같아요.

이번에는 닥치고 안철수 갑니다.
사실 단일화는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예요.
이러다가 괜히 표갈려서 어부지리 그네누나 되면 진짜 답없을 것 같거든요.
abyssgem
12/09/1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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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 출마연설의 핵심 키워드가 '단일화'도 아니고 '흑색선전'도 아닌, '정책'이라고 봅니다. 다른 부분은 비교적 두루뭉실한 원칙론을 말하며 넘어간 측면이 있는 반면, 정책 대결 만큼은 '다 모여서 국민을 증인삼아, 정책으로 대결해보자'고 아주 구체적이고 직설적으로 제안했죠. 특히 이 부분에서 여야 유력후보 두 분의 실명을 직접 언급하며 강력하게 요청한 점이 대단히 의미심장합니다.

날 꺾고 대통령이 되고 싶으면, 날 꺾을 정책을 가져오라. 당신네들은 현재 나보다 몇십 몇백배 거대한 세력과 인재풀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그런 주제에 날 제압하고 국민을 만족시킬 '정책' 하나 못가져오면서, 고작 '단일화'에 목을 매는가? 누구는 단일화를 저지함으로써, 또 다른 누구는 단일화를 성사시켜 날 흡수함으로써 대선에 승리할 졸렬한 방법만 찾고 있단 말인가? 그렇게 승리한들 그게 대체 누구를 위한 승리인가?

...이런 의미의 돌직구 경고라고 생각합니다. 써놓고 보니 무시무시하군요. 정작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구절은 단 한마디도 없고, 국민들을 위한 비전과 정책을 세워서 그걸로 맞짱 함 까자고 제안하는 겁니다. 자기가 지면 지는대로 훌훌 손 털고 승복하겠다고도 했고요. 이번 연설은 언뜻 보면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실체가 없는 뜬구름 연설 같지만 기존 정치인들에겐 굉장히 살벌한 도전장입니다. 많은 정치 9단들이 이번 연설을 보고 겉으론 태연한 척, 정치초보의 치기어린 수작이라고 폄하하겠지만 등골에선 식은 땀을 흘리며 속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전 문재인 후보 지지자이고 지금도 솔직히 내심으론 단일화를 통한 정권교체를 갈망합니다만... 안교수의 연설을 듣고 뒤통수를 망치로 세게 얻어맞은 것처럼 띵해오더니 상당히 부끄럽더군요. 당분간 단일화에 대한 생각은 머리 속에서 지워버리고, 문재인 후보가 진정 국민을 위한 비전/정책을 들고 나와 다른 후보들을 압도해줄 거라 믿고 응원하렵니다.

만약 다른 후보들이 훨씬 좋은 정책을 제시하고, 또 충분한 실천 의지도 보여준다면 생각을 달리 해볼 필요도 있겠지요. 제 한표는 작지만 소중하니까요! (단 박모 후보의 경우는 거기에 한가지 조건이 더 추가될 겁니다. 박통이 독재자였음을 인정하고 당시 희생자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을 한다는 조건)
12/09/1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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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 경고에 전적으로 동감하고 안철수라는 인물의 그릇을, 방향을 제대로 보여 준 연설로 감동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민주당의 기존 정치인들도 도전으로 받아들일 거라 보구요. 하지만 정책대결 제안에 대해서는 우려감도 있습니다. 익히 알다시피 새누리당이 말로는 빠지지 않는 선수들이라..

