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4/01/19 10:15:07
Name 노재욱
Subject [기타] 안녕하세요. PGR 여러분 워3 선수였던. 노재욱입니다. 먼저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어요.
어제 ZOTAC CUP 방송을 끝내고

아직 잠을 못 잤네요

즐긴다고 말은 하지만 매 경기 열심히 했는데도 지면 허탈하지만, 화가 나는 제 모습을 돌아보면서

전 워3를 아직 제대로 놓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러니한 일은 전 이제 프로선수가 아니니까요! 워3 에서는

제가 저지른 실수와 죄악 때문에 프로라고 불릴 자격도 없습니다.

그렇게 한빛스타즈와 MYM에 소속되었을 때 언제나 외치던 프로정신조차 저에게 남아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저 자신을 모르겠어요

마음이 너무 무겁고 힘들어서. 매일매일 들리던 PGR에 와서

6시부터 지금까지 워3관련글을 검색해서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미리 머리 숙여서 죄송하단 말을 전하고 싶어요

저는 지금 제가 PGR에 글을 쓰는 게 많이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리고 두려워요. 타자가 참 빠른 편인데 쉽게 쳐지지가 않네요.

그래도 봐주시는 분들이 있다면. 사과글을 하나 적어봐요. 죄송합니다.

군대를 전역한 뒤 2011년 ~2013년 여러분들에게 많은 실망감과 배신감. 믿음에 대한 배신 모든 제가 저지른 죄악들

너무 죄송하게 생각해서 이렇게 여러분께 사과의 글을 길게 남기게 되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그 기간에 피해를 드린 모든 분께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죄인입니다.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4/01/19 10:23
수정 아이콘
흠.... 욱사마는..
콩먹는군락
14/01/19 10:24
수정 아이콘
음..WCG2013을 마지막으로 은퇴하신건가요. 막상 당시 PGR에서는 크게 논란을 일으키시지는 않았던걸로 기억하는데요 흐흐;;
아무튼, 고생 많으셨고 앞으로 하는일들 잘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런데 왜 레벨이;;
MLB류현진
14/01/19 10:25
수정 아이콘
... 이건 또 무슨 상황인지..
오빠언니
14/01/19 10:45
수정 아이콘
워3 오랜 팬입니다. 10년가까이 잊을 수 없는 감동과 재미를 계속 줬던 워3 선수들이 모두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노재욱 선수 본인이 승부욕과 자신감에서 나온 언행 말고 어떤 실수와 잘못을 저질러서 프로로 불릴 자격 없는 죄악이라고 까지 하는지 표현하는지 모르겠지만 승부조작하고 자기를 사랑하던 수많은 팬들의 가슴에 대못박은 어떤 사람도 저렇게 당당한데.. 게임 외적인 노재욱 선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고 화가 난 적도 있지만 게임안에서 보여줬던 승부욕 넘치는 멋진 모습은 잊지 않습니다. 프로게이머는 팬들과 게임으로 대화하는 거잖아요. 전 이미 노재욱선수와 많은 대화를 나눴고 진정성 있는 한결같은 모습을 봐 왔습니다. 정확히 무슨 일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단지 자신감 넘치고 승부욕에 불타던 언행과 표현이 주변인들에게 상처를 주었던 것 때문인가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만..
그리고 진심이 담긴 사과는 자기의 잘못을 정확히 인지하고 인정하는데서 시작합니다. 본문은 사과문이라기 보다는 자기비하, 자기 학대로까지 보입니다. 아끼던 선수의 약한 모습을 엿본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원하는 일 이루시고 행복하세요.
쿨 그레이
14/01/19 10:54
수정 아이콘
상세한 일까지는 알 수 없지만, 잘 추스리길 바랍니다. 트위터와 페북 연동된 거 보면 여기 눈팅하는 건 확실하신 것 같구요. 여하간, 잘못을 저질렀을 때 반성하는 게 당연하다지만, 그 당연한 걸 못 하고 안 하는 사람이 널린 세상입니다. 이런 말을 해도 될 입장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최소한 용서받을 입장은 되었다고 봅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가지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가끔 2007년이었나, 토드와 스카이 상대로 보여주었던 경기를 보고는 합니다. 5경기 트메에서 근거리 볼팅흡수와 6레벨 판다렌이라던지 센터에 네크로폴리스 깐다던지 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 보면서 감탄하고 열광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시절을 기억하는 팬인 거죠. 승부조작한 프로게이머처럼 자기를 믿고 응원해 준 팬들의 뒤통수를 치고 가슴에 대못을 박아버리는 행동이 아닌 이상, 때로는 실수도 할 수 있고, 그런 거 아닐까요. 기운 내시길 바랍니다.
하심군
14/01/19 10:55
수정 아이콘
일단 좀 당황스럽고...이 글을 읽고 맨 처음 든 생각은

