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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6/12 12:45:45
Name 왜자꾸시비네
Subject 저그의 해법은 존재하는가
1.저그의 본능과 학습

보통 저그게이머들은 둘 중 하나였습니다. 타고난 공격본능을 가진 게이머와 본능보다 높은 지능을 가진 학습형게이머. 저그의 공격형과 운영형을 나누는 것은 이 부분인 것같습니다. 공격형게이머들은 공격을 통해서 상대에게 데미지를 주고, 운영형게이머들은 운영을 통해서 이득을 축적해옵니다. 그렇다면 공격형게이머들이 좋아하는 테란은 보다 부유한 형태의 테란이 되겠고 운영형게이머들이 좋아하는 테란은 급히 공격해들어오는 테란이 되겠죠. 일단 파고들어 공격이 성공하기만 하면 큰 데미지를 줄 수 있고, 공격을 막기만 해도 상대는 그 체력소모로 인해 자멸하는 경우입니다.
지금까지 그런 테란들이 상성저그를 만나서 많이 무너지곤 했었죠. 종족상의 상성은 그대로지만 스타일상의 상성은 또 다른 것입니다. 누가 말했듯이 스타일리쉬한 게이머들이 장수하기가 힘든 이유 역시 상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팬들은 변형태처럼 뜨거운 테란을 원하고 때론 이재호처럼 늘어지는 운영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정작 정점에 도달한 이영호의 스타일은 어떤가요.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릿하게 상대를 압박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프리스타일에 가까운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상성이 적은 스타일이라 할 수 있겠죠.

저는 이영호의 스타일이 테란의 최종진화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그가 아무리 본능을 번뜩여도, 끝없이 연구하고 학습해도 마땅히 해법을 찾기가 힘든 매우 단단한 포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저그의 카운터

공격형 저그가 유닛의 공격력우위를 바탕으로 한 공세를 펼친다면, 운영형 저그의 무기는 카운터입니다. 저그가 테란을 이기는 것은 단순히 펀치를 주고받는 것만으론 안됩니다. 앞서도 말했듯 테란이 굉장히 공세적으로 나온다면 막는 것만으로도 이득입니다. 올인에 가까운 형태이니만큼 그 체력소모가 큰 탓이죠. 하지만 테란이 운영으로 안전하게 나온다면 그저 공격을 맞받아치는 것만으론 의미가 없습니다. 운영형 저그는 끊임없이 이득을 축적하여 그것을 자원의 이득이나 유닛량의 이득으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제동의 운영은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작고작은 카운터의 연속입니다. 베슬vs스커지의 경우는 살을 주고 뼈를 치는 카운터이며 바이오닉vs플레이그는 확실한 카운터가 됩니다. 스탑럴커 또한 바이오닉상대로 상당한 카운터가 될 수가 있습니다. 이제동 선수의 경우는 딱히 공격형이니 운영형이니 가르기 힘든 부류이긴 하지만 운영적인 면면을 관찰해보면 정말 빠른 시간내에 수많은 카운터를 날려 이득을 챙기는 부류입니다. 그걸 가능케하는 것은 이제동선수 특유의 정교함과 과감성이겠죠. 밑에 잠깐 등장한 마모선수나 김준영선수도 카운터에 특화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영호선수의 운영에도 카운터를 날리면 되지 않느냐. 그것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영호선수는 정말 애매한 펀치를 날립니다. 어제 빌드만 봐도 그렇습니다. 베슬이 없는데 스커지로 카운터를 날릴 수 있을까요. 마린이 진을 치고 버티고만 있는데 스탑럴커를 쓸 수 있을까요. 발키리가 있는데 뮤탈로 마린을 줄일 수 있었나요. 스커지vs발키리는 제 생각엔 카운터라기보단 5:5정도의 맞바꿈이라 생각합니다. 그 타이밍에 스커지를 뽑는다는 것은 바로 뮤탈수가 줄어든단 이야기니까요. 일단 뮤탈이 봉쇄되니 육상경로만 남게되는데 마인이 깔려있으니 메카닉전환타이밍에 카운터를 날릴 수도 없었습니다. 3경기 통틀어 김명운의 병력이 테란본진쪽으로 가지를 못했습니다. 이영호 선수 특유의 동선압박이 대단했습니다. 가위바위보를 하는데 미리 상대패를 보는 권리가 이 동선압박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선의 전진은 곧 시간의 이득이죠. 거기다가 뮤탈이 봉쇄되니 저그는 정찰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막기에 급급할 수 밖에 없죠.

