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토너먼트 예선 첫 주는 모두의 예상을 빗나가는 충격적인 결과로 가득했습니다.
치고 나갈줄 알았던 팀들이 발목이 잡히면서 정규시즌 5승을 기록한 팀이 단 한팀만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토너먼트에서는 또 새로운 얼굴들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밸런스, 메타
영웅 밴 여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첫 주라는 걸 감안하면 두번째 주 까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요.
에코가 준 고정픽에 가깝게 나온 것과 메이를 포함한 몇몇 영웅들이 완전히 버림받은 것을 빼면 괜찮았습니다.
에코의 파트너로는 맥크리가 선호되지만, 상황에 따라 리퍼, 애쉬, 위도우, 한조, 심지어 솔저, 겐지까지도 나옵니다.
윈스턴-디바가 주류 탱커픽에 가깝지만 윈스턴을 1초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성적을 낸 애틀랜타처럼 오리사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어 보입니다.
힐러의 경우에도 메르시-아나가 자주 나오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브리기테와 바티스트도 얼굴을 비치고 있고, 루시우와 모이라는 날빌 용으로 같이 나오고 있습니다.
항저우 스파크 (2승 +5)
-vs. GZC (3:1) / -vs. SHD (3:0)
항저우는 2연승으로 모두의 예상을 뒤집는 놀라운 반전을 만들었습니다.
라이벌 광저우를 꺾고 상하이 전 7연패를 셧아웃으로 마감하면서 6월 토너먼트 아시아 예선 순위표의 가장 위로 올라갔습니다.
중최딜 포스를 자랑한 샤이, 트레이서와 솜브라에게 방해받지 않은 효과를 톡톡히 본 구쉐가 항저우의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예선 3주차에는 오프라인 현장에서 항저우 홈 팬들의 응원을 받고 하는 홈스탠드 경기가 있는만큼 예선 전승도 충분히 가능해보입니다.
광저우 차지 (1승 1패 0)
-vs. HZS (1:3) / -vs. NYE (3:1)
광저우는 항저우를 상대로 패배하면서 발리언트 바로 위 자리를 유지하는 듯 싶었으나 뉴욕을 잡아내면서 긴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습니다.
에일린이 출전하면서 선수들간의 합이 맞아가기 시작한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주 포지션이 아닌 히트스캔을 기대보다 훨씬 더 잘 해주고 있어서 케일리의 폼이 올라올 때 까지는 자주 나올 것 같습니다.
지금 광저우의 히트스캔 자리는 1인분만 해줘도 별 부담이 없기도 하고요. 어처피 최세환이 다 해줄거니까요.
예선 3주차에는 항저우에서 서울과 퓨전을 상대합니다.
서울과 필퓨가 현장에 오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 홈 팬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으면서 하기에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수도 있어보입니다.
상하이 드래곤즈 (1승 1패 0)
-vs. CDH (3:0) / -vs. HZS (0:3)
상하이는 1승 1패로 예선을 마치며 찝찝한 한 주를 보냈습니다.
청두를 셧아웃 하면서 지난번의 복수를 할 때까지만 해도 행복했지만 항저우에게 예상외의 일격을 세게 맞으며 좋다 말았습니다.
항저우 전 경기력은 매우 나빴는데 5월 토너먼트 준우승팀에 어울리지 않는 잦은 실수로 스스로 무너졌습니다.
그래도 기본 전력이 강한 만큼 메타에 적응만 하면 무리없이 반등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침 다음 상대가 발리언트기도 하고요.
글을 쓰는 중에 상하이가 후아유 선수를 영입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듭니다.
립과 플레타라는 괴물 딜러 둘을 뚫고 출전할 수 있을까요?
뉴욕 엑셀시어 (1승 1패 0)
-vs. PHI (3:1) / -vs. GZC (1:3)
뉴욕은 기묘한 한 주를 보냈습니다. 필퓨를 상대로는 모든게 좋았습니다.
플로라는 도발 영상에서 말했던 것 처럼 자신이 누군지 잘 보여줬고, 500세트 연속 출장 기록을 달성한 쪼낙은 전성기의 실력으로 돌아온 것 같았습니다.
그 동안 구멍 취급받던 약풍조차도 무난했고요.
그래서 약체 광저우를 상대로는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지만 광붕과 아이비가 나온 3세트 쓰레기촌을 제외하면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패배했습니다.
