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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0 23:34
혈액형때도 주위에 잘 맞는다고 다들 그랬죠. 물론 MBTI는 혈액형보다는 낫지만 완벽한건 아니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심지어 다들 하는건 정식 검사도 아니고요
24/02/21 00:35
잘 맞는다고 착각하는 것도 일정 부분 있습니다.
예컨대 예전에 혈액형 성격 유행할때도 대충 랜덤으로 적힌거 주고 그게 당신 혈액형 성격이라고 말하면 거의 맞는거 같다고 하죠. 점보는 것도 비슷합니다. 대충 맞추면 정말 용하다고 해요.
24/02/21 01:39
I와 E로 예를 들자면 I와 E사이에 점도가 있는데 이게 그냥 어떤 한가지 임계값으로 I와 E가 갈리는게 문제죠
I중에 E와 경계값인 사람도 있고 E도 마찬가지니까요 그래서 요즘은 대소문자로도 구분하더군요 크크 eNTJ 뭐 이런식
24/02/21 02:47
실제 검사 결과에서는 I 몇 퍼센트, E 몇 퍼센트 정도로 나오긴 합니다. 때문에 I 성향으로 나오더라도 그게 I 성향에 가깝다이지 E 성향은 전혀 없다... 는 얘기는 안 됩니다. 뭐, 90대 10이나 80대 20 정도로 극단적으로 나오는 경우도 많기는 하지만요.
24/02/20 23:32
각 항목을 개별적으로 얘기하면 상관없습니다. INTP라는건 '나는 I-E중 I성향이고, N-S중 N성향이고, T-F중 T성향이고, P-J 중 P성향이야' 라는 말이어야 되는거죠.
근데 INTP는 논리적인 사색가. 뭐 ENTJ는 타고난 리더. 뭐는 어떤 특성이고 어떤 MBTI는 어떤 MBTI랑 궁합이 잘맞고 이런건 죄다 혈액형 성격론 수준이라는 얘기입니다. 성격 특성은 다 독립적인거고 뭐가 조합되서 어쩌구 이런건 없어요.
24/02/20 23:26
저 반응이 딱 적절하죠 크크크
MBTI : 재미로 하는 건 좋은데 그걸로 사람 판단하거나 너무 과몰입은 안 했으면 좋겠다 혈액형 성격설 : 아니 씨 그게 말이 되냐??
24/02/20 23:35
MBTI가 유행하면서 혈액형 성격론이 거의 사라져버렸죠.
전 그래서 MBTI 유행을 비판하지 않는게 MBTI가 사라지고 나서 더좋아질거라 보지않거든요. 아마 더 나빠질거에요.
24/02/20 23:48
공감합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완전 말도 안되는 소리만 하던 그 혈액형 성격설을 도태시켰다는 점 때문에라도 좋게 생각해요.
mbti에 환장하는 10대 아이들한테도 옛날 혈액혈 성격설 유행했던 걸 얘기해주면 "그땐 그런 걸 왜 믿었냐"고 되물을 정도니 크크크크
24/02/21 00:12
MBTI가 유행한지 그리 얼마되지 않았거든요. 10년 뒤 정도되면 MBTI가 망하고 더 나은방식이 올만한 환경이 될수있을지 몰라도 지금 당장은 MBTI가 좀더 존속해야한다고 봅니다. 혈액형성격론을 정말 진지하게 믿던 그 사람들 아직 꽤 젊거든요.
24/02/20 23:43
대충 그런갑다 하고 진단하는정도로는 비과학적이어도 나름의 분류법으로는 쓸법하지만 '나는 t야.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는 이런 얘기를 해야지'같은 식으로 과몰입해버리는게 좀 문제같아요. 나는 뭐다 너는 뭐다 그러니까 나는 이렇게 하는 것이고 너는 이렇게 하는 것이다라는 일종의 자기 행위에 대한 핑계처럼 쓰는게 좀 안타까워요
24/02/20 23:44
애초에 우리나라 사람 99%가 받은 인터넷 mbti 검사는 원래의 mbti 검사가 아니죠 크크
인터넷 mbti 검사가 과학적인 인성검사인지 진짜 궁금합니다
24/02/20 23:46
어차피 제대로 정식 검사 받는거랑 별 차이는 없지않나요?
