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2/04/07 14:31:14
Name jjohny=Kuma
Subject '빨갱이'란 표현, PGR에서 어떻게 취급될 것인가?
1. 가끔씩 통합진보당이나 관련 인사가 북한 관련된 의혹이 제기 될 때, 굉장히 높은 확률로 그 글은 '빨갱이'라는 표현 자체에 대한 논쟁이 많은 분량을 잡아먹습니다. 문제는 그 논쟁이 반복적으로, 지속적으로 벌어지는 데도 불구하고 변하는 것은 없고 회원들의 시간과 감정과 체력을 소모하기만 한다는 데 있습니다. 과거에 이런 일들이 있을 때 토론을 통해 적절한 결론을 도출하여 논란이 어느 정도 잠잠해진 것처럼 '빨갱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토론을 통하여 적절한 결론을 도출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빨갱이'라는 단어는 현재 넓게는 '북한과 연관성이나 친분이 있는 인사', 좁게는 '북한정권에 의도적으로 도움을 주거나 북한정권을 따르는 것 같다는 의혹이 깊은 인사'에 대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단 pgr에서는 전자의 용례로 사용되는 것을 동의하는 분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논란이 되는 경우는 후자겠죠. 문제는 '의혹이 깊다'라는 것이 굉장히 애매모호하다는 데 있습니다. 의혹을 키우고 키우다 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 같은 피해자가 생기기 마련이고, 의혹을 자제하고 자제하다 보면 어느 누구도 어떤 경우에도 의심하면 안됩니다. 둘 다 바람직한 결과라고 보기 어렵고, '합리적 의심'을 해야 할텐데, 이게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오랫동안 색깔론에 대한 비판을 들어 오면서 '혹시 정말로 종북인사는 더 이상 없는 것이 아닐까?'하는 상상을 해보곤 했는데, 이번 노수희 씨 건을 보면서 그런 사람들이 현재도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3. 결국 이 '애매모호함'이 빨갱이 논쟁을 지저분하게 이끌고 가고 있습니다. '빨갱이'라는 단어가 일부(혹은 다수)의 사람들에 의해 부적절하게 오남용되어 온 역사가 있기 때문에, 거기에 애꿎게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는 분명히 그 단어는 치를 떨게 만드는 표현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어떤 경우에도 '빨갱이'라는 표현은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분명히 북한정권에 의도적으로 도움을 주거나 북한정권을 따르는 사람들이 없지 않으니, 그런 사람들은 '빨갱이'라는 비판을 들어도 된다라는 반론이 존재합니다. 이 논쟁은 시도 때도 없이 반복되지만 매번 사람도 바뀌고 주제도 바뀌다 보니 논쟁만 하다가 유의미한 결론이 도출되지 못한 채로, 서로 감정의 골만 깊어진 채 유야무야되어 버리곤 합니다. 이것이 pgr 특유의 생산적인 논의를 심각하게 방해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 번 쯤은 자리 깔고 제대로 토론해볼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하여, 운영진이 아닌 일반회원의 신분이지만 이 토론을 발제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예전부터 하고 싶었는데, 저 스스로도 바쁘고 일반회원 주제에 눈치도 보이고 그래서 미루고 있었네요.)

