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4/10/25 03:27:06
Name 당근매니아
Subject [기타] [문명] 비욘드 어스 중간감상 - 이놈의 건강!
몇백턴 정도 달리다가 일단 정지시켜놓고 왔습니다.

게임 시스템적인 감상 몇가지.



1. UI

일단은 UI가 가독성이 좋은 편이 아닙니다.
테크웹은 들어가서 헤매기 딱 좋게 생겼고-_-;
내가 연구한 것과 연구 중인 것, 연구 안된 것 색깔 구분이 극명하지 않아서
개요를 파악하려면 꽤 오래 들여다 보고 있어야 합니다.

전작에서 파랑, 노랑 등 원색 배색과 더불어서 보글보글 번쩍번쩍 이펙트로 구분해줬던 걸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
그리고 각 기술을 연구했을 때 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는 아이콘도
아이콘만 봐서는 이게 뭐하는 건지 알아볼 수 없습니다.
특히 일반 보상과 불가사의 해금 구분이 힘들어요.
이게 불가사의인지 도시건물인지, 타일인지도 들여다 봐야 합니다.


2. 팩션

팩션별로 그렇게 차이점이 극명하지 않은 느낌입니다.
이게 아무래도 전용유닛이나 전용건물 같은 게 없어서 그런 듯 해요.
특성 역시 꽤나 마일드한 수준이라서 극단적인 뭔가가 없는 탓도 있는 듯.

파종선 구성을 통해서 차이를 만들어가게 되어있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초반 운영의 차이이지 중후반까지 영향을 주는 요소라고 보긴 힘들어 보입니다.
롤에 비유하면 룬하고 특성 찍는 수준의 차이인 것인데, 어째 챔프를 다 똑같은 녀석 쓰는 기분이 들어요.



3. 건물

제가 테크를 좀 이상하게 탄 건지는 모르겠는데 도시 안에 세울 수 있는 건물 수가 별로 많지 않다는 느낌입니다. 유닛 종류 역시 마찬가지고.
어느정도 안정기에 들어서기도 전에 이미 수도에 더 지을 건물이 없어서 연구를 찍어야 하는 상황이 나오더군요.
전작의 경우엔 워낙에 해금되는 건물수가 많고, 건물 짓는 시간보다 연구 속도가 빠르다 보니
계속 건물건축, 유닛생산, 불가사의건축 사이에서 선택을 하게 하고, 건물 역시도 포기해가면서 지었어야 했는데 그런 선택적 요소가 미묘해진 느낌입니다.

널럴하게 건물 대강 다 지어놓고 전쟁 전에 유닛 뽑다가 평시에는 연구점수나 찍는 기분.



4. 자원

자원이라고 써놨지만 그냥 건강 관리가 되게 빡신 느낌입니다.

-7이 디폴트인 거 같은 느낌이 들 정도에요.
하모니를 선택했던 지라 제노매스를 이용해 생체 우물을 지을 수 있었고, 이게 턴당 에너지 2를 빨아먹는 대신 건강 1을 제공하는 타일 건물이더군요.
문제는 일꾼 다섯을 동원해서 짓게 하는데도 인구 증가에 따른 건강 적자를 메꾸질 못해요.
건물 완성해서 건강 -5 정도 만들면 곧장 인구 증가 때문에 다시 -7이 되는 기적-_-;
초반에도 0 이상의 건강을 만들기 어렵고 -7에서 100턴은 왔다갔다 한 거 같습니다.

건강이 전작의 행복 같은 요소인데, 일단은 사치자원이 없어진 게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중복 사치자원 거래를 통해서 서로 행복을 뻥튀기하는 게 기본적인 행복수급 방법이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요소가 없고 순전히 미덕과 타일, 건물 같은 내부요소로 메꿔야 하니까요.

