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2/08/28 02:10:57
Name 유치리이순규
Subject 흔한 만화가의 평범한 돈벌이 수단
은 마사토끼라는 만화가의 텀블벅 후원 프로젝트에 관한 글입니다.


1. 마사토끼의 돈벌이 시도

우선 마사토끼가 어떤 만화가인지를 설명하기 위한 만화 소개입니다.
-커피우유신화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105533&seq=1&weekday=thu
-메치스틱트웬티
http://cartoon.media.daum.net/webtoon/viewer/10867
-개인적으로 최고라고 생각하는 짝과 홀입니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asaruchi&logNo=110024415244&categoryNo=11&parentCategoryNo=0&viewDate=¤tPage=12&postListTopCurrentPage=&userTopListOpen=true&userTopListCount=5&userTopListManageOpen=false&userTopListCurrentPage=12

그리고 이런 만화를 그린 만화가 마사토끼는 전부터 여러가지 수단으로 돈을 버는 방법을 강구해 왔습니다.
-만화만 그려서 먹고살기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asaruchi&logNo=110041226394&categoryNo=30&parentCategoryNo=0&viewDate=¤tPage=5&postListTopCurrentPage=1&userTopListOpen=true&userTopListCount=5&userTopListManageOpen=false&userTopListCurrentPage=5
-블로거로서 먹고살기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asaruchi&logNo=110041349544&categoryNo=31&parentCategoryNo=0&viewDate=¤tPage=4&postListTopCurrentPage=&userTopListOpen=true&userTopListCount=5&userTopListManageOpen=false&userTopListCurrentPage=4
-현재 시도중인 만화이반론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asaruchi&logNo=110132991773&categoryNo=57&parentCategoryNo=0&viewDate=¤tPage=3&postListTopCurrentPage=&userTopListOpen=true&userTopListCount=5&userTopListManageOpen=false&userTopListCurrentPage=3

만화이반론에서 마사토끼는 다음과 같은 규칙을 세웠습니다.
1. 돈을 많이 내건, 적게 내건, 내지 않던 만화를 보는데는 제한을 없게 한다.
2. 돈을 강요하지 않는다.
3. 단, 너무 차별이 없는것도 그러니 1명에게 원고를 보내는 리워드를 한다.

그리고 텀블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현재까지는 성공적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2. 텀블벅(소셜펀딩)이란

텀블벅 외에도 다양한 소셜펀딩업체가 있다고 합니다.
소셜펀딩은 오픈사전에서
소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프로젝트를 홍보하고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도록 개인들에게 소액의 후원을 받는 새로운 소셜 웹 커뮤니티
라고 합니다.

쉽게 생각하면 손오공이 원기옥을 사용할때 사람들에게 기를 나눠 달라고 하듯이
프로젝트를 만든 사람(손오공)이 프로젝트(원기옥)를 성공적으로 끝내기 위해서 사람들에게 돈(기)을 후원받는 시스템입니다.

다양한 장르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고, 후원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람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후원하라고 하지만
좀 더 많은 금액을 후원받기 위해서 리워드로 여러가지를 내세우기도 합니다.
간단한 예로 영화제작에 후원을 받는다면 스텝롤에 후원자의 이름을 넣는다거나, 완성된 영화의 DVD를 만들어서 보낸다거나, 상영회에 초대한다거나 하는 등의 리워드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만화라면 원고라던가, 케릭터관련 아이템을 제공할 수도 있지요.

아무튼 이런식으로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많은 사람들에게 조금씩 후원받는 시스템을 소셜펀딩이라고 합니다.


3. 현재까지의 결과

우선 마사토끼의 프로젝트는 나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16화 프로젝트 까지 진행된 상태이고,
-사람들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맨 인더 윈도우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asaruchi&logNo=110141757294&categoryNo=61&parentCategoryNo=0&viewDate=¤tPage=3&postListTopCurrentPage=&userTopListOpen=true&userTopListCount=5&userTopListManageOpen=false&userTopListCurrentPage=3
위의 마사토끼 관련 XXX로 먹고살기를 봐온 마사토끼의 팬들은 만화를 보기위해 돈을 쓴다는 부분에 거부감이 적다보니 앞으로의 전망도 나쁘진 않습니다.

여기까지만 쓰면 텀블벅과 마사토끼에 대한 광고글이 될것이고, 그래서 지금까지 글을 쓰지 않고 있었습니다.