결국 정책 제시도 중요하지만 실천의지를 확인하고 믿을 수 있는 것이 보다 중요한데, 그러려면 세 후보가 안철수후보의 바람처럼 '다 모여서 국민을 증인삼아 대결'해서 각 후보의 맨언굴과 진의를 확실히 보여줄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게 박근혜후보 측에서는 절대 하지 않을 일이라는 거죠. TV토론도 벌금내고 빠질 것이라는 예상도 심심챦게 나오는 마당에 과연 맨언굴을 드러내고 토론장에 나올 것인가, 그런것 없이 정책공약만으로 대결한다면 반값등록금 같은 선거용 공약들의 향연이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하지만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가 최후에는 현실정치에 존재하는 찌질함들을 극복하고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믿습니다. 승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사람들이지만, 승리하지 않으면 목적하는 바를 결코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잘 아실 분들이니까요.
포켓토이
12/09/1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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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출마선언문은 정말 명문이고 가슴을 울릴만한 문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단! 글로 읽었을때 말이죠.
전 시간이 없어서 출마선언문을 그냥 글로 봤는데 정말 충격적, 감동적이었습니다.
근데 동영상 찾아서 보니까.. 아쉽게도 감동이 반감되네요.
안철수씨의 연설스킬이 너무 부족합니다.
르웰린견습생
12/09/1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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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으로 못 보셔서 그런 게 아닐까요? ^^
사랑더하기
12/09/1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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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울리는 출마선언이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대선레이스가 시작되었네요
문재인과 안철수 두 후보는 이제 철저히 정책선거를 해야합니다
둘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가치, 정책은 서로 호응해 주고 다른 부분은 서로 검증이란 이름으로 매섭게 싸워야죠
그 과정에서 공통점과 차별점이 드러날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들의 뜻이 더 모인 후보로 단일화 해야죠

단일화 전까지 문-안 간의 정책검증은 철저히 박근혜는 배제(무시)하는 방향으로 가야합니다
박근혜와 야권후보의 선거가 아니라 단일화전까지 여론의 분위기를 안철수와 문재인의 선거로 만들어야 합니다

오늘 단일화에 대해 언급은 적절했다고 봅니다
안철수 현상 자체가 기존 정당에 대한 혐오 불신에서 시작되었고 출마선언에서도 기존정당,정치의 한계점을 명확하게 말한만큼
벌써 부터 단일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다면 자신의 말에 모순이 생기고 자신을 지지하는 국민들을 설득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의 변화를 위해 문재인후보쪽에서 노력을 하고 이런 모습이 국민들에게
민주당이 그래도 무언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후 안철수후보와 단일화를 한다면 문-안간 누가 후보가 되든
단일화의 힘이 온전히 대선까지 전해질 수 있겠죠
Judas Pain
12/09/1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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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안철수 후보의 인품보단 그가 자신의 신념을 관철할 수 있는 능력을 믿습니다.
12/09/1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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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을 읽고나서 든 생각은,
우선 역시 안철수답다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예상과는 살짝 다른 스탠스를 취했는데, 그 스탠스가 또한 정말 안철수다운 스탠스였죠. 실리와 명분. 모두 가져갈 수 있는 스탠스였습니다.

안철수 후보(이제부터는 후보라는 호칭을 써도 되겠죠?)에 대해서, 정말 그 안철수다운 모습에 대해서 조금은 실망했습니다. 자기 의견이 나올 줄 알았지만, 아직까지도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에요. 옳고 그름에 대해서 독단적인 모습도 피해야겠지만, 이번 연설문에서조차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따라 움직일 것을 천명한지라 크게 실망했습니다.

이렇게 말하더라도 후보 단일화가 될 경우 단일화 된 후보를 찍겠지만요.
슬러거
12/09/1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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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자체가 참 명문이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 대선은 이로써 야권 단일화 여부와(당연히 할것으로 예상되지만) 박근혜vs문재인vs안철수 라는 기막힌 구도로 흘러가게 되었네요.

생각외로 안철수 후보가 시간을 끌어온 이유가 명확했고 그에 대한 생각과 의견이 확고했다는 것에 다소 놀라기도 했습니다.
댓글에도 있지만 저는 이번 대선 후보출마도 그렇지만 안철수 후보가 정치를 하겠다는 선언을 했다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거기에 덧붙인 말이 대박이였죠. 저는 지금껏 직업을 몇번이나 바꾸었지만 도중에 포기하거나 끝낸적은 없습니다.

