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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5/06 12:22:30
Name Vesta
File #1 2016_MSI.jpg (108.6 KB), Download : 23
Link #1 https://www.youtube.com/watch?v=3k5AYoP02eg
Subject [LOL] SKT의 섣불리 예상할 수 없는 MSG, 아니 MSI에서의 선전을 기원하며


다소 의아할 정도로 이번 MSI에 대한 프리뷰성 글이나 혹은 대회 감상이 안올라오네요. 그래서 그냥 제가 씁니다 크크
사실 어느 정도 이해도 가는 건, 그러한 이유 중에 가장 큰 축을 차지하는 것은 아무래도 이번 MSI가 보나마나 뻔한(?) 양상으로 이어질거라는 여론 때문일테죠. 1등은 LCK 대표인 SKT로 정해져 있다, 2등 싸움이다 뭐 이런...

하지만 골수 SKT팬 입장에서는 이런 "어우슼"성 예상은 항상 껄끄럽습니다. 제아무리 전력이 월등하다고 해도 LOL은 밴픽부터 인게임, 선수들의 컨디션과 폼, 패치 적응과 대회 기간 동안의 챔프 혹은 메타의 트렌드까지 변수가 한두가지가 아닌데 말이죠.

개인적인 고백이지만, 전 작년 MSI 준우승 이후로도 서머, 롤드컵에 대해서는 SKT가 제패할거라는 확신에 가까운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LPL과 LCS 주요 경기들도 보면서, LCK의 전체적인 기량이 확실히 보편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었죠. 물론 이것은 어느 정도 팬심에 의한 자기 최면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최대한 LCK에 핸디캡을 주고 판단해도 해외팀들을 상대로 전력의 어떤 부분에서건 숙이고 들어갈 부분은 없다는 나름의 진단이 있었습니다. 물론 모든건 IEM, MSI의 아픔을 이겨내기 위한 LCK씬의 절차탁마가 이뤄낸 성과였죠.

여전히 지금도 그 판단은 변함 없습니다. 롤에서 전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한다는게 참 모순도 많고 불확실성도 가득한 성질을 지니고 있긴 하나 프로들간의 경기에서 이뤄놓은 성과들을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느 정도 관계자들과 팬들의 견해가 일관되게 일치하는 면도 있으니... 그리고 그런 평판과는 별개로 개인적인 진단이 그렇구요. 하지만 가십성으로 심심찮게 나오는 해외리그 허접설에는 딱히 공감하지 않았습니다. 단적인 예로 아프리카가 이번 LCK 5위였지만 이 팀도 얼마든지 현 LCK 3강팀인 SKT, ROX, KT를 잡아낼 기량을 가졌다는 것을 고려할 때 각 지역 1위팀이 이 아프리카보다 전력이 뒤진다고 보긴 힘들죠. 그러니 제아무리 LCK 1위팀이라도 전력상 우위와 어드밴티지를 가졌다 정도지 항상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는게 오히려 맞는 이야기죠. LCK가 세계 최강의 리그인 것은 이루어낸 성과들이 증명하는 것이지만, 언제든지 판이 뒤집어 질 수 있다는 점, 영원한 순항이라는 건 없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도 분명합니다. 당장 IEM 쇼크, MSI의 석패와 같은 일들이 바로 작년에 일어난 일들이니까요.

게다가 작년 롤드컵과 IEM 월챔에서의 모습들로 인해 세체리그에서 순식간에 5부리그로 평판이 추락했으니 그 어느때보다 이번 MSI를 벼르고 있었을 중국, 그리고 이상하게 북미보다 관심을 못받으면서 세외세력 취급받지만 꾸준한 강자이며 롤드컵을 제패한 경험까지 있을 정도로 자신들만의 강함이 있는 대만은 언제나 위협적인 지역입니다. 유럽, 북미, 와일드카드 지역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이번 MSI를 앞두고 나타난 전반적인 상황들을 고려할 때 그렇다는 거죠. 아무래도 개최지가 개최지인데다 중국, 대만은 각기 다른 이유긴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동기를 가진 팀들이기도 하구요(중국은 위상 회복, 대만은 롤드컵 조별 리그 탑시드 획득+4대지역으로 자리매김 공식화).

그래서 이번 MSI에서 심심찮게 슼의 전승우승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그러한 여론이 1일차 풀리그의 일련의 경기들로 인해서 더욱 부채질되는 면을 보면서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치러지는 경기고, 홈에서의 경기라는 점은 중화권 팀들에게도 경기환경이나 컨디션관리 측면에서는 최적의 조건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작년 롤드컵이나 올해 IEM 월챔에서보다는 확실히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고 생각은 했기 때문입니다. FW도 완전한 홈은 아니지만, 대만은 작년 롤드컵에서도 보였듯이 잘만 풀리면 위협이 되는 지역이었고 LCK에게도 몇차례 일격을 가한적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에서는 중국과 더불어 최우선 경계대상이기도 했죠. 그리고 2일차에 SKT를 상대로 보여준 이들의 경기력은 미드-정글의 강력함이 당초 예상을 상회했다는 점, 그리고 색깔은 다르지만 분명히 경기 주도권을 내주었다라도 가볍게 다시 역전할 수 있는 기회를 드러내는 팀들이라고는 절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운영도 잘한다는 점을 확실히 보여준데 의의가 있습니다. 그래도 RNG와 FW가 못이길 상대라고 생각하진 않고, 여전히 약점도 있고 앞으로 다시 맞붙었을 경우 전력상 SKT가 어드밴티지가 있다고 여전히 생각하긴 합니다. 드라이하게 예상한다면 그렇죠. 물론 결과가 어긋나면 이 시각도 틀린 것이 될테지만 크크크

국제대회에서 슼의 강력함이라는 건 팬인 제가 자랑하기 민망...할건 없나? 여튼 어느 정도 보증된 면이 있기도 합니다만, 작년 MSI에서 결국 여러가지 악재와 타지역의 선전으로 인해 쓴맛을 보기도 했으니, RNG와 FW가 그렇듯이 SKT의 경우도 분명 틈이 없는 팀은 아닙니다. 결국 누가 더 틈을 잘 틀어막고 상대의 틈을 비집고 헤지게 만드느냐부터 시작인건데 그 점에서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성질 자체는 같죠. 게다가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스프링 시즌의 SKT는 팬인 제가 기세를 타던 포시에서도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했을 정도로 팀적으로 완전체는 아닙니다. 어제도 어느 정도 노출했지만, 꽤 뚜렷하게 약점이 있는 팀입니다. 특히 밴픽과 특정상황에 대한 팀오더면에서의 순발력 같은 부분에서요.

저는 듀크가 이번 시즌 SKT에게는 마린보다도 더 잘 맞는 탑이 될거라고 포텐셜을 보고 있긴 하지만 지금 당장은 타라인에 대한 영향력, 이니시와 같은 면에서의 지적에 어느 정도 공감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어제 너프된 뽀삐를 들고 정글 개입이 그다지 없던 상황에서 탑에서 투톱인 마오카이, 에코에게 자연스럽게 강점이던 라인전에서 우위를 쥐지 못하고 심지어 밀리자 거의 영향력이 0에 수렴하고 특유의 안정성도 무너지면서 계속 갱에 노출되는 모습을 보였죠. 당연히 아직은 부족하다 평가받는 이니시에 대한 부분은 페이커나 울프에게 좀 부담이 되는 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페이커가 어제 고전하니까 안그래도 이니시 안되는 조합인데, 어떻게 어떻게 버티는 그림이 나와도 먼저 선공을 걸어서 교전으로 역전할 각이 잘 안나왔죠. 블랭크의 경우는 한마디로 니달리 트라우마로 인한 멘탈 문제가 커보이구요. 아무리 IEM 월챔과 LCK 포시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고 해도, 신인은 신인입니다. 멘탈면에서 1라운드의 기억폭력에 시달리면 경기력에 크게 문제가 올 공산이 커지죠. 그냥 니달리를 쥐면 묘하게 게임이 말리는데, 이런 픽은 고집하기보다는 어차피 피넛이 있는 락스를 상대할 때처럼 mlxg 같은 선수들이 잘하기도 하니 저격밴 한다는 셈치고 밴하고 생각하는게 정도(正道)죠. 니달리를 가져오면서 잘다루는, 최선의 수는 아니더라도 악수는 아닐테니까요. 공연히 아지르 선픽을 할 정도로 미드를 먼저 뽑을 필요도 없구요. 앞으로는 탑과 정글에게 유리한 밴픽구도를 만들어주는데 코칭스탭과 선수들이 좀더 신경을 써줬으면 싶네요. 14 올스타 때도 어녕이에게 계속 쉬바나 몰아줬듯이 크크 킨드만큼 그브, 엘리스를 잘하진 않지만 니달리보다는 확실히 나을테니... 그리고 블랭크랑 듀크 멘탈 케어 잘해줬으면 좋겠구요.