5. 생산성 있는 토론을 위해, 이 토론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약속했으면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물론 토론 중에 많은 분들이 이의를 제기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철회하겠습니다.)
(1) 가장 민감한 부분일 것 같은데, 개인적인 견해로는 '종북 인사는 지금도 존재하긴 한다'라는 가정은 유효한 것 같습니다. (노수희 씨 사건도 있고...) 그렇기에 이 토의에서는 '종북인사의 존재/부존재 여부', 그리고 '어떤 특정 인사의 종북여부'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이 토론은 오직 '빨갱이'라는 표현 자체에 대한 토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이 토론은 말싸움이나 감정소모의 장이 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상대방의 정치적인 성향이나 신념에 대한 단정 및 비판은 하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거듭 말하지만, 이 토론은 오직 '빨갱이'라는 표현 자체에 대한 토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 단순히 토론만 하다가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빨갱이'라는 단어가 앞으로 PGR에서 어떻게 취급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방향으로 토론이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모든 리플을 이렇게 달아야 할 필요는 없겠지만, 어쨌든 토론의 전체적인 방향이 이것을 지향했으면 좋겠습니다. 실제적인 후보가 될 만한 것들은
(3)-a 전면 금지
(3)-b 인용하는 경우에는 허용, 나머지는 금지 (ex. "보수 세력의 지긋지긋한 빨갱이 드립으로 김대중 대통령 같은 분이 힘들어하셨습니다"는 허용.)
(3)-c 특정한 상황에 제한적으로 허용 (ex. 명백히 종북이거나 간첩인 것이 확실한 사람은 빨갱이라고 칭해도 좋다든지...)
(3)-d 전면 허용 (만약 이렇게 결론이 난다면, 더 이상 '빨갱이'라는 표현의 사용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도가 생각나네요. 혹시 이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 다른 대안이 있으시면 더 제안해주셔도 좋습니다.
(4) 만약 이 토론에서 어떠한 결론이 도출된다면, 그 결론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운영진이 개입해도 되는지, 개입하여야 하는지 여부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제가 운영진이 아니니까요.ㅠㅠ)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실질적인 규제가 없다면 무용지물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운영진 분들의 생각이나 운영진분들에 대한 회원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예를 들어 '전면금지'로 결론이 나온다면
(4)-a 벌점 및 댓글 삭제 혹은 수정
(4)-b 벌점 없이 댓글 삭제 혹은 수정
(4)-c 운영진의 개입은 정당하지 않고, 자발적으로만 자제 권고
(5) '종북'과 '빨갱이'는 의미가 비슷할 수 있지만 엄밀히 따지고 들어가면 다른 뜻인데다가 역사적으로도 그 지위가 다르다는 것에는 많은 분들이 동감하실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빨갱이'와 '종북'은 분리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수구꼴통'과 '빨갱이'는 정 반대의 의미에서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지만 역시 역사적으로 그 지위가 현격하게 차이나기 때문에 일단 이 글의 주된 논점으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추가로 '종북'이나 '수구꼴통' 등의 표현에 대한 의견도 말씀해주시는 것은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 토론글에서 유의미한 결론이 도출될 수 있을지는 확신이 없지만, 부디 앞으로는 빨갱이 논쟁으로 회원 간에 소모적인 논쟁이 벌어지지 않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글쓰기 버튼을 누릅니다.

p.s 발제자로서 제 의견을 밝히자면, 저는 (3)-b '인용하는 경우에는 허용, 나머지는 금지'되었으면 좋겠고, 만약 운영진들께서 개입하신다면 (4)-b '벌점 없이 댓글 삭제 혹은 수정'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p.s2 혹시 이 발제가 일반회원의 권한을 넘어서 운영진의 권한을 침해하고 있다면 수정 혹은 삭제하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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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07 14:48
수정 아이콘
3-a는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3-b의 경우는 적절해보입니다. 물론 다른 단어들(ex 홍어, 수꼴, mb관련 단어들)과의 형평성이 제기될 수 있는데
저 개인적으로도 다른 단어보다는 확실히 빨갱이란 단어가 파괴력이 좀더 크다는 부분에 동의합니다.
해서 다른단어와의 형평성을 차처하고라도 금지 쪽이 더이상의 소모적인 감정싸움을 그치게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3-c 명백히 종북인사라고 판단되는 경우 허용되는가. 라는 부분에서도 자게글에서도 증명되었듯 각자 판단이 다 다릅니다.
누군가는 통진당도 종북당이라고 판단하고 누구는 저 인사만 종북인데 통진당과의 연결은 무리라 생각하고
혹은 저 인사조차도 저 행위가 종북과 왜 동일어가 되어야 하냐고 판단하는 분이 있지요. 즉 명백한 인사라는 그 명제도 통일이 안되는 부분입니다.
혹은 명백한 종북인사인 것은 맞는데 그걸 왜 허용못하느냐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아니냐. 반면 다른 나라와 우리가 같냐, 우리는 적국과 휴전중인 나라인데 적국에 협조하는 행위를 일반적인 사상의 자유와 어떻게 동일선에 놓느냐 이런 의견도 다 다르지요. 혹은 일개인이 하는 사상은 괜찮지만 정치인의 경우는 당연히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는 경우도 있을 거구요.
여튼 각자 판단과 용인선이 전부 다르기에 정의가 불가능한 부분이라 보이네요. 정의하는 그 자체가 이미 논쟁거리잖아요.

저같은 경우는 저런 행위는 명백한 종북행위이고, 저런 인사에 대해 확실히 거리를 못벌리는데다 명백히 대답을 할수 있는 문제(남침or북침)를
일개인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정당과 그 대표자가 대답 못한다는 자체가 스스로 의혹에 충분한 개연성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같은 경우는 이틀전에 빨갱이라는 단어를 한번 쓰기는 했지만 많은 파이어가 되는 걸 보고 안쓰는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즉 3-b로 가되, 저런 인사의 경우는 종북인사, 혹은 간첩, 혹은 다른 단어. 여튼 빨갱이는 안쓰는게 소모적 논쟁을 조금이나마 막는다 생각합니다. 그래도 파이어는 마찬가지겠지만 자극적인 단어의 거론보다는 좀더 덜 과열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d는... 역시 반대입니다. 빨갱이라는 단어가 싫은 분들이 그게 그냥 넘어가기는 매우 힘든 부분이 될게 분명하니까요.
즉 별반 파이어되는 건 지금과 다를바가 없으리라 봅니다.

