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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8/12 05:46:28
Name SKMC
Subject [스타2] 시즌2 유럽 프리미어리그를 마치며
그동안 프로게이머 장민철 인간 장민철로써 느끼고 감사했던것들을 적으려고 키보드를 잡아봅니다.

우선 2013년 들어서 처음간 결승이었는데 아쉽게 져서 정말 아쉽구요

응원해주신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하겠습니다.

그동안 장민철이란 프로게이머가 왜 부진했을까

이제 실력이 안되는걸까라는 의문을 많은분들이 하셨을꺼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저는 스타크래프트2에 흥미를 거의 잃었고 연습도 많이 안하고

다른게임들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게이머생활을 꽤나 했다면 한 기간이기 때문에 권태기? 슬럼프? 같은게 온거라고 생각되네요

계속 정신 못차리고 그렇게 살고있을때 지금 SK팀의 매니저형이 진심어린 충고를 해주어서

정신을 차리게되었습니다. 사실 자유의날개 마지막시즌 신노열선수에게 지고서 목표라는게 사라졌었거든요

그때의 저의 목표는 자유의날개 마지막시즌의 우승이었는데

3:2로 지고나니까 허무함과 좌절감이 동시에찾아오고 또 그때쯤 여자친구와도 이별했습니다.

그렇게 군단의심장까지 정신 못차리고 제 본업인 스타크래프트에 집중하지 못했죠

최근 매니저형에게 충고도 듣고 제 직업에 대한 위기의식까지 느끼다 보니

점점 예전의 장민철처럼 상대방을 분석하고 그에맞춘 플레이를 하는거 같습니다

사실 핀란드에서 비슈선수에게 졌을때만 해도 이번 WCS 8강만 올라가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16강전 준비하면서 많은걸 느까고 제 자신이 더 성장한거같아 준우승을 떠나 정말 기쁩니다.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를 하는동안 정말 많은일이 있었던것 같네요

살도 약 25kg정도 찌고.. 많은 돈도 벌어보고 가난해서 먹지 못했던거 사지 못했던거 원없이 다 해보고

어머님께 효도도 했습니다.

처음 오픈시즌3 우승하고 2011년 3월시즌 우승할때만해도 정말 게임이 재밌고 좋아서 열심히하고 돈보다는 내가 게임에서 최고가 되고싶다는

의지가 더욱 강했던거같은데 언제부턴가 돈에 목매이게되면서 점점 지는게 스트레스가되고 지는게 무서워지면서

긴장도 하기 시작하고 나태해지고 사는게 귀찮아졌던거 같습니다.

또한 모범을 보여야하는 선배 프로게이머로써 후배 게이머들에게 좋은모습을 보여야 하는 사명감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음.. 저는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 시절부터 참 많은 구설수에 오르고 비매너다 인성이 잘못되었다라는 말을 항상 듣고 살았습니다.

이제 저는 그런 표현에 담담합니다. 저를 잘 모르는분들이 글만 읽고 그렇게 믿으시는거니까요

하지만 그런 비난들 때문에 제 주위사람들이 더 고통받는다는게 더 슬픕니다.

프로게이머 하면서 연예인들의 고충 고통도 어느정도 공감이되고

약 1년간 프로게이머 장민철이 아닌 그냥 돈에 눈이 먼 장민철이 된거같아서 그 시간이 참으로 후회가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여러분깨 털어놓고 이시간부로는 프로게이머 장민철이 되어 다시 의욕을 찾고 돈보다는 이기고자하는 의지

내가 최고가 되고싶다는 생각만 하면서 게임하겠습니다. 다이어트는 보너스로 추가하구요

항상 제가 방송나올떄 게시판을 보면 장민철 살이 더쪘네 돼지xx 라든지 그런 글들이 항상 보이더라구요

제가 더 노력해야겠죠 ^^

다가오는 시즌파이널에 더 좋은모습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노력할것이고

지금 스타크래프트2에 라이트유저분들이 얼만큼 더 흥미를 느끼고 접근할수있을지도 고민중입니다.

저는 이스포츠 업계를 정말로 사랑하고 프로게이머를 그만 둔후에도 이쪽에서 일을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시즌 파이널 끝난후에 프로토스 유저분들이 도움이 될수있도록 강의 형식으로 동영상을 하나 제작해서 찾아 뵙겠습니다.

끝으로 롤이든 도타든 스타든 모든 게이머(프로게이머가 아닌 일반 게이머)들이 같이 웃고 즐길수있는 그런 이스포츠 문화가 되었으면합니다.

