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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07 22:43
오히려 그게 강자들의 포스죠 아마 이영호 선수나 이제동선수의 입장에선 자신들이 우승하고 시드권행사할때를 생각하며
격세지감을 느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조지명식이란것이 웃음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긴장감과 도발도 무척이나 중요하듯이 이영호 선수와 이제동선수가 오늘 그냥 빨리 시드권이나 행사해라 난 아무나 상관없다는식의 반응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고 역시 강자들이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11/04/07 22:47
박찬수가 기껏 우승해놓고 남의 조 챙겨주다가 자기조에 진영수,구성훈선수,김정우선수 못 바꿔서 광탈했던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있었죠 (저그가 우승해놓고 자기조에 토스하나없이..게다가 신인도 없는..)
이건 "개인리그"니까 무조건 개인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개인중에 자기 자신이 가장 먼저여야겠지요 그리고 Our Proleague My Starleague 이지 않나요? 개인리그에서까지 왜 팀을 고려해야하는지 이해할 수 없더군요 앞으로 누가 우승하든 팀보다 개인을 그리고 자기자신이 최우선되는 후회없는 지명권을 행사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신동원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군요
11/04/07 22:47
아니죠. 어차피 신동원이나 차명환은 자기들(이제동,이영호) 절대 안건드릴거 알고 있는데
그상태에서 슬슬 약올리는데 머 어떻게 합니까? 아니 뻔히 안되는거 아는데 어쩌자구요
11/04/07 22:48
굳이 긍정적인 감정표현만 보여줄 필요가 없죠...예능도 아닌데..그 정도의 감정표현은 선수 개개인 자유죠..
그리고 반대입장에서 택리쌍이라면 신동원을 자기 조로 데리고 왔겠죠.. 피곤하신거 같으니 빨리 탈락시켜드리겠다며..
11/04/07 22:49
솔직히 신동원 선수가 우승하고나서 보여준 건 지는 거밖에 없고-_- 리쌍이 결승에 밥먹듯이 올라간 선수로서 이번에 한 방 먹었으니 다시 내가 저 자리를 차지해서 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모습으로 해석했었는데 불편하신 분도 있었군요.
하여간 덕분에 32강 이후도 기대가 되는 게 어떻게든 신동원 선수가 8강 올라가서 택리쌍염 넷 중 하나와 5전 3선승제로 박터지게 싸우면 그것도 참 흥행할 거 같네요. 물론 신동원 선수의 지금 폼을 보면 32강 통과도 의심스럽..
11/04/07 22:53
본인 조에 저들을 데려왔다면(두명만 데려올수 있지만) 더 멋있었을텐데 그 점에 대해서는 철저히 실리를 추구한 계산을 차명환 선수랑 한 것 같고 그 실리를 감추기 위해 죽음의 조로 명분을 만든 것 같습니다.단순히 32강만 본게 아니라 동료 신상문 선수를 D조 1,2위와 붙을 H조에서 B조로 옮기는 거 보고 16강까지 보고 저렇게 만든거라고 혀를 내둘렀습니다
김택용 선수야 저기서 자신감을 내비쳤다면 오히려 또 자만한다 소리 들었겠지만 빼달라고 말해서 더 기대하게 되네요.상대를 그만큼 인정한다는 이야기고 많은 준비를 해 올테니까요.
11/04/07 22:55
신동원선수가 근데 좀더 살아남길 바라는 입장에서는 옆에 있는 이재호선수도 떼는게 좋았을텐데;;
신상문선수 신경쓰는것보고 좀아쉽네요.... 이재호선수떼고 토스데려왔으면좀더 자신의 조도 챙겼을텐데. 신동원선수도 A조 돌파가약간 장담하기힘든듯
11/04/07 22:55
프로의식이 뛰어나니 이러니 저러니 해도, 그들도 인간이라서 약간의 짜증이 섞일 수도 있는거죠.
