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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0/28 13:49:40
Name 조선약대12학번
Subject [일반] PEET (약대입학시험) 준비생을 위한 조언의 글...
질문게시판에 어떤분이 PEET 관련 질문 하였습니다.
질문의 내용인 즉슨..컴공전공자가 PEET시험 준비하려는데 합격 가능하겠냐는 것이었고..
그에 대해 저는.. 현존하는 시험중 '가성비'가 가장 좋은 시험이라고 답변하였습니다..
그리고 몇일사이 몇몇 회원분께서 그 '가성비' 에 대해 궁금해하는 쪽지를 보내셨더라구요..
일단..
다른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어떤것도 팩트가 될순 없거든요.
단지 제 경험만 얘기해 드릴께요.
제 경험을 참고삼아  판단은 각자 본인이 하셔야 합니다..

제가 준비하고 공부했었던 시험이
9급공무원과 임용고시, 군무원 시험이었습니다.
9급은 서울시, 지방직 합해서 총 4번을 봤고..
첫 시험 일반행정 88점 컷트라인에 74점 나왔습니다.
턱없구나 해서 다음해 일반행정보다 점수가 낮은 세무직, 출입국직,화공직으로 지원하였는데
그마저도 합격컷보다 밑돌게 점수가 나오더군요..
교정 공무원(교도소),소방공무원은 가능했던 점수지만 그걸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병행해서 공부했던 군무원 시험도 불합격하긴 마찬가지 였구요..
포기하고 그다음 준비한건
임용 고시 였습니다. 학창시절때 이수해 놓은 선수과목 덕분에 시험을 치를 자격이 되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9급과는 비교도 안될 엄청난 진입장벽으로 인해..
컷트라인 근처에도 못가고 2년째 고배를 마시고 방황하던 찰나에,
PEET 시험이란게 생겨 났습니다.
신기하게도,
PEET 시스템이 수능과 흡사하더라구요.
수능을 보면, 영역별 점수가 나오고,
각 대학은 영역별로 반영하는 비중이 다 다르고, 전과목 반영하는 대학도 있고..
그것에 맞춰서 자기 영역별로 가장 잘 나온 과목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고..
그런 일련의 과정들이 PEET도 똑 같습니다.
PEET 시험을 보고..
언어 생물 화학 유기화학 물리. 영역별 점수가 나오고..
각 약학대학들은 과목마다 반영하는 비율과 기준이 다 다르고,,
우리는 그에 맞춰서 지원을 하고..
공무원이나 임용고시는 국가라는 하나의 개체를 상대로 지원을 하는거지만,
PEET는 기준이 다 다른 수십개 약학대학별로 A군 B군 2개를 선택해서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일단 PEET를 치르기 위해서는
각 약학대학별로 요구하는 선수과목을 이수 하셔야 합니다.
대략 평균적으로 생물과목, 화학과목, 물리과목 각각 3학점씩 이수해야 하는데..
혹시 대학교를 졸업했는데 그 과목을 이수를 못했다면,
시간제 수업이나 학점은행제 들으시면 됩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물리 과목을 대학다닐때 못들어서 시간제로 20만원내고 들었습니다.

총 공부한 기간은 6개월이고..
대략 일주일에 5일 정도 공부 하였고
공부한 시간은 하루 8~9시간 입니다.
공부하고 있는 시간동안은 집중 하였구요..
공부가 안될때는 과감히 극장에 영화보러 보던가, 시내 나들이 가던가 했습니다.
처음 2개월은 일반화학(맥쿼리), 일반생물(사자책), 일반물리 원서를 1번 속독, 1번 정독 하였습니다.
영어에 약해서 번역본으로 봤고, 대신 속도를 내가며 읽어야 합니다.
그다음 1개월은 동영상 강의 위주로 봤습니다.
신기한게, 제가 직접 공부하는건 9시간 해도 안질린데,  동강은 4시간만 봐도 엄청난 인내가 필요하더라구요.
하지만 참고 봐습니다. 4시간 보고 1시간 쉬고 다시 4시간 보고..
그리고 1.8배속으로 봤습니다. 두번째 볼땐 볼땐 2.2배속으로 봤습니다. 그러면서 머릿속에 계속 반복해서 주입시키고..
1배속으로 보기엔 시간 낭비가 너무 심했습니다. 지루하기도 하구요.
그렇게 기본기 다지는데 3개월 들이고..
본격적으로 심화문제풀이에 3개월 투자했습니다.
문제 풀이 만큼은 꼭 돈을 투자 하셔야 합니다.
기본기 다지는건 원서, 동강으로도 되지만, 문제 풀이는 시중에 그 어느 책에도 설명이 나와있는게 없더군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비싼돈주고 학원 다녔습니다. 강의를 직접 듣는 방법 말곤 없더라구요
혹시 광고가 될수 있으니 이에 관련해서 쪽지나 질문 안받구요..각자 발품하시고 알아보셔서 자기에게 맞는 선생님 택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토익..
가능하면 시험보고 다음해 1월에 원서 접수인데, 그 공백기간동안 토익점수 만들었습니다
단기간 공부하면 영어 실력은 안늘어도 토익 점수를 늘리는건 가능하다고해서 일부러 시간도 아낄겸 PEET 시험본 후 토익 공부했습니다.
다행히 초 고득점은 아니더라도, 그렇게 손해볼 점수가 나오진 안았더라구요..
점수는 합격 컷트라인을 상회하는 점수가 나왔고,
확실히 진입 장벽이 낮다는걸 느꼈습니다.
주의하실건 대학마다 기준이 천차 만별이니 각 약학대학별로 요강 일일히 체크해 보시구요..

