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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2 10:31
일전에 잠깐 여기 게임게시판을 비롯해서 롤 커뮤니티들을 휩쓸었던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사업의 수익성 악화' 이슈와 관련해서, 라이엇이 시도하고 있던 많은 방법들이 실패 혹은 지지부진한 결과를 얻고있는 와중에 나타난 빅 이벤트라서 라이엇이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던 바 있습니다(https://www.dailyesports.com/view.php?ud=2024010314310231967d8bc5f1a8_27)
24/02/22 21:02
생각해 보면 IEM이 ESL 산하 대회고, ESL을 재작년에 사우디 국영 자본에서 인수했기 때문에
어차피 그 놈이 그 놈이라고 보면 크게 오열할 것 까진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24/02/22 10:51
라이엇이 허락해줄까??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 듯 한데, 몇 년 전..... 혹은 게이머즈8까지만 해도 저도 비슷하게 생각했을 듯 하지만, 사우디에서 게이머즈8을 e스포츠월드컵으로 리뉴얼하면서 빈 살만의 주도하에 e스포츠 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진행중이라 현재 전세계 이스포츠 탑 티어인 LOL을 어떻게해서든 챙겨가려고 할 거라는 점 + 라이엇이 최근 몇 년 간 e스포츠 수익성 확보를 위해 별 짓을 다 해보고 있었지만 적자만 누적되고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던 와중에 발생한 빅 이벤트라는 점이 합쳐져서..... 서로 입장에 에지간히 틀어지지 않는 이상에야 결국에는 선정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4/02/22 11:02
듣기로는 각 리그에서 2팀씩 초청이라는데, 이러면 수익성 개선이라는 목표와는 잘 맞지 않을듯요...
결국 티원+그 외 가장 폼 좋은 팀으로 초청될거 같은데.. 나머지 8팀이 손가락 빨고 있는건 똑같은 상황이라..
24/02/22 11:47
라이엇코리아가 아니라 라이엇게임즈 본사에서 얘기한거고..... 배가 불렀다 - 까지는 아니지만 라이엇이 고심하는건 롤이 e스포츠로서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조성하냐 하는거지, 롤이라는 게임 자체의 매출이 수직하락 중이라 당장 뭐라도 돈 되는 일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은 또 아니라서 여유가 있는건 사실이긴 합니다
24/02/22 11:57
리야드 마스터즈 참가로 바뀌는건 아무것도 없죠.
정식 예선전을 통해서 선발하는 게 아니라 그냥 각 리그별로 2팀을 뽑아서 초청하는 것은 딱 이벤트성으로 이 건을 바라본다는 것밖에 되질 않습니다. 리야드 마스터즈 상금이 많으니까 이번에는 특별히 참여시켜 주는것 보다는 다른 게임들이 채용하고 있는 상금헌터 방식을 현 리그 체제에 어떻게 녹여내릴 건지 라이엇이 고민하는 게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4/02/22 12:44
라이엇이 걱정하는 것도 1회성 이벤트로 끝나는게 아닌가 싶은데 제가 라이엇이라면 최소 10년 길게는 영구적으로 개최종목에 고정시켜 줄 것을 요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되면 1년 계획 짜기도 좀 수월할거고....
24/02/22 13:05
글쎄요... LOL이 AOS 분야에서 세계 1위 규모인것은 맞는데 그거 믿고 사우디한테 우위인 입장에서 딜을 할수 있을거라고 생각진 않습니다.
사우디가 리야드 마스터즈를 개최하는 것은 돈을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돈을 쓰는 입장이라서 라이엇에 굳이 저자세로 들어갈 일이 없긴 하거든요.
24/02/22 13:09
그래서 아직 별 소식이 없는거 아닐까 싶습니다 사우디나 라이엇이나 서로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목숨걸고 매달릴 일도 없으니...
24/02/22 18:37
이 말이 맞죠
사우디는 본인들에게 적극적으로 호응해주는 게임사를 좋아하지 잘나간다고 튕기는 게임에는 얄짤 없습니다 철권 등의 격투 게임이 그래서 인지도가 낮아도 자주 불려갔죠
24/02/22 12:30
사우디는 이스포츠에 왜 이렇게 큰돈을 쓰는걸까요?
홍보효과외에는 아무런 경재적 효과가 없을텐데 차라리 산유국이니 화학산업을 키우는게 훨씬 나을거같은데 말이죠
24/02/22 12:42
이게.... 90년대말부터 전세계에서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석유의 시대가 곧 끝난다!! 석유가 바닥나든, 석유를 대체할 자원이 새로 나타나든, 여튼 곧 끝난다!!!'라고 외쳐대던 바람에, 사우디를 비롯한 산유국들도 '뭐 어쩌라고 당장 오일머니로 돈만 벌면 그만이야~' 이러고 있지 않고 석유자원 이외의 수입원에 대해서 오래전부터 많은 투자를 해왔습니다. 대체자원에 대한 투자라던지 문화예술쪽이라던지.... 특히 사우디가 눈여겨본게 '관광사업'인데, 유럽의 여러 국가들이 선조들이 남긴 역사유적들로 관광사업을 날먹하고 있는데 그 규모가 나라를 먹여살릴만 하더라.... 하던 점과, 반대로 역사라고는 쥐뿔도 없는 미국이 자본의 힘 하나로 이거저거 만들더니(라스베가스 등) 그게 전세계 사람들이 오는 관광지가 되네?? 이게 되네?? 하는 점에 착안해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비전2030'이라는 테마를 내걸고 빈살만 왕세자의 주도하에 사우디를 단순한 산유국이 아닌 의료, 교육, 관광의 세계적인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국책사업을 벌이는 중입니다. 전세계인이 볼 떄는 미친거 아닌가 싶은 규모의 일들.... 인터넷에 여러번 올라온 네옴시티라던가 그런 것들이 여기 포함되어 있고..... 이번 e스포츠 월드컵 개최도 그런 엔터테인먼트 관광사업의 일환에 속해있는 사업입니다 e스포츠 시장에서는 큰 규모이긴 하지만, 사우디에서 벌이고 있는 전체 판에서 보면 그렇게 큰 비중은 아닐겁니다
24/02/22 13:49
그게 됬으면 이미 하고있겟죠. 사우디도 그걸 더 바랄테고요. 그럴 기반과 상황이 안되거나 오래 걸리니 다른 방향까지 찾아보다가 저런데도 투자하는거지요.
