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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9/12 11:25:44
Name 피잘모모
출처 펨코
Subject [유머] 고려시대 이규보가 고양이를 키우면서 지은시

득흑묘아검은 새끼고양이를 얻다.


보송보송한 털은 푸른색을 띠고

동글동글한 눈은 짙은 초록이라

생김새는 범 새끼 견줄 만하고

우는 소리에 벌써 강아지 겁먹네

붉은 실로 목줄을 매어주고

참새고기 먹이며 키웠더니

처음엔 뛰어올라 발톱을 세우다가

꼬리를 살랑이며 점차 길들여지네

내 예전에 살림이 가난한 것만 믿고

중년까지 너를 기르지 않았더니

쥐 떼가 제멋대로 날뛰어서

날카로운 이빨로 집에 구멍뚫었네

네가 우리 집에 있은 뒤로는

쥐들이 이미 기를 펴지 못하니

어찌 담장만 온전할 뿐이랴

뒷박 양식도 보전할 수 있으리

너에게 권하노니 공밥만 먹지 말고

힘껏 노력하여 이놈들을 섬멸하라.




















책묘 고양이를 꾸짖다.


감춰 둔 내 고기 훔쳐 배를 채우고

이불 속에 잘도 들어와 고르릉대는구나

쥐떼가 날뛰는 게 누구의 책임이냐

밤낮을 가리지 않고 버젓이 횡행하네






아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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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반드시합격
21/09/12 11:28
수정 아이콘
이래도 키우시겠습니까
HA클러스터
21/09/12 11:30
수정 아이콘
역시 고려시대 최고의 꼰대는 다르네요.
우리집 고양이가 씀
소주파
21/09/12 11:48
수정 아이콘
인간은 어리석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 알았냥?
21/09/12 11:59
수정 아이콘
(대충 귀여운 냥장콘)
n막m장
21/09/12 12:04
수정 아이콘
배운자는 고양이 이야기도 남다르네요.
내맘대로만듦
21/09/12 12:42
수정 아이콘
이규보 : 쥐떼가 횡행하는것은 누구탓이냐!
흑묘 : 집사는 헛소리그만하고 숨겨둔 고기나 가져오라냥
(갖다줌)
에이치블루
21/09/12 13:10
수정 아이콘
과거나 현재나 고양이는 고양이 인간은 인간
욕심은 끝이 없고 대충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짤 크크
자연스러운
21/09/13 10:33
수정 아이콘
러시안 블루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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