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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4/26 17:55:51
Name 개념은?
Subject [도재욱 vs 이영호 리뷰] 물량의 도재욱, 안일했던 이영호
어제 도재욱 vs 이영호 선수의 경기 개인적인 감상평입니다.
fd테란님처럼 엄청나게 냉철하고 객관적이고 예리한 시각으로 경기를 본 리뷰를 원하시는 분이라면 조용히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허접합니다 ㅠㅠ 그냥 제 감상평이에요.

우선 맵 밸런스 -
라만차 + 라만차 1.1
TvsP 9:12 (어제 경기 하기전에는 9:11)


맵 밸런스는 괜찮은 편이이었습니다. 토스가 상성상 테란에 조금 앞서있으니(요즘은 상성이 있나 싶기도하지만) 둘다 어쨌든 괜찮은 맵이었다는거죠.

도재욱 vs 이영호 5:5 (어제 경기 하기전에는 4:5)
역시 팽팽했습니다. 다만, 요즘 도재욱은 패왕사신기 중 한명이고, 이영호는 여전히 갓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시선이 간 이후가
1. 초인종 맴버들이 모두 부활하고 있다... 조병세,허영무,박세정이 모두 승리하며 일명 부활절이라고도 했었죠. 그래서 도재욱도 혹시?
2. 단판전이다.... 도재욱의 전성기때 약점이 딱 하나 있었다면 그건 다전제였습니다. 단판에서는 누구보다도 강력한 포스를 보여줬던 선수였기때문에..


간단하게 경기 요약하면

이영호는 테란이 근래들어 토스 상대로 가장 이상적인 빌드라고 칭송받는 배럭더블을 시전합니다. 도재욱 선수는 무난하게 원겟 코어빌드.. 그리고 이영호의 배럭더블을 확인한 도재욱은 드라군으로 두드려주면서 원겟 로버 트리플을 시전합니다.
이영호도 역시 트리플을 시전하고, 도재욱은 아비터테크를 올리며 게이트를 늘려주고 5시 본진까지 4개째 넥서스 워프..
그리고 아비터+지상병력으로 200을 채우고 5시 앞마당 넥서스 까지 워프하며 7시쪽으로 공략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영호선수의 병력은 너무 무기력하게 쭉 밀려버리고 그때부터 도재욱의 showtime~  

포모스 평점 도재욱 A+, 이영호 B (원래 신뢰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 경기는 괜찮게 준것 같네요)


1. 안일했던 이영호

어제 이영호선수 경기를 보면서 오랜만에 정말 무기력하게 지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물론 얼마전 vs 이제동선수와의 경기에서도 무기력함을 보여주긴했지만 그때는 정말 이제동의 찍어누를듯한 기세가 더 돋보였던 경기였다면, 이 경기는 물론 도재욱 선수가 잘한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뭔가 뛰어났다기보다 그냥 도재욱 선수는 하던대로 했을뿐인데 이영호가 무기력하게 쭉 밀리는 그림이었다는것이었죠.

우선 초반 배럭 더블, 요즘 이영호선수를 비롯한 많은 테란유저들이 이 빌드를 많이 사용합니다. 토스가 더블하면 치즈하면되고 더블안하면 내가 자원상 더 이득이기때문에 토스가 뭘해도 유리하게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엇죠.