실제로 건물 목록을 뒤져봐도 건강을 올려주는 건물은 매우 한정적이고,
전작에서 콜로세움이나 서커스 등이 효과적으로 행복 수급을 도와주었던 것에 비해
효율이나 그 종류가 상당히 떨어지는 편으로 보입니다.


5. 첩보, 퀘스트

첩보와 퀘스트 시스템은 매우 마음에 듭니다.

예전의 스파이 시스템이 굉장히 수동적이고 선택지가 없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계속적으로 배치하고 선택해줘야 하는 요소들이 있어서 좋습니다.
일종의 서브스토리라인을 주는 퀘스트 연계 시스템 역시 마음에 드는 부분이네요.

하모니 선택했을 때 나오는 기계인간 말살 퀘스트 같은 건 서사적으로도 훌륭했고
죄책감도 잘 건드려 주더라구요.

중간중간 나오는 텍스트의 퀄리티도 좋습니다.



6. 기타

이건 전작에서도 느꼈던 거지만, 퀘스트 같은 것에 특정건물을 특정도시에 지어라 뭐 이런 내용이라고 한다면.
혹은 해당 유닛이나 건물을 뽑기 위해 어떤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면
그 명칭에 좀 하이퍼링크 좀 달아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익숙한 기술명과 건물 명칭들을 사용하던 문명5에서도 헷갈렸는데
SF 배경이 되고 비슷비슷한 이름들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마주하게 되니
테크웹을 이리저리 뒤지고 있는 자기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상황이 종종 연출되더라구요.

좋은 게임은 물 흐르듯 흘러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스스로 전혀 관심이 없게 만들어줘야 제맛 아니겠습니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세이젤
14/10/25 03:41
수정 아이콘
팩션별로 전용유닛 있습니다. 팩셜별로 주요 자원도 다르구요. 물론 조화탄다고 해서 부유석같은 다른 쪽 자원을 못먹는건 아닙니다만. 그쪽까지 신경 쓰기엔 시간이 부족. 기술 찾아보시면 보일껍니다. 모든 팩션이 어퍼니티 4일때 나오자마자 전투력이 34를 자랑하는 녀석이나옵니다. 처음엔 큰 차이가 없지만 이녀석들도 선장시키면 특징이 뚜렷이 구분되더군요.

그리고 건강 이야기 하셨는데. 건강 잡는게 팩션마다 방법이 상당히 다릅니다. 우선 가장 쉽게 건강을 잡는방법은 미덕.
초록색 계열 세번째 쪽 보시면. 사치자원당+1 건강. 이거 찍으시면 완전히 편해집니다. 높은 난이도면 이거찍기전까지 -10 밑으로만 안내려가게 운영한다는 생각으로 하는게 젤 좋더군요.

이것외에 모든 미덕쪽에 건강과 관련된 정책이 존재하며. 이것들을 잘 조절해서 찍으셔야 합니다. 하지만 가운대 두가지를 같이 찍는 방법이 가장 건강 잡기가 쉽습니다.
당근매니아
14/10/25 03:45
수정 아이콘
어퍼니티(지향) 말고 팩션(스폰서 세력) 이야기입니다. 유닛 갈리는 건 어퍼니티 따라서 아닌가요?
그리고 건강(행복)이 문제가 되는 건 아무래도 초반 문제니까요-_-; 말씀하신 건 거의 해당 미덕 최종트리까지 내려가야 하다보니....
세이젤
14/10/25 05:15
수정 아이콘
빠르게 6. 그런데 쓰레기 찍어야되서. 7개만 찍으면 갈수 있어요. 어차피 시작하자마자 번영으로 미덕 달리는게 가장 좋으니까요.
위에꺼 다 안찍어도 내려갈수 있다보니. 초반에 운만 좋으면 100턴 내외로. 찍더군요.