--------------

4-a 의 경우 벌점까지는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빨갱이란 단어가 주는 폐해만큼이나 그걸 자제를 넘어 벌점까지 이어지는 건
역시 마찬가지의 폭력일테니까요.
4-b 나 4-c가 괜찮겠다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뭐가 좋다고는 판단이 안되네요. 일단 빨갱이란 단어의 허용범위에 대해 도출이 되면
왠만하면 회원 자체정화를 하되 그단어가 여러번 거론이 되어 과열되는 글이 있는 경우 그때 운영자분들이 단어 삭제를 하는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즉 4-c+b가 제 의견이겠군요.
jjohny=Kuma
12/04/07 14:54
수정 아이콘
원래 글에 포함시키려고 했던 논점 중에 빠뜨린 것을 발견하여서 (5)에 추가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거북거북
12/04/07 14:52
수정 아이콘
아 이거 원글과 큰 관계가 없을 수도 있는데 pgr에 신고기능 만들어주면 다 해결될 일인 것 같습니다. ... 클리앙은 나름 너무 선을 넘어가면 폭풍 같은 신고에 의해 자체정화 되는 기능이 있는데 pgr은 관리자님들이 너무 수고해주시지만 모든 글을 다 보고 계실 수는 없기에... 얼굴 붉히는 일이 생기는 것 같네요 ㅜㅜ
jjohny=Kuma
12/04/07 14:57
수정 아이콘
'빨갱이' 같은 표현의 경우는 신고를 해도 규정이나 가이드라인이 없으니 운영진분들께서 보시더라도 개입하기 어려우신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껏해야 댓글잠금이나 글 삭제 정도일텐데, 그러면 토론이 원천봉쇄되니까요. '빨갱이'라는 표현은 그 특수성 때문에라도 어떻게 취급할지에 대한 논의가 추가적으로 필요한 것 같습니다.
(별개로, 신고 기능은 기능적으로 구현되면 나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지금도 운영진 분들께서 문제가 되는 글이 있으면 운영진에게 쪽지를 보내 달라는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복제자
12/04/07 15:03
수정 아이콘
빨갱이... 빨갱이....

분명 부정적인 뉘앙스가 가득한 단어라 사용하면 안될거 같긴 한대...

종북 세력의 정줄놓은 짓을 볼떄마다 생각나는 것은 "빨갱이" 밖에 없네요 -_-

이 빨갱이의 범위는 사람마다 달라요. 어느 누구에게는 전라도 사람 전체가 빨갱이이고 야당지지자 전부가 빨갱이이고...

역시 사용되지 말아야 할것 같습니다... 전면 금지 까진 아니고 사용 자제정도...?
휴식같은친구
12/04/0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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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여부가 어떻든 표현을 막을 이유가 있나 하는 생각이네요. 당연히 전면허용이라고 생각합니다.
jjohny=Kuma
12/04/07 15:37
수정 아이콘
본문이 길어서 제대로 전달되었을지 모르는 마음에 다시금 말씀 드리자면,
이 글을 쓴 궁극적인 이유는 회원들끼리 빨갱이라는 표현의 사용에 대해 더 이상 소모적으로 왈가왈부하지 않게 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12/04/07 15:40
수정 아이콘
저는 빨갱이가 공산주의에서 나온 말로 알고있었는데 아니었나요?
(그러고보니 파르티잔이랑 빨치산이라는 단어도 생각나네요.)

하여튼 자본주의와 공산주의가 대결하는 냉전의 가장 최전선에 있는 국가사이에 전쟁이 있었고
이를 이용한 민주주의와 독재의 영향도 담겨있어서 굉장히 평가하기 어려운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본문에서 언급한 의미로 사용했다면
휴전 중인 국가에서 적대국가(북한)편에 서서 이적행위를 하는지 여부를 제대로 구분할 수 있는가가 문제라고 봅니다.