회식끝나고 술 많이 취하신듯.

정도네요.
오빠언니
14/01/19 11:00
수정 아이콘
어제 손톱이 깨지는 꿈을 꿨는데.. 설마 아니겠지만 나쁜마음 먹지 마세요. 노재욱선수 사랑하고 아끼는 팬들 아직도 많습니다.
꿈자리가 괜히 숭숭해서.. 너무 뜬금 없어서 오히려 불안하기도 하고.. 괜한 걱정이었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보여준 열정과 승부욕이면 뭘 해도 잘하실텐데.
Vienna Calling
14/01/19 11:30
수정 아이콘
팬들과의 소통이 좀 과격할 때가 있다는것 말고는 괜찮은 프로생활이었지 않나 시프요....
억울하면 강해져야죠
Endless Rain
14/01/19 11:55
수정 아이콘
어제가 마지막 조탁컵이라고 쥬팬더님 방송에서 그러던데... 아마 그런것들이 겹치면서 예전생각이 많이 나셨나 봅니다!!
박성균 선수였나... 개인방송에서 프로게이머 활동 시절에
어떤 코치분인지 혹은 동료 프로게이머가 지고도 화가 나지 않으면 그때는 은퇴해야 될 시기다 라는 말을 했다는 것이 기억납니다
실제로 은퇴한 선수들 인터뷰를 보면 더이상 게임할 맛이 안나고 져도 아무렇지 않았다 라는 말이 굉장히 많이 나왔던 것 같구요
그런 점에서 보자면 노재욱선수의 승부욕은 여전히 열정이 넘치고 있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대회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는 노재욱선수를 응원하겠습니다!! 힘내세요!!
잠잘까
14/01/19 11:57
수정 아이콘
경기 외적으로 벌어진 몇몇 사건은 좀 많이 실망했지만, 그 점은 어쨌거나 잘 풀었고.
경기스타일은 개인적으로는 아쉽지만, 그렇다고 그게 문제삼을 거리는 전혀 아니고 오히려 강한 승부욕이란 측면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줄 수 있고.
뭐 이런걸 다 떠나 이판에 남아서 꾸준히 얼굴 보이는 것도 저는 반갑네요. (사실 요즘 제가 워3 잘 안봐서 이 말 남기는 것도 조금 주제넘는 말 같습니다.)

최근 몇년간 워3 종종 즐겨보는 팬들에게 최고의 명언인 '억울하면 강해져라.' 처음에는 어감이 좀 심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엔 노재욱 선수 생각할때마다 이게 제일 떠오릅니다. 흐흐. 후반기 워3판에 새롭게 등장한 예비역 노재욱 선수는 잔잔하면서도, 크게 일렁이는 파도였다고 저는 추억합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이 시점에서 왜 사과글이 나온지 이해가 가진 않지만, 몇년간 워3 본 분들은 다 똑같은 말 할겁니다.
'억울하면 강해지세요!!!! 노억강 선생.'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건승하십시요.
14/01/19 12:13
수정 아이콘
너무 자책하고 살지 마세요. 죄 지은 것도 아닌데.

괜찮습니다. 이 순간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듯, 노재욱 선수가 잘못했던 일이 인생의 전부도 아니니까요.
광개토태왕
14/01/19 12:18
수정 아이콘
자세한 내역은 잘 모르겠지만 댓글들에 의하면 이렇게 까지 사과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이는데 무슨 일이 있었나요??
라라 안티포바
14/01/19 12:47
수정 아이콘
무슨일인지 잘 모르겠네요...;;
현실의 현실
14/01/19 12:55
수정 아이콘
엔하를 보시면 아마 조금은 이해하시기 편할것같네요.
Goldenslumber
14/01/19 13:51
수정 아이콘
그냥 살아가다가 예전에 뭔가 잘못한게 있다고 생각이 들때는 그와 관련되거나, 혹은 그런 분야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싶을 때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노재욱 선수께서 특별히 뭔가 일이 발생한 것도 아닌데, 친히 글 쓰신 것 같구요. (물론 그냥 제 개인적인 짐작입니다.)