정말 무서운 사람이라는거에 인물은 인물이라는 생각을..
이로써 특별한 일이 없다면 단일화된 후보에게 투표하게 될듯한 스멜이 느껴집니다.
12/09/1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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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경선하면 안철수 승입니다. 오늘 임팩트가 너무 크네요.
마바라
12/09/1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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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단일화가 늦게 되면 될수록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안콘서트 처럼 둘이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서 지지층이 하나로 합쳐지는 효과가 더해지지 않을까 해서..

근데 오늘 든 생각이.. 과연 그렇게 동화처럼 될까?
단일화가 미뤄진다면.. 그 안에 오히려 문재인지지자들과 안철수지지자들의 반목과 갈등이 더 심해지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차라리 지지자들이 서로 같은편이라고 생각하는 지금 바로 단일화를 해 버리는게 낫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몽키.D.루피
12/09/1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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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3자대결에서 1위도 가능할 거 같아요;;;; 누구도 상상도 못했던 일이죠.. 안철수 캠프에 자원봉사나 해볼까..??
오늘 연설문은 몇년 후에 언어영역 문제집에서 자주 볼 거 같은 생각이..
점일홍
12/09/1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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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 보다 '국민 앞에서 삼자대면하여 각자의 정책을 토론하자고 제안한 것' 저는 상당히 높게 평가합니다
이게 진정 정치인이 가져야 할 생각 이지요.
제랄드
12/09/1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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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연설로 참으로 좋은 자리를 선점했고 차별화에도 성공했습니다. 특히 핫이슈인 단일화에 대한 질문에 난 생각 없는데 너희들이 바뀐다면, 그리고 국민들의 뜻이 그렇다면 생각해보겠다... 로 갈음한 것도 좋았고요.
이 분 참 제 선택을 헷갈리게 하는군요.
저글링아빠
12/09/1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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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조금 유보적입니다.

뭐랄까, 대통령이 되겠다라기보다는 대한민국 정치의 발전을 위해 이 한 몸 던지겠다라고 해야할까요?
좀 그런 감상이 드네요.

하지만 분열의 정치는 저도 종식되어야 한다고 보기에 그분의 가는 길에 어떤 것이든 열매가 열리길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어지더군요..
제랄드
12/09/1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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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 현실적으로 대통령 당선은 힘들다고 봅니다. 어떤 비전을 가진 사람인지는 보다 정확히 알았지만 아직은 勢가 너무 약하고 현실에 부딪힌 이후의 대처도 궁금하기에 지지할지 여부는 아직 ? 입니다. 다만 카와구치 카이지의 '침묵의 함대'에서 나왔던 대사를 인용하고 싶군요.

'당신의 말을 더 듣고 싶다.'
12/09/1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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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을 보고 안철수에 대한, 단일화가 되지 않을 경우(그럴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표에 대한 생각을 좀 유보하게 되더군요. 행보를 조금 더 지켜보고 신중하게 결정하고 싶습니다. 그만큼 적절한 단어와 맥락으로 버무려진 연설이 아니었나 싶어요. 생중계로 봤어야했는데 좀 늦게 접한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12/09/1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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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다느니, 간보기라느니는 어떤 일종의 바람이었겠죠. 그랬으면 좋겠다. 그것밖에 안되는 인물이었으면 좋겠다.
보기좋게 그 옹졸한 생각들에 한방 먹이며 멋지게 등장하셨네요.