(굳이 항목을 고르라고 하면 4(b)와 4(c) 사이정도)
12/04/0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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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하려면 종북부터 정의해야합니다. 이를테면 북한에 대해서 나쁘게 바라보지 않는다고 해서 종북일까요?
게다가 친북과 종북을 구분하는 기준은 뭘까요?
(특정 인사를 거론해서 미안하지만) 이를테면 이정희 대표는 종북인가요? 언제 종북짓을 한적도 없는데 말이죠.
사실 21세기에 밝혀진 종북짓이래봤자 별로 있지도 않습니다. 떠오르는게 일심회 사건 정도군요. 그 외에 소소한 이들의 고무찬양 정도..
20세기로 가도 애매하네요. 문익환 방북이 종북인가요? 임수경 방북은 종북인가요?
일단 종북을 규정하면 자연스럽게 풀릴거 같네요. 그럼 사실 빨갱이라는 용어는 굳이 자주 안쓰겠지만요
부평의K
12/04/0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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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빨갱이니 했던 표현들은 그야말로 말도 안되는 소리고, 그런 표현에서의 빨갱이라는 소리는
당연히 절대로 반대합니다.

다만, 이번 노씨같은 사람에게 빨갱이라는 표현을 쓰는거 자체는 전혀 문제될것 없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이정희 같은 사람이야
빨갱이보다는 NL에 종북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대놓고 북한에서 수령님 찬양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니깐요.

사실 국어사전에도 나왔듯이 빨갱이라는 표현이 원래 공산주의자를 속되게 이르는 말인데, 작금의 북한이 공산주의냐? 라는 분들
있겠습니다만. 적어도 북한은 그들의 이념이 공산주의를 바탕으로 세워졌으니, 이번에 보여준 노씨정도라면 충분히 빨갱이라는
표현을 써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상적인 한국인이 북한에서 그럴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저도 3-C정도 생각합니다.
임시닉네임
12/04/07 16:08
수정 아이콘
공산주의자라고 해도 될거같습니다. 빨갱이란 표현자체가 비하적표현이라서
친북공산주의자라고 하더라도 비하적표현을 써선 안된다고 생각하기에

인용은 어쩔 수 없기에
3-b
그리고 금지되는 표현은 당연히 운영진이 개입해서 처리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4-a
12/04/07 16:18
수정 아이콘
'조선로동당 지지자' 혹은 다른 표현으로 순화,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증오나 멸시의 늬앙스가 담기지 않은 사실적 표현을 쓰는 것이 아무래도 좋겠죠.
옳지 않은것과 나쁜것은 다르거든요.
근데 그걸 규정화하고 강요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이견이 있을 수 있으며 현실적으로 너무나 빈번히 사용되는 표현이기에 도저히 지켜질 수 없는 규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3-c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지..
마이너리티
12/04/07 16:22
수정 아이콘
저도 친구들과 술 마시면서 정치나 경제 이야기 하면
농담식으로 빨갱이라는 소리를 듣곤 하는데..
그때마다 빨갱이가 악이냐?라는 말을 하는지라 별 감흥이 없긴 합니다.

하지만 현재 한국에서 빨갱이란 소리에 히스테리적 반응을 하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고
빨갱이에 빨자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키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그리고 그런 상황을 잘 이용해서 마구잡이로 상대를 빨갱이로 지칭하며 이득을 취하는 정치인, 댓글러들이 많기 때문에
왠만하면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북한과 관련된 문제에서 비교적 적대적 성향의 부류들이
그렇지 않은 부류들에게 빨갱이라는 멍에를 씌우고 나면 어떤 논의도 불가하게 되는게 현재의 상황이거든요.
건전한 논의와 다양성을 막는 규정적 족쇄급 비하 표현은 당연히 없어야죠.

