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머 빌드
원 출처 : (팀 리퀴드 포럼 링크)
빌드오더
- 10 보급고(입구)
- 12 병영(입구) -> 해병 2기 -> 기술실 -> 불곰(꾸준히 생산) -> 불곰과 지뢰 생산에 지장이 없도록 충격탄
- 13 가스
- 15 보급고(입구)
- 17 궤도 사령부
- 19 군수공장 -> 땅거미 지뢰(꾸준히 생산)
개요
유럽이나 북미 쪽에서는 독특한 플레이를 선호하는 유저들이 많지요. 물론 대부분은 실패하고 저 아래쪽 리그 어딘가에서 신음하고 있습니다만, 개중에는 자신만의 플레이를 완성시켜 "꿀을 빠는" 사람도 간혹 나옵니다. 오늘 소개할 빌드오더는 팀리퀴드에 올라왔던 것인데, 직접 사용해 보니 상당히 괜찮습니다. 다이아에서 승률 80% 정도 기록 중이고, 무엇보다 큰 장점이 뭐냐면, 재미있습니다.
자유의 날개 시절에 정석처럼 쓰였던 마카류 2병영 빌드를 기억하십니까? 초반에 많은 양의 바이오닉 병력을 찌르기에 이용하여 프로토스의 빠른 멀티를 깨거나 병력을 잡으면서, 테란은 안전하게 멀티를 가져가기 위한 빌드였습니다. 해머 빌드는 바로 그 빌드의 군단의 심장 버전 리메이크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군단의 심장에 들어서면서 프로토스들은 모선핵이라는 공중 유닛을 손에 넣었습니다. 모선핵의 공대지 공격력 자체도 무시할 수 없지만, 이 유닛이 지닌 광자 과충전이라는 기술 덕분에 프로토스는 초반 찌르기가 오더라도 광자 과충전으로 1분의 시간을 벌고, 그 동안 시간 증폭을 사용하여 병력을 생산하면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자유의 날개 시절 3차원관문 짓기 전에는 멀티할 엄두도 내지 못하던 시절에 비하면 격세지감이죠. 요즘 프로토스는 1관문밖에 없는 타이밍에 로봇공학시설을 올리죠. 너무하다 싶을 만큼 배를 불립니다.
이 빌드는 그 빈틈을 찔러 프로토스가 드러낸 배를 째 버립니다. 올인은 아니기 때문에, 통하면 좋지만 통하지 않더라도 게임은 계속해나갈 수 있습니다.
이후 상대방이 조합과 병력을 갖추기 전 타이밍에 다수의 반응로를 활용하여, 메카닉은 회전력이 떨어진다는 상대의 고정관념을 박살내는 강력한 한방으로 경기를 끝냅니다.
찌르기
궤도사령부 타이밍을 늦추면서까지 입구를 빠르게 막고 시작하는 이유는 군수공장을 들키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입구를 막고 있는 걸 보면 프로토스가 어느 정도 예상은 할 수 있겠지만요) 첫 불곰이 나오면 해병은 앞마당으로 내려가서 테란의 앞마당 근처에 탐사정이 있는지 확인하고 몰아냅니다. 테란이 앞마당을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들키면 귀찮아지니까요.
이 빌드는 그 빈틈을 찔러 프로토스가 드러낸 배를 째 버립니다. 올인은 아니기 때문에, 통하면 좋지만 통하지 않더라도 게임은 계속해나갈 수 있습니다.
이후 상대방이 조합과 병력을 갖추기 전 타이밍에 다수의 반응로를 활용하여, 메카닉은 회전력이 떨어진다는 상대의 고정관념을 박살내는 강력한 한방으로 경기를 끝냅니다.
찌르기
궤도사령부 타이밍을 늦추면서까지 입구를 빠르게 막고 시작하는 이유는 군수공장을 들키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입구를 막고 있는 걸 보면 프로토스가 어느 정도 예상은 할 수 있겠지만요) 첫 불곰이 나오면 해병은 앞마당으로 내려가서 테란의 앞마당 근처에 탐사정이 있는지 확인하고 몰아냅니다. 테란이 앞마당을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들키면 귀찮아지니까요.
쓰여진 빌드대로 진행하면 대충 5:10 부근에 해병 2기, 불곰 3기, 1기의 지뢰가 프로토스의 기지로 출발하며 랠리를 상대 앞마당에 찍습니다. 불곰과 지뢰를 계속 찍으며 광물 400이 되면 앞마당을 가져갑니다.
5:10은 12관문 14가스x2 빌드로 시작한 프로토스가 본진 예언자 올인을 했을 때 테란의 본진 근처에 도달하게 되는 가장 빠른 타이밍이므로 지뢰를 건물 근처에 숨겨 놓으면 막을 수 있습니다. 정찰을 통해 예언자일 가능성이 있다면 지뢰 한 기는 본진에서 5:30 부근까지 대기하고 있어도 되겠지요.
진출한 병력은 6분 부근에 상대의 앞마당에 도달합니다. 이때 가능한 한 프로토스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 병력을 컨트롤합니다. 충격탄 업그레이드가 된 불곰이 3기, 거기에 땅거미 지뢰가 있으므로 이 타이밍에 병력 간의 교전에서는 질 수가 없습니다. 프로토스가 안일하게 추적자 좀 찍어서 전진배치해 두었을 경우 이 시점에서 프로토스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이 타이밍에 다음과 같은 상황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프로토스가 멀티를 하고, 모선핵으로 테란 본진을 정찰하러 간 경우
테란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입니다. 모선핵이 일꾼을 때린다면 그냥 일꾼 5기 정도 빼서 자동수리 켜 버리면 모선핵의 DPS로는 절대 건설로봇을 잡을 수 없습니다. 반면, 프로토스는... 불곰 지뢰 찌르기를 광자충전 없이 막을 수 없죠. 앞마당 무조건 날아갑니다. 광물 400이 모이는대로 바로 세 번째 사령부를 올리고 공성전차 생산을 시작합니다.
