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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6/11 20:44:25
Name 고등어3마리
Subject 결승전 눈여겨 볼만했던 몇가지 포인트..

..참고로 전 골수 프로토스 유저에 택빠임을 밝히는 바입니다. -_-;;
테란, 저그 유저분들의 심도있는 경기 분석 댓글을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1. 베슬 없어도 저그전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3.3혁명 만큼의 충격은 아니었지만 테란이 대저그전을 상대로 베슬 한기 뽑지 않고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물론 그만큼 이영호 선수가 준비하고 연습한것도 있지만, 어쩌면 이번 결승전을 계기로 대저그전을 상대하는 방법에 있어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압박+선긋기...잉여베슬;;)

경기내내 입속에서 맴돌던 말은  '베슬은 언제 나오지??', '무슨놈의 스캔이 무한정이냐!!'
정말 베슬이 없는데도 적재적소에 뿌려지는 스캔은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더군요.

보통 스캔이라 하면 적의 빌드나 유닛구성, 멀티태스킹 확인을 위한 위주로 부지런히 쓰이는데, 이번 결승전에서 스캔은 철저히 베슬대용으로만 쓰였습니다.
너는 이렇게 해서 저렇게 할거라는게 보이니..난 스캔을 디텍팅 용으로만 쓸거야~~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나 75로 패치하던지 해야지 이건뭐 저그 입장에서 더럽고 치사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것 같습니다.-_-;;




2. 프로브나 드론이나..어차피 벌처앞에서는 밥.

2경기는 김명운 선수가 첫 5배럭 진출을 간당간당하게 막고 3햇이후 4가스까지 노려볼만한 상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이영호 선수가 진출이후 중앙 선긋기로 무한 압박을 했다고 해도 김명운 선수 입장에서는 이미 올라간 3가스에 큰 피해가 없고 챔버 짓고 하이브까지 가는 상황이었던것이죠.

그런데...

센터를 우회해 들어가 앞마당 털어버린 벌처의 활약, 9시 벌처 활약, 정신없이 흔들고 있어야 할 뮤탈이 오히려 벌처에 흔들리는 상황..
이영호 선수가 단순히 중앙 선긋기로 압박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무거운 벌처 잽을 날리며 김명운 선수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만약 벌처 잽에 휘둘리지 않고 김명운 선수가 잘하는 후반 운영, 무난히 자원먹고 4가스 가면서 디파띄우고 센터쌈 한번 거하게 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3. 판짜기.

준결승전을 보면서 대략 결승전에도 이런 비슷한 구도로 판을 짜오지 않을까 생각했지만..뒤통수 제대로 맞은 결승전 경기였습니다.
준결승 대신동원 선수를 상대로 레이트 메카닉, 퀸의 향연, 새로운 패러다임 등등을 무시한채 자기만의 타이밍과 바이오닉으로 저그를 요리하더니..
결국 결승전에서 적절한 레이트 메카닉과 압박으로 3:0을 만들어냅니다.

준결승과 결승전을 놓고 본다면 과연 같은 선수의 스타일인가 하는 의문마저 듭니다.

여러모로 준결승, 결승전 모두 테란 유저들이 연구하고 배워야할 판짜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영호 선수 축하해요.
욕심일지 모르지만 양대우승 한번 더하고 '갓영호'라는 칭호가 영원히 빛나도록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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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빠이
11/06/11 20:46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도 진짜 프리스타일 이네요...
운체풍신
11/06/11 20:55
수정 아이콘
원래 레이트 메카닉이면 공격보다는 수비에 중점을 두고 방어선을 넓게 가져가야 해서 저그가 흔들 여지가 많았고 실제로 퀸이나 동시 양방향
드랍 등으로 해법을 찾아낸 느낌이었는데 오늘의 레이트 메카닉은 초중반부터 공격적으로 압박하면서 저그가 테란을 흔들 여지를 안 주었습니다. 이제 다른 테란들도 하나 둘씩 오늘의 플레이를 따라할텐데 테란 상대하는 저그 입장에서는 고민할 거리가 하나 더 생긴 듯 하네요
맥쿼리
11/06/11 20:57
수정 아이콘
어차피 베슬없어도 최소 러커가 어디쯤 있다는 건 영호정도 수준이라면 파악하겠죠. 문제는 디파일러 인데, 무한 압박으로 인해 수비용으로
밖에 사용 할 수 없고, 탱크가 예상보다 엄청 쌓이니까 스플데미지로 뚫지 조차 못했죠. 아니 가스압박으로 뽑는게 문제였죠.