도재욱선수는 위에도 썻듯이 사업된 드라군으로 벙커를 두들기면서 원겟 로버 트리플을 시전합니다. 개인적으로도 피지 같은곳에서 테란이 배럭 더블하면 가장 많이 하는 빌드인데 노배럭 더블이 아닌이상 가장 좋은 빌드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드라군이 벙커를 두드려주니까 scv 일못하는 비용+ 리페어 비용이 어느정도 생기는건 분명하고, 또 트리플이 평소보다 상당히 빠르기때문에 자원격차는 매우 빨리 따라잡을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빌드를 사용하기 힘든 이유가 게이트가 늦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말그대로 테란이 초반에 갑자기 5팩 타이밍 러쉬를 해버린다면 상당히 막기가 힘들게 되는것이죠. 옵저버로 보면서 맞춰간다고 하지만 그래도 테란이 배럭 더블 이후에 5팩에서 많으면 7팩까지 힘을 주면 초반에 상당히 째버린 토스로써는 여간 막는게 힘든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송병구 선수가 이 타이밍을 봉쇄하고자 했던 빌드가 원겟 트리플을 하면서 리버로 상대 탱크를 줄여 상대적으로 타이밍 러쉬를 막는 그림을 한때 많이 보여줬엇죠. vs 구성훈선수전, 그러나 이 빌드 역시 정명훈선수가 원스타 레이스를 뽑으면서 또 완벽하게 맞추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영호는 트리플 시전하면서 도재욱선수가 무난히 자원폭발+아비터테크+게이트 폭발 까지 넘어갈 수 있는 시간을 줬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두가지 실수는

첫번째로 도재욱을 너무 가만히 냅뒀다 입니다. 물론 벌쳐를 한두번 돌렸을때 도재욱이 원천봉쇄한감도 있지만 어쨋든 그 이후에 토스가 뭐를 하든 너무 가만히 내버려둔 감이 있었습니다. 평소 이영호선수의 대프로토스전 자신감이 엿보이는게 아닌가 싶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패인이 되버린것이었죠. 아무리 부진했다고 해도 도재욱이었습니다.


두번째로는 7시로 늘리는 전선이었습니다. 사실 첫번째 토스를 가만히 내버려둔다고해도 이영호선수의 평소 토스 승률은 높았습니다. 실제로 "토스 너가 뭘 하든 난 내 할것만 하겠다" 하면서 그냥 이영호선수는 자기 할것만하면서 토스를 이겨버리는 경기가 대부분이었던것은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럴땐 한가지가 꼭 필요했습니다. 바로 무시무시한 한방응집된 병력이라는것이죠. 사실 테란이 토스를 상대로 가만히 내버려두면 안되는 이유가 테란이 200병력이 강력하다고 한들, 토스의 엄청난 멀티에 따르는 회전력을 결국은 감당하지 못해 지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이영호선수는 그 한방병력싸움을 너무나 사기적으로 잘해서 토스가 회전을 채하기도 전에 무너뜨리는 경우가 대다수였죠.

하지만 어제 이영호선수의 한방병력은 너무나 초라했습니다.
물론 도재욱선수가 200타이밍을 잘 잡은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전선을 7시로 너무 길게 잡았다는 것입니다.
토스는 200 병력이 모두 7시로 집결했습니다. 하지만 이영호선수의 병력은 그렇지 못했죠. 우선 본진에서 가까운 맵 중앙 병력과 7시 병력 두곳으로 나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심시티가 맵 중앙에 집중되어있었지 7시쪽은 너무나 빈약했습니다.
다시보기로 경기보니 심지어 마인도 하나도 깔려있지 않았더라고요. 마인도 없고, 심시티도없고, 병력도 없고, emp 도 없고.. 테란이 이길래야 이길 수 가 없는 전장이었습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이영호선수가 커맨드 욕심을 내면서 토스와의 물량전을 하고 싶었다면 7시가 아닌 12시에 커맨드를 먹으면서 전선을 구축했어야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날 도재욱 선수 경기력이 워낙 좋아서 그러면 아래쪽 멀티를 모두 먹어버리면서 결국 못이기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었지만, 어쨌뜬 12시를 먹으면서 평소와 같은 테란의 사기적 한방을 완벽하게 운용하면서 도재욱선수를 녹여버리는일이 완전히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또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애초에 최초 멀티를 12시가 아닌 9시에 먹은것도 패인일 될 수도 있습니다. 이영호가 7시에 전선을 구축한건, 결국 9시를 지키기 위한 전선일수도 있는데, 덕분에 도재욱선수는 초반부터 압박이 전혀 없었다는것이 문제였습니다.
박용욱 해설이 보통 테란이 12시를 먹으면서 전진하기때문에 도재욱선수가 셔틀 질럿 드라군으로 뚫으려는 모션을 취하고 싶어도 딱히 할게 없다라는 말을 했었는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테란이 12시가 아닌 9시에 트리프을 먹으면서 토스는 너무나도 편안하게 동쪽을 모두 먹을 수 있었던것이니까요.