근데 피지알에선 빨갱이란 표현은 거의 없는거 같은데.. 종북이란 말을 많이 쓰죠.
솔직히 종북이란 말도 좀 불편합니다.
전 김일성 부자들은 정말 증오하지만 대북정책에 관해선 같은 민족이기도 하거니와 무력대립을 피하기 위해서 비교적 유화책을 쓰는게 좋다고 보고 미국의 대북 정책에 대해 불만을 가지는 부류인데 여튼 북한 때려부수자고 안하면 종북이라고 몰리는 분위기는 정말...;
12/04/07 16:22
수정 아이콘
4b or 4c
이와 관련해서 밑도 끝도 없이 자기 맘에 안 드는 글 올라온다고 알바 드립치는 인간들 리플도 운영진이 조정해줬으면 하네요.
감모여재
12/04/07 16:30
수정 아이콘
앞서 말씀하신 분들의 '공산주의자' 나 '조선로동당 지지자' 는 '표현의 순화' 에 신경을 쓰신 표현인 것 같습니다만, 그 사람들의 본질을 표현하는데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일단 현 북한의 체제가 세계에서 읿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공산주의' 와는 거리가 먼 자기들만의 '주체사상' 에 기반을 둔 체제라는 점에서 북한을 지지하는 사람과 '공산주의자' 들 사이에는 큰 갭이 존재합니다. 한국에서 순수한 의미의 '공산주의자' 들은 오히려 반북에 가까울 거라 생각합니다. 이젠 진보신당과 통합한 사회당의 강령을 살펴봐도 그런 점이 여실히 드러나지요.
'조선로동당 지지자'는 어떨까요? 물론 pgr이나 다른 사이트에서 '빨갱이'로 분류되는 분들중에는 '조선로동당의 지지자'들도 있을테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이를테면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는 서로의 체제를 인정하고 서로가 국가로서 존중해야 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 분들이 북한에 가서 '김정일' 이나 '김정은' 같은 사람에 대해 이른바 '찬양' - 북한 지도자에 대해 칭찬을 하니 '찬양'이 되는거죠. 생각해보면 미국에 가서 오바마 칭찬했다고 언론에서 '찬양'이라고 하진 않으니 - 을 하는 것은 우리들이 외국에 나가 형식적으로 다른 나라 지도자에 대해 덕담을 해주는 수준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현 우리나라의 정서상 그런 것들을 받아들이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즉, 현재 '빨갱이'라 칭해지는 분들의 스펙트럼은 상당히 넓으며 그런 분들의 의도와 생각도 그만큼 다양합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에 대해 뭉뚱그려 '빨갱이'라 칭하는 이유는 '북한 문제에 대해 나와 생각과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 입니다. '빨갱이'라는 표현을 쓰시는 분들을 비난할 수만도 없는 일입니다. 다만 '빨갱이'라 칭해지는 분들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는 것, 따라서 그런 분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사상이나 가치관, 위치등에 맞는 표현을 써주는게 옳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떤 한 단어로 대체할만한 것이 아니지요, 빨갱이는. 커다란 대집단을 하나로 묶어서 비난하고 자신의 사회에서 축출해내기 위해 사용되었던 단어니까요.
기시감
12/04/07 16:39
수정 아이콘
3c & 4b 입니다.

누가 봐도 명명백백한 상황이라는 대전제를 깔고 확인이 되었다면 굳이 그것을 피해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덧붙여 좀 과한 표현이지만 빨간걸 빨갛다고 표현하지 말라는 것은 피해의식 과잉이라고 봅니다.
여기웃겨
12/04/07 16:48
수정 아이콘
공산주의자라고 표현해야죠
빨갱이는 엄밀히 말해 욕입니다.
너무 남발해서 쓰다보니 좀 무감각해져서 이지 빨갱이는 욕입니다.
실루엣게임
12/04/07 17:32
수정 아이콘
3b - 4b/4c 정도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빨갱이라는 표현이 가지는 함의는 그에 비견되는 다른 단어 - 수구꼴통이라던가 - 하고는 전혀 다른 성질을 가진다고 봅니다. 애초에 빨갱이라는 표현이 너무 광범위하게 사용되기도 할 뿐더러, 다른 표현들과는 달리 이 표현이 실제로 사회에서 정치적 사상이 다른 사람을 억압하고 심지어 부당한 공권력을 휘두르는 단어가 되기도 했으니까요.
김연아이유리
12/04/07 18:11
수정 아이콘
정말 답이없는 문제를 발제하셨네요
우리 사회 전체가 이문제에 관해 일종의 집단적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빨갱이라는 표현으로 대변되는 일련의 현상들은 마치 종교적 신념처럼 작용하고 있고 그것이 계속해서 재생산되고 대물림되기 때문에 쉽게 사라지지도 않을 겁니다.
어째든간에 pgr내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규정상의 방침은 비교적 명확하다고 생각합니다. 명문화된 조건이나 규정을 만들어 금지할수는 없기에 비속어처럼 금지어는 아니지만 독자에 따라 민감할수있는표현이므로 되도록 사용하는것을 자제하도록 권고하며 , , 원칙적으로 허용이지만 맥락에따라 운영진의 판단으로 삭제나, 벌점을 줄수있다.