무려 4시간이 넘게 방송하고, 리허설과 준비시간까지 합치면 엄청날텐데.. 이해합니다. 물론 다른 것을 더 중히 여기는 분들은 이해안하실 수도 있고요. 이건 사람들마다 차이가 있는거라 뭐라 하실껀 아니에요. 아무튼 실질적으로 택뱅리쌍 아니면 덴 정도도 아닌 확실히 자기보다 낮은 급이라고 생각되는 애가 계속 도발하니, 리쌍의 심리 저변에는 '이번엔 내가 뭐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분하긴 하지만, 적어도 너 의도처럼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진 않으리라. ' 라는 리쌍의 자존심이 보이던데요. 각 종족의 NO.1의 차분한 내면이라고 할까. 그래서.. 플토의 실질적 NO.1인 택의 징징이 마음아프네요. 언제쯤 징징거리지 않는 플토를 볼 수 있을련지..
11/04/07 22:55
제가 보기엔 역사상 최고로 실리를 챙긴 조지명식이었습니다. 겉으론 택리쌍을 보고싶다고했지만 그 마지막 한자리는 자신이 아니었죠. 염보성선수에게 평소 쉬운조만 가서 그래서 넣었다했는데 가장 최고의 실리 추구는 저번시즌 우승,준우승자들이 되었네요. 가끔 우승자들이 깡으로 당대최강자랑 붙었던거랑 다르게 최고의 실리추구. 32강에서 최소1. 최대3의 택뱅리쌍을 제거하는 조를 만들었으니까요.
11/04/07 22:57
뭐 선수들 당사자로써는 기분좋게 받아들일 수만은 없었죠..
자신의 조에 강자들 몰아두는 거면 도발, 도전이겠지만 당하는 네선수 입장에서는 자기조는 무난하게 두고 상관없는 조에서 시드권으로 장난질하네.. 라고 속으로 생각했을수도 있으니깐요.. 더군다나 차명환 선수부터 계속 그랬으니 뭔가 제대로 짜고 작정했다는 느낌을 받으면 당사자들은 좀 불쾌하긴 할듯요 그래도 처음엔 시드권자의 권한에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고도 했고.. 마지막 리쌍의 멘트는 일종의 경고성(?)으로 받아들이면 좋겠네요 고마해라 마이묵었다 아이가...
11/04/07 22:57
그거보다 우승자와 준우승자가 자기 조를 바꾸지 않은게 좀 걸리네요
진짜 이러다 우승자 준우승자 광탈나올수도 있을듯 싶네요 택리쌍+염보성 경기 구경하다가 자기들은 광탈할수도 있어요 제 생각엔 둘 다 남 신경 쓰기보다는 자기 조 부터 신경써야될텐데요
11/04/07 22:58
확실히 보는 느낌은 다 다르네요~
저도 굳이 저렇게 말할 필요가 있나 싶었거든요. 방송국 입장에서는 좀 더 끌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였고요~ 좀 길게 이야기할 거리라고 느껴진건지...우승자에 대한 시간 예우 차원인지는 몰라도요~ 그냥 포스있게 직접 떨어뜨려보시죠 식의 도발이나 전 아무래도 올라갑니다 라고 말하는 식이 더 포스있어 보이지 않았을가 싶습니다~ 물론 방송이 엄청 길어지고~ 저조차 보는데 힘들었어서 양 선수의 그런 반응도 이해가 가지만요~ 다 지나간 거고.... 택선수....비록 리쌍에 비해 약한 모습을 조지명식에서 보였지만... 열심히 연습해서 이번엔!!! 16강 넘어봅시다!!!
11/04/07 22:58
어차피 바꿔줄 생각도 없는데 이영호 선수와 이제동 선수도 바꿔달라는 말하기에는 리쌍의 프라이드가 용납하지 않았을테고 또 말할 필요성도
못 느꼈을것이기 때문에 빨리 진행하라고 한것 아닌가요? 그리고 염보성 선수도 그동안 조지명식 할 때마다 분위기 살릴려고 일부러 비굴한 모습 보이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신동원 선수가 노골적으로 자신에게 비굴한 모습 보이라는 뉘앙스를 풍기니까 오히려 오기가 생겨서 그냥 하겠다고 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신동원 선수는 자신이 직접 한 선수를 지목해서 염보성 선수와 바꾸면 그 선수에게 미안하니까 염보성 선수에게 공을 넘긴 것 같아 보였는데 염보성 선수도 한 선수를 지목해서 바꿔달라고 요구하면 그선수에게 미안한 것은 마찬가지니까 그냥 하겠다고 한 점도 있긴 있을겁니다.
