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토론보고 심상정의 전략이 잘못되었다는 얘기 많이하는데요 일단 2차토론이후 심상정의 지지율은
딱히 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조금 올랐어요. 이거는 원래 대선 토론자체가 지지율에는 딱히 영향력을 못준다는거 다시 증명한거라서  토론자체는 큰의미는
없는데 다만 토론에서 보여진 정의당의 전략과 고민거리에 대해서 이게 잘못가고 있는건지 제대로 가는건지 한번 생각해볼 점이 있는거 같습니다.  

일단 심상정이야 고민 스러운게 지금 민주당과 정의당에 애매하게 걸쳐있는 지지자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인데요. 그 지지층은 사실 민주당에더 가깝다고 봐야 되죠. 총선에야 비례표가 될지 모르지만 이게 결국 대선이나 광역단체장 선거때 박빙인 경우에는 정의당 후보의 사퇴를 압박하는 지지자들이거든요. 결국 그 비례표가 다 빚이라는건데요

이 지지층을 과연 진정한 지지층으로 볼수 있는건지 이 층의 환심을 사기위해서 민주당 쪽으로 기우는게 외연확장의 의미가 있는건지 오히려 진보정당의 체력을 더 약하게 하고  장기적으로 진보정당의 미래에 도움이 안되는게 아닌가 의문스럽기도 하고요.

민주당 계열이 잘되어 새누리 계열을 완전히 밀어내면 비로소  진보정당의 자리가 생긴다는 얘기가 일견 맞기는 한데요 그게 벌써 얼마나 오래된 얘깁니까 예전 잠시 그런 기미가 보였지만 결국 보수가 다시 자기 자리를 차지했잖아요. 우리나라에서 보수 계열정당을 밀어낸다는거는 불가능하고  애초에 진보정당이 메이저가 된다는거는 솔직히 한 몇세대가 지나야 될거 같거든요.

정의당이 뭔가 맘에 안드는 일을 할때마다 정의당 잘못하고 있으니 이래 이래 하라 이게 아니라 지난번 준 비례표가 아깝다 다시는 표줄일 없다 이러는 지지자의 비위를 맞추는게 과연 진정한 외연을 확장하는게 맞는건지. 이 사람들이 진정한 진보정당 지지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건지 의문스럽기도 하고요

이번 3차토론 보니까 3차 토론에서도 2차토론과 똑같이 할거라는 얘기와 다르게  어느정도 전략을 수정한거 같기는 합니다만 심상정과 정의당 입장에서는 고민이 많을거 같습니다.

이거는 과거 민주당의 고민과도 좀 비슷하기는 하네요 일단 우클릭 열심히하고 보수 세력 끌어와서 무조건 승리하려고 하느냐 아니면 선거에 지더라도 정체성을 지키려고 노력하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