(+ 또한 '박근혜만 아니면 된다' 는 쪽에도 보기좋게 한방 먹인거와 진배없어요.
정치가 무엇이고, 정책이 무엇이고, 선거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줍니다.
3자가 모두 출마한다고 해도, 멋진 선거가 될 것 같아요.
우리가 콘크리트니 뭐니 비아냥거렸던 그 세력도 움직이게 만들만한 연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와이파이-*
12/09/1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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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다읽고 저와 전반적으로 같은 생각 갖고 계신 분 같아 신기하네요. 또한 댓글을 다보진 않았지만 초반에 있던 댓글들도 비슷한 의견이 많구요.
Dr.쵸파
12/09/1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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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안철수후보의 출마선언 굉장히 인상깊었고 정말 제가 안후보를 열렬히 지지하지 않음에도 가슴이 두근거리긴 하네요 다만 곁다리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측근으로 앉아있는게 좀 마음에 걸립니다. 노무현시절 경제정책을 우경화시킨데는 김진표와 이헌재의 역할이 지대했는데 말이죠 전국적으로 골프장짓는데 역할이 아주그 지금 모피아라고 불리는 경제관료들의 대부라고 추정?되는 사람이기도 하구요 나중에 결과가 어찌되던 이사람은 차기정부에서 자리주면 안될텐데 말이죠 ㅠ
scarabeu
12/09/1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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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반을 적으로 돌리면서 통합을 외치는 것은 위선'이라고 박근혜를 향해 무쇠직구를 날렸습니다. No,No
--> '국민의 반을 적으로 돌리면서 통합을 외치는 것은 위선'이라고 문재인을 향해 무쇠직구를 날렸습니다. Yes
12/09/1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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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기성정당에 지쳐서 나온사람인데.. 단일화가 출마하는 당일에 나오나요? 글쎄요.. 저는 단일화 생각보다 쉽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그래야만 하고요... 안철수가 민주당사람도 아닌데요.. 치열하게 경쟁하길 바랍니다.
2'o clock
12/09/1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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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단일화 과정이 순탄치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선, 제 2 정당인 만큼, 박원순시장 때와 민주당에서는 반드시 대선 후보를 내야합니다.
(시장 선거에서도 후보를 내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후보를 내지 않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한, 대선과 시장선거는 급이 다르고요. 나중에 대선후보도 못 낸 당이라는 꼬리표가 붙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오늘 연설 중, "공직을 전리품으로 배분하는 일만큼은 결코 하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말에는
안철수 위주로, 민주당과 단일화를 한다고 하더라도, "민주당 또는 문재인에게 당연히 공직이 돌아가는 것은 아닐 것"
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정몽준후보의 노무현에 대한 지지철회의 이유 중에 하나가,
'정몽준이 당연히 차기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정몽준과 문재인이 다를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의 딜은 필요할 것인데, 저는 딜은 없다는 뉘앙스로 받아 들였습니다.

안철수 위주의 단일화만으로도 힘든 마당에, 민주당과 (공직을 건) 딜이 없다는 것은 생각외로 단일화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판단되네요.
(그렇다고, 문재인후보가 민주당의 모든 것을 장악하지 못 한 시점에서, "내가 양보하겠다."도 생각외로 쉽지 않을 것 같고요.)

또한, 어떤 분이 지적하였듯이, "박근혜후보에 대한 네가티브를 안 하겟다는 것에 과거에 대한 이야기도 포함되는 것인가?"라는 것에도
약간 의문이 드네요. 어쩌면, "그건 민주당이 알아서 공격해주겠지"라고 생각했다면, 정말 무서운 사람인 거고요.

마지막 하나의 빠져나갈 구멍(?)은 문재인 말고 박근혜도 논의의 대상으로 지목한 점인데요.
박근혜, 문재인과 셋이서 이야기 해봤지만, 어쩔 수 없었다.
'따라서, 문재인과만 단일화 하겠다.'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2/09/1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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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이 고 김근태님인데...
그간의 행동이나 책에서 밝힌 내용 오늘의 연설문등을 보니깐 유력정치인중에서는 가장 비슷한 생각과 행보를 보이시는거 같아서 기대가 크네요.
이번에 대통령이 설사 안된다 하더라도 정치인의 길을 선택한만큼 꼭 한번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iAndroid
12/09/19 19:40
수정 아이콘
철저하게 냉정한 정치공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야권이 안철수로 단일화되는 경우는 '문재인과 압도적인 지지율 차이' 딱 하나입니다.
민주당에서 도저히 우리당 후보로는 가능성이 없으니 가능성 있는 안철수로 밀어주자라는 결론이 나와야 됩니다. 그 이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문재인이 개인적인 판단으로 조건없이 단일화 선언?
그것도 한 방법이긴 합니다만, 그건 그냥 단일화한다는 거죠. 안철수가 문재인 지지율 흡수 못하고 반쪽짜리 단일화 후보가 될 겁니다.
그런데 안철수가 과연 압도적인 지지율 차이를 낼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제대로 된 정치적 후원 조직이 있어야 되는데 그런 것도 보이질 않구요. [m]
DarkSide
12/09/19 20:03
수정 아이콘
안철수 원장님 ...