11/04/07 23:01
리쌍을 짜증나게 만든건 신동원선수가 아닙니다
엠비씨게임의 중계진들이죠 시청자들도 뻔히 택리쌍안바꿔주는구나 하는걸 알고있는데 여론을 바꿔보고자 PD가 웁니다 등등을 말하며 신동원선수에게 선택을 바꿀걸 간접적으로 종용했죠 그래서 계속 마이크도 택리쌍선수에게 옮겨간거구요 중계진의 개입이 오늘따라 좀 심했습니다 신동원선수에게 아쉬운점은 왜 굳이 선택권을 염보성선수에게 줘서 염보성선수를 가해자(?)로 만들려 했을까 입니다 택덴리쌍을 원했다면 그냥 붙이면 되는데 그 핑계거리를 찾고자 염보성선수를 이용하려 하는 것 같아 좀 그렇더군요
11/04/07 23:01
이번 MSL 조지명식을 보면서 역시 1번시드와 2번시드 권한이 강력하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했습니다. 이것이 스틸드래프트의 장점인것 같습니다. 케스파랭킹이 높아도 1번시드와 2번시드가 아니면 장담할수 없으니까요.
11/04/07 23:01
하이트팬이기전에 신상문선수 팬으로써 마지막에 신동원선수가
상문선수조를 바꿔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그리고 신동원선수 입장에서도 우승자의 특권을 잘 누렸다고 생각합니다
11/04/07 23:02
저도 리쌍의 강자의 포스로보여졌는데..물론 제가 이영호 선수 팬이라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군요.
신동원 선수는 계속 염보성 선수에게 너 거기 계속 있을거야 라고 계속 물어보고.. 중계진 세분은 택리쌍에게 자꾸 마이크 주면서 신동원에게 잘 말해봐라 계속 이러고.. 리쌍은 처음부터... 염택리쌍 조 별 상관없어 했거든요.. 이영호 선수는 동기부여가 된다는 식으로 말했고 이제동 선수는 우승자의 권한이니 상관없다 말했고.. 거기다 염보성 선수는 난 그냥 할래요 했는데.. 계속 신동원 선수가 염보성 선수에게 물어보고 중계진은 택리쌍 안타깝다는 식으로 부탁하라고 하고... 이러다 보니 리쌍이 마지막으로 말한거죠 그냥 우승자 맘대로 해라 시간 끌지말고.. 리쌍입장에선 자존심이 좀 상했을 겁니다 사실 두 선수는 해 볼만 하다고 생각했고 어차피 자신들이 발언을 하던 말던 신동원 선수의 하나 남은 시드권은 자신들에게 쓰여질 것도 없고 정명훈 선수가 오느냐 안오느냐의 차이일뿐인데.. 주변에서 너무 오버하면서 큰일 벌어진 것 마냥 굴고.. 중계진들이 계속 자신들에게 물어보니 빨리 시드 행사하길 바랐겠죠.
11/04/07 23:02
전 오히려 '택빠'로서 김택용 선수 대처가 아쉬웠습니다. 차명환 선수 지명 후 이후 상황은 뻔히 그려지는데 우는 소리 하는 대신 어떻게 하려는지 알겠으니까 나랑 이영호 선수를 A조로 보내달라고 MSL 우승자로서 우리랑 한 번 해보자고 역도발해주기를 바랬거든요. 김택용 선수 은근히 예전에 준우승하고 나서(VS 박성균) 다음 조지명식 때 "이제동 선수는 제가 무서운 가 봐요"라는 멘트까지 쳤던 선수였죠. 뭐 결국 져버리긴 했지만;; 만약 그랬다면 신동원 선수도 은근히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났을 것이고 신동원 선수의 선택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방법은 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었거든요.
11/04/07 23:07
전 택빠인데...보면서 정말 웃었습니다!
하하하하..... 실제 팬미팅에서 만나보고 저런 반응을 할 것 같아...란 생각을 했는데... 정말 하더군요!! 뭐 그래도!! 열심히 연습해서 16강 올라가면 되니까요!!
11/04/07 23:13
신동원 정도야 안중에도 없기 때문에 짜증식으로 보여진거겠지요.