잘잘못을 따지는 건 제3자의 역할은 아닌거 같아서 무얼 잘못했는지 따질 일도 없거니와, 무엇을 잘못했고 무엇에 대해서 사과하시는지도 감이 잘 오지는 않지만, 어쨌든간에 스스로 무언가 잘못했다고 여겼을때 그에 대해서 사과를 할 수 있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좋은 사람' 이라고 생각하는지라, 글을 읽으면서 응원하고픈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게이머 생활, 또는 다른 어떤 미래를 펼쳐나가실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일 건승하시길 기원하고 응원하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댓글잠금 통합 규정(2019.11.8. 개정) jjohny=쿠마 19/11/08 391518 0
공지 게임게시판 운영위원회 신설 및 게임게시판 임시규정 공지(16.6.16) [3] 노틸러스 15/08/31 460598 4
공지 공지사항 - 게시판 글쓰기를 위한 안내 [29] 항즐이 03/10/05 628555 13
80687 [LOL] 티원, 마타와 2년 계약 [54] Leeka4369 24/11/22 4369 7
80686 [오버워치] [OWCS] OWCS 시즌 파이널이 시작합니다. Riina524 24/11/22 524 0
80685 [LOL] 도란) 늦잠 자다가 T1이랑 계약했다.txt [22] insane2944 24/11/22 2944 3
80684 [LOL] 롤마노) 도란이 KT로 가고 싶어했는데, KT가 고민했음.. / 그 외 이야기 [94] Leeka6954 24/11/21 6954 3
80683 [LOL] 역체로스터 제오페구케 역대 성적 [15] 포스트시즌2480 24/11/21 2480 2
80682 [기타] 앞으로가 기대되는 턴제 덱빌딩 게임 Dimensionals [1] 티아라멘츠1727 24/11/21 1727 3
80681 [LOL] 11월 21일자 LCK 팀별 로스터 진행 상황 [16] EnergyFlow2653 24/11/21 2653 0
80680 [LOL] KT 스코어 감독 계약 [36] 본좌5173 24/11/21 5173 3
80679 [발로란트] 농심, 발로란트 VCT 퍼시픽리그로 승격한 "신프리사 게이밍"을 공식인수 [4] 아롱이다롱이1305 24/11/21 1305 1
80678 [LOL] KT 커즈 3년 계약 [50] Leeka4830 24/11/21 4830 2
80676 [LOL] 티원 톰 2년 계약 [90] Leeka7061 24/11/21 7061 4
80675 [LOL] 주카이가 말하는 제우스 스토브리그 [78] Leeka7794 24/11/21 7794 2
80674 [LOL] LPL 위기설, 연봉 거품설에 따른 선수진과 경영진의 동상이몽 [49] 마음속의빛6987 24/11/21 6987 6
80673 [LOL] 제우스 삭감 얘기는 교차검증 되는게 많아서이죠 [138] 리니어8973 24/11/21 8973 6
80672 [뉴스] 배성웅 감독 “공백기 길어서 고민 많았다…기회 준 DK에 감사” [19] EnergyFlow4162 24/11/21 4162 4
80671 [LOL] LCK. FAKER. 그리고 T1과 제우스 [80] Maxi6551 24/11/21 6551 9
80670 [LOL] 황금거위의 배를 가른 티원 프론트 [117] EnEk10233 24/11/21 10233 21
80669 [LOL] 쵸비, 룰러 젠지 3년 계약 [79] funkey7150 24/11/21 7150 6
80668 [LOL] 이해가 되지않는 티원의 스토브 행보 [186] 기다림...그리10509 24/11/20 10509 5
80667 [LOL] 고마웠어요, 제오페구케 [3] 개념은?2368 24/11/20 2368 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