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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6/12 19:41:47
Name VKRKO
Subject 도재욱 선수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 이영호 선수를 상대로 얻은 승리로 인해 도재욱 선수의 10-11 프로리그 성적은 18승 16패가 됐습니다.
사실 50%를 약간 넘는 승률이라는 것 자체가 도재욱이라는 이름 앞에서는 조금 부족해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한 때 김택용 선수와 더불어 SKT 프로토스의 상징이었고, 도택명이라는 이름 앞에 SKT의 승리 보증 수표였던 그를 생각해본다면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요즘 보여주는 도재욱 선수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뛰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사실 올 시즌 전망에서 도재욱 선수가 이렇게까지 무너지리라고 생각한 이는 아무도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승리보다 패배에 익숙한 날이 더 많아져갔고, 심지어는 패왕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얻고 말았죠.
자신이 자기 입으로 도택명의 에이스 그룹에 자신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을 정도로 본인에게도 정말 힘들고 가슴 아픈 시간들이었을 겁니다.
4라운드 직후 이루어졌던 포모스의 초인종 인터뷰에서 도재욱 선수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계속 연패를 하니까 너무 답답했다. 후배들은 밑에서 점점 올라오지, 나이는 계속 늘어서 이젠 중견급이지, 이런 상태로는 계속 게임을 한다고 해도 미래가 있을까 싶더라."

...

그리고 5라운드 이후 도재욱 선수는 자신의 기량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5라운드 이후 도재욱 선수는 8경기에서 7승을 거두고 있습니다.
그 7승 중 2승은 당대 최강이자 아마도 역대 최강으로 남게 될 갓, 이영호 선수에게서 얻어낸 것이죠.
최강 테란 이영호 선수에게 6:5로 공식전에서 앞설 수 있는 강력함.
바로 도재욱 선수의 진정한 힘인 것 같습니다.

연패 이후 도재욱 선수가 어떤 깨달음을 얻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가 다시 한 번 승리에 대한 갈망을 불태우고 있다는 것만은 느껴집니다.
패배를 겪어본 사람만이 승리를 맛 볼 수 있다고 했던가요.
도재욱 선수가 앞으로도 계속 멋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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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희석
11/06/12 19:43
수정 아이콘
도재욱 선수가 이 글보고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극성 플토빠로써 저도 기분이 좋네요.
개념은?
11/06/12 19:44
수정 아이콘
정말 조용히 무너졌었는데
정말 조용히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네요.

오늘 경기는 아직 못봐서 뭐라 코멘트 하기 뭐하지만... 평소 도재욱선수의 장점인 물량으로 시원하게 찍어눌렀다고 하던데...
T1은 정말 복받은 팀인것 같습니다.
거의 모든 선수들이 막바지로 갈수록 힘을 받고 있어요. 정말 큰 이변이 없는한 현재 페이스로서는 T1이 정상에 깃발을 꽂을것 같군요.
11/06/12 19:46
수정 아이콘
포모스 인터뷰 훑어보다 보니까 김택용 선수 인터뷰에 이런게 있네요

- 도재욱과 함께 테란, 저그를 도맡아 처리하고 있다
▶ (이)영호와의 경기는 (도)재욱이니까 이긴 것 같다(웃음). 재욱이만의 테란전 스타일이 있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저그만 노려야 될 것 같다(웃음). 한편으로는 코칭 스태프에게 고맙다. 어떤 맵이든 저그만 만나면 자신이 있는데, 항상 저그를 만나게 되니까 운이 좋은 것도 같다.
▶ 난입한 도재욱=뭐? 저그를 만났는데 운이 좋다고?

크크크...
도재욱 선수가 적어도 다시 밝은 모습으로 돌아온 건 확실한 거 같아서 더 기쁩니다 ^^
그것이알고있다
11/06/12 19:48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저그전은 좋아졌나요?
최근에 볼때마다 테란전만 본 것 같은느낌이
용접봉마냥눈
11/06/12 20:13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를 비롯해서 자존심있는 선수들이 그래 물량중심의 후반싸움해보자 이런식으로 덤벼들면 도재욱선수한테는 땡큐인것 같네요.