토론 주제는 아래 부분입니다.
마사토끼의 이러한 시도가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면서 만화로 먹고살고 싶은 다른 만화가들도 하나둘씩 이러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초반이어서인지 마사토끼의 규칙이 일종의 가이드 라인 역할을 하고 있고, 만화를 그리고 싶다는 의욕이 보이는 프로젝트들입니다.
그리고 그중 한명은 생계관련으로 연재중이던 만화의 연재 주기를 미뤄야 하는 상황에서 독자들의 후원으로 연재를 미룰 필요가 없게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앞으로는 여러가지 문제점도 나올 것입니다.
만화보다도 보상에 치중해서 상품판매와 다름없는 프로젝트도 나올 수 있고,
되도않는 실력으로 프로젝트만 많이 올리는 만화가도 나올 수 있습니다.
또한 만화는 연속적인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후원을 받아야 하지만
후원자의 자금사정 + 후원자의 피로도에 따라서 쉽게 후원을 포기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만화가가 본인이 원하는 때에 원하는 금액을 후원받고 만화를 그리고,
독자가 내가 보는 만화를 그린 만화가에게 직접 후원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사토끼로 부터 시작된 "만화가가 독자에게 직접 후원을 받아서 만화 연재를 한다"는 방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p.s. 마사토끼 이전에도 만화 프로젝트를 후원받는 경우는 있었습니다.
다만, 이 경우의 후원은 1회성의 프로젝트로 후원을 받는 경우이고,
마사토끼의 경우는 연재하는 만화의 연속적인 프로젝트를 꾸준히 후원받는 경우이기 때문에 마사토끼로 부터 시작되었다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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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愛
12/08/28 02:47
수정 아이콘
마사토끼님의 경우 어느정도 인지도가 쌓여있는 프로급 작가에 목표액수도 인지도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편인지라 수월하게 성공하고 있지만 마사토끼님처럼 인지도를 쌓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신인의 경우 지속적으로 후원 액수를 달성하는 것은 힘들지 않나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마사토끼님의 경우 프로가 되기 이전에도 블로그를 통해 몇년간 지속적으로 연재를 해온 덕에 충성심이 강한 팬층이 두터운 편이고 블로그에 만화를 연재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거의 TOP 급의 인지도를 가진 편이기에 가능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라라 안티포바
12/08/28 06:48
수정 아이콘
e스포츠로 비유하자면 팬들이 기업이라는 간접 스폰이 아닌 직접적인 스폰서가 되는 형태죠.
저도 예전에 마사토끼님의 블로그를 자주 보았었는데, 만화계에 대한 성찰이나 새로운 수익모델 등이 저와 공감가는 것이 많아 상당히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조금 더 추가적으로 쓸 이야기가 있긴한데 정리가 잘 안 되는군요. 마사토끼님도 처음부터 네임드로 등장한 작가는 아닙니다. 다만 충분한 노력과 공을 들인다면 해볼만한 수익구조라고 생각합니다.
라라 안티포바
12/08/28 06:51
수정 아이콘
프로 만화가는 아니지만, 미닉스(김인성)님의 IT이야기 시즌2도 후원자의 직접후원을 통해 이루어진 사례입니다.

<a href=http://minix.tistory.com/381 target=_blank>http://minix.tistory.com/381</a>
김연아이유리
12/08/28 07:06
수정 아이콘
인터넷의 발달에 힘입었기에 가능한 시도이고 이런 방식이 많이 시도될수록 여러가지 다양한 각도에서 온갖 종류의 문제점이 나타나겠지만 , 큰 틀에서 봤을때 아주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관심있게 추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꼭 만화에 국한 시키지 않더라도 이런 식으로의 자본분배 모델을 일반 대중이 좀더 많이 경험해야 한다고 봐요