2. 물량의 도재욱
어제는 일반적으로 도재욱을 가만히 냅뒀을때 얼마나 강력한지는 가장 잘 보여주는 이상적인 경기였습니다.
원겟 코어 사업 - 앞마당 - 로버 - 트리플 - 추가 3게이트 - 트리플 활성화 시키면서 - 아비터태크 - 추가 4게이트 - 또 추가 2게이트 - 5시 멀티
자세히 맞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이러면서 포지에서 업그레이드도 돌아가고 있었습니다.(어제 경기중 특이한게 토스가 테란에 비해 업그레이드도 늦지 않았던 것이죠)

원겟 트리플을 한다음 자원폭발시키고, 아비터태크와 게이트를 늘리면서 한방 안정화양상을 만든후 다시 5시에 네번째 넥서스를 피는 모습... 뭐랄까... 테란전에서의 상당히 리듬감(?)이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주목할점이 5시 넥서스가 채 완성되기전에 5시에 게이트를 늘려주는 모습이 왜 이선수가 물량이 좋은선수인지 단번에 알 수 있는 대목이었죠.

도재욱선수가 물량이 좋은 이유는 생산력이 좋아서가 아닙니다. 도재욱선수가 그렇게 멀티태스킹이 뛰어난 선수도 아니고, 도재욱 만큼의 생산력은 왠만한 토스들도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토스들과 차이를 가져오는 점이 무엇이냐라고 한다면 바로 이 게이트 늘어나는 타이밍에 있습니다.

토스가 단순히 물량을 계속 찍는다고 상대종족을 물량으로 압도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토스는 유닛을 중간에 잠깐 쉬는 시간이 있더라도 게이트를 정확하게 늘려주는 타이밍이 필요한대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저그의 라바 관리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말이죠. 9뮤탈을 뽑기위해서 라바를 아껴두듯이, 게이트를 늘려주기 위해서 게이트에서 생산을 멈추고 딱 좋은 타이밍에 게이트를 늘려줘야 하는것이죠. 그런면에서 도재욱선수의 게이트 늘어나는 타이밍은 정말 이상적인 선수입니다.

게이트 늘어나는 리듬감(? 또 쓰네요 이표현)이 다른 토스들에 비해 너무나도 탁월하다고 할까요. 추가 멀티가 늘어나고, 그 자원이 폭발하는 시점에서 정말 딱 알맞는 게이트가 늘어나있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생산력이 딱히 다른 선수들보다 뛰어난건 아니지만(물론 뛰어난건 맞습니다. 다만 이 정도 생산력은 정상급 토스들은 가지고 있다는것이죠) 이 게이트 늘어나는 타이밍이 너무 좋아서 상대적으로 상대보다 물량이 압도할 수 있는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5시에 게이트 짓는그림 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5시 넥서스가 채 완성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게이트를 4개를 짓고 있떠라고요. 토스 유저분이라면 이게 얼마나 부지런한 일인지 잘 알고 계실것입니다. 보통 프로게이머들도 넥서스만 달랑짓고 멀티쪽에 게이트가 늦게 늘어나 결국 테란에게 회전력에서 밀려버리는 일이 많다는것도 알수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도재욱선수는 넥서스가 채 완성되기도 전에 게이트를 늘림으로써 애초에 그런 그림자체를 없애버린것이었죠. 정말 대단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제 경기를 보면서 도재욱선수가 이겼다 라고 느낀 순간이 바로 5시에 게이트를 늘리는 순간이었습니다. 회전력에서는 테란이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겠구나 라는 점이죠..