어떤 맥락에서는 허용하는게 마땅할지, 어떤 경우에는 금지하는게 좋을지 에 관한 토론이 쌓이면 pgr에 유익할 것이겠지만, 암묵적인 가이드 라인이라도 만들어지기는 쉽지않아보입니다.
어쨌든 소모적인 분쟁이 되기 쉬운 단어라는것에는 모두가 동의할것이라고 생각하며, 그이유만으로 금지는 못하지만 자제권고를 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C.M]ErIcA
12/04/07 18:29
수정 아이콘
종북 = 빨갱이의 의미라면 빨갱이라는 말이 공산주의자라 의미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산주의자로 대체하는 것이 참 애매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나라에서 "나는 공산주의자다"라는 주장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레드 콤플렉스가 우리나라와 같이 심하지 않은 다른 나라들에서는 저게 그렇게 문제가 있는 발언도 아니고요. 하지만 "나는 종북주의자다"라는 말은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한 차이가 있는 것이지요. 그냥 다른 말로 대체할 생각하지 말고 빨갱이라는 저속한 단어 하나만 제거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12/04/07 20:26
수정 아이콘
3b - 4c 정도입니다. 저속한 말이기도 하지만 '빨갱이'라 지칭하는 범위가 애매하기도 하죠. (종북을 의미하는 건지 공산주의자를 의미하는 건지...) 쓸데없는 오해를 막는데는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박동현
12/04/07 20:48
수정 아이콘
제 주변의 어른들은 북한사람들 보고는 빨갱이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으십니다. 자유주의의 권리를 모두 누리면서 답없는 북한체제를 찬양하고 옹호하고 김씨일가의 만행에 동조하거나 침묵하는 남한사람. 즉 우리나라 안에서 북한체제를 찬양하고 김씨일가를 추종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과거 국가보안법에서 이적행위로 규정하였던 주체사상 관련 책을 돌려본다던가 그 내용을 알린다던가 하는 등 그런 이해할 수 없는 짓을 하는 사람, 국가의 허락없이 북한에 방문하는 사람 등을 보시고 저런 빨갱이 색히들이라고 화내시더라구요.

과거 6.25때 빨치산 관련으로 피해를 많이 본 지리산 지역이라 더 그런 것도 한데 빨갱이는 단순히 공산주의자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내에서 북한관련 이적행위를 하는 종북주의자라고 보는 것이 더 맞을 거 같습니다.

그 당시 기준으로 북한을 옹호하는 말을 하던 사람은 다 간첩 내지는 이적행위자라고 간주되었고, 이런 행위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적대감이 더해진 표현이 빨갱이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빨갱이라는 표현을 대체할 만한 단어는 종북주의자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scarabeu
12/04/07 21:28
수정 아이콘
빨갱이정도 단어도 비하적표현이라고 제재해야한다면, 피지알에서 제한해야하는 표현들이 대폭 늘어나게 됩니다
뚱보나 김여사, 찌질이, 일빠, 정신병자 등등...
12/04/08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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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라... 과연 이곳이 20-30대의 젊은이들이 모인 싸이트인지 의심스러운 토론주제네요..

'빨갱이'란 그 잘난 프레임으로 지난 세월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문당하고 괴로움을 당했는지요?
그 못 된 '빨갱이'라는 프레임속에 호남이나 민주 진보세력이 얼마나 죄없이 고통을 당하고 비난을 받았는지요?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부림사건이니 인혁당 사건을 통해서 그 프레임이 얼마나 위험하고 자의적인 잣대로 사용되었는지
선거때나 정국 전환용으로 대규모 간첩단이니 뭐니 하면서 얼마나 빨갱이라는 말을 정략적으로 이용했는지 다들 알지 않습니까?
그 프레임의 망령이 아직도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지금도 그 못된 버릇을 버리지 못한 박근혜를위시한 못된 세력은 아직도 정략적으로 빨갱이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정작 북한을 가장 잘 이용하고, 북한없으면 못사는 그 못된 세력들이 말입니다.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북한이 남한의 종북세력을 도와야 하는데 정반대로 북한은 남한의 종북세력을 절대로 도와준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선거때마다 북풍, 총풍을 일으키고 천안함까지 일으켰지요..누가 과연 북한과 내통하고 있습니까?
그들이 상징적으로 모시는 신적 존재인 박정희의 남로당 사건에 대해서는 왜 반성하지 않습니까?

아주 소수의 그 누군가가 북한을 찬양하거나 혹은 동조할 수도 있겠지요..당연히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사실 우리나라가 정상적인 민주주의 사회로써 생각의 자유가 있다면 가끔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어느 사회나 튀는 사람 약간 정신나간 사람은 있는거니까요...그러나 그게 절대로 대한민국을 흔들 수 없습니다.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가 과연 북한이 더 좋은 사회라고 주장하고 떠들겠습까?
단지 몇몇의 튀는 행동을 근거로 뚜렷한 실체도 없는 빨갱이 라는 프레임을 덮어씌우는 구태는 이제 사라져야 합니다.
저는 이정희를 좋아하지 않고, 통진당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그들이 북한에 동조하는 세력이라는 얼토당토 않는
이야기는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통진당이 빨갱이니 뭐니 몰아붙이는 그들에게 민주 진보세력을 정당한 사회세력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오만방자함이 보입니다.
비난하려면 차라리 경기동부니 폐쇄성이니 뭐 그럴싸한 안건을 가지고 비판을 하십시요..