아.. 그리고 마사토끼님 대표작품중에 2인실과 킬더킹이 빠질수 없다고 봐요.
레지엔
12/08/28 08:30
수정 아이콘
괜찮은 수익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 mp3 논란때 신해철씨가 했던 말 중에 하나가 '예술가는 얼마를 받느냐보다도 내 작품에 호응하는 팬에게서 직접적으로 받느냐 아니냐를 더 중시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런 점에서 보면 창작자의 의욕을 고취시키는 좋은 모델이 아닌가 싶습니다. 성공적일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지만 취지나 방향은 바람직한 예술산업의 방향이 아닐까 합니다. 신인은 과하게 불리하고 네임드는 과하게 유리한 경향이 없지 않겠지만 그게 클 것 같지는 않고....
단지 몇몇 작가들의 경우 소위 말하는 '메롱'이 버릇처럼 된 케이스가 있는데(생계 등의 합리적 사유 없이도) 이 경우 출판사에 비해서 후원자들이 덜 관대할 것이며 직접적인 소송 문제에 직면하기도 쉬울 것 같습니다. 선인세받고도 메롱하는 작가가 널린 상황이니까요.
유치리이순규
12/08/28 09:33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후원이라는 측면에서 어느정도는 검증된 인기작가가 유리할 수 밖에 없겠죠.
그래도 이 방식으로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금액을 후원받을 수 있다고 하면
신인작가들은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 만화관련 사이트에서 더 열심히 활동을 하고 더 발전할 수 있겠죠.
앞으로 진행되다 보면 어느정도의 커트라인이 형성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후원이라는게 직접적으로 돈을 주고 그 결과를 보는 방식인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그 다음번의 프로젝트를 올려도 사람들이 후원하지 않게 되겠죠.
지금은 1화 프로젝트를 올리면 1화 후원금이 마감된 뒤에 1화를 올리고 그 다음에 2화를 올리는 방식이니까요.
자신이 한 결과가 그대로 반영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악군
12/08/28 10:41
수정 아이콘
제목보고 마사토끼님 얘기겠다 바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방식이 아직은 마사토끼 팬덤으로 유지된다고 볼 여지가 커서 말이죠.. 마사토끼님이 맨인더윈도우 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도 저런 식으로 낸다고 했을 때 여러 만화를 지속적으로 후원하는 것이 가능할 것인가? 하는 의문도 있긴 합니다. 저같은 경우 마사토끼님을 후원하고 싶은데 원고 리워드 선착순 기회를 기다리느라 안하고 있게 되더라구요. 흐흐. 몇회전에 겨우 선착순 1인이 되는데 성공하긴 했습니다만+_+ 아무튼 바로 저같은 케이스에서 보듯이 작품자체보다 작가 팬덤같은 성격이 분명 있긴 합니다.. 똑같이 텀블벅에서 진행하고 있는 웹툰 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는 후원은 안하고 보고만 있구요. 아직까지는 나름 괜찮아서 이 퀄리티가 유지된다면 바이러스 쪽에도 후원할 의향 자체는 있습니다만.. 아직 알 수 없다! 란 심정이라서요.
실루엣게임
12/08/28 12:00
수정 아이콘
외국에서 이와 유사한 프로젝트가 진행되는걸 보면서 한국에도 이런 시스템이 도입되면 좋지 않을까하는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국에서도 이런 시스템이 시도되고 있었네요. 아직은 작품 자체보다는 팬덤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이런 시스템이 정착되면 작가의 이름값이 아닌 작품 자체의 퀄리티로도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마사토끼님의 시도를 응원하고, 호응하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성공적인 진행이 되었으면 합니다.
모리아스
12/08/28 12:31
수정 아이콘
시도 자체야 나쁠게 없죠, 이런 방식이 되면 적어도 열혈강호 그리는 작가가 생계 가지고 인터뷰를 하는 일은 없을테니까요
12/08/28 14:00
수정 아이콘
시스템 자체는 좋게 평가하지만 이것만으로 먹고 사는 작가는 나오기 힘들겁니다. 메이저 포탈에서 연재하고 온라인활동에도 충실하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단편만화도 몇 있고 게임방송을 해도 호응이 있을 정도의 만화가인 마사토끼니까 지금 잘 굴러가는거죠. 지금 공짜문화에 익숙해진 정도도 아니고 그냥 공짜 아니면 안 보는게 이 나라 만화시장인데 심지어 돈을 내도 그럴듯한 소장용 책 한권조차 안 던져주니까요.(5만원 리워드 원고는 진짜 팬이나 가지고 싶어할 만한 물품이고 굉장히 가격도 비싸서)
전 이 시스템이 만화시장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어온다까진 생각하지 않지만 만화가들에게 굉장히 편의적인 방식이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합니다. 독자보다도 만화가에게 굉장히 좋은 방식이라고 봅니다.
Mr.prostate
12/08/28 17:02
수정 아이콘
실루엣게임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위에서 지적해주셨다시피 '작품 자체보다는 팬덤에 의존하는 경향'은 분명히 있겠지만 만화가의 팬덤이란 결국 작품 자체에 의해서 생성되는 거니까요. 이름 없는 작가들이 안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할 기반이 되어주진 못할지라도 최소한 만화를 보고싶은 팬들이 있고, 만화를 그릴 의지가 있는 작가가 있는 한 만화가 좌초되지는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크게 가치가 있는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정말이지, 팬과 만화가를 동시에 슬프게 했던 사건들이, 마무리되지 못하고 끝나버린 이야기들이 너무나 많았으니까요.
김연우
12/08/28 19:06
수정 아이콘
이번 작품에 기부 하기도 했고, 마사토끼님은 성공하리라 보이지만 현 시스템 자체는 회의적으로 봅니다.
그 전 만화에서 이야기한 사실이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도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좀 허황되게 들릴 수 있지만... 전 궁극적으로 국가가 도로를 관리하듯, 모든 컨텐츠물을 관리해야 하는거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즉 세금의 일부를 컨텐츠료로 징수하고, 작품의 조회 / 감상 시간에 따라 요금을 차등 지급 하는 식으로요.
12/08/28 19:45
수정 아이콘
만화가들의 주된 돈 벌이 시스템이 되기에는 몇 가지 우려 사항이 보이네요.