요약하자면
1. 이영호선수가 토스를 너무 가만히 내버려뒀습니다. 반면에 도재욱 선수의 대테란전 리듬감은 어제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그림이었습니다.

2. 전선을 너무 길게 구축하는 바람에 7시쪽에는 마인도 없고, 심시티도 부족하고, 병력도 없고, emp 마져 없었습니다. 반면에 도재욱선수는 아비터+질럿+드라군에 하이템플러까지 200병력이 완성되었습니다. 이미 게이트도 늘어날대로 늘어나고.. 테란은 이길 수 가 없었습니다.



짧을 줄 알았는데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두선수의 다음매치가 기대됩니다. 기세를 찾은 도재욱 vs 두번의 실수는 없는 이영호



태클도 환영이고, 다른관점에서 경기를 보신 의견도 모두모두 환영입니다.

* p. s : 이제 고강민 선수만 이기면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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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timeTG
11/04/26 18:00
수정 아이콘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경기는 이해가 안갑니다. 솔직히 해설도 이영호선수니까 나쁜소리 안들은거지 다른 테란이 했었으면 엄청나게 까였을겁니다. 테란이 4인용맵에서 초반에 엄청나게 득점을 한것도 아닌데 트리플먹고 진출도 안하고 견제도 안하고 반땅싸움을 한다? 말이 안되는 소리죠.
11/04/26 18:15
수정 아이콘
속도의 이영호 플로우의 도리야끼(?!) [m]
11/04/26 18:35
수정 아이콘
진영화 선수와의 결승 3차전을 상기시키는 경기였습니다.
지나치게 라인이 길다보니 테란의 수비지역을 토스가 돌진하는 그림이 아닌, 다수질드라가 탱크를 각개격파하는 그림이 나왔죠.

이영호선수의 진정한 장점은 중후반 운영보다
상대의 약점을 찌를 수 있는 다양한 전술소화능력과 유연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연습부족(일정이 살인적일때) 혹은 지나친 자신감으로 인해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경기가 가끔 나오죠.
어제경기는 후자의 이유로 패배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시즌도 후반기에 접어들었으니 새롭게 화이팅했으면 합니다.
작년보다 소화한 경기수가 적어서 올해 하반기에는 예년과 달리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을 겁니다.
헤나투
11/04/26 19:05
수정 아이콘
저도 이영호선수가 많이 안일했던거 같네요. 도재욱선수 물량에 대한 감(?)을 완전 잃어버린듯한 경기운영이었습니다.

