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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9/07 02:52:33
Name Riina
Subject [오버워치] [OWL] 2023 오버워치 리그 서머 스테이지 6주차 리뷰
지난 월요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2023 오버워치 리그의 정규 시즌 경기가 모두 끝났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동부 넉아웃과 플레이인, 서부 플레이인, 그리고 대망의 포스트시즌입니다.


동부 넉아웃 2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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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동부 경기는 이변의 연속이었습니다.
A조에서는 서머 스테이지 1위에 이어 포커페이스를 상대로 파괴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던 댈러스가 항저우에게 셧아웃 당하고 패자조로 내려갔습니다.
댈러스의 시메트라-바스티온-정커퀸-바티스트-루시우 조합에 어떤 해법을 들고 왔을지가 궁금했는데, 항저우는 둠피스트를 가져왔습니다.
둠피스트로 난전을 일으킨 사이에 리브-샤이가 뛰어난 개인 기량으로 댈러스를 요리하면서 항저우의 완승으로 경기가 끝났습니다.
예전의 역병 조합의 재림이 아닐까 설래발을 떨 정도로 강력해보였던 댈러스였는데, 한 주만에 이렇게 해법이 나올줄은 전혀 몰랐네요.
댈러스의 패자 결승 상대가 포커페이스라서 A조 최종 결승은 항저우 vs 댈러스의 리매치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둠피스트에 일격을 맞은 댈러스가 어떤 해법을 들고 올 지...

B조에서는 A조보다 더 큰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SPG가 1라운드에 이어서 상하이 드래곤즈를 또 다시 꺾으면서 탈락시킨 것만 해도 충분히 놀라운 사건이었는데,
첫 주에서 광저우 차지와 서울 다이너스티를 이긴 오투가 또 다른 서울팀인 서울 인페르날까지 잡아내고 최종 결승에 올라갔습니다.
광저우나 상하이, 다이너스티 이 세 팀은 경기력이 좋진 않아서 잡힐 수 있겠다 싶긴 했는데,
그래도 동부에서 3강에 자리한 인페르날의 패배는 충격적이었습니다.
특히 동부 최강 수준이었던 인페르날의 딜러진이 오투 딜러에게 밀려서 영 힘을 못 썼습니다.
서울 다이너스티를 상대로 무지막지한 에임을 뽐냈던 프로펫이 또 한번의 에임쇼를 선보였고, 후아유의 겐지는 명불허전이었습니다.
결국 인페르날이 패자전으로 내려가면서, 패자 결승에서 서울 다이너스티와의 서서전이 성사됐습니다.

한편 지난 주 경기 결과로 동부 플레이오프 직행 구도도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동부의 경우에는 리그와 컨텐더스 상관 없이 스프링, 서머 넉아웃 성적의 평균으로 상위 두 팀이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직행에 실패한 리그 팀간의 플레이인에서 살아남은 한 팀이 플레이오프 마지막 자리를 차지합니다.
항저우가 댈러스 전 승리로 직행 한 자리를 확보한 가운데, 남은 한 자리는 인페르날, 오투, 댈러스에게 열려있습니다.

가장 유리한 자리를 잡은 팀은 인페르날입니다.
우선 서울 다이너스티만 이기고 2위만 확보해도 진출이 확정되고, 설령 패배를 한다고 하더라도 오투나 댈러스가 1위를 하지 못하면 확정입니다.
댈러스는 항저우 전 패배로 많이 힘들어졌습니다. 특히 0:3 패배로 득실 관리가 전혀 되지 않은 점이 매우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먼저 1위를 해 놓고, B조에서 서울 다이너스티가 1위를 하기를 바라면 됩니다. 이외의 경우에는 대부분 직행에 실패합니다.
오투는 인페르날 전 승리로 전혀 없을 것 같던 가능성이 생겼는데, 다이너스티가 인페르날을 꺾고, 그 다이너스티를 이겨서 B조 1위를 확보한 다음,
댈러스가 1위를 안하면 컨텐더스 팀 최초로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습니다.
정배는 역시 인페르날의 진출인데, 과연 마지막 주의 결말은 어떻게 날 지 기대됩니다.