지난달 보다 발전했지만 토너먼트 진출과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좀 더 분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남은 두 경기중에 발리언트 전이 있기 때문에 지난달보다는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높은건 호재입니다.
청두 헌터즈 (1승 1패 -1)
-vs. SHD (0:3) / -vs. PHI (3:1)
5월 토너먼트 준우승팀과 예선 전승팀과 싸워야 하는 어려운 일정이었던 청두는 어쨌든 1승 1패로 첫 주를 마쳤습니다.
상하이를 상대로 템포 싸움에서 완패하면서 셧아웃을 당했지만 퓨전과의 단두대 매치에서는 승리를 따내면서 광탈 위기에서 탈출했습니다.
메타 변경에 영향을 받긴 했지만 영웅 밴에 따라서 냉탕과 온탕을 오간 작년에 비하면 많이 양호해보입니다.
다만 남은 경기가 서울과 최고조의 기세를 보이는 항저우라 토너먼트 진출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상하이에 승자승에 밀리는 것도 치명적이고요.
필라델피아 퓨전 (0승 2패 -4)
-vs. NYE (1:3) / -vs. CDH (1:3)
굉장히 자신만만했던 도발 영상과는 다르게 필라델피아 퓨전의 6월 토너먼트는 1주일만에 사실상 끝났습니다.
꾸준한 모습을 보인 알람을 제외하면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2연패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메타의 핵심인 에코를 플레이 한 선수 중에서 가장 많은 분당 데스를 기록한 라스칼의 부진이 매우 커 보였던 한 주였습니다.
기본적인 체급이 원체 높은 팀이라 다음 경기에는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지만 이번에도 토너먼트 우승은 힘들 것 같네요.
한국에 도착해서 자가격리중인 이큐오를 제외한 나머지 외국인 선수들은 합류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나머지 선수들의 감각 유지를 위해 유럽 지역 컨텐더스에 퓨전 유니버시티로 참가한다고 한다고 하네요.
유럽 올스타 급의 화려한 라인업으로 트라이얼부터 시작하는데 유럽 정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애틀랜타 레인 (2승 +5)
-vs. HOU (3:1) / -vs, LDN (3:0)
지난 5월 토너먼트 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샌쇽전 2:3 패배때부터 반등을 하던 애틀랜타는 메타까지 따라주면서 6월의 신데렐라 팀에 등극했습니다.
휴스턴 전 1세트 패배 이후로 내리 6세트를 따내며 무시무시한 기세를 보여주는 중입니다.
팀에 맞는 오리사 디바라는 최적의 조합을 발견하면서 탱라인이 안정됐고 카이의 히트스캔과 펠리컨의 에코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게임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예선 2주차에는 밴쿠버와 글래디를 상대합니다. 무난히 4승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보스턴 업라이징 (2승 +6)
-vs. TOR (3:0) / -vs. WAS (3:0)
2018년 이후로 침체기였던 보스턴에 드디어 빛이 드는걸까요? 5월내내 잠잠했던 보스턴은 드디어 날아올랐습니다.
토론토와 워싱턴을 둘 다 3:0으로 잡아내면서 1172일만에 두 경기 연속 스윕을 해냈습니다.
특히 워싱턴 전은 이번 시즌 최단 경기를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이였습니다. 몇 세트를 더 했더라도 보스턴이 전부 이겼을 것 같았을 정도로 말이죠.
좀 더 강한팀을 만나서 검증을 할 필요가 있지만 현재까지는 6월 토너먼트에서 탑 시드를 차지할 팀 같아 보입니다.
파리 이터널 (1승 1패 +1)
-vs. TOR (1:3) / -vs. WAS (3:0)
파리는 토론토에게 패배했지만, 정규시즌 전승팀인 워싱턴을 5세트만에 3:0으로 잡아내면서 이번 주 가장 큰 업셋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워싱턴 전은 나가의 에코의 독무대였습니다. 토론토 전에서는 그저 그랬던 선수가 하루만에 확 달라진 모습으로 POTM을 차지했습니다.
같은 에코를 사용한 어쌔신을 완전히 서열정리 했고 나노를 받을때마다 워싱턴 진영을 초토화시켰습니다.
남은 경기가 2연승중인 보스턴과 상대적 강팀인 글래디라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은 낮지만 워싱턴전 처럼만 한다면 혹시 모를 것 같습니다.
