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04/10 10:54
체념토스님 말씀에 어느정도 공감하고 경기를 다시한번 보았네요.
박용욱 해설이 골리앗 사업까지 라고 말한 시점에서 이미 골리앗은 사업이 되어있었습니다. 마인업보다 사업을 먼저 눌렀다는 것은 아무래도 셔틀 드랍이 부담되긴 하나, 골리앗 소수+벌쳐탱크로 막을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아니었을까요. SKT 팬인 저로써는 그냥 어헣헝 이었습니다만^^
11/04/10 10:54
제 생각에는 당연히 템플러 건물을 보았거나 예상했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포트 올라가는 타이밍을 보면, 아비터 타이밍에 베슬 나오게 맞추었습니다. 이는 템플러 건물도 타이밍 맞게 보았거나, 아주 높은 확률로 리버보다는 다크를 예상했을듯 싶습니다. 물론 이글 제목처럼 심리전이 되진 못하였던것 같습니다. 불리하니 본진에 터렛 지으면 진다는 생각에 수비에 전혀 투자를 안하고, 골리앗 두기에 모든것을 맡겼죠. 다크 드랍이 와도 어떻게든 컨트롤로 막아야만 한다고 생각했을것 같습니다.
11/04/10 11:02
박용욱 해설이 말한대로 골리앗 사업을 먼저 돌린거 맞습니다.
온게임넷 vod기준으로 13 50초대에 시즈모드 완성됐고 14분에 머신샵 하나가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16분 20초쯤에 벌쳐를찍어줬는데 스피드업이 안되어있었습니다. 물론 마인업도 안됐었구요.
11/04/10 11:17
상대방의 전략에 대한 수비를 하기위해서 골리앗을 올라가는게 그렇게 이상하고 재미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이영호선수가 이미 안티캐리어를 세상에 공개하던 시절부터 연마하던 수비술이 아모리 아카데미 사업 골리앗이었으니까요. 터렛보다 돈을 아끼며, 빠른 스캔을통해 상대방의 테크를 확인하고, 다크를 수비하고, 옵저버를 컷트하며, 리버를 견제할수 있었으니까요.(특히 그당시에 리버를 빠른타이밍에 억제한다는게 가장컸죠. 리버-캐리어가 테란전을 지배하던 시기였으니까요.) 그것의 해법(빠른 다크템플러+드랍)이 나온 이후 이영호 선수는 그 수비술을 이제 더이상 사용하지 않으려 봉인 해두었지만, 어제 경기에서 초반에 극심한 피해를 입고 최소한의 자원으로 수비할수 있는 아모리 아카데미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게이트 더블이후 5드라군까지 확보한 토스가 빠른 다크템플러와 드랍을 활용할 수 없을테니 이 수비태세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스캔으로 로보틱스와 아둔이 동시에 올라가는것을 확인 했던 안하였던간에 느린 템플러공격에 그리 크게 영향을 입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글쓴이와 마찬가지로 그리 심리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을것입니다.
11/04/10 12:14
김택용 선수의 로보티스, 템플러 어카이브가 심리전이 안되었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그 정도로 김택용 선수의 정보를 캘 수 있었던 이영호 선수의 상황이 아니었지요.
타이밍 러쉬를 준비해왔다기 보다는, 초반 타격이후 강제된 러쉬라고 생각해요. 아마 드라군 푸쉬를 당하자마자 타이밍 러쉬쪽으로 가닥을 잡은 건 아닐가 생각되는군요. 어차피 그 상황이었다면 물량, 자원, 테크, 병력 토스에게 뭐 하나 앞서는게 없습니다. 제 2개스 멀티를 비슷하게 가져가야만 제대로 발휘되는 업테란은 시전도 못하는 상황이지요. 그런 상황에서 골리앗 2기, 스캔, 벌쳐는 정말 '최소한의 대비' 였고, 이영호 선수가 심리전에는 안말렸을지언정 이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마음이 급한쪽은 이영호 선수쪽이니까요.
11/04/10 16:09
이영호 선수 입장에선 못 봤으니 심리전이 아니였겠지만 김택용 선수 입장에선 심리전을 건 것일 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경기 전부터 필살 전략이 있는 것 같이 분위기를 만들었으니까요.