분명 현재의 16 SKT는 아직 거의 완전무결함에 가까웠던 서머-롤드컵의 15 SKT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고, 하물며 그 15 SKT도 밴픽에 있어서는 어떤 이유에서건 모데를 필밴한다든가 특수한 시점에 한창 흥하던 갱플, 탑 룰루-쉔 같은 카드들을 활용하지 못했죠(안했든지 못했든지 간에). 그리고 기본적으로 부담이 없는 op픽을 가져가거나 아니면 정글 밴픽을 벵기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주는 식으로 했습니다. 그래서 벵기가 서머 결승부터 롤드컵 내내 엘리스를 무진장 많이 했죠. 그래서 어제 일반적인 SKT의 밴픽이었다면, 킨드레드를 무조건 선픽하든가 했을 겁니다. 뭐 어떻게 보면 니달리도 여전히 세긴 세니까 그런 차원에서 킨드 대신 니달리가 들어갔다 볼 수 있으니 결과론이긴 하지만... 어쨌든 그렇기에, 당연히 현재의 SKT는 밴픽에서부터 확연한 약점이 있습니다. 이제 공인된 금지픽 수준의 위치가 더욱 공고해진 정글 니달리, 페이커의 컨디션에 따라 꽤나 유동적인 폼 변화가 있다고 보이며 무난하지만 순간적인 교전 상황에서는 기본적인 챔프 특성상 대응이 쉽지 않은 아지르, 한타 시너지가 안나는 조합을 섞고 상대에게는 그런 조합을 후벼팔 수 있는 픽들을 내주는 식의 어떤 이유에서건 분명히 기복이 있어보이는 밴픽 전략도 여전히 쉽게 마음 놓을 수가 없는 부분이죠.

어제는 많은 분들이 지적하신 대로 초반에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풀리면 아지르 상대로 라인전 주도권을 쥘 수 있는 르블랑, 라이즈를 쉽게 풀어준 것도 문제였고(르블랑은 샤오후의 모픽 중 하나, 라이즈는 현재 공인된 op에 아지르의 견제를 잘 견디면서 6렙 이후에는 킬각도 노릴 수 있는..) 너프된 뽀삐를 고집하면서 현재 탑에서 원투톱인 마오카이, 에코를 무난하게 풀어준다든가 하는 점도 있었지만, 특히 RNG, FW에게 모두 알리스타를 내준 것도 굉장히 치명적이었다고 봅니다. 원딜이 이즈+서폿 탐켄치였다면 그나마 나았을테지만, 어제의 SKT 밴픽의 컨셉은 니들이 무슨 픽을 하든 우리가 초반 라인전부터 두드려 팰 자신감이 있다는 식의 밴픽이었고, 팬인 저조차도 그런 밴픽에 약간 위화감을 느꼈을 정도였으니... 애초에 아지르-니달리 조합이 적어도 SKT에게는 그닥 좋은 조합이라고 보이지 않는 것도 확실하죠. 미드-정글 싸움에서 갱 호응이라든가 순간적인 판단을 요하는 부분에서 니달리의 창, 아지르의 스킬 특성은 연계의 빠르기나 시너지면에서 거의 극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한데다가 블랭크가 어느새 니달리 트라우마가 생겨버려서 뭘해도 꼬이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물론 뭐 RNG라면 샤오후-mlxg가 이 두 챔프를 잘 다루니 뭔가 이 조합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크크. 적어도 일반적으로 볼 때는 아지르-니달리가 초반에 미드 정글에서 주도권 쥐기 어려운 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FW와의 경기에서는 탐 켄치가 열렸는데도 서폿 트런들을 가져가는 정말 의아한 선택을 보여주기도 했죠. 안그래도 CC기가 부족하고 이니시도 힘든데 아군 딜러 보호하기도 더 애매한 상황을 자초한 거니까요. 애초에 두 경기 모두 라인전 단계에서 본인들이 밀릴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한게 아닌가 싶었어요. 결과적으로는 그게 치명적으로 돌아왔고, 한타에 가면 영향력이 급감하는 니달리, 본인 잘못이긴 하지만 라인전부터 주도권을 잃으니 영원히 사릴 수밖에 없고 언제든 제1타겟이 되어 고생하는 아지르... 슼이 미드-정글 싸움에서 밀린다는 전개를 상상하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어쨌든 스프링 시즌만 봐도 그런 적이 여러번 있었고 밴픽에서 느슨하면 바로 얻어터지는거야 뭐 자명했으니까요.

제가 이번 시즌은 개인적으로 LCK 챙겨보기에도 시간이 빠듯해서 해외리그들은 다 스킵하고 있었습니다만, 어제 RNG와 FW의 운영은 확실히 제가 어느 정도 생각한 범주를 뛰어넘는 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G2는 다소 실망스럽긴 하지만 아예 무기력한 면만 있던 건 아니었구요(어제 RNG와의 경기만 보자면), CLG 역시 불안불안하더라도 FW를 잡아냈을 정도로 본인들만이 가진 색깔을 드러내는 운영을 보여줬고 그런 CLG를 SUP가 잡아내면서 MSG 잔치에 힘을 더했죠.

그래서 2일차가 지난 현재 SKT팬인 저로서는 참 불만족스러운 상황이기도 하고 스프링 1라운드에서의 답답함을 다시 느끼고 있긴 합니다만, 분명 당초 예상과 완전히 엇나가는 그림에 재미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슼이 전승할 수 있다는 기대는 애초부터 안하는 편이었고 오히려 그런 말들이 나오면 불안했지만,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SKT가 이대로 컨디션과 멘탈에 영향이 간다면 정말 우승을 SKT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해도 전혀 이상한게 아닐 듯 싶습니다. 빛돌문어님이 롤러와에서 뭔가 중국 느낌이 난다고 했을 때부터 시작된 쎄한 느낌(물론 그 이후에 롤러와나 PTL Korea에서는 슼이 우승할거라고 보시긴 했지만)이 현실이 되다보니 풀리그 3일차인 오늘부터는 SKT팬인 저도 1, 2일차 때처럼 마음놓고 보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역시 국제대회는 국제대회니 쫄리는 맛이 없을 수가 없나봅니다...ㅠㅠ

어제의 패배들에서 좋은 교훈을 얻기를 바라고, 더 나아질 SKT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기대합니다. SKT 걱정은 하는게 아니라고들 하지만, 팬인 저는 오늘부터 다시 본연의 걱정충으로 회귀해야 할 듯... 어디든 팬의 운명이란 이런 것이구나 싶네요.
그래도 슼은 슼입니다. 오늘부터 멘탈 잘 다듬고 심기일전하면 좋은 결과 있을테니 선수들, 코칭스탭 모두 너무 부담가지지 말길.


어쩌다보니 팬이라면서도 대부분 SKT가 위기일 때만 걱정글을 쓰는 기믹이 잡혀버린 것 같습니다. 크크크크...
하지만 어제 경기를 보고 나니 안쓸 수가 없었어요.

작년 MSI는 벵기를 위해서 글을 쓴다는 마음이었다면, 이번 MSI는 이 선수를 위해서 글을 쓰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본인 말대로 어느 순간부터는, 마치 LCK의 국제대회에서의 위상처럼, 항상 이겨야, 항상 우승해야 본전이 되어버린 선수.
항상 라인전부터 우위에 서야, 한타에서 주인공이 되어야, 슈퍼플레이를 보여줘야... 갈 수록 많은 잣대들로 그의 '여전함'을
증명해야 하는 선수. 그렇지 않으면 인기스타의 숙명이라는 명분 아래 어떤 이야기도 감내해야 하는 선수.
본인이 일궈놓은 역사만큼, 그 발자취만큼 따르는 사람들도 많고, 그들로부터 경외와 찬사...
때론 시기와 폄하까지 모두 '관심'이라는 이름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선수.
우리혁과 느그혁, 헬퍼와 퇴물이라는 재평가를 분단위로 당하는 선수.
그렇지만 모두로부터 여전한 신뢰를 받는 부동의 정점. 명실공히 LOL 최고의 판타지스타.


SKT팬이고 페이커팬을 자처하면서도, 저는 페이커에 대해서는 어찌보면 칭찬에 인색한 편이었습니다. 다만 다른 선수에게처럼, 그에게조차 가해지는 부당한 저평가 혹은 폄하나 선입견이 가해질 때 가끔 나선적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쉴더(?)도 많고 팬도 많은 선수라는 점도 있고, 무엇보다 본인이 그런 것들에 초연하다는 인상이 있어서 그냥 지켜보거나 혹은 그의 친근한 이미지에 대한 담론에 같이 어울려 이야기 하거나(조은정 더비라든가...), 뛰어난 플레이나 기록을 남겼을 때 그것을 보며 감탄한다거나, 혹은 제가 그런 기록이 있다고 홍보(?)하는 정도가 대부분이었죠. 뭐 이정도도 충분한 팬질이라고 보지만 크크...