일단 제가 드릴 말은 여기까지고..
그냥 참고만 하세요
그리고 질문 쪽지 안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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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28 14:01
수정 아이콘
이 글에 동의합니다.
PEET가 두가지 면에서 현재로써 한번 도전해 볼만한 실험인거 같습니다.

1. 합격을 위한 최소 공부양이 다른 시험 대비 적다.

물론 어렵게 공부하시는 분들의 경우 그렇지 않다고 느끼실수는 있으나 객관적으로 분명 그렇습니다.
사시, 행시, 변시, 감정평가사, 회계사, 공무원 시험 등과 비교해 봐도 공부양이 상대적으로 분명 적습니다.
그 과목도 이과의 경우 고등학교때부터 많이 접했던 부분이기도 하구요..

2. 합격시 약사라는 상당히 좋은 직업자격증을 거의 확실히 얻을 수 있다.

물론 이과계가 아니거나 실제 공부하시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상당이 어렵고 공부양이 많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러나 일반 이과를 졸업하시고.. 이과를 나오고 대학에서 물리나 화학을 한창 접할 1-2학년들이 감만 잃지 않는다면..상당히 유리합니다.
여대가 상당히 많은 편이라서, 대학 1,2학년 이과 여대생 (특히 생화물 전공 관련자) 들이 한번 도전해볼만한 시험이란 생각이 듭니다.
안수정
12/10/28 14:02
수정 아이콘
저는 고등학교때 약대진학 희망했으나 성적이 거기에 맞지 못해 공대로 진학한 케이스 인데
PEET라는 시험이 생긴지도 모르고 살다가 이렇게 공학 석사 졸업이 몇달 안남은 시점이 되서야 이런시험이 있었다는걸 알게되었네요...
약학대학원 같은 경우 4년이죠?
이제는 너무 늦어도 하고 싶어도 못하겠네요... 군문제도 해결 안되었고...
12/10/28 14:10
수정 아이콘
약학대학원이 아니라 약대 편입입니다.
저도 올해 봤고 면접 준비중이네요.

다만 PEET는 지금 초창기입니다. 갈수록 어려워지고 치열해질겁니다. MD없어지고 응시자 몰리면 앞으로도 해볼만한 시험이다라고 추천하긴 힘들어질 것 같네요. 하시려면 빨리..
12/10/28 14:22
수정 아이콘
문과생들이랑은 거리가 멀겠죠..
조선약대12학번
12/10/28 14:26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기본적으로 과학에 흥미가 있어야 합니다.
언어 빼고 생물,화학,유기화학,물리
모두 이과 과목입니다..
그 4개 과목이 당략을 결정하구요..
하지만 문과생 이라도, 과학을 좋아하신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안수정
12/10/28 14:29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 글대로라면 9급 공무원보다 조선대 약대 가기가 더 쉽다는건데...... 그정도로 난이도가 낮은 시험이라는건 좀 충격이네요...
조선약대12학번
12/10/28 14:38
수정 아이콘
난이도는 더 높았습니다.
다만 들어가기는 더 쉬웠습니다 (제 경험상)
12/10/28 14:35
수정 아이콘
정리는 잘 해주셨지만. PEET세대라는 말이 생겨난 요새 이 글만 보고 공무원 시험하고 비교하기엔 살짝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해만 해도 시험 보셔서 입학하신 작년하고 비교하면 비교가 안될 정도로 치열해졌습니다.