아니, 안철수 대통령님.

제 18대 한국 대통령 안철수.

12월 19일. 제 소중한 한 표를 꼭 안철수 차기 대통령님께 드리겠습니다.

부디 이루어지기를 ....

부디 안철수 대통령님께서 이 한국을 다시 희망의 땅으로 바꾸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이연두
12/09/19 20:43
수정 아이콘
삼자구도로 가서 무소속으로 대통령됐으면 좋겠습니다만
정치인들 소굴에서 당선 되기도 힘들고 되더라도 힘들고 참....
지켜보다보면 변하겠죠 정치도?
ArcanumToss
12/09/19 20:54
수정 아이콘
이번에는 무리하지 말고 선거 막판에 단일화를 해서 바통을 문재인에게 넘기고
다음에는 제3의 정당을 만들어서 대통령이 되었으면 합니다.
GoodSpeed
12/09/19 20:58
수정 아이콘
자신을 지지하는 국민들의 뜻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오늘 연설문은 정말 명문이라고 느껴졌구요.(본인 자체의 표현력은 약하게 봤습니다만..)
진심과 고뇌의 흔적이 느껴졌습니다.

본인이 원해서가 아니라 부름에 응하기 위한
정치인 선언에서는 서글프더군요.

세후보의 토론회를 빨리 보고싶습니다.
논두렁질럿
12/09/1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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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 몇몇분들은 정권교체 이외에 더큰 정치적 지향점을 가지고 계신듯 하군요.
그게 그리 쉬운거면 이미 노무현이 했습니다. 안철수원장의 출마선언문과 노통의 후보수락연설 둘 다 그 사람의 진심만은 다 받아들여졌죠.
안철수는 와닿는데 노통은 아니다고 하신다면 할 말 없습니다. 그 이후의 상황이 노통은 이미 정치적인 길을 걸었고 혹자에게 실패라고
덧쒸워지고 있으며 그와 뜻을 함께 했던 자들을 친노라며 무슨 종북주의자 취급합니다. 실패한 인간들이란거죠. 뭐가 그리 실패했죠?
정치적으로 실패다. 그럼 그런 정치적인 실패의 원인과 과정중에 어떤 일들이 있었나를 되돌아보면 과연 안철수원장이 이런 그동안의
실패들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까요? 개인의 역량만으로요?

한국 유권자들은 매우 단순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즉, 투표하는 그 날까지만 지지자이고 비판적지지랍시고 그 이후 자신에게
약간만 마음에 안들어도 지지를 철회하고 비판적 지지가 아닌 비판으로 돌아서는게 한국의 지지자들의 대부분이었습니다.

자신과 반대되는 언론과 척을져요? 조중동이 정상적인 언론이라면 가능한 얘기겠지만 그걸 척을 졌다, 언론과 몰상식하게 싸웠다고
해석하면 곤란하죠?

대체 친노가 뭔데요? 지난 지방선거 친노라고 규정하는 노무현과 가까운 정치적 동반자들이 없었다면 무슨 지자체 후보도 제대로
못낼 정도로 망가져 있던 야당인데 말입니다. 안희정, 이광재는 노무현의 오른팔 , 왼팔이라고 불리던 최측근이고
김두관도 경선하면서 망가졌지만 지자체직선이후 최초로 비 새누리당의 무소속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아니 전국 8도에 TK경북은 당연히 새누리, 호남지역은 당연히 민주당 제외하고 경쟁지역인 충남과 강원, 최초의 경남까지
도지사를 냈는데 그게 다 흔히 말하는 친노였는데 ,,,아 그때는 이명박의 실정이 너무 강력해서 아무나 나와도 당선되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가장 중립이라는 서울마저도 여론조사에서는 많이 지고 있었는데도요?