사실 검사안받아도 그냥 항목설명만 듣고 대충 난 이거겠구나 하면 거의 대부분 맞잖아요.
24/02/21 09:18
오히려 인터넷에서 받은 mbti 검사라고 하는 것 중에 일부 과학적으로 검증받은 검사의 항목을 더해 넣은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렇다고 그게 과학적이 되는 건 아니지만요.
24/02/20 23:45
저도 일단 MBTI가 유행하고 별자리, 혈액형이 확 죽은 것에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진 MBTI 검사의 문제는 과연 본인이 각 항목에 얼마나 자신을 나타내는 답변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간다는 것입니다. 각 항목에 답변을 하면서 내가 행동할 수 있는 답변을 선택할지 아니면 이상으로 생각하는 답변을 선택할지는 사람마다 틀릴테니까요. 그런면에서 생각하면 본인이 작성하는 MBTI보다 주변인이 관찰한 해당인물에 대한 MBTI 결과를 보는 편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24/02/20 23:50
그건 아닌게 당장 E랑 I 테스트만 봐도 외부관찰만으로는 알수가 없죠. 외향적인 인물인데 정작 검사해보면 I로 나오는 경우가 수두룩하죠.
24/02/20 23:55
저도 MBTI 검사 해보면(유료도 해봄, 공식에서)
답변 하기가 곤란한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면 나는 ~~할때 OO함을 느끼는 편이다. 였을 때 이게 또 상황마다 다르거든요. 결국 어떤 검사할떄는 에이 걍 A일 때로 상정해서 선택하자 이러고 나중에 또 검사할 때는 음...B일때로 상정해서 선택해야 하나? 하고 고릅니다. 저는 그래서 I는 거의 비슷하게 나오는데 뒤에 3개는 검사할때마다 바뀌었습니다 INFP INTJ ISTJ 이런식으로 계속 다르더군요.
24/02/20 23:48
가볍게 얘기하는데 mbti만한게 없지만 그걸 과학이라고 붙이면 안 되죠.
혈액형별 성격 구분하는 사람은 책 한 권 안 읽은 사람이고 mbti로 성격 구분하는 사람은 책 한권만 읽고 자신감에 찬 사람인 것 같아요. 그래서 후자가 더 무섭습니다.대하기 힘들어요.
24/02/20 23:53
동의가 안되는게 혈액형 성격론이야말로 진짜 진심으로 믿는 인간들 천지였거든요. 전자가 훨씬더 노답집단이었습니다.
원래 애매하게 아는게 더 위험하긴 한데 한국사회 반지성주의의 끝판대장이 바로 혈액형성격론이었죠. 사회적 해악도 훨씬컸다고 봅니다.
24/02/21 00:03
당장 혈액형이 인기있을 시절 넌 B형이니 바람둥이일거야 소리듣는게 엄청 짜증났어요. 이제는 그런 소리 안들어서 아주 마음이 편안합니다.
24/02/21 00:09
아마 훈타님은 B형이 아니라서 체감을 못한게 아닐까... 전 B형은 아니었지만 제가 B형이 아닌게 감사할정도의 세상이었죠.
애매하게 아는게 더 위험하다라는 주장의 가장 강력한 반례가 혈액형성격론이라고 봅니다. 뭐하나 아는거 없는 완벽한 헛소리임에도 너무나 진지하게 믿는 인간들이 많았죠.
24/02/20 23:52
2000년대 초반 모 유명대학 심리학과에서 운영하는 심리 상담 센터가 있었는데
거기서 mbti 검사를 시키고 그걸 기반으로 상담하더군요… “꺅 얘 봐 딱 중간이야! 신기해!” 식의 상담 내용이라 저는 그때부터 mbti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았습니다
24/02/20 23:53
요즘 남녀노소 할거 없이 mbti의존하는 사람이 많아서 힘들더라구요. 자세히 모르니까 대화가 어려움...