누구든지 자신이 보고 싶은 부분만 골라서 보고 싶은 속성이 없다고는 못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위 페독-페까 논쟁은 영원히 풀리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를 그리면서 롤판이 끝날 때까지 유지될지도 모르죠. 당연히 팬인 저에게는 페이커에 대한 지나친 고평가 혹은 옹호보다는 그를 향한 저평가, 무분별한 비난 등이 더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그런 속성을 나름 인지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더 자제하려고 하는 마음이 있기도 합니다. 어차피 그런 논쟁에서 논점이 번지다보면 첨예한 감정싸움으로 가게 되고 그 모든 것들이, 시간 지나고나면 무의미해진다는 점도 있고... 매우 이성적인 토론이 될 것 같아도 팬심과 까심의 경계를 완전히 버린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니까요.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글귀가 한때 상당히 유행했었죠. 드라마 <상속자들>의 부제로, 서양 격언인 "다모클레스의 칼"에서 모티브를 딴 것이라고 합니다. 원 의도는 한마디로 최고 권력자가 처한 환경의 어려움 내지는 위험성에 대한 경고의 의미인데(우리나라 식으로 하면 칼 끝 위를 걷는다는 표현이 가깝겠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글귀처럼 약간 본래 의미와는 뒤틀려서 받아들여지곤 합니다.

그런데 나무위키의 페이커 항목을 보다보면 이 글귀를 살짝 바꿔서, "왕관을 쓴 자, 그 무게를 견뎌라"로 적혀있더군요. 저는 이 말처럼 페이커의 선수 생활에 적절한 표현은 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요즘 들어서 이 선수를 볼 때마다 SKT팬으로서 고맙기도 하고 한없이 짠해지기도 하는 이유랄까요. 어제 샤오후나 메이플이 그랬듯이, 그리고 그 이전에 다데, 폰, 루키, 꿍, 코코, 미키 등 수많은 선수들이 그랬듯이 페이커 역시 때론 지고, 때론 엄청나게 못할 수도 있습니다. 어디든 영원한 강자는 없고, 아무리 원사이드한 강자라도 100전이 넘어가는 선수에게 대부분 불패의 강자란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팀게임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겠죠. 그러나 그렇게 질때면, 그 왕관의 무게가 한없이 선수를 짓누르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요즘 들어 부쩍 늘었습니다. 제가 나이가 든 탓일까요? 크크...

물론 배부른 소리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앞서 말했듯이 스스로 골수팬이라면서도 안타깝다 불쌍하다는 말도 섣불리 안하고 그저 선수가 잘 이겨내기를 기도하는 심정으로 지켜볼 때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가끔은 아직 만으로 스무살도 되지 않은 선수가 가져야 하는 그 드높은 왕관의 무게를 생각하면 그가 가진 명예나 성취에서 비롯되는 모든 물질적 이익에도 불구하고 참 때로는 버겁고 고독하겠다...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정당한 인정은 커녕 관심조차 못받고, 심지어 그저 조롱거리로나 커뮤니티 사이에서 씹히는 선수들이 있기에 '상대적으로 볼 때' 페이커의 입지는 견고합니다. 아무리 그를 두고 이제 퇴물이니 뭐니 해도 이 선수가 남긴 위대한 족적을 묻기에는 한없이 부족할테니까요. 그래서 팬으로서 작년 롤드컵 이후에 한층 여유가 생긴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가끔은 짐의 무게를 '비교'하기 전에 페이커에게도 위로와 격려의 말을 꼭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다 각자의 짐을 지고 살고, 그 짐의 무게에 우열이 없다고는 말하지 못할 지라도 빛이 밝을 수록 어둠도 깊어지듯, 항상 그 짐을 지고 팀의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그 누구보다 끊임없이 스스로를 가다듬고 노력하는 진정한 프로로서의 페이커가 짊어져야 할 책임감에 가까운 짐과 부담을 범인인 저로서는 감히 상상조차 가지 않습니다.

2014 시즌, 무너져가는 팀의 최후의 보루에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4연솔킬, 그 처절함의 종말을 받아들여야 했을 때도, 그리고 롤드컵 최종진출전에서 탈락했을 때도 저는 한발짝 떨어져서 그저 슬퍼하고 안타까워하고 앞으로 잘하길 기원했지만, 공개적으로 의사표현을 한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LOL 선수로서 상상한 것 이상을 달성하고 모든 평가지표의 중심이 된, 그야말로 롤계의 메시, 조던이 된 이 선수에게, SKT를 넘어 LCK의 자존심이고 나아가서는 LOL계 전체의 중심이라고 평해도 과하지 않을, 그래서 그 명예로운 빛 안의 어두움은 혼자서 끊임없이 삼키고 있을지도 모를 이 선수에게 저는 진심을 담아서 응원과 격려의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페이커, 당신을 사랑합니다. 영원히 사랑하겠습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기 때문이죠.
힘을 내세요. 한번쯤은 뒤돌아서 당신을 응원하는 팬들을 보세요. 이세상 사람들 중에 적어도 우리만큼은 당신편일테니까요.

언제나 기억해주세요. 당신을 응원한다는 걸. 언제나 그보다 더 많은 것을 주셔서 항상 감사해요.
이미 당신은 내가 존재하는 단 하나의 이유가 되어버렸거든요.

페이커이기에 당신을 이해하고, 페이커이기에 당신의 플레이에 열광하고, 페이커이기에 우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존재만으로도 우리를 기쁘게 해준 그 아이디. 영원히 잊지못할 그 아이디,
F.A.K.E.R.

오늘도 당신의 승리의 날이 될거라고 믿습니다.
페이커 화이팅!!!


내일 만 20세가 되는 생일 축하합니다!!!



P.S - 블랭크 기죽지마!!! The Jungle God is on our 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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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티스
16/05/06 12:24
수정 아이콘
어우슼!
16/05/06 12:26
수정 아이콘
아 그런소리 하지 마요 좀...ㅠㅠ 슼팬은 너무 쫄려요.
유스티스
16/05/06 12:28
수정 아이콘
저도 슼팬인데...
응원하는데 대회나간거 우승할거 생각하고 보는거죠.
16/05/06 12:34
수정 아이콘
당연히 우승을 기대한다는 점은 마찬가지지만 그 어우슼이라는 단어가 저는 개인적으로 안반가워서 크크 님을 쪼려는(?)의도는 없었습니다. 기분 안나쁘셨길 크크
테임즈
16/05/06 14:12
수정 아이콘
어우슼하니까 왠지 어우없이 생각나는게...
그러고보니 어윤수도 SKT인데
와우처음이해��
16/05/06 12:28
수정 아이콘
블랭크 니달리가 게임 내내 존재감이 너무 없어가지구여... 페이커 아지르도 미묘하게 애매한거 같고.
근데 다른 픽하면 잘할꺼 같아서 딱히 걱정은 안되요.^~^
쎌라비
16/05/06 12:32
수정 아이콘
사람이 메이웨더도 아니고 어떻게 맨날 이기겠습니까? 이기는 게임보다 지는 게임에서 더 배우는게 많을테니 sk에게도 좋은 기회가 되겠죠.
-안군-
16/05/06 14:48
수정 아이콘
끄덕끄덕......네?
마스터충달
16/05/06 12:36
수정 아이콘
어우슼(2)
혹시나 이번에 광탈한다면 롤드컵이 엄청 쫄깃해질지도요. 이번 MSI는 어제 2패를 했지만 심정적으로 전혀 불안하지가 않네요. 뭔가 실험적인 픽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오늘 니달리 밴하고 블랭크가 엘리스나 그브만 해도 잘 할 것 같아서리...
동물병원4층강당
16/05/06 12:39
수정 아이콘
국제대회니까 어우슼 외쳐봅니다. 이 팀의 진정한 강점은 다전제 내에서조차 이루어 질 수 있는 빠른 밴픽 수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제와 같은 밴픽을 토너먼트에서도 하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삼성전자홧팅
16/05/06 12:40
수정 아이콘
근데 아직 짝수해의 저주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2014년에도 롤드컵 제패하고 온 첫 시즌에서는 우승을 차지했지만..
그담시즌에서 부진해서 결국 롤드컵에 못 갔거든요..
T1 아직 방심할 때는 아니죠.. 이번에 우승을 해도 섬머에서 좋은 성적 못 거두면 2014년 처럼 롤드컵에 못 가는 일이 일어날 지도..
젤나가
16/05/06 13:00
수정 아이콘
롤드컵 규정 바뀌어서 각 시즌 우승팀은 롤드컵 진출 확정 아닌가요?? 윈터가 사라져서...
16/05/06 13:01
수정 아이콘
서머우승은 지역별 1시드로 직행이지만 다른 진출권은 스프링, 서머 시즌 동안의 성적에 따른 서킷포인트로 가는거라서...
동물병원4층강당
16/05/06 13:02
수정 아이콘
올해도 작년과 같다면.. 섬머 우승팀은 직행, 나머지 팀들 중 포인트 1위 직행, 나머지 팀들 중 토너먼트를 통해 진출.. 이렇게 3팀일겁니다.
NightBAya
16/05/0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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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머 우승만 롤드컵 자동 진출이고 스프링은 포인트만 받습니다.
http://www.leagueoflegends.co.kr/?m=esports&mod=championshippoint
도깽이
16/05/0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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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삿이 카산드라가 될것인가!!!
LISTERINE
16/05/0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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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가 밴픽을 잘하는것도 맞고 선수들도 챔피언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서 전반적으로 스크의 밴픽에 만족하고 있는 편인데..
가끔, 거의 분기별로 이해가 안되는 밴픽을 할때가 있더라구요. 스프링때 뱅기의 2연 우디르도 그랬고, 15시즌에도 간혹 그런 느낌을 느꼈습니다. 물론 어제 밴픽을 못해서 졌다. 가 아닙니다. 거의 동일한 픽으로 두경기를 졌으니까요. FW전은 운영에서 완전 밀렸죠.
어제 스크가 그린 그림은 든든한 라이너들 뽑아서 라인이 든든하게 버텨주는 가운데 니달리가 카정, 버프 컨트롤을 통해서 우위를 점해가며 한타 단계로 넘어가는 그림이었을 것인데, 1경기에서 그림이 안그려졌으면, 2경기에서는 다른 구상을 들고 나왔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뭐 페이커, 블랭크가 아지르, 니달리만 잘하는 선수들도 아니구요.