게임이 다르다고 연맹 협회가 다르다고 서로 물고 뜯는건 그만하고 e스포츠라는 이름 아래 다같이 하나가 되어

즐길수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못난놈 이야기 읽어주시느라 수고 많으셨구요

다음에 또 좋은 모습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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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12 05:50
수정 아이콘
비록 준우승이긴 해도, 지난 시즌 부진을 떨쳐내고 얻은 성적이니 충분히 노력을 많이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차피 본 무대는 시즌 파이널이니 거기서 더 높은 성적 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비전요리사
13/08/12 05:50
수정 아이콘
프통령을 국회로!
사인받은 마우스로 게임도 열심히하고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좋은모습 기대하겠습니다
13/08/12 05:53
수정 아이콘
제가 군대가기전에 한참 스타2 프로토스 연습할때 장민철 선수 경기를 주의깊게 봤더라죠~
앞으로 마음에 여유를 갖고 즐기면서 하시면서 좋은 성적 내시고 임요환, 장재호 선수처럼 본좌를 넘어 프로게임계 역사에 남는 선수가 되시길 바랍니다.
Colossus
13/08/12 06:04
수정 아이콘
프통령 경기 잘봤습니다. 간만의 결승이어서 꼭 우승하길 바랬는데 아쉽네요.
프로게이머면 누구나 겪는 권태기라 생각하고 이번 준우승을 통해 이겨냈으면 좋겠네요.
요즘 스타2 올드선수들이 대부분 부진한데 다시 살아나서 토스원탑이 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아직도 토스선수들 중에는 프통령이 가장 흥행카드라고 생각합니다. 시파에서 대활약 기대할게요.
잭스 온 더 비치
13/08/12 06:55
수정 아이콘
장민철 선수 응원합니다. 마지막 경기 아쉬웠어요 ㅜ
엘롯기
13/08/12 07:03
수정 아이콘
네이버 e스포츠에 메인기사로 떴는데 리플이 전부 악플들이라 안타까움...
담에는 우승하시길 바랍니다.
주니테란
13/08/12 07:04
수정 아이콘
플토선수중에 타이밍 쇼부치는것은 아직도 민철선수가 최고입니다요~
Anabolic_Synthesis
13/08/12 07:52
수정 아이콘
생각이 많아보이시는데 오히려 마음만 잘 먹으시면 다시 게임에 집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마냥 패기 넘치던 장민철 선수가 아닌 이제 진정한 스타2 1세대 프로게이머로서의 생각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서 자랑스럽고요.

아직 스타2에서는 임요환, 홍진호, 박정석 같은 존재가 나오지는 않은 걸로 아는데, 나중에 감독이나 스탭을 위해서는 스타1 1세대 게이머들의
행보도 한 번 찬찬히 돌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들과는 좀 다른 환경이긴 하지만, 감독이나 코치의 마인드로 후배 게이머들도
시간 될 때마다 관심가져주고 하는 습관을 가지신다면 언젠가 좋은 기회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게임이 다양화 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이쪽은 판이 좁아서 평소의 소문, 명성 등이 많이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건 약간 쓴소리인데, 사실 스타1 때 부터 홍진호, 박정석 등등 다 사실 외모에 그리 빠지지 않는 사람들이었고, 실제 속칭 '얼빠'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예전에 제가 직관 다니던 시절에는 스타는 거의 모르면서 프로게이머만 보러 오시는 여성 분들도 많았거든요. 장민철 선수가 스타도 모르는 얼빠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 라고 생각하시면 이 얘기는 제가 괜히 꺼낸거고.. 만약에 나태함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자기 관리가 안되시는거라면 이번 기회에 열심히 노력해서 예전에 샤프한 장민철 선수로 돌아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요즘은 어차피 유럽리그에서 활동하시니 직관의 기회가 없긴 하지만, 언제든 가능성은 열려있는 거니까요.

이번 결승전 정말 수고 많으셨고 WCS Final에서도 좋은 성적 거두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꼭 이스포츠 세계에서 계속 일하는 모습도 보고 싶네요~!
swordfish
13/08/12 07:55
수정 아이콘
언제나 응원하고 있습니다.
Lainworks
13/08/12 08:13
수정 아이콘
국회로!!
써니티파니
13/08/12 08:46
수정 아이콘
좋아요!!
파란만장
13/08/12 19:05
수정 아이콘
안되요 청와대로 보내야죠
13/08/12 09:10
수정 아이콘
선수출신이나 e스포츠관계자분들이 이런 진지한글을 남기는거 무척 흥미롭게 읽고 있습니다.
장민철 화이팅!~
13/08/12 09:24
수정 아이콘
프통령! 프통령!
검은별
13/08/12 09:26
수정 아이콘
준우승도 대단한 결과입니다. 물론 우승이 더 좋지만 그건 파이널에서 이루시면 됩니다.
장민철 선수 화이팅!!!
13/08/12 09:57
수정 아이콘
BossToss MC! 언제나 응원합니다
캐리어가모함한다
13/08/12 10:47
수정 아이콘
늦은밤 문자 중계하면서 경기를 봤던 보람이 있었습니다. 3:4 패배는 아쉽지만 프통령의 부활 축하드리고
파이널에서도 좋은 경기력 부탁드립니다.
추가로 과거의 비매너 이력(?)에 대해서는... 본인이 의도했든, 그렇지 않았든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앞으로의 모습에서 정말 프통령이 실력 뿐만 아니라 게임 외부에서도 매우 성숙해 졌구나,
은퇴 이후에도 감독이나 이스포츠 업종에서 대들보의 역량을 갖추고 있구나 라는 평판을 듣게끔 노력하면 됩니다.
13/08/12 10:58
수정 아이콘
저번 시즌 지역에서 준우승한 선수가 시즌파이널 우승을 하니
그 지역에서 우승한 선수보다 더 주목받더군요.