이해가 안가지만 현상이니까 그러려니 합니다.
24/02/20 23:57
소극적이면 i라고 부르고, 적극적이면 e라고 부르고, 감성적이면 f라고 부르고, 냉정하면 t라고 부르고 대충 이거 4개만 알면 스몰토크가 가능할 겁니다... 중간은 없습니다
24/02/21 00:25
외향 E
내향 I 부딪혀서 해보는 스타일 S 상상 하는 스타일 N 이성적 T 감성적 F 계획적 J 즉흥적 P 대충 이렇게 알면 스몰토크 가능합니다 크크
24/02/21 01:43
N 직관, 상상
S 오감, 분석 으로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꽃을 보여주면 매우분명한 N은 꽃을 주제로 시를 읊을 것이고 매우분명한 S는 꽃의 학명과 색깔, 길이, 쓰임새에 대해 언급할 것입니다. 널리 알려진 문학작품 중 N의 표본으로는 어린왕자, S의 대표로는 노인과 바다를 꼽습니다.
24/02/21 00:16
MBTI를 대체할수 있는 더 과학적이고 심리학계에서 소위 공인하는 테스트법이 있나요?
있는데 너무 비싸거나 복잡해서 그런가.. 근데 MBTI 설문란에 직업 정도만 인풋으로 받아도 꽤나 유의미하게 데이터가 쌓였을건데 거기서 상관관계를 발견 했으면 과학적이라고 볼수 있지 않나요? 통계적 계산이 없어서 그런가..
24/02/21 00:36
Big5가 신뢰성있고 검증된 모형으로 알고 있는데 MBTI처럼 유형을 나눠주는 게 아니라 각 항목별로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다 보니 노잼이어서 대중화가 안 된 거 같아요
24/02/21 09:37
Malach님 말씀처럼 과학적인 테스트로는 Big5 테스트(경험에 대한 개방성 / 성실성 / 외향성 / 친화성 / 신경증 혹은 정서적 안정성)가 있는데 이건 MBTI처럼 가지고 놀기엔 슴슴해서 그렇게 흥하는 날이 올 거 같진 않습니다
24/02/21 00:21
E와 I의 정의자체도 모호하기 그지없는데, 이걸 구분하는 기준은 더 흐리멍텅하고
이런걸 네개씩이나 조합해서 ESFP 이런식으로 성격유형이 발생한다는 주장까지 가면 더 어이 없어집니다. 저는 20년전부터 미팅과 소개팅에서 써먹을 용도로 별자리와 mbti를 꿰고 다녔던 사람인데도, mbti에 어떤 설득력이 있다고 믿으면 안된다고 봐요. 게다가 대부분은 인터넷 간이 검사로 한거잖아요(...) 제 주위에서 정식검사 받아본 사람 저 밖에 없었음 진짜로 과학적이었으면 좋겠어서 열심히 파봤는데 진짜 의미 1도 없음.
24/02/21 00:22
그래도 예전엔 내성적인 성격 = 사회성과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어 고쳐야 될 성격 같은 인식이 없잖아 있었는데 MBTI가 대중화되면서 많이들 달라진건 아무튼 순기능 같습니다.
24/02/21 01:07
커뮤 보다보면 가끔씩 분위기망치거나 상황에 전혀 안맞는 소리하면서 우기는데 자기 성향이 뭐라서 어쩔수없다고 하는분들이 간혹 보이긴하죠. 그건 그 성향이라 그런게 아니라 사회성없고 눈치가 없는건데 말입니다
24/02/21 01:11
저는 긍정적으로 보는 편입니다. 한국사회는 획일화 압력이 너무 강해서요. 약간 시니컬하게 말하면 사람들은 타인을 원래 “정상인(=나), 비정상인, 알빠노인” 또는 “나보다 위, 나랑 비슷, 나보다 아래” “착한놈, 나쁜놈, 이상한놈” 이런 식으로 세 종류로 구분했죠. 아주 나이 많은 분들 중엔 두 종류인 사람도 많고요.