서부 퀄리파이어 6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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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자리만 남았던 서부 플레이인 자리는 첫 날 결정됐습니다.
가장 먼저 플레이인을 확정지은 팀은 뉴욕 엑셀시어였습니다. 6주차 첫 경기 밴쿠버를 상대로 3:2로 가까스로 승리하면서 먼저 플레이인으로 갔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뉴욕 밴쿠버 경기의 4세트는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127.46 대 0으로 시작했는데 마지막에는 누가 이길 지 알 수 없는 엄청난 경기였습니다.
https://youtu.be/G40jr6rJs9o?feature=shared&t=3033

그 다음 경기에서 LA 글래디에이터즈가 모두의 예상대로 보스턴에게 완패를 하면서 서머 스테이지에서만 1승 7패를 기록하면서 탈락이 확정됐고,
다음 날 토론토에게 패배하면서 글래디와 마찬가지로 서머 스테이지에서 1승 7패를 기록한 워싱턴 저스티스는 득실차로 간신히 살아남았습니다.

6주차 서부에서는 뉴욕 밴쿠버 외에도 명경기가 정말 많았습니다.
특히 언더독으로 평가받던 런던과 쇼크가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휴스턴과 애틀랜타를 상대로 무려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습니다.

런던과 휴스턴 간의 경기는 플레이 인에서 단두대 매치를 피할 수 있는 8위와 9위 자리가 걸려있던 경기였는데, 지난 주 최고의 경기였습니다.
두 팀간의 조합 싸움이 볼만했는데, 런던만이 쓸 수 있는 라인하르트 러시를 상대로 휴스턴이 정말 다양한 영웅을 꺼내면서 해결책을 찾아내고,
런던이 다시 이에 대항해서 살짝 기출 변형을 내고, 휴스턴이 다시 해법을 찾아내는 양상이 경기 내내 반복됐습니다.
거의 모든 세트에서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치열한 경기였는데, 결국에는 정말 간발의 차이로 휴스턴이 승리했습니다.
만약 런던이 플레이오프에 올라온다면,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쇼크와 애틀랜타의 경기는 애틀랜타의 정규시즌 1위가 걸려있던 경기였습니다.
경기 초반만 해도 애틀랜타가 크게 앞서나가면서 애틀랜타가 무난하게 1위를 확보하나 싶었지만,
플래시포인트에서의 3:0 완승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면서 쇼크가 마지막까지 애틀랜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애틀랜타에게는 립이 있었고, 소전으로 한타에서 결정적인 위닝샷을 여러번 만들어내면서 결국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었습니다.

애틀랜타의 정규시즌 1위 만큼이나 립 개인에게도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경기였습니다.
팀에서 사실상 단일화를 선언했지만, MVP 레이스의 무게추가 서머 스테이지 전승을 기록한 플로리다 메이햄의 썸원 쪽으로 기우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가장 결정적인 경기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하면서 정규시즌 1위라는 타이틀을 추가하고 MVP 레이스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올랐습니다.
작년 글래데이에터즈의 캡스터가 전반기를 전부 우승했음에도, 후반기 부진과 정규시즌 1위 실패로 MVP에 오르지 못한 것을 생각해보면,
이번 시즌 MVP는 립이 거의 가져온 것이 아닌가 싶네요.


서부 플레이인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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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는 동부보다 1주 앞서서 플레이인을 시작합니다.
이제 여기서 탈락하는 팀은 이번 시즌을 마치게 됩니다. 어쩌면 리그에서의 마지막 경기일 수 도 있고요.

서부 플레이인에서는 두 팀이 선발되는데, 유력한 후보군은 보스턴, 토론토, 샌숔, 런던 네 팀입니다.
보스턴 업라이징은 플레이인의 다른 팀과 레벨이 좀 다른 편입니다.
애틀랜타, 플로리다, 휴스턴과 놀아야 하는 체급의 팀인데, 플레이오프 직행 자리는 3자리 뿐이라서 플레이인에 오게 됐습니다.
선수들도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만 있는 팀이고, 현 메타에 적응도 잘 한 것 같아서 무난하게 한 자리를 확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토론토 디파이언트는 후반기를 5승 3패로 마치면서 8승 8패 득실 0이라는 완벽한 중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매우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전반기를 마친 후 로스터 교체를 했는데, 현재까지는 매우 성공적으로 보입니다.
드리머즈에서 영입한 스펙트라가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손꼽힐 정도니까요.
5승 3패를 기록했지만, 3패가 보스턴, 휴스턴, 애틀랜타에게 당한 패배고, 일리아리 패치 이후에는 전보다 더욱 강해졌다는 평입니다.
그 외에 다른 어느 팀 보다 올라가야 하는 이유가 있는 팀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토론토에서 하는데, 주인이 자기 집에 열리는 파티에 참석을 못 하는 일은 없어야 할테니까요.