몰라서 멀리보지를 못해서가 아니라 그럴만한 상황이 다 엮여있습니다. 우리가 그걸 모르거나 알빠노 해서 그런거죠
24/02/22 16:12
제가 국제정치에 자세히 알거나 하진 않지만 그래도 제가 이해하기론
사우디가 가시적인 대외적인 홍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첫째로 빈살만이 정통성이 부족한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인물이고 둘째로 이란의 선례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우디는 형제 상속이 국법이었는데 빈살만이 그걸 끊고 자신이 정권을 장악한 후 아들인 자신이 왕세자가 되었지요. 그럼으로 통해 부족한 정통성에 의해 국민이나 다른 권력자들에게 당근을 줘야 할 필요성이 있는데 우리나라가 전두환 정권에서 3S정책을 했던 것처럼 사우디도 더 규모가 크게 전세계적으로 스포츠에 돈을 쓰고 있다고 봅니다. 이슬람은 엄밀히 보자면 율법주의로 갈 것인지 세속주의로 갈 것인지로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한데 이슬람의 가장 두 축 중 하나인 이란이 세속주의 친미 왕정에서 민심이 이반하여 율법주의 신정체제이고 현재는 시아파 벨트를 구축하여서 사우디를 압박하고 이슬람의 패권으로 등극하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죠. 이런 판국에 빈살만은 율법주의는 애초에 갈 수가 없고 자신이 왕이 되는 것부터 말이 안되는 것이니, 미국과 손을 잡고 세속주의로 성과를 보여줄려고 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다보니 이란의 개혁 실패를 많이 참고할 수 밖에 없고,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자신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려고 눈에 보이는 거에 좀 과도하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란이 예전 근대화 개혁을 진행하던 시점에 교육에 투자하고 히잡을 벗게 하고 여성에게 참정권을 주고 토지개혁을 하는 우리가 볼 때는 당연히 맞는 개혁아닌가 판단해도 민심이 이반하여 팔라비 왕가가 무너지고 신정이 되었죠. 그러다보니 장기적인 개혁보다는 우선 본인의 권력을 공고히 할 말초신경을 자극할만한 것에 먼저 투자하는 것 같아요. 애초에 이란도 하메네이 체제하에서 이란 사람들의 신정 체제에 대한 의구심이 많이 커지고 있다 생각이 들어서 이건 이란을 향한 압박도 같이 된다고 볼 수도 있구요.
24/02/22 12:40
롤 선정 여부는 긍정적으로는 라이엇이 변할근거가 있고 큰 파이를 가졌다는 점이고 부정적으로는 여태 사우디 대회에서 롤은 밀렸다는 점이죠.
24/02/22 14:11
사우디가 돈을 쓰는 거야 매번 하던 거니 그러려니 하는데 이게 그냥 부자의 돈자랑을 넘어서서 뭔가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이 될 수 있는지가 띠요옹이에요. 그래도 몇십년 내로 뭔가 상과가 보이긴 하겠죠? 참 궁금하네요.
24/02/22 14:13
20년도에 LEC에서 네옴시티와 파트너쉽 맺었을때 LEC쪽에서 사우디쪽에서 인권 유린 문제로 한참 시끄러울때라 엄청난 반발이 있었고 결국 일주일만에 파트너쉽 철회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EMEA로 개편됐다고는 하지만 LEC 사람들이 생각보다 사우디 문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서 어떨지 모르겠네요.
24/02/22 15:01
사우디가 리그나 세계대회에 투자하는게 아니라서 작년 대회처럼 초청해서 하는거면 수익성과도 별 연관성이 크지 않죠.
라이엇이 사우디 투자를 받고 새로운 대회를 여는게 아니라면 딱히 잘 모르겠습니다. 도타2는 애초에 상금 헌터들의 대회라서 의미가 있겠지만
24/02/22 19:49
수익 이야기할때 많은 분들이 칭찬하시던 도타2의 배틀패스 제도도 폐지된거 보면 구단들이나 선수들은 몰라도 게임사 입장에선 별 이득이 안 되는거같습니다.
24/02/22 20:55
에이 그건 아니에요. 배틀패스가 수익은 당연히 됩니다. 아니 큰 수익 중 하나이기도 하죠. 마지막 배틀패스였던 2022년에 벌어다준 돈이 3억달러였는데, 도타 2 매출 추정액이 연간 8억에서 10억달러 사이인 거 감안하면 돈이 안 되는 건 아닙니다
다만 도타2가 p2w 게임이 아닌데도 패스 산 사람과 안 산 사람간의 차이가 생기는 것에 대한 비판이 커졌고 밸브 입장에서도 패스에 맞춰 컨텐츠를 계속 뽑아내야 하는 점에 대해 내부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24/02/22 23:04
라이엇은 그렇다 치고, 오버워치는 종목에 못들어간게 좀 아쉽네요. 스타2가 들어간거보니 블리자드랑은 이야기가 된거 같고, 작년 옵드컵 우승팀이 사우디라서 당연히 오버워치쪽도 관심있지 않을까 했는데 안들어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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