저그가 테란의 많은 빌드와 운영에 대해서 갖가지 카운터를 연구해온 덕에 저그의 우승이 있었지만, 지금은 테란이 저그의 모든 카운터에 대한 알고리즘을 분석한 느낌입니다. 그 결과 테란은 정말 카운터를 허용하기 힘든 애매한 펀치로 압박하고 있고, 단지 일정시간간격으로 유닛교환만 해줘도 이득을 챙기고 있습니다. 현재모습만 보면 테란이 유연성에서 저그를 압도한 모습입니다. 마모씨를 기점으로 화려하게 꽃피운 저그특유의 유연성에 대한 확실한 카운터입니다.

과연 저그의 해법은 존재하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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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트루마
11/06/12 12:58
수정 아이콘
임요환, 최연성, 이윤열을 비롯한, 이영호를 포함하여, 최강의 테란들을 곱씹어 보자면 항상 테란의 유리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유리함을 가졌을 때 테란이 절대적으로 이기는 타이밍이 나온다는 것을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하고 상대가 이렇게 저렇게 하면 "무조건" 통하는 그런 타이밍 말입니다. 정찰이 매우 쉬워 맞춰나가기가 편하고 또 유닛 하나하나 자원은 적게 드는 데에 반해 효율까지 좋은 종족, 그리고 이영호라는 파일럿을 태운 테란에게 "무난"하게 플레이하겠다는 김명운의 생각은 완벽하게 틀려나간 것입니다.

김명운 선수가 이영호를 당황하게 했던 상황을 생각하면 간단합니다. 바로 3가스에서 무리하게 퀸을 뽑았을 때, 이영호는 당황했습니다.(비록 졌지만) 상대가 발키리 쓰니까 뮤탈 쓰지 말고 럴커 써야지, 애초에 이렇게 한 수 접고 나가는 플레이에는 이영호가 완벽한 시나리오를 준비해온 것이죠. 전 어차피 지더라도 3가스 땡뮤탈스컬지에 목숨을 걸고 이영호 선수와 컨트롤 싸움을 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너무 무난하게 준비를 해온게 패착인 것 같습니다. 김정우 선수가 이영호 선수를 역스웝 했을 때도 결코 무난한 경기는 없었습니다. 전부 단합에 승부가 결정났죠. 이제동 선수 역시 필살기가 통하다보니 운영도 통하게 되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김명운 선수도 다전제 판짜기를 좀 더 정교하게 짜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물론 1경기 단 2~3초만 더 늦게 마린메딕이 7시에 당도했어도 성큰은 완성되었고 경기는 어찌될지 몰랐겠죠. 하지만 이영호 선수가 가져온 건 이미 수십차례 연습게임에서 검증된 절대 타이밍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가 발키리를 보고 럴커로 전환했을 때 저그이기에 어쩔 수 없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그 몇 초의 빈 공간, 하지만 이영호 선수는 그것만 노린 것이죠.
개념은?
11/06/12 12:59
수정 아이콘
쉽게 말해서 이영호 머리 위에 있으면 됩니다.
만약 이제동,김명운 선수 정도 되는 레벨의 선수에게 이영호선수가 이번 경기는 어떤 빌드를 쓸 것이다라고 정확하게 가르쳐주고 시작한다면 이영호선수를 못이길건 없을것입니다.
하지만 이영호선수는 항상 ... 특히 결승전 정도 되면 상대의 머리위에서 놀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테란이 사기다 사기다 하지만.. 정말로 이영호가 사용하기때문에 사기죠.
아무리 좋은 악기를 줘도 연주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그 악기의 참된 소리를 내지 못하듯이 테란이 아무리 좋은 종족이라도 이영호외의 선수들이 그렇다고 많이 특출난건 아니니까요.

이영호는 테란의 사기성을 정말 가장 잘 이용하는 완벽한 선수입니다. 이 선수를 '저그'로 이기기 위해서는 두가지가 필요한대
1. 초반 빌드에서 밀리지 않으며
2. 후반 운영에서도 밀리지 않아야 한다...
입니다. 그런데 모든 저그 유저를 통틀어도 2번째를 충족시켜주는 선수는 몇 없습니다. 지금 당장 생각나는건 이제동,김명운선수 정도 뿐이니까요.

그런데 이 선수가 정말 무서운게 결승전에서는 정말 상대선수에게 빌드가 뒤쳐지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아래도 썼는데 무엇을 상상하든 항상 그 이상을 보여주는 이영호...