제가 볼 때 저그가 3가스 먹는 패턴이 이제 조금 바뀌어야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테란 나오는 타이밍에 저글링을 더 많이 모아 한타임
막기에는 들킬 염려가 있고, 오늘 영호가 보여준 빌드는 훼이크 러커가도 3가스 깨지는 운영으로 이어지게 되는 거 같습니다. 만약 선러커면
테란이 멀티를 더 빨리 늘리겠죠. 사실 테란은 이제 다른 빌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보고 느꼈습니다. 새로운 빌드는 좀 더 있다..
황제의 재림
11/06/11 20:58
수정 아이콘
일단 김명운선수가 대놓고 너무 후반에 힘줄려고 했던게 패배원인이라고 봅니다. 이영호선수를 공격한 기억이 없습니다. 막다가 손해보다가 gg. 패턴을 다 읽힌거죠. 이제동선수가 무서웠던 이유는 노스포닝3햇도 하지만 특유의 공격성을 보이는 경기가 있기때문에 다 통하는겁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난 후반갈거야! 이러니까 이영호선수가 그냥 배를 째버렸죠.

특히 1경기 힘없는 패배가 너무 컸던거 같습니다. 드론으로 SCV잡을때만 해도 기분 무지 좋아보였습니다. 컨도 원하는대로 되고 긴장안하고 잘하고 있구나 생각했죠. 드론이 잡힌건 아쉬웠지만 그 뒤 저글링2기를 난입시켜 발키리까지 확인. 정말 1경기보면서 "오!!김명운선수 이거 일내겠네." 싶었는데 너무 째다가 한방에 gg. 이영호선수 인터뷰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찰당해서 어쩔수 없이 나갔다고 합니다. 타이밍 당겨서. 근데 그게 대박친거죠. 물론 바로바로 합류하고 스커지점사컨에 엄청 잘했습니다만 성큰이 아쉬운건 사실이죠. 언덕이라 1만 있었어도...

다른 분들은 그때 낭비라고 하시지만 타가스지역3햇이라 자원효율이 그냥 본진노스3햇과는 다르고 9시멀티보다 약간 빠르게 성큰짓는거니 그리 큰 낭비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 판단이 좀 아쉬웠습니다. 1경기를 놓치는 순간 맵순서가 도리어 김명운선수에게 부담이 되었죠. 2경기는 테란유리맵. 지면 2대0으로 궁지에 몰리게 되고 실제로도 그렇게 되었죠. 좀 더 1경기를 안정적이고 집중했어야했다고 봅니다. gg도 좀 빨랐습니다. 물론 7,8할 이영호선수에게 기운건 맞지만 결승1경기니까 긴장도 풀고 컨도 다듬고 프로니까 냉정히 말해서 이영호선수 손목이 안좋으니 그 부분까지 고려해서 길게 가져갔어야합니다. 상대는 결승전을 벌써 여러번 치룬선수. 이벤트전까지 다 포함하면 어마어마하죠. 그런데 처음 결승인 김명운선수. 좀더 마음을 풀었어야합니다.