대체 친노가 뭔지에 대한 정립을 하고 비판을 하던가 했으면 합니다. 그냥 노무현 측근이면 친노다. 그래 맞다 칩시다.
그래서 안희정, 이광재, 김두관이 당선되고 이제 정통민주세력의 중심이라는 민주당의 대선후보마저 노무현의 친구이자 비설실장이
압도적으로 당선되는 이 상황... 오히려 노통의 지지자층은 그다지 민주당을 좋아하지는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은 덤으로요..

전 안철수가 야권단일화 할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그것은 당장 정치를 어떻게 바꾸겠다는 말보다 지금의 시대상황을 정확히 인지한다면 어떤것이 선후로써 먼저인가를 상식적으로
알고 있을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의 기준으로 이런 시대상황과 맞지 않은 판단을 할 분으로 생각치 않기 때문에
보편적인 지지를 하고 있고 어디까지나 제 지지의 원천은 다시 새누리당에게 정권을 연장시키는 것은 차악중에 나은 것을 뽑는 것이
선거라지만 1989년보다 더 있어서는 안될 일일 겁니다.

누구는 안철수가 야권, 비새누리당 지지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항변하실테지만
안철수가 제가 생각하는 우선적인 시대정신과 공유가 안된다면 최소한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안철수 지지자분들이 말하시듯 문재인이 가진 친노? 대체 친노,,,,, 약점에 대해 어떻게 메울 것인가란 물음처럼..
안철수는 정확하게 야권의 지지자들에게 집권철학을 정확히 밝혀줘야 합니다.
논두렁질럿
12/09/19 21:48
수정 아이콘
저는 친노라는 그룹을 생각할때 기존의 제욍적 보스정치로 이뤄지던 3김시대나, 군사독재의 문화와는 다르다고 봅니다.

노통의 지지자에게 노무현은 신격화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가 성공했느냐 실패했느냐에 대한 논쟁은 차치하고 최소한 그가 하려고 했던
이상적인 정치에 대해 노통의 지지자들은 안철수원장의 대선선언문처럼 진심을 믿고 이해 한다고 봅니다. 그게 이뤄지지 못했고 실패
했기 때문에 아쉬워 하고 있지만 그 맥은 같다고 봅니다.

그래서 노무현을 추종하는 것이 아닌 그가 가려고 했던 상식적인 방향에 대해 그 노선을 따르는 이들을 지지하는 경향이 더욱
강력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까지 보여왔던 상식적이고 바람직한 정치방향에 대해 안철수원장이 그럴 것이라고 믿고
그 인격을 믿기에 문재인이든 안철수든 그 방향이 같다면 사람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정치인 경력이 훨씬 많고 상식적으로 옳바른 길을 10년이 넘게 실천했던 그 사람도 많은 사람들에게 까내림당하고
그와 정치적 노선을 같이하던 사람들이 친노라며 무슨 빨갱이 취급당하는 지금인데
앞으로 친안이라는 말이 안나올것 같습니까? 10년후에 친안이라서 안된다고 할 지 누가 압니까?

제가 보는 노무현과 안철수의 정치적 이상은 경제와 대북문제외에 오로지 정치개혁만 본다면 비슷한데 말이죠.

전 오히려 그 실패를 옆에서 봤고 어떠한 과정에서 어떠한 과정이 문제가 되어서 또는 어떠한 돌발적인 상황과 소통이 문제가 되어서
오히려 퇴임이후 그 진심을 다시 생각했던 국민들이 집권시엔' 이게 다 노무현때문이다' 라는 웃기는 신조어까지 만들며 비난했는지에 대한
그것부터 다시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지금의 안철수원장은 10년넘게 자신의 정치적 신념에 대한 개혁의지를 보였던 노통보다 오로지 단 몇개월동안 말로서
그 진정성과 성공확신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서 더욱 분발해야 합니다.