뭐 잘할거라 믿습니다. 페이커가 저런걸로 의기소침해하거나 폼이 떨어질 선수가 아니라는 것도 잘 알구요.
다만 FW전은 밴픽이나 초반 사고가 아닌, 게임 내의 운영과 플레이로 인해 완패하였다는 점에서는 확실한 피드백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16/05/0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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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밴픽이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편이고, 대박을 칠때도 왕왕 있지만 가끔 쿨타임차면 왜 저러나 싶을 밴픽을 할 때도 드물게 있긴 합니다.
16/05/0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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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으로 밴픽이 이상할 때가 있는데, 보통 다음날 바로바로 고치는 편이라 오늘은 잘할거라 믿습니다.
페르펙티오
16/05/0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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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회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롤드컵은 뭔일이 있어도 SKT가 우승할거 같습니다.
네오크로우
16/05/0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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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쓸데 없는 걱정이.......... 흐흐흐
역시 롤은 붙어봐야 아는 것처럼 중국팀은 북미팀이랑 할 때는 그렇게 msg를 아주 심각하게 자극적으로 치더니만.. 슼이랑 할 때는 어우...
빡빡하게 차근차근 실수 없이 하는 게 경계는 바짝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점늑은 서폿이 아주 농락하듯 아군 정글에서 캠프...
피드백은 당연히 잘 했겠고.. 어차피 예선이니 이런 저런 거 해보면서 다전제 대비하는 것도 썩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16/05/0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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슼 팬인데 어우 슼이 지니까 왜 이렇게 재밌죠. 근데 오늘부터는 이겨야 재밌을것 같네요
LISTERINE
16/05/0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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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RNG전 까지는 야 역시 슼지니까 볼맛난다! 하면서 봤는데, FW전은.. 그말싫ㅜㅜ
16/05/0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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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FW전은 진짜 뭘 해보지도 못하고 져서 더 그렇더군요 ㅠㅠ
철혈대공
16/05/0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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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G전은 그래도 와 SKT 진짜 잘한다 하는 느낌이 있었고, FW 경기는 너무 일방적으로 박살나서 그런건지도......
Blaze잘좀하자
16/05/0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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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픽이 의아하다고 느낄때는 제생각엔 선수들의 고집이 한몫한다고 봅니다. 물론 그런 자신감과 고집으로 이 자리에 까지 올라섰겠지만 때로는 그 자신감과 고집이 독이 되어 돌아올수도 있는법이고 그 경기가 바로 어제의 2연 니달리 아지르라 생각되네요
철혈대공
16/05/0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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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해부터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단 한번도 세계 최고를 논할 때 빠지지 않었던 선수고, 그 실력 이상으로 너무나 훌륭한 멘탈을 가진 선수입니다.

어제 2연속으로 삐끗하는 모숩을 보여주간 햤지만, 페이커나 블랭크, 듀크 그리고 뱅울프까지 너무 신경쓰지 말고 앞으로 남은 경기 잘 풀어가길 응원할 뿐입니다.
바다표범
16/05/0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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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친구들이랑 본다고 불판 참여는 못했는데 RNG전을 진게 좀 놀라웠고 FW전은 FW가 SKT를 이길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팀이라고 생각했기 떄문에 그렇게 놀랍지는 않았습니다.
뒤늦게 본 어제 불판 분위기가 정말 실망스러웠기 때문에 이런 응원글이 올라오니 좋네요.
Anastasia
16/05/0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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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슼팬까진 아닌데 어제 rng 경기 질 때는 너무 아쉽더라구요. 처음부터 불리하게 출발한 흙수저 인생이 (저요 저 ㅠㅠ) 계속 불리하지만 차이를 많이 벌리지 않으면서 끝까지 끌고 외서 결국 막판뒤집기로 금수저를 누른다!! 는 아름다운 스토리 구도가 완성될 수 있었는 데 하는 아쉬움...크큭

진짜 끝까지 알 수 없는 치열한 1시간 경기였기에 불리한 쪽에 좀 더 감정이입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이진아
16/05/0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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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흙수저 SKT라니 신선하긴 하네요!
16/05/0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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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랭크까지 니달리를 못 다루니 밴픽에서 이미 한 수 접고 들어가야될 상황이라 답답합니다...
어바웃타임
16/05/0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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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플레이오프부터 쭉 말해왔었는데 스크를 잡으려면 일단 블랭크에게 그브,킨드를 안쥐어주면 됩니다.
니달리는 잘 다루지 못하고 그브, 킨드를 잡지 못한 블랭크는 다른 챔프에 비해서 영향력이 확연히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락스가 결승 때 왜 계속 아지르를 밴하고 블랭크에게 그브,킨드를 내주는지 이해 못했었는데 그걸 이번 RNG와 FW가 보여주지 않았나 싶네요.
어차피 페이커의 미드폭은 너무나도 넓고 아지르가 심대한 영향력을 끼친다고 보기는 힘든지라 (챔프 자체가 좋긴 합니다만) 적극적으로 블랭크를 공략한다면 SKT 상대로 승산이 올라간다고 보네요.

물론 우승은 SKT가 할 것 같습니다만......
모쪼록 밴픽의 수정을 잘 해서 남은 경기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IRENE_ADLER.
16/05/0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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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G와 FW가 보여줬다고 하기엔 의아한게 두 경기 다 SKT가 선픽으로 니달리를 가져간 거라서.. 그래서 더 이해가 안 됩니다 ㅜㅜ
어바웃타임
16/05/0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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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을 감추는 것인지 아니면 니달리로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인지는 모르겠지만 쩄든 안먹힌다는게 두 경기로 확실해 졌으니
이제 뽑진 않겠죠 ㅠㅠ 어제는 정말 셀프 카운터였습니다
코우사카 호노카
16/05/0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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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가 말했듯 부진은 있어도 몰락은 없는게 슼이니까요.
폼이 살아나리라 믿습니다.
bemanner
16/05/0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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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수-감독의 인터뷰
2) 상대가 미드에서 도발하는거 보고 (신중하게 움직이는 롤챔스 때와 다르게) 앞으로 튀어나가다가 뻘점멸
3) 2경기 연속 동일 픽 - 동일 패턴 패배

이런 걸 볼 때 국내 대회랑 msi, 특히 msi 예선을 다른 관점으로 보고 있는 거 같네요.
이겨야 한다 정도의 마음은 있지만, 이겨야만 한다!!!!!!! 하는 생각은 안 하고 있어서 테스트를 겸하는 것 같습니다.

분명히 skt가 더 좋은 팀이 되려면 롤챔스에서 니달리를 쓸 수 있어야 하고,
그러려면 일단 국제대회에서 니달리를 쓸 수 있어야 하니까 계속 도전하는 거 좋은데,
괜히 무리하다가 다른 선수들의 톱니바퀴 같은 호흡까지 엉키게 하진 않았으면 좋겠네요.

페이커 아지르가 킬뎃이 안좋다고 뭐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동안의 경험으로 보면 페이커 아지르가 실력이 왔다갔다 한다는 것보다는 정글러의 실력 혹은 메타가 왔다갔다 한다고 보는 게 맞을테니
이건 신경쓸 필요 없다고 봅니다.
티모대위
16/05/0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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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MSI 예선 리그전에서는 매 경기 모든걸 쏟아붓는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SKT 팀 전체가 최선을 다하고는 있겠지만... 뭔가 좀 멀리 보는 느낌이랄까요. 소위 말하는 빡겜의 모습이 보이진 않네요.
이런 의견을 내놓기가 상당히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있지만요...

프로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것도 필요하지만, 가장 큰 목표를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야구에서도 다음 경기를 생각하면서 선수 기용을 하듯이요.
소주의탄생
16/05/0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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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쩃든 skt가 우승합니다 조별경기에서 전승하면 좋겠지만 굳이 안해도 상관없을거 같다는 입장이라서
이진아
16/05/0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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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국제경기는 국뽕-해외뽕-국뽕-해외뽕의 순환과 함게 북미잼과 유럽잼의 적절한 어우러짐 + 언더독의 반란을 기대하는 맛 아닌가 합니다. 껄껄
16/05/0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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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슼이 압살하는 분위기는 아니라서 이번대회 흥행은 더 할거라 생각합니다 크크 근데 이왕이면 우승은 해야죠! 국뽕 좀 부탁해요 슼!
16/05/0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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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슼팬이고 글내용은 참좋습니다만..한편으론 기대치가 너무 대단하다고해야할까요.. 다른팀들은 국제대회나가서 광탈해도 글하나없는데 슼는 약간 미끄러졌다하면 바로 글 우수수..