팩션 말하셨구나. 왜 어퍼니티로 봤을까요? 뭐 현재 팩션의 경우 추후 확장팩을 기다려야 되나? 이라는 상황이라서......................
코우사카 호노카
14/10/25 03:48
수정 아이콘
건강은 중간 정도만 지나가면 전쟁해서 괴뢰정부 도시합병 이런거 마구 하지 않는한 10선은 유지할수 있더군요.
20넘어가면 유토피아라면서 각종 보너스가 엄청나게 들어오던데 그거 때문에 좀 빡빡하게 설정해두지 않았나 싶긴한데
생산쪽 미덕 끝에 있는 -25% 한번 찍으면 한번에 건강수치가 6~70이되다보니 힘들게 관리한게 좀 허탈한 느낌이..
페스티
14/10/25 17:31
수정 아이콘
알파센타우리 같은 느낌이길 기대했는데.. 약간 실망스럽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댓글잠금 통합 규정(2019.11.8. 개정) jjohny=쿠마 19/11/08 369137 0
공지 게임게시판 운영위원회 신설 및 게임게시판 임시규정 공지(16.6.16) [3] 노틸러스 15/08/31 439938 4
공지 공지사항 - 게시판 글쓰기를 위한 안내 [29] 항즐이 03/10/05 601641 13
79438 [LOL] 단독: 페이커. 아라치 치킨 모델 발탁 [33] SAS Tony Parker 1679 24/04/19 1679 1
79437 [모바일] 페르소나 5 더 팬텀 x 간단 후기 [23] 원장2385 24/04/18 2385 1
79436 [LOL] 코르키로 오리아나를 이기는 방법 [38] Leeka4823 24/04/18 4823 7
79435 [LOL] 지금 LCK에서 가장 바빠보이는 팀, 광동 [29] 비오는풍경4396 24/04/18 4396 0
79434 [LOL] 결승 비하인드(by 리헨즈) [29] 데갠4596 24/04/18 4596 6
79433 [PC] 고스트 오브 쓰시마 PC버전 크로스 플레이 지원, 시스템 요구 사양 [10] SAS Tony Parker 2707 24/04/18 2707 0
79432 [기타] 작혼 금탁 유저를 위한 소소한 팁 [85] 마작에진심인남자3504 24/04/18 3504 5
79431 [LOL]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 우승팀 예측 이벤트 당첨자 발표 [22] 진성1868 24/04/16 1868 3
79430 [모바일] 이번엔 호주다. 리버스1999 1.5 버전 (부활! 울루루 대회) [15] 대장햄토리2924 24/04/18 2924 0
79429 [LOL] 결승전에서 순간적으로 ?!?가 나왔던 장면 [31] Leeka7293 24/04/17 7293 3
79428 [LOL] 14.9 클라이언트에 뱅가드 패치 적용 [37] SAS Tony Parker 7975 24/04/17 7975 1
79427 [LOL] LCK 포핏, 쓰리핏을 달성한 선수들 [33] Leeka6006 24/04/17 6006 2
79425 [LOL] 젠지 공식 사과문 [74] Leeka11881 24/04/16 11881 2
79424 [뉴스] e스포츠 월드컵 총상금 6000만 달러 규모로 개최 확정 [50] EnergyFlow6476 24/04/16 6476 1
79423 [콘솔] 오픈월드를 통한 srpg의 한계극복(2) [13] Kaestro3808 24/04/16 3808 1
79422 [기타] 스포) 유니콘 오버로드 제노이라 클리어 후기 [5] 티아라멘츠2459 24/04/16 2459 0
79421 [기타] [림월드] 4번째 DLC 어노말리 출시 [5] 겨울삼각형2560 24/04/16 2560 2
79420 [LOL] 우승 순간의 개인캠. 느껴지는 기인의 감정 [56] Leeka8622 24/04/16 8622 21
79419 [LOL] LCK 결승전을 5회 이상 가본 선수들 [24] Leeka5472 24/04/15 5472 0
79417 [콘솔] 오픈월드를 통한 srpg의 한계 극복(1) [64] Kaestro5573 24/04/15 5573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