저는 전적으로 말에 제한을 둘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그런 말을 쓰는 사람들은 자기가 쓴말이니 책임은 져야겠지요..저는 좀 우스운 사람으로 보겠습니다.
얼마전 북한인권이니 뭐니 떠들고 다니는 그 쪽 사람들을 보면서 정말 헛웃음이 나더군요..미친것도 아니고..

아주 미약한 연결고리로 어떤 정치세력을 빨갱이라 욕하고 매도하기 전에 두 가지만 기억하십시요..
내가 과연 제대로 관련 사건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것인지? 가공된 정보를 가지고 있는것은 아닌지
북한을 가장 잘 이용하고 북한없으면 살지 못하는 정치집단이 과연 누구인지?
구밀복검
12/04/0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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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 보고 빨갱이라고 말해도 된다면, 흑인 보고 검둥이라고 말하는 것도 허용 되어야죠. 말도 안 되는 뻘짓 한 사람보고 빠가, 정신병자라고 하는 것도 허용되어야 하고..개같은 짓거리 한 사람에게 개x라고 하는 것도 허용되어야 할 테고...
굳이 논의를 할 만큼 애매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금지.
Owl_Cliff
12/04/0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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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가 뭐가 나쁩니까;;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저는 당당할것 같네요
빛의레이
12/04/0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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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세력을 좀더 부정적인 표현으로 빨갱이라 부르는것에 전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국민정부와 같은 친북이 아니라. 종북이라면 말이죠
.
참여정부나 국민정부는 친북을 통해서 국가적인 이익을 얻고자 했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일부 종북세력은. 그런것도 아니고. 정말로 나라를 갖다 바치고자 하는것으로 보이거든요.

물론 예전에 빨갱이로 몰려서 민주인사들이 억울하게 내몰린것을 알고는 있지만.
그건 살인누명으로 억울하게 살인자의 오명을 뒤집어 쓴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살인자란 단어를 금해야 한다는 논리와 동일해 보입니다.

북한의 이익을 위해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해치고자 하는 세력이 있다면.. 그들을 지칭하는 과격한 단어로 빨갱이는 별 문제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범민련의 부의장 인가 하는 그런 사람 같이 말이죠. 그 사람이 통진당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모르기에 통진당과 관련해서 빨갱이라 칭하는건 당연히 안될말이지만. 범민련을 가지고 빨갱이라 칭하는 사람들을 탓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완곡한 표현대신. 강한 표현을 썻을 뿐이죠.

비슷한 표현으로 새누리당을 수구꼴통이라고 칭하는거와 비슷한 경우라고 보거든요
수구꼴통이란 단어대신. 완곡한 단어들도 있지만. 굳이 그 단어를 즐겨쓰는 사람을 많고... 그런 사람들을 굳이 말리지 않는거 같이 말이죠.
빛의레이
12/04/0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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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피지알에 통진당과 관련한 빨갱이 논란이 참 보기 싫으신거 같은 분들이 계신데
제가 볼때 일이 이렇게 까지 커진건. 통진단이 대한민국의 정당인지 북한의 멀티정당인지 구분이 안될 애매한 태도를 일괄되게 펼치고 있기에 자초한것 이지요.
통진당이 적극적인 해명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의 보수적 성향의 분들에게 빨갱이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할겁니다.
국민을 위한 정당이라면 당연히 국민들이 가진 의혹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최소한 변명이라도 해야 하는데
통진당은 마치 너희 국민들은 그냥 우리가 가자는데로 닥치고 따라오기만 해.. 하는 모양새라. 정당이라 쳐주고 싶지도 않아요
새누리당은 최소한 구라를 치더라도 국민대접은 하는 시늉이라도 하는데 말이죠
Owl_Cliff
12/04/0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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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자신이 빨갱이라는 말을 듣는다면은 자신을 자랑스러워 하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당해집시다!!!
구밀복검
12/04/09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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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명백한 종북 한정 빨갱이가 허용된다면 명백한 수꼴 한정 수꼴도 허용되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 혹은 매국노라든가..
아시겠지만, 양자 모두 말도 안 되는 표현들이지요. 해서 모두 금지시키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허용하자면, 모두 다 허용해야 할 테고요. 근데 분명 불쾌한 표현이라고 해서 금지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격수의여명
12/04/09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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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습니다. 글쓴분의 논의하려는 태도에 기대하며 댓글을 읽었는데, 역시나 불편하고 불쾌해질 뿐이네요. "빨갱이" 마음껏 쓰십시오. 절이 싫은 중이 떠날테니.
12/04/0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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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랬만에 글 남기네요.