롤드컵도아닌대 좀 축제분위기로 즐기는 문화도있었으면 좋겠어요.
16/05/0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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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좀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작년에 그래서 그런 의도로 글도 썼었고... 그런데 작년 이후로 오히려 그런 분위기가 더 안되는 것 같아요. 참 쉽지 않은 문제인듯...
티모대위
16/05/0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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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몰락설에 반발한 많은 한국 롤팬들이 참고 있던 분노를 작년 롤드컵에서 다 쏟아내면서, 한국이 앞으로는 모든 해외팀들을 압도해야 한다는 의식이 더 강해져버린것 같습니다.. 해외팀들도 그동안 놀지 않고 강해지는 중이었는데 말이죠..
Mephisto
16/05/0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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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그런 의식은 당연히 있을만 하죠.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를 휩쓰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은 각 리그별로 보여주는 경기를 롤챔스 메타 기준으로 해석하면서 그 기준에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면 그냥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고 "개무시"하는 유저들과 타 리그들을 즐기면서 그들이 보여주는 플래이를 이해하는 유저들이 그 "개무시"에 반발하면서 일어나는 충돌이죠.
정말 중뽕이니 롤알못이니 하면서 상대를 매도하는 걸 보면 가관이죠.
애초에 작년 MSI때 도 LPL "개무시" 하다가 EDG에 석패한 SKT를 그렇게 비난하면서 태세변환 한게 오히려 그내들이면서 말이죠.
16/05/0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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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분위기라고 할만한건 스프링 시작전에 했던 올스타전이죠
16/05/0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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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대비한 중간고사격 대회고 지역시드도 걸려있죠 롤드컵,롤챔 담으로 위상,주목도도 높고요

그냥 즐겜대회면 g2가 극딜 당할 이유도 없죠
16/05/0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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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은 RNG FW같은팀이 이상하게 삽푼날이였고 둘째날은 슼이 괴랄할만큼
삽푼날이였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승하면 좋겠지만 전 그것보다 무언가 얻어오는 대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작년에 뭐랄까 msi다녀오고 나서 마치 다른팀들한테 '너네가 새시즌 새패치 준비하는동안 우리는 지옥을 다녀왔다' 라고 하면서 뭔가 얻어온 느낌이였거든요.
아무튼 남은경기 잘해서 꼭 좋은결과 나왔으면 좋겠네요.
16/05/0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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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달리만 안한다면 그냥 우승할거같습니당...
게롤트
16/05/0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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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일 때 슼은 늘 달라서 별로 걱정은 안 됩니다. 니달리만 봉인하는 걸로...
어제의눈물
16/05/0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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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런들 픽은 라이즈 픽에 대한 카운터 같은 느낌이었죠.
다만 마오카이를 상대에게 준다면 알리스타와 같은 픽은 무조건 가져가야지 이 둘을 전부 내주면 cc기로 무장한 강력한 이니시에이팅 카드가 현재 메타에서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만큼 밴픽 전략의 수정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우승은 스크트란 생각엔 변함이 없고 이런 신뢰를 배반하지 않았던 실력을 지니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Dynaudio
16/05/06 14:49
수정 아이콘
전 오히려 SKT가 지면서 SKT가 우승에 한발자국 더 다가선 것 같은데...
어제 경기로만 보자면 RNG는 스노우볼 굴리는 속도가 떨어지고, FW도 잘하긴 합니다만 ADC가 여전히 그닥이라 다전제에선 힘을 못쓸겁니다
RNG, FW 모두 15MSI EDG같은 팀이 아니죠
여전히 객관적 전력에서 SKT 우세

SKT의 적은 FW도 RNG도 아니고 SKT 스스로인 상황이라고 봅니다
어제 2경기가 좀 의아하긴 했지만 피드백이 없던 팀도 아니고요
일단 지켜보죠
한가인
16/05/0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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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대회 할때마다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이런식으로 조별 경기 한번 졌다고 이러쿵 저러쿵 하는거 프로 불편러 입장에서 솔직히 불편 하네요.
어차피 우승은 SK..
리오넬 호날두
16/05/06 16:53
수정 아이콘
SKT의 이번 롤챔스 스프링시즌 초단기버전이 MSI이길...
16/05/0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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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위기로! 더 욱 더 꿀잼으로!
아스미타
16/05/0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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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스팬입니다.
처음에 삐끗해도 스크는 올라갈팀이고 우승할팀이라.. 관심도가 덜하네요 롤 그까이꺼 투닥투닥하다가 스크가 우승하는 게임 아입니까!
16/05/0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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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데요
아스미타
16/05/0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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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아닌가요 덜덜 죄송합니다 ㅠ
다다다닥
16/05/06 15:50
수정 아이콘
어우슼 아니겠습니까..
Tristana
16/05/06 16:35
수정 아이콘
심각하네요.. CLG한테도 짐..
어제의눈물
16/05/0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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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뱅이 마지막에 들어간 것이.....
16/05/06 16:41
수정 아이콘
너무 심각한데요 후....
캬옹쉬바나
16/05/0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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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 점점 흔들리고 있습니다...이젠 뱅도 던지기 시작했어요 ㅠㅠ
장난꾸러기
16/05/0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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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스크팬이 아니지만 이건 그냥 스크가 전력을 다한게 아니라고 봅니다.

최약체 터키팀과 맛탱이 간 유럽 g2가 있으니 3패해도 무조건 올라간다고 보고 시즌 7위 한거랑 믜슷해 보이네요.

6팀 중 4개팀이 올라가니 예선전은 그야말로 중요도가 떨어지죠. 심지어 차이가 심하게 나는 2팀이 밑에서 깔아주기까지 하니.

스크 경기력 지금 미드 정글의 불안함은 다전제 4강 가면 당연히 좋아질거라고 봅니다.

당장 우승 할 팀 고르라면 현재 3패인 스크밖에 없죠
칼꽂고닥돌
16/05/0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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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좀..;; 아무리 북미잼의 산본인 clg한테 졌다고하지만 그래도 전력을 다한게 아니라니..

설렁설렁했다는 건 상대팀과 팬들에 대한 기만이자 모독 아닙니까?
16/05/06 17:01
수정 아이콘
그 논리면 다른팀도 전력을 똑같이 다 안썼겠죠.. 2팀이 밑에서 깔아주니까요..
무식론자
16/05/06 17:02
수정 아이콘
'봐줬다' 논리는 좀...
카바라스
16/05/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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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7위했을때도 오더정리 못끝내고 정글 벵기 그대로갔으면 우승못했을겁니다. 다른팀들이 놀고있는게 아니죠
16/05/0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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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랍니다.
후추통
16/05/0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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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판에도 적긴 했지만 이번 시즌 SKT 달려온거 보면 진짜 말이 안될정도로 달렸습니다. 정규시즌 7위로 시작했고 거기에 IEM에 후반시즌에 전주행 거기다가 바로 플옵+결승에 MSI 준비로 휴식도 없이 빡시게 달려왔고요. 결국 피로가 쌓여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거기다 체력도 체력인데 멘탈, 정신력 같은것도 좀 많이 힘들겠죠. 거기에 첫날도 일방적으로 터뜨리긴 했지만 쓰로잉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구요. 어제 오늘 피로가 누적된게 터졌고 그에 따라서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누적된 피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플옵 + 결승만 보더라도 얼마나 빡시게 준비했는지 봤죠. 전 중간에 최소 1주일 정도 쉬는게 어떤가 싶었는데 MSI에 걸린게 많아서 빡빡하게 준비한게 좀 피로감이 가중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부터 중요한게 SKT의 코칭스태프가 이 선수들의 멘탈관리나 피로도를 얼마나 관리 잘 해줘야 되는가가 이후 일정에 중요해질듯 싶습니다. 몬테 역시도 항상 비판하는게 각 시즌 중간 대회 하면서 일정 빡빡하게 짜놓는게 말이되냐고 비판하던데...
한가인
16/05/0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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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해외 대회 나가서 조별 경기 지고 나면 재평가 어쩌고 하면서 비난하고 이번만 하더라도 망신이네 어쩌네 비난하고..
그동안 국뽕 취한것만 해도 취사량 수준 아니였습니까? 아직 조별 리그 끝난것도 아니고 대회가 끝난것도 아닌데
이번만큼은 쫌 팬들이 너그러워 졌으면 좋겠네요. 그동안 sk 로 인해 즐거웠던 시간들을 기억한다면 조별리그쫌 졌다고 비난하지 말고
이제는 팬들이 먼저 나서서 선수들 응원좀 해줍시다.
한두경기 지면 무슨 죄인 취급 하는거 지겹네요.. 팬들도 이제는 좀 변할때도 된거 같은데..
후추통
16/05/0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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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지면 너 돈받았지 하고 조작범으로 몰아가는 놈들은 뭔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종목 불문하고 폼이 최고조일 때도 있고 최하일때도 있는데 당장 어제 연타석 홈런 친 선수가 오늘 전타수 3구3진 당했다고 돈받았냐, 역배당걸었냐 하는 걸 보면....