문재인과 안철수의 단일화를 바라고 두 분 중 단일화된 후보에게 한표를 기꺼이 던질 유권자로서

안철수원장의 지지자분들이 말하는 친노딱지를 어떻게 희석시킬 것이냐? (왜 희석해야 하는지는 저는 글세요입니다.)는 물음처럼
안철수원장은 비새누리당의 야권지향 지지자들이 바라는 부분에 대해 어떻게 명쾌하게 답해줄 수 있느냐는 물음을 던지고 싶고
앞으로 그것에 대한 진정성있는 행보를 바랍니다.
12/09/19 22:30
수정 아이콘
정치공학이고 뭐고 지극히 상식적인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두 후보간의 최종단일화를 앞두고 안철수가 지지율에서 앞서는 퍼센트가 단 1%라고 할지라도 지지율을 무시하고 거대정당의 힘을 운운하면서 민주당 쪽으로 단일화를 하려 든다면 설령 안철수 교수가 설득에 못이겨 단일화를 해준다 한들 민주당은 결코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안철수 지지자들이 그 누구도 납득하지 않을테니까요. 개인적으로 예측하기엔 민주당 안에서조차 이를 납득할 수 없다는 사람들이 꽤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말 필요없이 문재인은 대선과 정국운영에 도움이 된다는 그 거대정당의 힘을 최대한 어필해서 자신이 대통령에 적임이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납득시키고, 민주당이 서울시장에 후보를 못 냈으니 대선에는 후보를 내야한다는 절박함을 호소하고, 자신이 대통령이 되어서 이룰 비전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면 되는거예요. 그래서 안철수보다 더 많은 지지율을 끌어내면 자연스럽게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겠죠. 왜 국민에 의해 평가받을 생각은 안하고 자꾸 뒤에서 자기들끼리 뭔가를 해야한다고 하는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거대야당 민주당이 총력전을 펼쳐서 안철수 개인 하나를 못 이긴다면 그건 그 나름대로 수용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iAndroid
12/09/19 23:22
수정 아이콘
민주당도 바보는 아닙니다. 비슷한 성향의 지지자들을 가지고 있는 안철수를 대놓고 저격하긴 그렇죠.
나중에 자신들 표가 될 수도 있는 표들을 깎아먹는 멍청한 짓을 하면 제 1야당 해먹지를 못하니까요.
하지만 간접적으로 압박은 많이 줄 겁니다. 무소속에 비해 제 1야당이 가질 수 있는 장점들을 열거하면서 문재인으로의 단일화를 광고하겠죠.
문재인은 대선후보니까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 좋은 말만 할 테지만, 정봉주같은 스나이퍼들이 많이 활동하겠죠. 물론 그 선은 지킬 테고요.

그리고 교착상태에 빠지면 단일화에 유리한 건 민주당입니다.
아마 지지율이 오차범위내로 박빙일 때 이럴 가능성이 높아지겠는데요. 어떻게 보면 치킨게임에 빠지는 것이겠죠.
이런 경우 문재인은 제 1 야당의 대선주자이기 때문에 개인 차원에서는 물러나고 싶어도 당 차원에서 함부로 물러날 수 없습니다.
옛날 경기지사 선거의 심상정 후보가 딱 그 예로군요. 개인 차원에서 물러나면 당에서 무지하게 반발이 심합니다.
당선 가능성이 없다 해도 개인차원 사퇴는 욕을 먹는 것인데, 지지율도 어느 정도 나오는 상태에서는 더 어렵죠.
하지만 안철수의 지지자들은 아이러니하게도 후보가 정치인다운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어떠한 세력보다는 안철수 개인을 보고 지지하는 경향이 강하죠. 상대적으로 진퇴에 자유롭습니다.
교착상태에 빠졌을 때 치킨게임으로 간다면 양 진영에 대한 회의론이 강해질텐데, 제 1야당의 대선주자인 문재인보다는 안철수에게 타격이 더 클 겁니다.