3-a, 좀 봐주면 3-b 정도가 적당해 보입니다. 빨갱이는 유서깊고, 역사성이 있는 단어로써 검둥이, 조센징, 쪽바리와 함께 쓰여서는 안 되는 단어이지요.
단순하고 명쾌한 문제입니다.

물론, 가짜 좌파들을 보면서 화가 많이 나곤 하지만, 그들을 인간 이하의 존재로 비하하면 안 되죠. 단어에는 그만한 힘이 있습니다. 자게 댓글만 봐도 '~~가 빨갱이' 라고 하면 이야기가 끝난다고 한다는 거 안 들으셨습니까? 오프라인에서든, 온라인에서든, 쓴다는 것 자체를 부끄럽게 생각해야 할 단어입니다.
12/04/0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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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R 에서 빨갱이라는 표현이 자주 쓰이나요? 전 한번도 못 본 것 같은데.
피로는가라
12/04/0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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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는 이념간 갈등이 완화되는 2000년대와 맞지 않는 단어이며, "북한 추종자"라고 돌려서 표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아직도 이념논쟁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들이 보기엔 제가 빨갱이 일지도 모릅니다만,
전 북한정부와 같은 독재/세습권력을 매우매우 싫어하고(이 논리는 박근혜씨에게도 적용됩니다.) 이념적으로는 좌파/우파 그다지 가리지 않고 각각의 장점을 좋아합니다만..(이념적인 논쟁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입니다.)

민주주의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좌파(복지 등, 사회주의 개념 포괄)도 우파(시장논리, 자본주의 개념 포괄)도 모두 필요하다고 봅니다.
서로 견제하고 더 나은 대안과 정책을 내놓고 그럴 때마다 국민들이 선택하는 것이죠.

어느 한 진영이 오랜 세월 정권을 잡게 되면 안으로부터 측근비리, 권력밀착형 비리, 정경유착, 근래에는 종교와 정권의 밀착까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소 이상적이겠지만 어느 진영이든지 영원한 정권은 없어야 한다고 봅니다. 괜히 민주주의가 삼권분립으로 유지되는 건 아니겠지요.

즉, 현정권 같은 비리와 부조리, 불합리 정권의 심판은 당연한 것이며 이에 따라 반정권에 대한 의사표현이 자유로운 국가였으면 싶습니다. 현재의 빨갱이처럼 국가의 세력을 위협하는 세력으로 나타낼 게 아니라 국가를 걱정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의 실세를 장악하는 정권에 대한 비판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이 존속하는한 계속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해당 정권이 빨갱이를 본인들의 정권유지에 가장 토대로 만드는 이상은 이런 이상론은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만, 앞으로의 빨갱이란 단어보다는 원래의 의미인 이념적인 공산주의자보다 "북한 추종자"나 "북한 추종세력"으로 지칭하였으면 합니다. 그리고 반정권이 꼭 "북한 추종자"는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12/04/1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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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으로나 이렇게 저렇게 따져봤을때 '친북' '친 김정일 김정남'이 맞다면 빨갱이라는 단어를 사용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보수에 반대하고 새누리당에 반대한다고 해서 빨갱이라고 부르는...이런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단어자체가 비속어가 아니고 그 단어의 뜻에 맞게 사용된다면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글링아빠
12/04/1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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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란 말 자체가 비속어인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죠. 종북세력 정도가 한계 아닌가 싶은데요.
북북아저씨
12/04/1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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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 결과들을 보니 새누리당이 온 나라를 빨갛게 물들였던데.....
현상수배
12/04/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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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3)-a를 했으면 합니다. 6.25이후 빨갱이란 표현은 대부분 정권유지 도구나 아니면 독재의 도구로 변질 된지 오래입니다.
독재정권 후에는 권력 유지를 위해 사용 되었을뿐 실제로 빨갱이가 잡혀서 정상적인 재판을 통해 처벌 된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빨갱이라 몰려 죽은 뒤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해 그것이 국가의 걔략으로 밣혀서 국가에서
배상한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현재에는 주로 정권 유지 수단으로 사용되는 저런 단어는 애시당초
금칙얼 지정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사이트내 분쟁이 없어질것 같습니다.
RealityBites
12/04/2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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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란 표현은 피지알에서 피해의식에 쩔어서 자조적으로 쓰일때 말고 한 유저가 다른 유저를 빨갱이라고 지칭하는 예는 결단코 단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휴식같은친구
12/05/23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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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백분토론에서 국회의원이 빨갱이 인증을 했네요.
12/05/2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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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한달 사인데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네요. 다들 4-d로 생각하시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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