작가의 메롱 사태. 레지엔님께서 언급해주셨지만 작가의 연재 중단 사태는 이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리게 우려가 있습니다. 이 시스템에 의해서 작가에 후원하는 개개인 한명한명은 소중한 후원자들이며 이러한 후원자들은 "만화가 오래 지속되어 끝까지 되기"를 원할 겁니다. 그렇지만 작가에게 있어서 "일정 수의 후원자"가 아닌 "아주 소수의 후원자"들은 생계에 도움이 안 될 가능성이 높으며... 후원자들이 줄어들게 되면 작품을 끝까지 끌고갈 동기를 잃어버리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혹은 작품의 질을 낮추게 될 가능성도 있고요.

후원자들은 자신들의 돈으로 작가를 지원하기에 다른 제작 시스템에 비해서 후원자들-바로 소비자들-의 파워가 세지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후원자들 중에 일부-아니 대부분-는 작품의 내용을 자신들의 입맛에 바꾸기 위해서 "자신도 모르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에 의해서 작품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독자나 작가에게 좋은 시스템이기는 하나... 독자와 작가 모두 조심스럽게 다룰 필요가 있어 보이네요.
아야여오요우유으
12/08/28 22:23
수정 아이콘
대박이죠. 당연히 이 방식이 모든 만화가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방법은 아닙니다... 후원금을 내고 볼만한 만화를 그리는 작가한테만 유효하겠죠. 유일한 문제는 컨텐츠가 독자에 의해 휘둘릴 수 있다는 건데, 그거 빼고는 정말 좋은 수익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포켓토이
12/08/29 12:00
수정 아이콘
글쎄요.. 이런 간접적인 방법보다는 역시 작품 그 자체에 돈을 내게 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죠.
만화쪽은 아직이지만 장르문학쪽은 북큐브를 통해 유료연재가 착실하게 뿌리를 내려가고 있습니다.
1편당 100원이라는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은 수준의 작품이 다수 연재되고 있고 저도 벌써
이 사이트에 유료결제한 것이 5만원이 슬슬 넘어가고 있네요.
최고인기작가인 용대운님같은 경우 유료조회수가 편당 10000회를 넘나들고 있는데요..
이정도면 이미 대여점의 영향력을 한참 뛰어넘었죠. 요즘 대여점 시장은 고작 3천권 시장에 불과하니까요.
그리고 이수영님, 김정률님, 좌백님, 휘긴님, 카이첼님등이 유료조회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수영님이 평균 조회수 3000~4000 정도입니다. 김정률님은 초반에는 이수영님을 뛰어넘는 유료조회수를
보여줬지만 작품 퀄리티가 영 안좋아서 조회수가 많이 떨어졌고.. 좌백님이나 휘긴경은 의외로 코어독자층이
많이 얇아졌는지 기대만큼 조회수가 안나와주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유료 연재 모델을 네이버나 다음같은 메이저 포탈에서 지원해줬으면 합니다.
북큐브는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일개 이북 사이트에 불과한데도 이정도 성과를 얻어내고 있으니
아직 미래가 그렇게 어둡기만 한건 아니라고 봅니다.
구밀복검
12/08/29 19:38
수정 아이콘
작품 판매가 아닌 다른 방향의 수익 루트를 창출해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암울함을 반영하죠.
12/08/30 12:52
수정 아이콘
새로운 시도도 좋고 웹툰이 포털에 의지하는 무료 컨텐츠가 아닌 다른 수익경로를 찾아야 한다는 부분에서도 동의를 합니다..허나, 앞으로의 미래를 보자면 결국 텀블벅 후원 시스템은 새로운 수익모델로서의 가능성은 적다고 보입니다. 위에서 여러 분들이 의견 주셨다시피, 결국 이런 직접 후원 형태는 아무래도 팬덤장사가 될 가능성이 높고.. 새로운 팬덤을 형성하는 건 결국 네이버같은 대형 포털에 의지하는 수 밖에 없겠죠..