시즌파이널 꼭 우승하시길...;;

모든 한국인이 참여한 대회에서의 토스 우승을 보고 싶습니다.!!
워크초짜
13/08/12 11:32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요즘 일 때문에 경기를 못 보는데
직접 받은 티셔츠는 잘 입고 있습니다 ^^
시간 되면 파이널에서 직접 뵙고 싶습니다...
그 때도 쿠키 사가던가 해야겠네요 ^^
흐콰한다
13/08/12 12:12
수정 아이콘
아쉽지만 값진 준우승이었다고 봅니다.
마음고생 많았던 2013년 상반기는 이걸로 훌훌 털어버리고
시즌2파이널을 시작으로 남은 하반기 기간 동안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13/08/12 12:15
수정 아이콘
화이팅입니다~
커리지때부터 열심히 겜하는 것 본기억이나는데,
앞으로도 더 열심히해서 원하는 것 꼭 이루길.
심봉다
13/08/12 12:17
수정 아이콘
시즌 파이널에서 멋진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Scarecrow
13/08/12 12:50
수정 아이콘
멋진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소식 기다릴게요~
아바투르
13/08/12 13:05
수정 아이콘
거의 게임 놓으신줄 알았는데
아직 열정이 있으시네요.

남자에게 실연이란 정말 극심한 고통이죠. 잘 극복하고 게임에 집중하시는 것이 대단하네요.
긴토키
13/08/12 13:33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장민철선수 시즌파이널에서 선전하기를!
신규회원2
13/08/12 13:51
수정 아이콘
아직 기회 남았습니다. 시즌 파이널에서 우승하시길 기원합니다.
가루맨
13/08/12 14:12
수정 아이콘
요근래 장민철 선수의 경기력이 심각하게 떨어졌던 게 이유가 있었군요.
그래도 이렇게 단기간에 이만큼 경기력을 끌어올렸다는 게 대단합니다.
사실 결승까지 진출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거든요.
아무튼 준우승 축하드리고 시즌 파이널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겠습니다.
13/08/12 14:31
수정 아이콘
멋지네요. 그냥 다른 말 필요 없이, 멋집니다.
JuninoProdigo
13/08/12 14:35
수정 아이콘
시즌 파이널에서의 멋진 쇼부를 기대합니다.
Gorekawa
13/08/12 15:06
수정 아이콘
오픈시즌 2부터 GSL을 애청해왔던 팬으로서 이 글을 읽으니 참 마음이 짠하네요.

『장민철 임재덕 정종현』

이 세명의 프로게이머는 제 마음 속 영원한 영웅으로 기억 될 것입니다.
매화틀
13/08/12 15:23
수정 아이콘
화이팅입니다.
헌데 미용실의 누님과는 어찌되고 계신지요?
13/08/12 16:00
수정 아이콘
시즌파이널에서 장민철선수의 날카로운 게임스타일을 제대로 보여주시길!
감모여재
13/08/12 16:39
수정 아이콘
화이팅입니다!
은하관제
13/08/12 17:07
수정 아이콘
와... 장민철 선수 이런 글을 쓰고 남기시기까지 정말 고민 많으셨을텐데. 이번 시즌 고생 많으셨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스타2를 요즘은 그리 많이 챙겨보고 있지 못하지만, 오픈시즌3때 장민철 선수 우승했던 그 때 모습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열정이 다시 활활 타오르셔서 게임 하는 것이 언제나 즐거우실 수 있길 바랍니다.
장민철 선수를 포함한 모든 스2 프로게이머 선수들 화이팅입니다
13/08/12 17:26
수정 아이콘
민철선수 힘내세요!
파란만장
13/08/12 18:57
수정 아이콘
오픈시즌부터 지켜보며 응원해오고 있습니다. 장민철 선수의 선전은 언제나 생활의 큰 활력소가 됩니다. 항상 좋은 소식 기다릴게요 :)
파란만장
13/08/12 18:58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전에 장민철선수유니폼 이벤트 응모 실패하고 울부짖으며 입던 빤쓰라도 보내달라고 메일 보냈는데 그거 어떻게 좀...
...ㅠㅜ
13/08/12 21:00
수정 아이콘
아.. 그때 유니폼 안받아가신분이 한분계신데 제가 시즌파이널 끝나고 한국 돌아가면 드릴수 있습니다.

연락처 이메일로 다시 한번만 보내주시고 혹시 숙소까지 오실수있으신가요?
파란만장
13/08/12 22:37
수정 아이콘
쪽지 드렸습니다 ;>
13/08/12 19:01
수정 아이콘
지금보다 더 멋진모습 기대하겠습니다.
화이팅하세요!
보름달
13/08/17 04:22
수정 아이콘
장민철 선수.. 항상응원하고요
우승때의 포스를 다시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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