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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24 12:55
솔직히 이봉주 선수보다 기량이 훨씬 뛰어난 선수들이 너무 많았죠.
28위면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박이라고 표현할만 한데요. 특히 이명승 선수가 18위라는것이 고무적이라고 볼 수 있을텐데 말이죠.
08/08/24 13:17
택용스칸님// 저도 위에서 말씀드렸지만 이봉주선수가 못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올림픽코스자체가 상성에 맞지 않았다고 보니까요. 그리고 위에서 말한것처럼, 스피드위주의 레이스가 아니었고, 심리전위주의의 경기였다면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제 생각엔 이봉주선수의 마라톤스타일이 평면위주의 스피드경쟁엔 맞지 않는다고 보아지니까요. 다만, 초반 44위에서 2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걸 보면, 차라리 초반에 20위권정도로 뛰어줬으면 조금더 성적이 좋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명승선수에 대해선 좀더 봐야 알겠지만, 최고기록보다 베이징코스에서 1분느리게 온걸 보면, 더위에 강한것 같지만, 나이가 30대에 접어들어 2시간 13분대에 달린다는게 조금 아쉽습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20대초반에 기록을 갱신하기 시작해서 20대후반에서 30대중반까지 전성기에 들어갔다고 그이후로 내리막길로 가는데, 이명승선수의 최고기록이 2시간 10분대 안이었다면, 국제대회에서 입상권을 바라볼수도 있겠지만, 아직 10분대 내에 들어가지 못한걸 봐서는 좀더 지켜봐야 겠죠.
08/08/24 14:52
밀가리님// 그래서 더욱더 아쉬운 겁니다. T_T!! 이런말하기 그렇지만, 김이용선수를 아예 페이스메이커로 만들고, 이명승선수가 이봉주선수옆에서 다른선수견제해 주었으면 좋았지만, (완수루의 작전을 알았다면) 제가 보기엔 코칭스테프가, 세운작전은 김이용선수를 후미에두고 중반에 이봉주선수를 전방에 이명승선수를 두고, 이명승선수는 적당한 거리및시간의 페이스조절해서 이봉주선수를 밀어주고, 김이용선수가 뒤에서 치고나올 선수들을 마크해주는 작전이었던거 같은데, (솔직히 제생각입니다..) 다 틀려버렸죠. 그나마 이작전들도 같이 세사람이 있을때 해야 되는 작전인데, 워낙 이번 마라톤은 팀별 작전을 시행할 시간이 없이 개인기량으로만 승부봤던 마라톤이었고, 한국으로써는 세운 팀작전마저 할수 없었겠죠. 그나마 세운 개인작전마저도 레이스 절반까지도 세계기록페이스라서, 아예 실행하기 힘들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봉주선수가 자기기량을 펼치지도도 못하고 끝나서 너무나 아쉽습니다. 이봉주선수가 2007년도 페이스도 좋았고, 비록 2008년도 기록이 2시간 13분대지만, 오늘 같은 평탄한 길인데다가, 온도가 24도정도였다면 (습도도 50%정도였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2시간 10분대 안으로 들어올정도의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보거든요. 머 그래도 메달권까지는 이번에 뛴 케냐선수가 워낙 괴물이고, 고속레이스 모드여서, 메달권 들어가기는 힘들것이라고 보여지긴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가정이겠죠.
08/08/24 15:35
초반부터 아프리카 애들이 엄청나게 치고나갔을 때 처진 게 최대 패인이죠 쩝;;
거기에 코스가 거의 일직선 수준이라;; 비도 오고 해서 날씨도 좋아서 세계기록 나올 뻔했죠..
08/08/24 16:07
솔직히 모든 스포츠에서 이젠 피지컬이 대세인 것 같습니다. 단체스포츠같은 경우 팀을 위한 희생, 정신력때문에 놀라운 성적을 거두는 일이 많은데 마라톤을 비롯한 수 많은 개인스포츠들은 거의가 피지컬이 가장 유리한 사람들에게 호성적이 돌아갔죠.
