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 코리아 3주차 경기까지 끝났습니다. 이제 조별리그도 단 한 주만 남았네요.
마우가워치
지난 주 경기 전 미드시즌 패치가 적용되면서 메타가 변했습니다.
딜러 패시브의 치유 감소가 줄어들고, 마우가 자체의 생존성 버프가 되면서 단숨에 탱커 1황이 되었습니다.
오리사가 몇 번 나왔다가 별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사라졌고, 결국 마우가가 전장을 지배했습니다.
딜러는 처음에는 리퍼, 메이, 솜브라 이런 영웅들도 시도되었는데, 결국에는 소전과 시메트라로 정리되는 분위기입니다.
시메트라는 순간이동기로 상대 마우가 궁을 카운터 칠 수 있는데다가 한타가 길어졌을 때 풀 충전된 평타가 무시 못 할 수준이라는 장점이 있고, 소전은 대치 상태로 흘러가기 쉬운 현 메타에서 레일건으로 변수를 만들어내면서 나름 생존력도 있기 때문에 자주 쓰이는 것 같습니다.
힐러는 아나 같은 영웅이 상향을 받았지만 루시우 키리코가 여전히 자주 나오는 것 같고요.
1주차 때랑 비슷한 상황인데, 1주차보다도 더 가망이 없어보입니다.
그 때는 북미랑 유럽에서 새로운 메타가 나오면서 변화가 온 건데, 북미나 유럽 경기에서도 마우가만 나오고 있어서 말이죠.
레딧에서도 반응이 안좋고, 서양쪽 해설자들도 핫픽스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만큼 근 시일내에 변경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FTG의 선전과 제네시스의 몰락
영 재미없는 메타가 되었음에도 이번 주에 재밌는 경기가 꽤 있었는데, 다 FTG 덕분이었습니다.
팀 팔콘스와 WAC의 무실세트 행진을 저지하면서 두 팀의 양강 체제에 작은 균열을 냈습니다.
2주차 까지 경기를 봤을 때는 한국 대표로는 WAC과 팔콘스가 나가는 것이 아닐까 싶었는데, 혹시 FTG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고요.
3주차 최고의 명경기였던 두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꼭 챙겨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첫 승이 간절했던 제네시스는 같은 전패팀 베스타 크루를 꺾고 첫 승을 신고하는데는 성공했지만,
또 다른 전패팀 SPG에게 무려 셧아웃을 당하면서 8위로 내려갔습니다.
현 메타에 적응을 완전히 실패하고 헤메는 중인데, LCQ야 무조건 가겠지만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을지...
4주차 경기와 경우의 수
4주차 경기에는 두 전승팀 WAC와 팔콘스간의 경기가 있습니다.
메타가 재미없어도 최상위 팀 간의 대결은 항상 재밌었기 때문에 (그 33때도 2방벽 때도 그랬습니다.) 이번 경기도 기대됩니다.
그 기대에 부응하듯 4주차 토요일 경기 티켓이 30초 컷이 나기도 했고요.
마지막 주 경기만 남은 만큼 경우의 수도 안 따질 수 없겠죠.
조별 스테이지에서 바로 탈락하는 9위 경우의 수는 단순합니다.
베스타 크루가 1패만 해도 바로 탈락합니다. 베스타 크루가 지금까지 한 세트도 못 이겼다는 것을 고려하면 쉽지 않아보입니다.
시드 결정전과 LCQ를 가르는 4위와 5위 사이에는 FTG, 러너웨이, 포커페이스 세 팀이 몰려있는데, 4주차 상대는 이렇습니다.
FTG - 제네시스,
포커페이스러너웨이 - WAC,
포커페이스포커페이스 -
러너웨이,
FTG결국에는 득실에서 많이 유리하고 대진도 좋은 FTG가 3위로 진출할 것 같고,
러너웨이와 포커페이스의 단두대 매치에서 모든 것이 결정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득실에서 4나 앞서있는 러너웨이가 좀 더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맵 선택 방식 변경
https://twitter.com/OW_Esports_Asia/status/1769635365198102957
트윗에 나온 것 처럼 조별 리그 이후에는 맵 선택 방식이 변경됩니다.
오버워치 리그 때 토너먼트에서 하던 것과 마찬가지로 패자 선택으로 변경되는데, 이전과 다른 점은 게임 모드도 패자가 고른다는 것이죠.
기존의 거점 - 점령/호위 - 밀기 - 플래시포인트 - 화물 순서를 벗어난 선택이 가능해졌습니다.
WDG 체제로 바뀌고 나서 빠른 피드백을 반영하는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봅니다.
리장 - 왕의 길 - 이스페란자로 이어지는 셧아웃 경기를 덜 볼 수 있고, 27경기에서 단 2번만 본 화물 맵을 여러 번 볼 수 있다는 점도 좋고요.
그러니까 블리자드도 빠른 피드백을 받아서 마우가 너프를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