개인적으로 웹툰의 새로운 유료화는 결국 포털에서 시작되야한다고 봅니다.
1. 우선적으로 웹툰시장의 파이가 커지고 볼만한 웹툰이 더 늘어나서 작가층, 독자층이 더욱 늘어야 하고
2. 완결웹툰을 유료로 전환해서 서비스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어린 독자들이나 일반인들이 손쉽게 결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겠죠.. 휴대폰으로 결재가 된다던지, 문화상품권 충전이 가능하다던지요..
3. 이후에는 완결웹툰이 아니라 연재중인 웹툰도 시즌단위로 끊어서 유료서비스를 하는 방법도 있겠네요.. 단행본처럼 매주 연재할때는 미처 신경쓰지 못했던 작화나 대사의 흐름등을 퀄리티 높게 신경써서 유료화서비스로 전환하는 거죠..

출판만화 시장도 그렇지만.. 결국 잡지라는 것은 하나의 홍보수단이고, 수익은 단행본으로 내는 것 처럼 웹툰도 무료로 보고 싶으면 인터넷으로 바로바로 보고, 시간이 지나면 단행본처럼 유료로 결재를 해서 몰아 볼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되는 것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이상화된 유료시스템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실제로 다음이 그런 행보를 보이려고 하는 것 같구요..

다만 네이버같은경우 이렇게 유료화로 전환해서 얻는 수익이, 지금의 전면 무료공개로 얻는 수익보다 크다고 생각될 때서야 비로소 움직이겠죠.. 강풀급의 작가가 아니면 아직은 확실히 시기상조가 아닐까..싶은 느낌도 있구요
김연아이유리
12/08/30 18:12
수정 아이콘
저는 만화에 돈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든 아니든 보는사람에게 제한을 두고싶지않다라는 라는걸 제 1원칙으로 두고 어떻게든 수익을 낼수있는 방법을 고려한다는 마사토끼의 생각은 상당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인 질문인데요..

시장에서의 가격결정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경제학의 기본이죠.
그런데 만화와 같이 복제가 쉬운 컨텐츠는 그 속성상 근본적으로 공급량이 무한대입니다. 희소성이 없어지기때문에 시장 기능으로 결정되는 가치는 제로가 되는것이죠. 하지만 그것이 현실에서는 가치가 없는것이 아닙니다. 즉 어찌보면 이는 시장 구조가 현실 세상에서 나타나는 현상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할수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인터넷과 디지털매체를 다루는 기술이 엄청나게 발달한 현대에 들어서야 나타난 현상입니다. 과거에는 사실 희소성이 없는 재화라는건 사실상 상상하기 어려웠죠.

저의 직관적인 느낌이 크긴하지만, 이렇게 생겨난 괴리, 즉 시장에서 결정되는 가치와 현실에서의 가치사이의 괴리가 매우 본질적이며 여러가지 사회적, 혹은 기술적인 방법으로 주어지는 외부적인 제약이나 장치로는 점점 더 막기 힘든 형태가 되어갈 것이라고 봅니다.

그때문에저는 근본적으로 수요-공급을통한 가치(=가격) 결정 모델에서 벗어나는 희소성이 없는 재화의 합리적 분배와 유통은 어떻게 이루어질지에 대한 경제학모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어떤것인지 현재로는 짐작하기 어렵고, 이게 정답이라든가 이런식으로 가야한다든가 하는식의 판단을 내리기는 아직까지는 너무 아는게 없죠.

하지만 어쨌든, 저는 마사토끼가 시도하는 이런 식의 대안적 시도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시도뿐아니라, 어떤 아이디어가 어디까지 가능할지 수많은 시도와 실패들이 있어야 그런 실패들을 바탕으로 진정한 대안( 시장경제의 대안이라기에는 좀 거창하고, 포스트 수요-공급 가격결정 모델 쯤 되려나요..)을 모색할 준비가 겨우 만들어질테니까요.
12/10/11 11:51
수정 아이콘
이 글보고...짝과 홀을 보고있습니다.
진짜...너무 잼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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