샌프란시스코 쇼크도 전반기의 부진을 어느정도 만회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여기도 전반기 이후에 선수 교체를 진행했는데, 토론토와 마찬가지로 성공적인 교체란 평이 많습니다.
베가스 이터널에서 온 외국인 선수들이 구성한 힐 라인도 의외로 전반기보다 안정적이고,
윈스턴 메타에서 벗어난 탱커도 예전보다 활약하는 장면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리고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선수인 프로퍼도 건재하고요.

하지만 쇼크가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이유는 포스트시즌이기 때문입니다.
예전 2019년에 패자조 첫 라운드부터 모든 경기를 4:0으로 이기고 우승한 사례를 굳이 들고 오지 않더라도,
포스트시즌의 쇼크는 워낙 화려한 전적이 많은 팀이니까요.

런던 스핏파이어는 리그에서 가장 유니크한 팀입니다.
리그에서 혼자만 라인하르트 러시를 쓰고 있고, 플레이인에 진출한 팀 중 유일하게 한국인이 없는 팀이기도 합니다.
출발은 최악이었지만, 메타에 적응하는 것을 포기하고 런던만이 쓸 수 있는 라인하르트 러시를 들고 오면서 2승 8패를 7승 9패로 만들었습니다.
메타도 런던을 돕고 있는 것 같아 우주의 기운이 몰리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인데, 과연 런던의 이번 시즌 마지막은 어디가 될지...

밴쿠버 타이탄즈는 5위를 기록했지만, 플레이인에서의 기대치는 별로 높지 않은 편입니다.
윈솜트의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밴코버의 경기력도 하락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죠.
그래도 다른 팀 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한다는 점, 쇼크에서 온 희상의 최근 폼이 매우 좋다는 점이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낼지도 모릅니다.

한편 뉴욕 엑셀시어와 워싱턴 저스티스는 단두대 매치를 치루게 됐습니다.
지는 팀은 그대로 이번 시즌을 마감하고, 승자만이 플레이오프를 향한 여정을 계속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두 팀 중에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팀은 뉴욕 엑셀시어입니다.
현 메타 들어서 뉴욕의 경기력이 썩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워싱턴은 서머 스테이지 내내 나빴으니까요.
글래디가 몇 개의 세트만 더 따냈더라면, 혹은 발리언트에게 승승패패패를 당하지 않았더라면 워싱턴에게는 기회가 없을 뻔 했습니다.
그나마 워싱턴에게 기대할만한 점은 포스트시즌의 워싱턴도 쇼크 못지 않은 버프를 받는다는 점인데,
그래도 저는 뉴욕의 승리를 점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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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a Inverse
23/09/08 11:29
수정 아이콘
뉴욕경기 무슨 방안에서 브리기테가 도리깨질하는데 힐러진 두명 살은거보고 깜놀했네요
23/09/08 21:19
수정 아이콘
여러번 다시 돌려보니까 바티스트 치유파동이 잘 들어가긴 했네요. 그래도 크림조가 마무리 해줄 수 있었을 것 같기도 한데 잘 안된거 같고요.
리플레이 뷰어만 있어도 더 정확하게 볼 수 있을텐데...
중학교일학년
23/09/08 23:55
수정 아이콘
매번 정성스런 양질의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게임이나 리그나 재밌긴 한데 뭔가 인기가 소소하네요.
서울 다이너스티 응원하다가 올해들어 로스터도 다 바뀌고, 성적도 별로라서 흥미가 떨어지네요.
챙겨보긴하는데 예전만큼은...
핏츠, 크리에이티브 있는 뉴욕을 더 응원하게 되는 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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