11/04/10 19:14
이미 상황 자체가 김택용 선수에게 많이 유리하게 흘러가 있어서 딱히 심리전으로 생각하기엔 좀 부족함이 있었던거 같구요.
초반 자원 피해가 워낙 커서 방어타워건물을 최소한으로 생략한채 진행해야 된 감이 있습니다. 그냥 죽이되든 밥이되든 배제할건 최대한 배제하고 딱 한타이밍 쥐어짜내야죠. 초반 질럿푸쉬 이후에 이영호 선수의 거의 유일한 역전 시나리오는 김택용 선수가 한번더 견제할려고 셔틀리버를 선택해서 골럇에 공중에서 격추 당하는 김씨리버의 위엄을 보여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한데 김택용 선수는 벌쳐 게릴라 막고 넥서스 피고 안전하게 패비터 테크타면 필승시나리오로 굳혀가는데 굳이 무리수를 둘 필요는 없었던 경기라... 셔틀리버가 오면 땡큐고 다크가 오면 억지로 막겠다는 계산이긴 한데... 특히 데스티네이션 본진 지형이 넓어서 셔틀게릴라 하기 좋아서 토스들이 셔틀 견제를 많이 썻었는데요. 이영호 선수가 초반 사업골럇으로 옵테러하면서 셔틀게릴라를 동시에 막으려는 플레이를 자주 하는걸 노려서... 김구현 선수가 옵저버를 내주면서 테란을 스캔을 다 쓰게 만들고 곧바로 3~4다크 셔틀이 들어가서 테란을 썰어버린 경기가 기억나네요.
11/04/11 06:32
속은거 맞죠. 다크드랍대비는 사업시킨 골리앗 2기정도면 충분합니다.
셔틀만 잡으면 2스캔도 있고 뽑아놓은 병력도 있기 때문에, 다크드랍에 의한 피해는 최소화 할수 있죠. 그런데, 너무 심하게 신경썼다가 다크드랍 안가면 망하죠. 이영호 선수 계산에는 충분히 막을수 있겠다고 봤을겁니다. 이영호 선수는 상대방의 전략성 플레이를 최소의 유닛으로 막고, 한방을 모으는 성향이라고 보거든요. 그리고, 저도 경기보면서 이건 김택용 선수가 일부로 다크드랍 할거라고 보여준다고 생각했습니다. 굳이 로보틱스와 아둔을 같이 짓지는 않죠. 진심으로 드랍할 생각이었다면 말이죠.
11/04/11 14:14
다시 확인해봤습니다.
MBC게임 기준으로 화면에 잡힌 시점에서.. 5분 40초 : 아머리 건설 시작. 6분 30초 : 로보틱스/아둔 동시 워프. 7분 : 옵저버터리/템플러아카이브 동시 워프. 7분 5초 : 본진 및 앞마당 컴셋 스테이션 건설. 7분 45초 : 템플러아카이브 완공. 8분 : 생산된 골리앗 두기 본진 배치. 8분 20초 : 스타게이트 워프. 8분 30초 : 세번째 넥서스 워프. 8분 55초 : 네번째 넥서스 워프. 일단 이영호는 김택용의 빌드를 확인하지 않고 골리앗 2기를 뽑습니다. 아머리 건설 시작된 지 거의 1분 후에 로보/아둔이 올라갑니다. 질럿 푸시 이후에 콤보가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네요. 리버 오면 감사, 다크가 와도 뭐 무리없이 막을 수 있고.. 이거에 따르면 본진에 스캔 한번 찍어봤을 땐 템플러아카이브와 옵저버터리가 올라가고 있거나 이미 완성되었을 겁니다. 즉 이영호는 김택용의 다크드랍 훼이크에 속은게 아니고 스스로 콤보전략일 것이라고 예측해서 스스로 걸려 넘어진 거였네요. 김택용이 훼이크 건건 맞는데 애초에 그걸 그 타이밍에 확인할 상황조차 안됐던 이영호... 체념토스님 말대로 다크 훼이크는 심리전이 안됐네요. 일단 상대가 알아야 심리전이 되니까. 테크 시간 확인하니깐 알 수 있겠습니다. 다만 조이기론은 너무 갔네요. 걍 콤보 전략, 리버와 다템으로 대변되는 셔틀 견제를 예상하고 뽑은 골리앗 두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