당장 기계도 기기의 피로도라는 개념이 있어서 중간 냉각이 없다면 탈나는게 당연한건데 사람은 더하죠. 솔직히 팬이라면 조작이네 돈받았네 라는 말도 안해요. 토쟁이도 아닌 그냥 팬이라고도 부를수 없는 악질들이라고만 생각합니다.
16/05/06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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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이스포츠 팬이 유별난 것이 아니라 전세계 어느 스포츠나 팬들은 다 똑같고 극성인 사람들은 다 있습니다. 좋게 좋게 갈 수 있으면야 가장 좋겠지만 이런 것도 프로스포츠 선수로서 일정 부분 짊어져야할 짐이겠죠. 물론, 인신공격이나 악의적인 비방 등의 문제는 별개겠지만요.
16/05/0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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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가 강한데 다른팀도 굉장히 강하죠. CLG도 절대 무시못할 팀이에요. 특히 매크로 면에선... 제 생각엔 MSI에 온 팀들 다 잘하고, 대신 스크가 조금 더 잘하는데 지금 약간 당황한 것 같습니다. 다전제에선 좋은 모습 되찾지 않을까요? 화이팅!
MoveCrowd
16/05/06 17:17
수정 아이콘
이번 시즌 다른 리그도 많이 봤는데
LCK랑 타 리그랑 차이는 분명 있습니다.
skt는 지금 1라운드 헤메던 시절이 경기력이 갑자기 다시 나오고 있는데 그 원인은 픽밴보다도 멘탈의 문제같습니다.
첫 날 너무 잘풀려서 긴장감이 확 풀리지 않았을까..

많은 분들이 블랭크를 집중적으로 비판하는데 사실 블랭크뿐만 아니라 다 아쉽죠.
티모대위
16/05/06 17:20
수정 아이콘
울프는 역대 최고의 모습을 계속 보여주는듯 합니다. 나머지 선수들은 다들 조금씩 아쉽고요.
MoveCrowd
16/05/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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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있음에 그나마 게임이 되더라구요.
다른거보다 지금 skt의 한타력만 봐도 지금 멘탈적으로 얼마나 흔들리는지 알 수 있더라구요.
Mephisto
16/05/06 19:12
수정 아이콘
아뇨 거의 없다고 봅니다.
주력이된 메타의 차이로 인해서 보는사람들이 선입견을 가질 뿐이죠.
이번 LPL 결승 인벤에서 무시하는 평가 나오고 그냥 코웃음 밖에 안나왔습니다.
지금 EDG,RNG랑 다전제해서 승률높게 나올팀 SKT밖에 없어요. 락스도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G2나 CLG는 풀컨디션으로 락스랑 대등하거나 약간 못한 정도구요.
FW는 락스랑 거의 대등하다고 생각합니다.

운영이 아무리 좋아도 결국 한타에서 뒤집히면 경기도 뒤집히는게 이번 패치입니다.
롤챔스의 극도로 치밀한 운영싸움이 잘못됬다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러한 극한의 피지컬을 통한 한타만 노리느라 느슨해진 운영의 LPL성향이나 운영자체가 치밀하지는 못하지만 순간적인 센스를 통한 기습적인 운영의 유럽,북미를 무시할 정도는 아니라는거죠.
MoveCrowd
16/05/06 19:17
수정 아이콘
이건 원래 해설자들도 인정한 부분이었어요.
무시하는게 아니라 그냥 더 우위에 있다는거죠.
lck만큼 운영을 논리적으로 하는 리그가 없었으니까요.
괜히 타 리그 팀들이 lck는 꼭 챙겨보는게 아니에요.

이번 skt는 판단 근거 없는 행동이 너무나 많다보니 비판하는거구요.
이호철
16/05/0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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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으로 운영하는게 보기좋고 깔끔해서 수준높아보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이겨야 되죠.
논리따지는 상대 멱살붙잡고 함께 바닥에서 뒹굴기 시작하면 논리고 나발이고 없죠.
각 리그 안쪽에서만 놀 뿐 맞붙어 싸워본적이 없는데 어느쪽이 이길지는 모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앞으로 좀 정신차리기를 바라긴 하지만 지금 LCK의 대표 SKT는 처참히 패배하고 있구요.
MoveCrowd
16/05/06 19:29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lck가 대부분 대회에서 좋은 모습 보이다 한 번 이런 부진하는데 싸그리 무시하자는 말씀이신가요.
이호철
16/05/06 19:31
수정 아이콘
최근 세계대회에서 LCK 대표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으니 그 전까지는 LCK가 단연 우위에 있었다고 보는게 맞겠죠.
하지만 시즌 하나가 새로 끝났고 그 시즌의 패자들이 모였으니 다시 한 번 체크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뭐 저 역시 LCK가 가장 강력하다고 보지만 그게 '유의미한 차이' 라곤 생각하지 않을 뿐입니다.
까딱 잘못하면 엎어질 종이 한 장 수준이라고 생각해요.
MoveCrowd
16/05/06 20:24
수정 아이콘
수준 차이가 거의 없다는거야 뭐 작년에도 확인됬죠. iem msi 거치면서..
다만 롤드컵 때 압살했기 때문이지
Mephisto
16/05/06 19:35
수정 아이콘
아뇨.
해설자분들도 이번에 크게 틀렸죠.
그만큼 운영에 대한 고정관념이 잡혀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즌의 가장 핵심 포인트는 "운영을 통해 극복이 힘들 정도로 차이가 나지 않으면 결국 한타에서 모든 승부가 갈리게 된다"입니다.
지금 SKT를 중심으로하는 롤챔스의 운영메타가 가지는 가장 근본적 약점은 스노우볼을 야금야금 벌려가는 스타일이라 상대가 그 크기를 더 벌리지 않고 버티게 되면 결국 모든 유리함이 한타에서 간단하게 뒤집힌다는 점 입니다.
그렇기에 중국과 대만의 경우 초반에 스노우볼을 오브젝트 확보보다 더 크게 벌리기 위해 킬을 노립니다.
해설중에 클템해설이 논한 부분이었던걸로 아는데 그걸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 불안정한 운영이라고 평하죠.
아닙니다. 오브젝트 확보는 로우리스크 로우리턴의 운영이고 그건 언제든 쉽게 뒤집힐 정도의 스노우 볼이기에 조금이라도 유리한 시점에서 영웅킬을 통해서 확실하게 승기를 가져가는 선택을 하는거에요.

RNG와의 경기에선 그걸 어떻게던 후반까지 버텨갔지만 한타자체에서 SKT가 졌다면 FW와의 경기에선 그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 폄하당한 운영에 휘말려서 아무것도 못하고 져버렸죠.
그리고 이번 CLG 그리고 FW와의 재경기에서 약간 유리하거나 크게 차이안나는 상황에서 한타나 운영상의 실수를 통해 무너져 내립니다.

이건 분명히 롤챔스 팀들이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16/05/06 21:00
수정 아이콘
제가 올해 타지역 리그를 안챙겨봐서 그런데 설명을 들어보면 이거 작년초랑 거의 데자뷰네요. 크크크
Mephisto
16/05/06 22:16
수정 아이콘
정말 다시 생각해보니 그러내요... 크...
국내 팀들이 너무 운영의 완성도를 추구하다보니 변수상황을 최소로 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다보니 공격적인 운영을 하더라도 리스크를 최소화 시키면서 야금야금 갉아먹는 모습이 보이는거죠.
이게 역으로 상대입장에선 SKT가 무리를 안하니 자신들이 공격당할 상황이 한정되고 그 외의 상황에선 자신감 있는 움직임을 보여주게 되구요.

보통 롤챔스 대회에선 와드가 지워진 상황에선 그 지역을 한타나 잘라먹기를 통해서 확실하게 몰아내지 않은 경우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타대륙의 경우 맵이 어둡더라도 상황보고 기습적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꽤 보이더군요. 확실히 리스크를 대하는 자세가 틀린거 같아요.
16/05/06 22:22
수정 아이콘
근데 이번 SKT의 부진은 작년과는 좀 다른게, 지금 당장 SKT 폼이 많이 심각하다는 점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어떤 메타 상의 우위라든가 성향차이로 설명될만한 부분이 아니에요. 그 말씀하신 운영의 기본기... 그러니까 우리가 먼저 사이드 포탑을 다 밀고 미드 푸쉬하고 드래곤 스택까지 먼저 잘 쌓았고 정글 카정도 잘하는데 시야싸움에서 밀린다는게 얼마나 당황스러운 일인지... 이건 LCK에서 아프리카도 안하는 수준의 어처구니 없는 운영 레벨이거든요. 게다가 식겁하는 페이스체크도 너무 자주 나오고 미드는 봇에서 푸쉬하는데 정글은 아군 정글쪽에서 정글링을 돌고 탑은 또 이미 집에서 이제 내려오고 상대는 드래곤에 이미 자리잡고 있고... 그냥 지금 SKT는 딱 1라운드 SKT처럼 총체적 난국에 빠진 팀이에요. 작년 IEM도 뭐 당시 GE나 CJ의 폼이 심각한점도 있었지만 MSI의 경우에는 SKT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걸 고려해도, 이 두대회 동안의 경기양상을 보면 분명 속도전이라는 면에서 중국이나 심지어 유럽쪽이 훨씬 빠르고 공세지향적이었거든요. 확실히 당시 LCK는 역대급으로 수비지향적인 메타였구요. 그나마 MSI에서는 라인전이 강한 SKT라서 맷집좋게 버틴거였죠.

