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롤드컵 사태와 관련해서 보이콧을 시작합니다. 수 없이 많은 게이머와 시청자가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개인의 영향력을 얼마나 라이엇이 어떻게 받아드리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굳이 보이콧을 한다면 커뮤니티에 최소한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 그나마 항의를 전달하는 방법이 될 것으로 생각하여 글을 남깁니다.

롤드컵의 분산개최에 대해서 기다리던 라이엇과 케스파의 의견을 잘 보았습니다. 사실 만족스럽스럽지 않은 것은 케스파도 그냥 강하게 나가서 협회차원에서 보이콧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말 그대로 오늘 내일 장사하고 문 닫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케스파의 입장도 존중합니다. 다만 라이엇의 태도에 대해서는 상당히 불쾌한 기분이 듭니다. 그들이 바라보는 우리에 대한 모습이 어떤 수준인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이정도 태도로 우리와 나를 대한다면 그들을 소위 빨아줄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않습니다.

보이콧을 하든 말든 라이어이 무슨 신경을 쓰겠냐만 최소한의 감정표현을 해봅니다.

인벤에 보이콧에 관련해서 깔끔하게 정리한 글이 있어서 이 내용을 참고해 보았습니다.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971&l=17253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아 짜증난다 보이콧해야지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어떤 수준으로 보이콧을 해야 할지 고민도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저는 이하 내용과 같은 방법으로 보이콧을 하려고 합니다.


1. 롤드컵 대회에 대한 보이콧
2. 피시방에서 롤 사용에 대한 보이콧
3. 롤 공식 대회에 대한 보이콧
4. 온라인 상에서의 롤과 관련된 글 작성과 포스팅 자제 (롤 대회,게임과 관련된 리플 포함)
5. 기타 라이엇이 금전적으로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모든 행위에 대한 자제


저는 이정도 수준에서의 보이콧을 하려고 합니다. 게임삭제나 계정의 탈퇴는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사용도 안한 RP를 일부러 버리는 것은 원하지 않기 때문에 하지 않았습니다.  롤과 관련된 방송도 백프로 보이콧 하지 않은 것은 롤과 관련된 방송은 대부분 나겜의 방송을 보고 있는데 단순히 모든 방송을 보이콧 하는 것은 라이엇이 아니라 나겜에 대한 보이콧이 된다고 생각했기에 방송에 대한 극단적인 보이콧은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보이콧을 한다고 하면 극단적으로 라이엇 자체를 쳐다도 보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슨 보이콧은 보이콧이냐 게임만 재밌게 하면되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의 입장이 있는 것이고 그것 또한 동의하는 바입니다. 다만, 최소한 라이엇의 결정과 한국시장과 게이머에 대한 무시를 느끼는 사람이 존재한다면 그 표현은 함께 모아서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물론, 라이엇의 생각은 제가 추측하는 것과 다르며 라이엇은 한국시장을 무시하지 않았다는 진정성을 제가 느끼지 못했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모든 보이콧은 한시적으로 진행하며 향후 국제대회 등 라이엇이 주관하는 주요 일정에 대해서 그들이 언급했던 것처럼 각 나라의 분산개최 등이 제대로 추진된다면 보이콧을 멈추려고 합니다.

우리가 열광하고 더 잘되길 바랬던 이 판이 누군가에게는 호갱님들 살살 구슬려서 돈이나 많이 벌자는 입장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