그러니까 저는 MBTI가 다양한 타인에 대한 인식을 겨우 16가지로 부당하게 뭉뚱그리는 게 아니라, 반대로 3가지로 협착된 인식을 16가지로 세분화해준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재력이나 지위나 인맥이 아니라 성격적 성향을 기준으로 나눠주는 거니 충분히 훌륭하다고 봅니다. 비과학적이란 이야기는 카테고리 설정이 자의적이라는 건데 이 정도면 충분히 쓸만하다고 생각하고요. 원래 이런 카테고리 설정이 과학적일 수는 없고… 불만이라면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는 게 맞습니다.
24/02/21 01:47
정식 검사 해보시면 실제로는 4가지 지표 각각이 4가지로 또 나뉩니다. 매우분명한 E, 분명한 E, 보통의 E, 약한 E로요. 그래서 총 16가지가 아니라 256가지입니다.
24/02/21 03:03
오 저는 유료검사도 받아보고 했는데
NS TF JP 가 거의 반반으로 나와서 I고정에 3개가 계속 바뀌거든요 그래서 혼자서 I 중간 E S 중간 N T 중간 F J 중간 P 이런식으로 나눠서 33.3% 씩 좀더 세분화하면 좋겠다 그럼 81가지네? 라고 생각했었는데 나름 맞는 방향성의 상상이었네요
24/02/21 09:41
말씀하신 부분에 어느 정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MBTI 흥하기 전에는 외향인 : 정상 내향인 : 문제있는놈 이런 취급이였는데 어느새 서로 다르다는 게 디폴트가 되어있더라고요. 이게 MBTI 열풍이 없었어도 달라졌을 수는 있는데 시점을 당긴 건 맞는 거 같습니다
24/02/21 01:45
안녕하세요 MBTI 정식 검사 자격 보유자입니다
이젠 인터넷에서 무슨 소리가 나와도 그냥 즐기고 있습니다 데헷 6년 전보다 유명해졌으면 됐지 뭐 제 앞에서만 이상한 말 안 들으면 됨 이응이응
24/02/21 03:19
혈액형 믿는 A형 남자: 혈액형이 실제로 A이며, 혈액형 분류에 진심인 사람. (조심하자)
MBTI를 믿는 여자: MBTI에 매우 진지한 사람. (역시 조심하자) 구분이 확실 명확하죠.
24/02/21 09:24
항상 ISTJ 또는 INTP 같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그런지
요즘 MBTI 이야기 나오면 ISIL 이라고 합니다 알라흥아크바흥
24/02/21 09:39
MBTI : 존재하는 성격을 이름붙인 거니까 아예 허무맹랑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과학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고.... 사람을 알아가는 데 엔트리 정도 역할은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과몰입해서 이것만으로 다 알았다고 하기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혈액형 성격설 : 개소리
24/02/21 09:54
김상욱 교수님 좋아하고 MBTI는 과학이 아닙니다만
그 근거로 그냥 창시자가 근본없음을 공격하는 건 제대로 된 비판은 아니네요. 댓글에 Big5를 언급하시면서 MBTI와 전혀 다른 것처럼 말씀하시는 분들도 좀 정확히는 모르시지 않나 싶네요. Big5와 MBTI가 성격을 분류하는 체계가 거의 유사합니다. 신경성만 추가했다고 과하게 단순화해서 말할수도 있죠 MBTI 검사라고 모두가 이용하는 16personalities 사이트 또한 스스로는 Big5 검사라고 주장하구요 Big 5 검사는 하기 사이트에서 재미 수준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https://together.kakao.com/big-five 사실 Big 5를 해보면 오히려 MBTI가 아주 터무니없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24/02/21 11:27
MBTI의 한계로 당연히 최우선으로 유형론인 측면부터 비판받아야겠지만
한편으로는 100년전 두 아주머니가 현대의 모형의 성격 요인들과 상관관계가 꽤 높은 성격요인 축을 짚어냈다는게 놀라운 부분이 있어보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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