멀티를 하고 모선핵이 대기하고 있을 경우
적당히 위협하면서 광자충전을 빼내고 뒤로 빠집니다. 1분 동안 추가로 생산된 불곰과 지뢰로 함께 찔러도 충분합니다. 이 경우에도 광물 400이 모이는대로 바로 세 번째 사령부를 올리고 공성전차 생산을 시작합니다.
멀티가 없을 경우
본진 암흑기사 올인이거나 예언자거나 점추거나이므로, 재빨리 랠리를 본진에 돌리고 양쪽에 포탑을 짓습니다. 진출 병력은 지뢰 한기를 먼저 언덕 위에 올려보고 파수기 낚시가 아닌지 확인한 후, 상대가 무얼 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병력이 대단치 않을 가능성이 높으니 불곰은 싸우고 지뢰는 상대의 자원라인으로 바로 달려갈 수 있습니다. 병력이 많다면? 차관부터 올렸다는 얘기니 아마도 맵핵일 겁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충격탄과 지뢰의 조합은 상당히 좋은 싸움을 가능케 합니다. 점멸 추적자였을 경우 상대는 자기 본진의 병력을 막기 위해 추적자를 본진에 소환해야 할 것이니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앞마당 입구를 보급고와 벙커, 포탑으로 막고 공성전차와 불곰을 계속 찍는다면 점멸 추적자나 암흑기사는 자연스럽게 수비가 되겠지요.
토스가 일꾼에 증폭 써서 뽑지 못하고 관문이나 로공에 증폭을 쓴다면 그 자체가 이득이니 너무 무리는 하지 마세요.
2차 견제
체제를 갖추는 동안에도 한번쯤은 의료선 드랍을 밀어넣으며 시간을 벌 수 있겠지요. 견제는 불곰+지뢰 드랍이 될 수도 있고, 지뢰 드랍이 될 수도, 화염차나 기갑병 드랍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적절히 선택하면 됩니다.
견제를 통해 일꾼을 많이 잡는다면 좋겠지만, 상대에게 광자포 같은 고정 방어에 자원을 소비하게끔 강요하면서 상대가 어떤 테크와 조합을 준비하고 있는지 알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너무 많은 투자는 금물입니다.
주 병력 진출
개요에서 간단히 언급했지만, 이 빌드의 목적은 상대는 최대한 가난하게 휘두르며 회전력을 바탕으로 상대보다 훨씬 많은 병력으로 들이닥치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갑병 변신을 위해 무기고는 짓되, 지옥불 업그레이드 외에 업그레이드는 일체 누르지 않습니다.
1차적으로 갖추어야 할 생산 건물은 1병영(유령), 3군수공장(1 기술실, 2반응로), 1우주공항(반응로)입니다.
초반에 지은 1병영 기술실에서는 유령, 1기술실 군수공장에서는 공성전차를 누릅니다. 반응로 군수공장에서는 당연히 화염차(기갑병)을 생산해야겠지요. 의료선은 다수는 필요없고, 교전 후에 기갑병의 소모된 체력을 치유할 수 있는 정도(2~3기)만 생산하고 나머지는 바이킹을 찍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진출은 대충 14~15분 정도에 하게 됩니다. 그러나 상대의 멀티가 매우 빠른 경우 그보다 빨리 타이밍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상대의 트리플이 있는 지역으로 진군합니다.
진출하면서 2개의 우주공항을 추가로 짓고 은폐 밴시를 찍을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무기고의 업그레이드는 이 시점에 시작합니다.
교전
기갑병과 바이킹은 반응로 유닛이므로 회전력이 높습니다. 이 시점에 테란의 인구수가 프로토스보다 30 정도 앞서는 것이 보통입니다. (바이오닉과 비슷하죠)
불멸자에 EMP만 잘 써준다면 크게 문제될 일은 없을 겁니다. 광전사는 기갑병에게 녹아내릴 것이고, 거신이 얼마나 있건 간에 추적자가 바이오닉을 상대할 때보다 적을 겁니다. 중장갑 유닛인 추적자는 공성전차에 약하니까요.
이 한 타로 보통 상대의 고테크 유닛을 모두 잡던지, 멀티를 날리던지, 아니면 두가지 모두를 할 수 있습니다. 적당히 이득을 취했으면 무리할 필요 없이 스캔을 통해 다음 수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지상군을 충원하면 지어 둔 우주공항에서 은폐 밴시를, 공중군을 생산하고 있으면 바이킹을 충원하면서 천공 발톱업과 지뢰를 준비할 수 있겠죠. 설사 세가지 모두를 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공성전차를 모두 잃는 식의 대패만 하지 않는다면 다른 병력은 모두 금방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이 빌드의 가장 큰 장점은, 처음에도 말했지만 재밌습니다! 지든 이기든 프로토스만 계속 스트레스 받으니까요! 컨트롤 꼬여서 첫 질출 병력 다 잃으면 그냥 쿨하게 나오면 되죠 뭐! 그러기도 힘들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