또 1-3경기를 관통하는 이영호선수가 잘한점은 병력의 충원이네요. 깨끗이 잡힌게 3경기에서 7시깨고 남은 병력. 그건 어쩔수 없는거죠. 게다가 할거 다 한 병력이고요. 그러면 결국 한번도 깨끗이 잡힌적이 없습니다. 바로바로 충원되면서 합류되서 피해를 지속적으로 줬죠. 교전지역이 항상 김명운선수 입구였습니다. 타스타팅멀티든 본진 앞마당이든. 아무래도 이런 경험은 거의 없었을거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테란은 강한 한방을 모아오는데 이영호선수는 올코트프레싱을 하더군요;; 일반적인 연습이 도움이 되지 않았을거 같습니다.
돌아와요! 영웅
11/06/11 21:02
수정 아이콘
5전제에서 테란이 저그 상대로 베슬 안 뽑고 하이브 간 저그를 상대로 3대0으로 이겼다 그것도 무려 결승전에서 이걸 어제 말했으면 아무도 안 믿었겠죠?
11/06/11 21:03
수정 아이콘
베슬없이도 저그전이 가능했던건 이영호의 뛰어난 선긋기와 탱크의 화력... 등이 아니고 김명운 선수의 실수 덕분이라고 봅니다.
디파일러+러커가 아무리 많더라도 다수탱크에 '공격'은 불가능하죠 이게 레이트 메카닉이 나온 배경이구요.
하지만 수비는 가능해야죠. 소수러커와 디파일러로 수비가 일단 되어야 드랍이든 머든 후속타가 나올 수 있겠죠.
디파일러+러커가 시즈모드된 탱크에 수비위치에서 죽어나가주니 뚫기위해 베슬이 필요없었죠;;
아리아드네
11/06/11 21:11
수정 아이콘
완벽한 이영호 선수의 빌드였습니다. 베슬은 하다보니 필요 없어서 안 나온게 아니라 애초에 의도한 바가 그것이었다고 봅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베슬을 가지 않고 그 가스를 빠르게 탱크의 화력에 집중해서 상대를 압박해서
그쪽으로 눈을 돌리고 멀티를 차근차근 늘리는거죠.
저그가 퀸으로 레이트 메카닉에 해결책을 내놓았다면 이영호 선수가 메카닉을 통한 퀸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 것이라고 보입니다. 애초에 퀸을 갈 여유를 주지 않고 뒤흔들고 압박하는거죠.
물론 김명운 선수의 실수가 있긴 했지만... 정말 감탄할만한 빌드였다고 봅니다.
매콤한맛
11/06/11 21:24
수정 아이콘
이윤열이 압도적인 피지컬능력을 바탕으로 한 "이거 막혀도 내가 이겨" 식의 프리스타일이라면
이영호는 "내가 이거 하면 무조건 통해" 이런 느낌이랄까요?
같은 프리스타일이지만 매카니즘은 완전히 틀린 느낌...

아무튼 스코어는 싱겁게 끝났지만 내용면에서는 괜찮은 결승전이었던거 같습니다.
11/06/11 21:24
수정 아이콘
중후반 메카닉 체제여서 그런지 몰라도 3경기 내내 드랍쉽도 한기도 나오지 않았죠. 스타포트와 사이언스 퍼실러티는 업글용일 뿐..-_-;;
황제의 재림
11/06/11 21:30
수정 아이콘
드랍쉽/파벳/베슬/배틀(?) 안나온듯...일반적으로 드랍쉽/파벳/베슬은 3경기하면 한번 이상은 나와야 정상인데 말이죠...
11/06/11 21:33
수정 아이콘
파벳 1경기에 나왔어요..
후속타로 뒤에 붙다가 김명운 선수 GG로 전투에는 합류 못했지만..
서주현
11/06/11 21:53
수정 아이콘
김명운선수가 잘못했다고 콕 찝어 말할 만한 부분은 1경기에서의 수비준비미스, 2경기에서 마린메딕의 뒤를 잡으며 전진을 늦추지 못하고 본진을 등지고 마린메딕을 상대했다는 것 정도 밖에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3경기에서 뮤탈을 흘렸을때, 러커 다수를 조공하는 실수를 했을 때는 이미 경기가 어느정도 기운 후였죠)
그냥 이영호 선수가 너무 잘했습니다.
sHellfire
11/06/11 22:07
수정 아이콘
3경기 연속 노베슬 운영은 정말 충격적이네요; 어차피 스웜 뿌려지면 탱크풀고 도망가면 된다는건가요?
황제의 재림
11/06/11 23:22
수정 아이콘
1경기 재방송 보니 1발키리타이밍엔 안나올거라 생각했나보네요. 마메가 입구앞 저글링 죽이고 평지로 내려왔을때도 크립콜로니조차 짓지않고 째네요. 저글링3마리잡고 평지로 내려선후 10-20초후에 진출시작하는데 반응도 느리고요. 성큰을 너무 아꼈네요. 이게 오늘의 승부처였던듯....이영호선수는 전략이 들켜서 타이밍을 당기는 굿판단을 했고 김명운선수는 일반적 인식으로 2-3발키리까진 안나오겠지하는 안일함이 승부를 갈랐네요. 이영호선수는 언제든 나올수 있는 선수라는 인식이 필요할듯..그리고 파벳은 나오고 있었군요. 합류하는중에 gg.
11/06/12 00:03
수정 아이콘
포모스에서 흥미로운 스샷이 올라왔다네요

http://www.fomos.kr/gnuboard4/bbs/board.php?bo_table=free_11&wr_id=611844&sca=&sfl=&stx=&spt=0&page=0

김명운선수가 아머리를 못봤다는 흠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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