분석,작전,훈련 에 대해 아무리 신기술이 도입되어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두번은 통해도 결국은 그런 쪽인 것 같습니다.
08/08/24 17:33
우리나라에도 아프리카에 피지컬과 재능으로 안 뒤지는 선수가 있었죠. 황영조라고... 한국 마라톤사에서 두번 다시 나오기 힘든 천재라죠. 문제는 마라톤보다 다른데 관심이 더 많은데다가 이봉주 선수의 근성과 인성에 비하면 그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란거... 황영조의 재능에 이봉주 선수의 근성과 열정이었음 세계 마라톤계의 레젼드 한명이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었을겁니다.
08/08/25 02:47
V2Eagles님// 황영조 선수에게 근성과 인성이 있었다면.. 진짜 세계 마라톤 역사상 전무후무한 레전드가 되었을텐데.. 많이 아쉽더라고요. 황영조 선수는 금메달리스트 일 뿐 레전드는 아니죠.
08/08/25 09:02
저희 엄여사, 그 케냐 친구가 우승할리 없다고, 원래 마라톤은 초반에 카메라발 받고 싶어서 나가는 애들이 있는거라고,
반대로 저희 아버지, 그래도 저렇게 초반에 앞서면 좀 따라붙어줘야 된다. 저렇게 앞서면 못잡는다.. 두분이 계속 싸우는데 해설이 엄여사 편들어줬죠.. 버뜨 그러나, 1시간40분후 승리의 아버지.. .쿨럭. (저 아버지가 어머니 말싸움으로 이기는거 첨봤다는..)
08/08/28 05:07
장거리에서도 스피드를 중시하는건 요즘 육상의 대세 아니던가요.. 해설자가 스피드를 강조하는것은 당연하죠.
실제로 장거리 육상 선수들이 마라톤으로 전향하는 경우가 많아졌죠.
08/08/28 12:40
BVL님// 장거리에서 스피드를 강조하는 건 맞습니다만, (실제 베이징 올림픽 코스는 주로 스피드만을 위한 코스였고, 세계 육상연맹이 스피드를 위한 코스를 주최자들이 세팅하길 권장하긴 합니다) 각 코스마다 특색이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를 하자면, 바르셀로나 올림픽때 마라톤 코스는 완수루 선수같은 스피드만 강점이 선수가 좋은 기록으로 선방하기도 힘들고, 스피드보다는 지구력과 힘이 좋은 선수가 휠씬 유리합니다. 역전을 주로하는 일본의 경우도 각 구간마다 내리막에 뛰어난 선수, 평지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 오르막에 뛰어난 선수, 잔커브가 많은 곳에 유리한 선수를 나누어서 합니다. 높은 폐활량을 요구하는 오르막전문선수가 평지에서 기대이하의 성적을 낼때도 많으니까요. 그리고, 장거리 육상엔 두가지로 보통 나눕니다. 트랙위주의 선수와 우리나라에선 잘 알려지지 않은 크로스 컨트리 위주의 선수가 있습니다. 물론 스피드 경쟁으로 갈경우엔 트랙에서 뛰쳐나온 선수가 유리하겠지만, 지구력 경쟁으로 갈경우엔 크로스컨트리가 유리하죠. 그리고 장거리 육상선수들이 마라톤으로 전향하는 경우가 많은진게 아니라, 원래 만미터 이상뛰는 선수들의 많은수가 80년대이후로 굳이 구분하지 않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동양권 특히 한국이나 일본은 만미터 이상의 뛰는 선수들의 대부분은 마라톤을 염두에 두고 10대후반부터 20대초반까지 만미터에 전념하다가, 그 이후로 마라톤으로 갑니다. 만미터에 특화되게 뛰는 선수는 중국쪽에나 있지, 그나마 돈되는 마라톤으로 옛날부터 많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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