최연성의 테란의 아름다운 악보를 남겼더라면
이영호는 테란을 가장 아름답게 연주하는 연주자인것 같습니다.
마르키아르
11/06/12 13:13
수정 아이콘
저그의 해법은.. 이영호를 안만나면 됩니다...-_-;;
고딩어참치
11/06/12 13:18
수정 아이콘
저는 그 해법이 이제동이라구 믿어요 ^^
익스트라
11/06/12 13:30
수정 아이콘
저그는 타종족에 비해 전략적으로 나갈 수 있는 방향이 적죠.
그렇다는건 기본기가 중요하고 비중이 높다는거죠. 대표적으로 이제동 선수만 봐도 실수 잘 안하고 미니맵 잘 보고
컨트롤, 물량도 뛰어나구요 멀티태스킹은 물론이구요. 스타급 프로게이머가 가지고 있어야 할 항목이기도 하지만
종족상 저그에게 더욱 필요하다고 봐요
또한 타종족의 전술, 전략에 맞서 대응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구요.
언급하긴 좀 그렇지만 예전 마씨가 잘했던게 기막힌 정찰과 그에 맞는 기막힌 대응이 참 좋았었죠.
칠리팟
11/06/12 13:30
수정 아이콘
원래 결승에선 테란이 가지는 전략의 가지수가월등히 많기 때문에 저그가 테란 못이기죠 그걸깬게 마재윤인데 상대가 이윤열이여서 가능했죠
지금 전략수행에 한치의 빈틈도없는 이영호가 등장한이상 저그는 해법이없다고 봅니다 [m]
쎌라비
11/06/12 13:37
수정 아이콘
하던대로 한 선수와 그것에 맞춰서 기존의 것과 다른 수를 준비해 온 선수의 싸움이었다고 봅니다. 무난한 정석빌드로만 다전제 경기를 채우는건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저그는 전술의 종족이라는 말이 있지만 저그에게 전술만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바꿔말하면 전술이 아닌 다른면에서도 완벽히 준비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영호를 무너뜨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footlessbird
11/06/12 13:39
수정 아이콘
테란전략의 가짓수가 더많다. 다전제는 테란이 더 유리하다. 상성종족전이다.
이런걸 다 떠나서 '상대방이 뭘하던 내가 준비한걸해서 거기 상대방이 맞추게 하겠어'이런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다전제에서 한번상대방에서 끌려 다니면 끝이거든요.
김정우 이제동이 이길때도 똑같았죠.
이제동경우 노스포닝 쓰리해처리. 김정우 경우도 심리전을 통한 도박수.
이영호가 준비한걸 보여주기전에 자기 판으로 끌어들이거나 그 판을 망쳐놨습니다.
오늘경우도 김명운 선수가 진건 저그이기때문이아니라, 이영호의 예상대로 무난하고 부유하게 플레이했기때문입니다.
Psy_Onic-0-
11/06/12 14:00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를 이기는 방법은 저그든 다른 종족이든 속기 전에 먼저 속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한항공 시즌1 결승 5경기의 김정우, 그후 빅파일 32강 개막전. 둘다 김정우 선수의 심리전이 돋보였다고 생각합니다..

단장에 능선에서 송병구 선수와의 경기, 김구현선수와의(어디 대회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캐리어 가는 척 하면서 지상군 활용해서 이겼던 경기입니다.)경기같이 심리전을 통해 먼저 속이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하네요..

이미 휘둘렸는데 이기려면...흠..
한걸음
11/06/12 14:05
수정 아이콘
머리위에 놀고 싶지만 그 수가 거의 없죠. 2햇 뮤탈, 선러커류는 테란이 90%이상 정찰 가능한 빌드고(게다가 올인),
4드론, 9드론은 막히면 필패.

반면 테란은 원배럭 더블 이후 테크를 저그가 알아챌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어떤 수를 써도 저그가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저그는 올인vs정석 두가지의 갈림길에 서 있는 거고, 테란은 대부분 운영형 빌드라는 점에서(그것도 저그가 정찰하기 힘든)

김명운 선수가 정석만 했다고 질타할 건 아니라고 봅니다.
11/06/12 15:21
수정 아이콘
저플전에서 프로토스가 선택의 여지도 없이 눈물을 머금고 포지더블넥을 해야 하는 것처럼 테저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되네요.
그나마 프로토스보다 낫지만 저그가 테란 상대로 마땅히 낼 '카드'는 없어 보입니다.
있어봐야 4드론, 9드론 저글링 올인...
11/06/12 16:44
수정 아이콘
빌드우위의 문제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봅니다.
선엔베 4배럭이나 3배럭 발퀴리 같은 카운터 뮤탈 빌드를 예상하고 럴커를 쓸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결국 저그가 선택할 방법은 더 정교한 컨트롤과 라바운용인데 사실, 이걸 보여준 선수가 이제동선수밖에 없죠.

결론은 해법이 나온다고 해도 운영적 해법이 아닌 개인의 피지컬이 관여한 해법이기에 모든 저그가 보고 배울 수 없다고 봅니다.
the hive
11/06/12 17:32
수정 아이콘
판짜기를 잘하는 선수가 이제동선수와 박태민해설이였죠.
다만 박태민 해설은 세팅시간이 극도로 길었던데다 어긋나면 완패였었지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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