제가 RNG나 FW를 보면서 느낀 점은 딱 하납니다. 이팀들이 최소 LCK 중상위권 이상의 경기력을 가졌구나. 라인전, 운영 모두 상향평준화가 이루어지는 흐름. 그냥 간단하게 이거라고 봐요. 그래서 폼이 하락한 SKT가 RNG나 FW에게 전체적으로 운영싸움은 물론 한타에서도 지는 그림이 나오는게 이상하지 않죠.
Mephisto
16/05/06 22:49
수정 아이콘
이번 MSI에서 SKT의 폼이 떨어진 부분에는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그리고 메타를 얘기한건 LCK와 타 리그간의 간극이 정말 많이 좁아졌고 LCK에 익숙해져서 운영적인 미숙함을 경기력의 절대적인 척도로 놓기에 타 리그에 대해서 너무 저평가를 하고 있다는걸 얘기하고 싶었던거죠.

개인적으로 RNG,FW와의 경기는 블랭크가 못했다기 보단 RNG와 FW에게 공략 당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성장형 정글러가 대세인 이번 시즌에서 CS를 포기하고 한발 빠르게 미드를 치고 들어오는 상대에게 한발짝씩 늦었고 정말 창을 적중시킬 상황을 안만들어주더군요. 니달리 풀어주면 니달리 픽할거라 예측했다고 봐요.
그렇게 두번 당하고 나니 블랭크의 멘탈에 금이가고 오늘의 결과에 가장 큰 원인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16/05/06 23:13
수정 아이콘
타지역에 대한 저평가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작년 IEM-MSI / 롤드컵-올해 IEM까지의 극적일 정도로 상반된 결과들이 만들어낸 면도 있다고 생각해요. 작용 반작용의 법칙처럼... 크크... 어쨌든 결과로서 모든 것들이 설명되는 추세는 어쩔 수 없었던 면도 있었다고는 하나, 타지역의 경기력을 지나치게 폄하하던 분위기가 이번처럼 혹은 작년처럼, 아니 그 예전의 오존이나 나진 실드의 롤드컵 흑역사처럼 한국 선수들에게도 큰 짐이 되는 면도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근데 사실 앞서 말했듯이 1라운드 SKT처럼 진에어, 아프리카, 롱주에게 지던걸 생각하면 현재 폼을 고려할 때 LCK 상위권에서 보던것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RNG, FW가 이기는게 그렇게 이상하진 않긴 합니다. SKT가 빨리 멘탈 다잡고 팀 분위기를 재정비하길 바랄밖에요.

그리고 블랭크의 경우에는 말씀하신대로 SKT가 포시에서 KT 상대로 시전한 니달리 함정카드 전략을 그대로 당했다고 느껴지는 면도 있긴 하네요. 그런데 지금 MSI에서 유행하는 최고의 메타가 강력한 cc기를 가진 op급 이니시에이터들을 가져간 조합을 통한 교전유도인데 이점에서 2일차, 3일차에서 보여준 SKT와 상대의 조합을 보면 대체로 알리를 너무 쉽게 내주고 그것을 제대로 카운터 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것도 현지에서 유행하는 메타를 예민하게 읽어내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블랭크가 RPG만 돌다가 시야 장악을 하는 타이밍조차도 못잡고... 상대가 먼저 주요 포인트에 시야장악 다해놓고 사이드 포탑 먼저 밀고 시야우위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매복+선이니시 교전 유도를 통해서 재미를 보는 그림... 애초에 정글 서폿이 유기적으로 적 정글에서 뭘하는 그림을 거의 본적이 없어요. 봇듀오가 같이 뭘하는 그림이 더 많을 정도니... 게다가 그렇게 RPG를 돌고나서 한타에서는 아예 존재감이 사라지는 수준이 아니라 역캐리가 나왔고 이런 기조가 반복되다보니 다른 선수들에게 부담이 지워지고 이건 총체적 난국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었죠.

뭐랄까 진짜 RNG전의 초반 미드 터진게 시작이긴 했지만 더 SKT에게 비수를 꽂은건 FW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초반에 말렸을 뿐이라고 SKT가 한번 더 같은 조합을 고집한 순간, 모든게 어그러지면서 블랭크 멘탈이 부서지고 이후 한명한명씩 기울어가기 시작하면서 어느새 정신차려보니 4연패... 올해 스프링 1라운드하고 닮아도 너무 닮았어요. 크크... 아직 블랭크는 신인이다 보니 지나친 질타를 하기도 뭐합니다. 그냥 안타까워요. 너무 마음고생을 많이하고 있을테니...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가시방석일텐데... 가정일 뿐이지만 오늘 CLG전의 조합을 차라리 FW전에서 했다면 분위기가 쇄신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카바라스
16/05/07 02:40
수정 아이콘
마타는 락스랑 스크림하고 한판 이기면 다른 중국팀들에게 자랑한다고 그러던데요. 또 당장 쿠가 작년 유럽슈퍼팀이던 프나틱을 3대0으로 이겼었고요. 격차가 적은건 맞지만 여전히 동등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불과 두달전 iem에서 skt는 전승우승했지만 qg rng가 부진한것처럼 대회마다 등락은 있기 마련이구요. 한해 평가의장이고 가장중요한 대회인 롤드컵을 lck가 3년연속으로 제패했는데(라리가가 다른리그들과 붙었을때 항상 이기는건 아니지만 3년연속으로 챔스제패한 리그기 때문에 최고의리그로 인정받는것처럼) 대회한번 잘못치뤘다고 비난이 너무 거센것같아요.
티모대위
16/05/07 10:15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매년 롤드컵에서 LCK가 해외팀들을 간신히도 아니고 아예 짓밟고 있는데 리그 수준차이가 없다는게 말이 안되죠.
다만, 한국팀들은 단기전 대회에 꽤나 약한모습을 종종 보였습니다. 준비가 철저해야 제 기량이 나오는 것 같아요.
Mephisto
16/05/07 12:02
수정 아이콘
후....
그 차이가 종잇장 수준이라고 얘기하는 겁니다.
거기다가 해설들이랑 다 얘기하는게 운영상 이해할 수 없는 움직임을 보면서 타 국가 리그 팀들을 너무 폄하했죠.
그 정도 차이는 아니라는 겁니다.
아프리카 선에서 다 정리한다던지 이런 얘기 나오는게 어이없구요.

그리고 그런 카더라 얘기한다면 요번에 페이커는 MSI와서 스크림 뛰면서 승률이 엉망이라고 얘기했죠.
1일차 우리가 막장 경기라고 비웃던 RNG의 경기력을 페이커는 오히려 엄청 고평가하면서 결승전 상대라고 평했죠.

제 글에 대해서 큰 착각을 하고 계신듯 합니다.
제가 얘기하고 싶은건 해설자들의 코멘트나 국내 팬들의 인식과는 틀리게 LCK와 타리그와의 간극은 종이 한장 차이라는 겁니다.
물론 타리그 하위팀의 경기력은 저도 쉴드칠 생각은 없습니다만 롤챔스 하위권 팀이 해외 간다고 상위권? 아니란 겁니다.

그리고 오히려 SKT의 경기력을 폄하하면서 "SKT가 방심하고 못해서","블랭크가 삽퍼서","페이커가 못하는 아지르 괜히해서" 라고 매도하는게 어느쪽인가요. 블랭크의 폼이 떨어지긴 했지만 요번 시즌 후반기 SKT는 한쪽이 폼이 떨어져도 다른쪽에서 충분히 커버가능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RNG정도 되는 팀 상대론 그게 힘들었고 FW에는 아예 SKT의 약점화 되서 철저하게 후벼파였죠. 그 다음부터 블랭크 선수의 폼은 수직낙하했구요. 그 정도의 팀에게 당했고 조금이라도 팀의 폼이 하락하면 언제든지 질 수 있을 정도로 상대가 강하다는걸 인정해야죠.
카바라스
16/05/07 12:19
수정 아이콘
당연히 해외팀들도 강점이 있고 정도이상의 비하는 지양되야겠죠. Clg가 이미 몇달전 iem에서 진에어를 격파했던것처럼 중하위권팀이 간다고 다 정리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평균적인 경기력을 봤을때나 하위권끼리 비교했을때나 여전히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서요. 이번에 나겜 중계로 북미나 유럽경기들을 꽤 봤는데 가벼운 몸놀림이 장점이 되는 경우도 많았지만 단순 쓰로잉이 되는 경우도 굉장히 많았어요. 굳이 lck식 운영이 해외보다 열화된거라는 인식을 가질필요는 없다고봅니다.
Mephisto
16/05/07 12:57
수정 아이콘
운영적인 부분에서 해외보다 열화된거라는 인식을 가지는게 아닙니다.
국내의 철저한 실리위주의 운영이 무조건 정답이고 해외의 리스크를 크게 가지는 과감한 운영을 통한 난전은 "못해서 그런거다"라는 인식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는 거죠.