상대가 빠르게 5시 멀티를 가져가는게 아니라 병력위주로 경기운영을 하는데 너무 섣부르게 7시라인을 차지하려고 하더군요. 좀 무리하는거 아닌가 싶더니 도재욱의 무지막지한 물량에 쓸려버리더군요.
왕은아발론섬에..
11/04/26 19:09
수정 아이콘
제 생각도 9시가 아닌 12시 멀티부터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사람two
11/04/26 19:21
수정 아이콘
어제 경기 이영호선수가 정말 이상할정도로 자원에 집착을 하더군요...토스보다 테란이 멀티 하나정도 적은 상태로 가는게 일반적인 상황인데 이영호 선수 어제 토스랑 같은 타이밍에 멀티를 늘리더군요...4번째 센터까진 라인이 어느정도 있으니 괜찮겠다 싶었는데 5번째 커맨드마저 토스랑 같은 타이밍에 가지고 갈려고 하니...방심을 한것일까요...
11/04/26 20:43
수정 아이콘
메카닉 테란의 주화력은 탱크인데 이 탱크라인이 얇고 길게 쭉 늘어서 있으면 정말 뚫기 딱 좋죠... 저는 이영호 특유의 인구수 170근처 2/1업 타이밍에 진출할줄 알았는데 그냥 길게 늘어지면서 터렛 도배 하더군요; 이게 흔히 말하는 수면류인데 좀 의외였습니다. 이런 판단을 하다니.. 이영호 선수는 상대의 원겟 트리플을 벌쳐로 파악하자 타이밍 진출은 늦었다고 생각했던거 같네요. 그렇다면 라인 얇고 길게 늘리면서 7시 먹을게 아니라, 12시 가져가면서 3/2업을 기다렸어야 합니다. 9시는 들어오는 입구에 서플 바리케이트로 아예 막아버려서 시간 끌면 되구요. 그리고 탱크 소수 미리 배치해놓고 주력병력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수비하면 토스가 200 가지고도 뚫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또 이영호 답지 않은 7시 반땅 선택을 하면서 그냥 탈탈탈 털려버렸네요.
11/04/26 20:55
수정 아이콘
2번째 멀티 이후 3번째 멀티를 가져가는 타이밍이 이영호 선수가 약한 타이밍이죠. (뭐 다른 테란도 마찬가지지만)
어제만 이영호 선수가 멀티에 집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영호 선수의 테플전의 기본적인 컨셉입니다. 병력은 먹은 만큼 나오죠.
어제 이영호 선수가 딱히 못한 것은 없습니다. 평소와 다르게, 벌쳐를 초반에 많이 뽑아서 견제를 못한 것 정도?
도재욱 선수가 이영호 선수가 약한 타이밍을 잘 찔러준거죠. 요즘 토스들 물량 안 뽑고 하이테크 유닛 기다리다가 테란한테
쉽게 잡히는 추세인데, 토스의 테란전 핵심은 아비터, 캐리어가 아닌 지상물량입니다. (마법유닛은 그들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죠)
도재욱 선수가 아주 클래식하게 하지만 아주 강하게 플레이해줬다고 봅니다.