결국 이런 상황들을 모두 극복하려면 안철수가 문재인을 여론조사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여야 하죠.
이렇지 않다면 민주당만이 아닌 여러 곳으로부터 단일화에 대한 압박을 계속 받을 수 밖에 없을 겁니다.
12/09/19 23:56
수정 아이콘
경선과정에서 정봉주든 김어준이든 문재인이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이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위해 안 후보를 자유롭게 공격하는 건 굳이 말할 필요도 없이 당연한 과정입니다. 사실 문재인씨가 그다지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 좋은 말만 할 거 같지도 않아요. 정 지지율이 안오르고 급하면 본인도 공격에 나서겠죠. 누가 그걸 가지고 옳다그르다 하겠습니까. 그냥 그 과정을 주시하는 국민이 판단해서 지지율로 판단을 내려주겠죠. 그래도 역시 안철수는 초짜고 안정적인 거대정당이 정국 운영에 편하다고 생각한다면 지지할테고, 거 참 말끝마다 거대정당 거대정당 무슨 핸디 받으려는 것도 아니고 주구장창 울궈먹네 싶으면 지지하지 않겠죠.

그런데, 이미 기한이 정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교착상태가 무한히 이어질 수가 없습니다. 극단적으로 대선 전날 자정 5분전에라도 단일화를 해야하긴 하니까요. 뭐 이럴리야 없고 늦어도 대충 11월 말 가면 단일화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결국 결론은 나야 하고, 한 쪽이 일방적으로 뒤지지 않는 이상에야 노-정 단일화 때처럼 여론조사해서 지지율로 결판나겠죠. 그 때가서는 아무리 민주당이 우리가 거대정당인데 어떻게 후보 사퇴를 할 수 있느냐고 징징거려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단 0.1%라도 앞서면 안철수든 문재인이든 후보가 되는거고 상대는 이에 승낙해야겠죠. 더구나 지지율이 고착된다 해서 양 후보가 압박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87년과 달리 민주당이 단일화를 거부하지 않는 한 단일화는 정해진 수순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치킨게임으로 가지는 않으니까요. 그냥 여론조사해서 단일화 가면 되는데 치킨게임으로 가고 말고 할 게 뭐 있습니까. 민주당이 여론조사에서 밀린다는 이유로 단일화를 거부하지 않는 깽판을 치지 않는 한 말이죠.

제가 민주당에 바라는 건 딱 이것밖에 없습니다. 국민의 뜻을 수렴할 수 있도록 국민의 지지를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단일화를 하고, 정해진 과정을 준수하고 이를 통해 나온 결과에 무조건 승복할 것. 이것만 민주당이 지켜준다면 어려울 게 하나도 없는 상황이에요.
12/09/19 23:06
수정 아이콘
정치인 선언 부분은 정말 좋더군요.
설사 문재인으로 단일화가 되더라도 방관하지 않고 참여하면서
책임지겠다 라고 읽히더군요. [m]
저글링아빠
12/09/19 23:24
수정 아이콘
아까 회의에 다녀와서 뒤늦게 영상을 보면서 느꼈던 감정을 "이 한 몸 던지겠다는 건가.."라고 정리했었습니다.

뭔가 강한 권력의지와 출정의 희망이라기보다는 비장함이 느껴지고,
보면서 역시.. 하면서도 안도감보다는 고마움과 안스러움과 행운을 비는 마음이 섞인 복잡한 기분이 들었는데,
유시민 전 의원이 제가 느꼈던 그런 느낌을 더 잘 표현하셨네요.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DA32&newsid=02761766599661760&DCD=A01503&OutLnkChk=Y

저도 안후보가 정치의 길에서 보람을 찾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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