대테란전 움직임에서 유닛을 전술적으로 잘 뭉쳐서 활용하는건 지금 플토중 대테란전 승률 1위인 김택용선수보다 낫습니다.
아이디처럼삽시다
11/06/12 20:32
수정 아이콘
도재욱선수는 원래 프프전은 탑클래스급으로 잘하던 선수였으니 언젠가 올라갈거라 기대되고...
저그전은 져도 괜찮습니다. 언젠가 질드로 200 채워서 하는 저그전을 보여주기만 하면...
웃어보아요
11/06/12 21:54
수정 아이콘
팬은 아니지만, 시원시원한 물량이 참 인상깊어서 눈여겨 보게되는 선수..
프프전, 프테전 모두 물량의 도재욱으로 돌아오는중이고, 저그전만 어떻게 각성하면 참 매력적일텐데~!
불가사의한 타이밍과 컨트롤의 김택용선수라면, 불가사의한 물량으로 저그를 밀어버리는 도재욱선수를 기대하게 되네요.!
이마로
11/06/12 22:21
수정 아이콘
팬이 아니었으나, 너무 시원시원하고 남자다운 조공(?)에 감명받아서 팬이 되었습니다.
그의 플래이를 보고 있자면..정말 더운 여름 시원하네요
아까 생방 보면서 사람들이 댓그로 전투력을 말씀하시던데 저는
오히려 너무 시원시원하고 물량이 쫘아악 쫘아악 나와서 그렇게 한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너무 멋졌습니다. 최고의 물량!!! 이제동 빠지만 이렇게 시원하게 해주는 프로토스에게 감사 합니다.
11/06/12 23:45
수정 아이콘
저도 도재욱선수한테 축하를 보냅니다
무엇보다 좋은것이 이선수가 살아나면 팀분위기 자체가 밝아지는것 같습니다
김택용선수나 정명훈선수는 얌전하고 정적으로 보이는데
도재욱선수는 분위기를 주도할것 같습니다
11/06/13 00:33
수정 아이콘
이제 개인리그에서도 활약을!
사람two
11/06/13 01:41
수정 아이콘
약간 딴소리지만서도...이영호선수가 도재욱선수랑 할때 후반 작정하고 물량전해서 이긴 경우는 거의 없는것같더군요...예전 엠에셀에서 한판 반반싸움 몰고가서 이긴것같긴 한데...그때 이긴 다른 세트들도 전부 타이밍이었고 프로리그에서 이긴 경우도 드랍쉽이라는 전략적인 수였고...이영호 선수가 토스유저입장에서는 욕나오는 그 특유의 미칠듯한 타이밍을 구사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도재욱 선수는 못 이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눈맑은연어
11/06/13 03:55
수정 아이콘
위에 언급하셨던 인터뷰 당시 군대 발언이 나와서 조마조마했는데 이렇게 살아나는 모습 보니 너무 좋네요
제발 오래오래 도재욱 선수의 경기를 볼 수 있길, 또 개인리그에서도 활약해주길 바래봅니다.
제일앞선
11/06/13 05:30
수정 아이콘
도재욱선수가 이영호 선수를 압도적으로 잡아줘서 저는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 이영호 선수에겐 우승하고 나니 웬지 너무 압도적이니 뭔가 허전한 기분이였는데
마침 이런때에 맞춤경기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오늘 경기가 이영호 선수에겐 다시한번 이를 갈고 토스전에 매진하는 계기가 됐을거라 생각합니다
두선수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도재욱 선수는 이영호 선수에게만 강한게 아니라
타종족전도 골고루 잘해서 개인리그에서 활약했으면 좋겠고 이영호 선수는 도재욱선수마저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정말 완벽해 질듯하군요
11/06/13 06:09
수정 아이콘
도재욱 선수는 경기 스타일이 너무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량이 신기하기도 하고 좋더군요 크크크
11/06/13 06:39
수정 아이콘
아직 경기를 보지 못했는데, 팬으로 정말 축하드립니다.
성적이 떨어지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나 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는데, 이번 승리들을 계기로 다시 치고 올라가길 바랍니다.
져도 좋습니다. 하고 싶은 경기력 보여주면 돼죠.

너무 승리를 하기 위해서 자신의 스타일을 보여주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습니다.
최근에 승리한 경기들 조차 말이죠. (오늘 경기는 보지 못했습니다.) 상황봐서 꼴아박기도 하고, 물량 한번 집중해서 타이밍 싸움도
하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시 비상하기 바랍니다.
차라리 팀의 에이스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예전처럼 하고 싶은대로 경기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기려고 지키는 플레이만 하다가 포인트 뺏겨서 무너지는 경기들은 다시 보고 싶지 않아요.
승리글에 헛소리를 하게 되었지만, 진심으로 결승전 한자리를 차지해서, 저그잡고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할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말이죠.
스폰지밥
11/06/13 08:24
수정 아이콘
역시 ! 도재욱 ! 최고 !
11/06/13 10:52
수정 아이콘
특이점중 하나라면

10~11 시즌에서 도재욱 선수는 1,2,5,6라운드 모두 이영호 선수와 만났다는 점도 있네요..

1라운드 - 도재욱 승리
2라운드 - 이영호 승리
5라운드 - 도재욱 승리
6라운드 - 도재욱 승리

2라운드 제외하곤 도재욱 선수가 다 이겨서.. 10~11시즌 성적은 3승 1패네요.. 갓을 상대로..

이건 SK프론트에서 엔트리를 다 읽었다고 봐도 되는게 아닐까 싶은..
11/06/13 14:50
수정 아이콘
윗분 말씀대로 이영호 선수가 물량전으로 도재욱 선수를 이긴적이 없죠.
엠에셀에서는 초반에 앞마당 날리고도 물량에 밀려서 반땅싸움으로 겨우 이겼구요. [m]
황제의 재림
11/06/13 21:50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가 도재욱선수를 두려워하는게 느껴지던데요. 경기양상도 너무 조급하더라고요. 중앙싸움 한번 이겼어도 게이트숫자상 그리 급히 갈게 아닌데. 멀티차이상 활성화안된 7시지역 걷어내고 먹으면 되는건데 상당히 조급한 전투를 하더라고요. 아니면 칠거였으면 마인을 1시쪽근처에 다수 박고 5시를 갔어야하는데 마인도 너무 안박고. 이영호선수의 토스전이 흔들리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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