작년부터 평가원에서 약협으로 출제기관이 바뀌었고. 응시자는 점점 늘어가며. MD를 선택할 수 없는 학생들이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학 자체를 약대진학을 목표로 선택해서 온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응시하게 될 거구요.
조선약대12학번
12/10/28 14:42
수정 아이콘
그걸 감안해도 충분히 현존하는 시험대비
가장 가성비가 좋은 시험이라는데는 변함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PEET를 알고 준비하려는 사람이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임용,공무원에 비하면요.
아이지은
12/10/28 14:41
수정 아이콘
딴건 모르겠고 한가지만 말씀드리자면

원서쓸때 등록금싸고 집가깝고 합격확률이 가장 높은곳으로 가세요~~
12/10/28 14:44
수정 아이콘
왠만큼 점수대가 나오지 않는 이상 3가지를 다 만족하긴 힘들죠..크크

등록금은. 국립대가 300대 초반. 사립대는 500대 초반부터 동국대 680까지 다양하게 나오는 편입니다.
신설약대의 경우 장학금이 나오는 경우가 많구요. 다만 이걸 논하기 전에 시험부터 합격선에 붙는게 중요합니다.

입시결과의 경우. 서울내>수도권>지방국립=준수도권(충청권)>경상사립=전남대제외 전라국립>전라사립 이렇게 분포하는 편입니다. 결국 서울에서 멀어질수록 -_- 낮아지죠.

집가까운건.. 서울이면 잘 보셔야 합니다.
치코리타
12/10/28 14:4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저도 이제 약대 준비하려고 하거든요.....
12/10/28 14:53
수정 아이콘
준비하시려는 분들 1년이라도 일찍 합격하세요. 생긴지 오래되지 않은 시험이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합격문은 좁아지기 마련이고, 합격하기 어려워지는 것은 당연지사지요. 의전원의 경우 초기에는 미달도 많았으니. 의전원, 치전원이 끝날 날이 멀지 않았고, 대학 2년을 마치면 시험 칠 수 있으니 앞으로 몇년 후 약대 시험의 응시 스펙트럼은 무척이나 넓을 것 같습니다.
글쓴이에게는 합격의 축하를 드립니다^^
Dreamlike
12/10/28 14:54
수정 아이콘
시험과목 특성상 특정계열학과 출신들에게 확실히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약대를 목표로 했지만 수능으로 갈 수가 없기에 peet시험을 준비하던 사람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자격요건 갖추면서 유입되고
여느 시험들처럼 해가 갈수록 문제도 어려워지고 수험생들의 수준이 높아지는 경향또한 분명히
있습니다.
인원수만 봐도 1회때와 비교하면 거의 응시자수가 1.5배 증가했죠. [m]
몽정가
12/10/28 14:58
수정 아이콘
임용고사는 과목별로 준비방법 난이도가 천차만별입니다. 이점도 놓치시면 안됩니다.
12/10/28 15:27
수정 아이콘
사실 임용은 운이 너무중요해서-_-...작년인가요 재작년이가요
체육개열to가 ...
Sugarlips
12/10/28 16:15
수정 아이콘
선배약사로서 조언하자면 약사라는 직업은 절대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졸업하고 면허만 따면 땡이다 라는 마인드로 접근하시면 졸업하시고 후회하실일이 분명히 생깁니다. 머리로는 해박한 지식을, 가슴으로는 따뜻한 사랑이 필요한 직업입니다. 그리고 선배약사들과 친해지세요. 약사는 절대 독고다이 직업이 아닙니다.~ 약사 사회 좁아요 -_-..
켈로그김
12/10/29 10:39
수정 아이콘
아직 peet를 통해 들어온 학생들은 국시를 치르지 않았습니다.
아직 경쟁이 본격적이지 않아서 약대 진학 자체를 보면 가성비 견적이 나오긴 하는데,
마지막 변수.. 국시.(+ 유급을 통한 응시제한)가 있어서 주변에 함부로 추천은 못하고 있습니다.

저와 무지막지하게 고생했던 교수님께서는(저는 통과하려고 고생.. 교수님은 저 가르치려고 고생..)
peet출신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히려 촉박하다고 걱정을 하시더군요.
지금 peet를 준비하거나, 약대 진학한 사람들의 선택이 어떤 결과가 될지 사실 궁금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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