휴스턴 아웃로즈 (1승 1패 0)
-vs. ATL (1:3) / -vs. FLA (3:1)
휴스턴은 1승 1패를 기록하면서 가장 먼저 정규시즌 5승을 찍었습니다.
애틀랜타전에서 큰 차이로 패하면서 퓨전이나 워싱턴처럼 연패를 하는 전승팀이 되나 싶었지만 플로리다를 꺾으면서 금방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짱구가 있는데 굳이 영입할 필요가 있었는지는 의문이지만 발리언트 출신의 드리머가 무난한 데뷔를 했고,
은퇴 전 마지막 경기였던 2019년 8월 18일 이후로 처음 나온 아누비스의 제이크랫은 정말 반가웠습니다.
제이크의 힐러 기용이나 캐리를 하지만 데스도 너무 많은 단테의 에코 등 불안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플로리다 메이햄 (1승 1패 0)
-vs. LDN (3:1) / -vs. HOU (3:1)
5월 토너먼트때만큼의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메이햄도 1승 1패로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습니다.
메타 적응 탓인지 런던 상대로도 깔끔한 경기력도 아니었고 이겼으면 좋았을 휴스턴 전도 아쉽게 패했습니다.
그래도 메이햄의 최대 강점인 야키-비큐비의 힘은 트레이서와 솜브라가 없던 상황에서도 건재해서 크게 걱정할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남은 경기도 워싱턴과 댈러스라서 완전 최악은 아니고요.
토론토 디파이언트 (1승 1패 -1)
-vs. PAR (3:1) / -vs. BOS (0:3)
토론토는 1승 1패를 기록하면서 무난한 출발을 했습니다.
시즌 초반에 런던, 파리, 밴쿠버를 만나는 굉장히 쉬운 일정 덕분에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강팀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합니다.
탱커진이나 힐러진이 다른 강팀들에 비해서는 많이 불안한 편이기도 하고요.
다음 일정이 샌쇽과 휴스턴이니만큼 토론토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로직스가 코로나에 감염됐다는 글이 레딧에 올라왔는데, 토론토 디스코드에 들어가 있는게 아니라서 어떤 일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네요.
별 일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런던 스핏파이어 (2패 -5)
-vs. FLA (1:3) / -vs. ATL (0:3)
이변의 한 주였지만 런던에게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입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연패를 하면서 작년 6월 27일 뉴욕전 승리를 마지막으로 정규시즌 12연패 중입니다.
그 동안 유지해오던 통산 승률 5할도 무너졌습니다.
리빌딩 중이고, 가장 강력한 무기인 샥스의 트레이서를 쓸 수도 없고, 감독도 바뀌는 등 여러 변명거리가 있지만 그런 것을 감안해도 기대 이하입니다.
당장 시즌 전에는 평가가 더 낮았고 비슷한 문제를 공유중인 파리가 보여주는 경기력과 비교하면 더욱 비참해보입니다.
2주차에는 텍사스 두 팀을 상대하는 런던에게는 너무 가혹한 일정입니다. 연패 기록이 1년을 넘어가는건 거의 확실할 것 같습니다.
워싱턴 저스티스 (2패 -6)
-vs. PAR (0:3) / -vs. BOS (0:3)
정규시즌 전승팀 워싱턴은 메타 변경의 가장 큰 희생양이 되면서 충격의 2연패를 당했습니다.
세트 득실이라도 챙겼으면 몰랐겠지만 한 세트도 못 따내면서 토너먼트 진출은 불가능해졌습니다.
딜러 영웅 사용시간 1위와 2위를 트레이서, 솜브라로 쓰던 팀이었던만큼 밴픽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은 것은 맞으나 그런걸 감안하더라도 경기력이 너무 나빴습니다.
에코 복제를 이용한 이중 죽음의 꽃으로 만든 하이라이트를 제외하면 5월 토너먼트에서 어떻게 전승했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습니다.
선수 기용도 많이 이상했습니다. 디케이와 뚜바라는 좋은 대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 교체를 한 번도 안 한것은 많이 이상합니다.
둘 다 에코를 거의 안 쓰던 선수지만 쓰레기촌 같은 곳에서는 디케이 제리를 이용한 더블 스나이퍼를 써볼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정규시즌 승수라도 챙겨야 하지만 남은 일정도 매우 나쁩니다. 무려 쇼크와 플로리다를 상대해야 하는데, 이러다가 5월 전승팀이 6월 전패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