도재욱 선수가 그렇게 많은 병력을 뽑고도 적절한 하템드랍과 아비터가 없었다면, 첫번쨰 7시 교전도 이기지 못했을 겁니다.
(물론 그 시점에 다 돌아가진 않았지만, 도재욱 선수는 이 타이밍에 이미 15게잇쯤은 있었습니다)
다른 토스들처럼, 아비터에 의지하면서 병력생산을 늦췄다면 7시 스타팅은 이영호 선수가 먹고 무난히 반땅싸움 갔었을겁니다.
11/04/26 21:05
수정 아이콘
그리고, 테란이 빠르게 조여서 끝내려는 생각이 아닌이상 12시보다 9시를 먼저 먹는 것이 좋습니다.
9시를 먹고 7시까지 가져가야지 반땅싸움이 가능하죠. 12시는 반땅싸움만 되면, 중후반에 언제든 쉽게 먹을수 있는 멀티입니다.
9시를 먹고 그 앞에 병력을 세워두지 않는다면, 7시 멀티는 꿈도 못꾸죠. 9시에 2번쨰 멀티한 것은 당연한겁니다.
12시 먹고 바리케이트를 치고 병력들 집중하면, 막을수야 있을겁니다. 허나 7시 멀티 없이는 진출할수 없습니다.
먹는 자원이 다르면, 당연히 나오는 병력도 다르죠. 그리고, 테란이 안에서 움추려주면 토스 멀티들도 안전해지구요.
그리고, 테란병력을 한곳에 집중해 놓는다는 것은 러쉬오는 루트가 한정되는 점도 있습니다.
200채운 토스에게 정면으로 전진하는 방식으로 밖에 싸울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얇고 길게 시즈를 늘여놓은 것이 토스가 뚫기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시즈의 무서운 점은
스플래쉬도 있지만 어마어마한 사거리도 있습니다. 벌쳐와 시즈모드해놓지 않은 몇몇 시즈만 적절하게 움직이면 뚫기 힘듭니다.
실제로 도재욱 선수가 뚫은 것인 시즈라인의 끝인 9시와 7시 사이였지, 중간에 들어갔던 병력은 헌납하듯이 당했습니다.
도재욱 선수가 잡았다고 생각하고 세밀히 컨트롤 하지 않았던 것도 이유였겠지만, 9시멀티 앞부분에서 소수 시즈와 다수 벌쳐에
토스병력 3부대가까이가 죽었죠. 얇고 길게 놓더라도 시즈는 지원사격이 가능합니다. 방어하기 강력합니다; 물론 7시 9시사이에서
병력이 부족해서 밀리긴 했지만, 이영호 선수에게는 최선이었다고 봅니다. 7시 멀티는 이 경기의 포인트였고 거기를 먹으려다 병력이
죽은 건 안타깝지만, 먹으려는 시도도 안했으면 더더욱 압살 당했을겁니다.
다레니안
11/04/26 21:25
수정 아이콘
전 아무리 깊게 생각하려고 해도 이영호선수가 도재욱선수를 얕본걸로밖에 안보입니다...
주도면밀한 경기력이 아닌 내가 더 실력이 우위에 있다는 전제를 미리 깔아두고 운영을 한 느낌이에요
위원장
11/04/26 21:42
수정 아이콘
도빠로서 그냥 슬프네요
이영호선수가 못해서, 얕봐서 이겼네요
레필리아
11/04/26 21:4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김택용 선수 스타일을 씹어먹는 스타일이 이영호 선수 스타일이라면..
이영호 선수 스타일의 상성이 도재욱 선수 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SummerSnow
11/04/26 21:51
수정 아이콘
그렇게 하템 안쓰고 질드라로만 테란 상대하던 도재욱 선수가 하템과 섞어서 교전을 해줬다는 것에 의의가 있지 않나 싶어요.
좀 더 세련되고 부지런해졌다고 해야하나요. 앞으로 테란전 기대됩니다.
황제의 재림
11/04/27 03:03
수정 아이콘
도재욱선수가 5시스타팅까지 무난히 먹고 게이트소환하는거 보고 도재욱승!!을 외쳤습니다. 약속때문에 나갔다오긴 했는데 역시나 도재욱승. 도재욱선수가 아니더라도 물량좀 뽑는다는 선수들에게는 질만한 전략을 쓰더라고요. DSL대김택용선수전처럼 벌처로 트리플을 견제한것도 아니고 너무 무난히 물량전가길래 어렵겠다 싶었습니다.
제일앞선
11/04/27 05:50
수정 아이콘
이영호가 마지막에 지지치고나서 표정에서도 보여줬지만
솔직히 이영호스럽지 않은 경기였습니다 탄탄하게 선긋고 반땅싸움을 해도
끝없은 견제가 이영호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생각하는데 드랍쉽 플레이도 없었고
견제도 없었고 무척 아쉬웠던 경기였어요 간절함이 느껴지지 않는 경기 였다고나 할까요?
하늘보리차
11/04/27 08:49
수정 아이콘
도재욱 선수의 최근 경기력이 워낙 안 좋았다 보니 얕보기도 했고 분명히 질드라 물량으로 정면으로 치고 올 것이다 예상을 한듯하더군요.
기껏해야 아비터 밖에 더 쓰겠어? 이 정도로....
센터에 엄청난 수의 서플 바리케이트를 치고 상대오는거 7시 먹으면서 상대 러쉬 한 번만 막으면 이긴다는 생각의 수비형 플레이
11/04/27 09:37
수정 아이콘
안일했다기 보다는 준비를 안했다는게 맞겠죠.
제대로된 물량전에서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선수를 상대로 물량전을 한다는것 부터가 이상했습니다.
11/04/27 11:01
수정 아이콘
참 이상하군요...이제동 선수가 일방적으로 이겼을땐 이제동이 대단한거고 도재욱 선수가 일방적으로 이기면 이영호 선수가 얕본건가요?
그냥 도재욱 선수가 압도할 정도로 잘한게 맞는겁니다..적어도 이한경기는요.
굳이 이영호 선수가 얕본거다.준비가 안일했다 이런말도 이영호 선수 이긴 선수들을 깔아내리지 않았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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