일례로 해설분들의 해설 내용에 이런게 있습니다. 매복을 통한 혹은 CS를 포기하고 동선을 꼬아서 한템포 빠르게 갱킹을 가하는 정글러에 대해서 성공하면 이득이 크지만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좋은 선택으로 보지 않습니다. 성장형 정글러가 대세인 지금 정글러의 성장이 더뎌지면서 무리하게 동선을 꼬으는 운영은 상급의 운영이 아닌 운에 기대는 행동으로 평하죠. 하지만 RNG전과 FW전에서 초반에 격차를 벌린 가장 큰 사건이 정글러의 갱킹타이밍 이었습니다. 이 경기 후 이 갱킹에 대한 논의는 전혀 없이 대부분의 국내 팬들은 그냥 블랭크가 못해서 페이커가 못해서 라고 평합니다. 이걸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는거죠.
16/05/06 17:29
수정 아이콘
그나마 다행인점은 SKT1이 뒷심이 무섭다는 것이지요. 작년 방식이 었다면 RNG와 4강에서 만나지만 한턴이 더 남은 만큼 경기력을 끌어올려 세미 파이널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우소프
16/05/06 18:57
수정 아이콘
블랭크 지금 상태는 심각해보이네요. 아예 멘탈이 나간듯. 정상적인 플레이가 안되고 있어요.

선수멘탈 보호를 위해서라도 벵기 출전을 고려해보는게..
정공법
16/05/06 19:26
수정 아이콘
남은경기로 상위라운드 올라갈 수 도 있나요?
이호철
16/05/06 19:27
수정 아이콘
경우의 수에 따라서 탈락할 수도 있습니다.
남은 경기에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면 올라갈겁니다.
정공법
16/05/06 19:31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추악뱃살마블링
16/05/06 19:56
수정 아이콘
흠.. 저는 차라리 Skt 가 Msi불참하길 롤챔스우승 하고나서 바랬는데 결국 독에든 성배에 된통 당하고 말았네요..
어찌보면 Skt는 14년때부터 무난했던 시즌이 없었던거 같네요.. 그 지옥같은 14에서 15msi 16스프링 1라운드도 버틴 SKT가
남은 4경기 오뚜기처럼 버티길 기도할수밖에 없네요
MoveCrowd
16/05/06 20:36
수정 아이콘
롤챔스를 우승했는데 어떻게 불참하나요..
16/05/06 20:40
수정 아이콘
LCK가 한번 완전하게 박살나서 메타에 대한 생각을 처음부터 다시했으면 좋겠네요. 이번 MSI도 그렇고 올해 롤드컵도 박살나서 전반적으로 생각을 달리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네요. 사실 뭐 그러는 편이 더 재미있을것 같아서요.
16/05/06 21:00
수정 아이콘
롤판에서 제일 쓸데없는 걱정이
슼 걱정 아닙니까...
다시 한번 증명 해주길 바라겠습니다!
파이어살라맨더
16/05/06 21:04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SKT도 사람인데 질수있죠. 지면 모자란부분은 배우고 채워나갈수있으니 나쁜것만은 아닙니다
이글 위에있는 글도 그렇고 팬들과 사람들이, SKT와 페이커 기준을 엄격하게 높여놓고 지면 너무 까는거같아요
불판댓글 주작의심이나, 윗글은 충격적이고 화가납니다 그들은 SKT, LCK팬도 아니라고생각합니다
그리고 블랭크 페이커 표정 나왔을때 욕하지말고 지더라도 더 응원해야겠다 싶더군요
SKT선수들 힘내길 바랍니다.
내사랑사랑아
16/05/06 21:09
수정 아이콘
이번 대회 블랭크 선수 폼이 너무 안좋습니다
RNG전을보면 정말 완전히 한숨 나오는 상황이였습니다
아지르 vs 르블랑 구도면 르블랑은 주도권을 가지고있고 딜교환 잘해서 킬내면
완전히 터뜨릴수도 있고 아지르는 반반만가도 이긴 느낌인 상성이고
르블랑상대로 반반 버티기가 어려울때도 많은 매치업인데

초반 교전에 2:2 싸움에서 블랭크 선수가 먼저 상대 르블랑에게 죽고 블루 버프 헌납 후 페이커 아지르도 이어서 킬 당하면서
미드 라인전은 거의 돌이키기 어렵게 초반부에 터져버렸는데 블루 버프줄때 리시 다해놓고 기다리다
갑자기 평타 한대 더 때려서 마나 바닥인 아지르가 블루 못 먹고 돌아갈때.. 페이커 입장에서는 정말 한숨나오는 상황이었죠
아지르나 르블랑이나 블루 유무에 따라 라인유지력, 딜교환, 로밍, 합류전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데다
블루 먹으러갈때 눈치싸움이나 라인형성도 많이 신경써야하고 더군다나 초반에 터져서 버텨야하는 상황에
블루를 못 먹여준건 평소 같았으면 사소한 실수일 수 있는데 정말 큰 실수가 되어버렸죠

자잘한 실수부터 큰 실수까지 겹치고있고 팀원들도 전체적으로 폼이 좋지가 않습니다
아까 바론먹는 상황에서는 정글러의 강타싸움은 완전 운이였죠 먹거나 뺏기거나
저런 상황에서는 팀원이 상대정글러를 마크해줘야하는데 듀크 선수가 바로옆에서 마크를 못 해줬습니다
애초에 바론타이밍도 안좋아서 울프랑 뱅 선수는 이미 빠지고있었구요 근데 바론스틸을 계기로 게임이 급격히 터져나가고 기울었고
블랭크 선수는 정말 멘탈이 터진게 보일정도로 갈피를 못 잡았습니다
블랭크 선수 폼이 안좋은 건 맞는데 오늘 경기 바론스틸 전까지 크게 게임을 망치지도 않았고 엘리스 동선보면서
카운터 정글 적절히했고 용도 잘 챙기면서 그브도 성장은 잘했었죠

근데 그 바론을 계기로 다른 선수들까지 멘탈이 나가서 잘 하고있던 경기가 아예 터져버리고 모든 비난은 블랭크 선수한테
쏟아지는걸 보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제와서 벵기 선수로 교체를하든 그냥 경기를뛰든 블랭크 선수한테는 가혹한 시간일 것 같습니다
작년 msi때 울프 선수도 대회 내내 폼이 안좋아서 안좋은 얘기 많이 들었던걸로 기억이 납니다
그나마의 최선은 그래도 추스릴 시간을 주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한 대회에서 폼이 안좋은 선수는 대체로 계속 안좋더라구요
이 상황에서 만약 또 안좋은 경기력 보여주면 자신감잃고 쭉 내려갈까봐 걱정 될정도입니다 ㅠ

친구들끼리 롤할때도 가끔 빡세게 게임하면서 서로 탓하다보면 손이 부들부들하고 가슴도 쿵쾅거리고
하던것도 잘 하던것도 안될때가 많은데 이렇게 공개적으로 비판, 비난을 받고있는데 아무리 프로라고는 해도
멘탈이 쉽게 진정되지는 않겠죠 아직 나이도 어린 선수이고..
이번일로 너무 주눅들지 말고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16/05/06 21:18
수정 아이콘
저도 그 바론장면에서 제일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분명히 마오카이가 옆에 있었는데 엘리스 마크를 전혀 안하더군요
내사랑사랑아
16/05/06 21:26
수정 아이콘
솔랭에서 저는 제가 정글할때 항상 말합니다 상대 정글 마크해달라고
제가 서폿이나 탑이면 용뒤에 와드깔고 무조건 마크하구요
만약 리신같은게 상대 정글인데 마크안하면 그냥 스틸당하겠다는 소리고..

울프랑 뱅은 이미 빠지고있었고 블랭크는 어쩔수없이 바론을 끝까지 쳐야했는데
그 옆에있던 듀크는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물론 듀크가 이번 대회내내 가장 기복없이
안정적으로 잘 해주고있다는건 알고있지만 그 상황만 놓고보면 정말 아쉽죠
16/05/06 22:26
수정 아이콘
내일은 페이커 선수의 20번째 생일인데... 생일 버프+흑염룡 봉인해제로 남은 경기 잘했으면 싶습니다. 현지 팬들의 응원과 국내 팬들의 염원이 모두 페이커와 SKT 선수들, 코칭스탭들에게 닿아서 5용+바론버프 두른 SKT로 다시 태어나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16/05/06 22:27
수정 아이콘
SKT 다시 한번 힘내!!!! 화이팅!!!!ㅠㅠㅠㅠㅠㅠ
Anastasia
16/05/06 22:35
수정 아이콘
만으로 20살이죠? 페이커는 항상 외국에서 그것도 큰 대회 중에 생일을 맞는 듯 크크
오늘 분위기 안좋을텐데 잘 추스리고 멘탈관리해서 내일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하길~!
16/05/06 22:37
수정 아이콘
네 1996년 5월 7일 생. 예년과는 다르게 팀분위기가 안좋은 상황에서 맞이하는 생일이다 보니 더 짠합니다.
16/05/07 21:52
수정 아이콘
사실 이번대회가 아주 재미없는 대회가 될수있었는데 이렇게되니 너무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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