어쨌든 누가 잠깐 광탈하고 통과하든 택뱅리쌍의 시대니까. 그리고 신동원의 권리행사는 정당하고 리쌍의 짜증은 정당하지 않다는 접근은 곤란한데요. 예의 차리면서 조지명식하던 시절은 옛날이죠
11/04/07 23:15
참 그리고 또 하나, 염보성 선수는 정말 사석에서 한 번 만나보고 싶더군요. 정명훈 선수 노리고 물어보는 게 뻔히 보이는 데 팀킬에 대한 인식이 확실해서인지(예전 온겜에서 박XX, 박XX 쌍둥이) 징징대다가 그 이야기 나오니까 그냥 자기가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뭐 개인리그에서 팀킬에 대한 생각들은 많은 분들이 다르시겠지만 "저 그냥 할게요" 할 때는 김택용 선수의 옛 동료로서 의리를 지키는 느낌이랄까 그게 옳든 그르든 참 착한 친구라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11/04/07 23:29
타사이트에서 리쌍 거만하다고 욕먹는걸 보니 괜시리 이윤열생각이 나더군요. 욕은 먹었을지언정 거만하다는 식의 까임은 기억이 안나는데...
11/04/07 23:33
자신감의 표현을
시간 너무 오래 끄는거 같다고 짜증내는걸로 했다는게 아쉽네요. 어느 선수랑 붙어도 자신있다는 표현을 그런식으로 할 수 밖에 없었을까요..
11/04/07 23:47
다 필요 없고 차명환선수나 신동원선수 두분다 택리쌍이랑 붙기 싫으니깐 저런 상큼한(?) 대진이 나온거 아닌가요? 다음 시즌엔 꼭 하이트 몽땅 넣읍시다. 기왕이면 삼성전자도. 그렇다고 뱅이 싫은건 아닙니다.
11/04/07 23:50
신동원의 선택이 역대 최고의 실리였다뇨? 실리라면 지난리그 이영호선수 아닌가요?
그 실리조에서도 김도우.최호선 2패탈락 했다면 불만있을수 없죠.. 아무나 이런 지명권 사용못 합니다. 리쌍이 이렇게 굴욕을 당할수도있구나를 보여준 유쾌한 조지명이라 봅니다.
11/04/07 23:55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긴하네요.
전 최고의 조지명식이라기 보단 가장 조지명식다웠다고 말하고 싶네요. 지금이 정상이고 이전의 조지명식이 비정상이였다고 보거든요.
11/04/08 00:07
저는 개인적으로 진행을 하는 중계진에 조금의 불만이 있습니다.
지명을 당한 선수에게 옮겨달라는 어필을 유도하는 진행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오늘도 역시 그러더군요... 마직막 기회라고, 하고싶은 말 있으면 하라고 계속해서 선수들에게 마이크를 넘기죠. 그러면 선수는 우는소리 하면서 부탁을 하게 되고, 면전에서 하는 부탁과 팬들의 반응을 듣게 되는 시드권자는 마음이 약해지죠;; 미안해지고;; 그래서 항상 시드권자의 권이라고는 찾을수가 없는 조지명식을 보는게 불만이었습니다. 그런면에서 오늘 조지명식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11/04/08 01:19
역시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게 다르네요.
저는 딱히 리쌍의 반응이 당황스럽진 않았습니다. 두 선수의 포스를 지~대로 느꼈다고나 할까 D조는 무조건 생방으로 볼 겁니다. 흐흐
11/04/08 01:59
이영호 선수는 이미 오랜만에 강한 선수들과 하게 되서 설레인다고 본인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런데 계속 이영호 선수도 한말씀, 신동원 선수에게 더 하실 말 없으신지 하면서 우승자에게 리쌍 너희도 한번 굽신대보라 하는 식으로 중계진이 개입을 했죠. 리쌍의 이영호 이제동이람 충분히 자존심 상할만 하지 않습니까? 어차피 리쌍 선수들이 신동원 선수에게 어필한다고 해서 다른 조로 빼줄게 아니란 것도 미리 아는 상황에 택리쌍 선수들을 모아서 한번에 떨어트리려는 의도를, 다른 선수들은 즐겁겠지만 당사자들은 그렇게 썩 유쾌한 기분으로 즐길수 있는 것도 아니겠구요. 그래서 우승자께서 알아서 빨리 지명 행사하시라고 한 마디 한게 무슨 그렇게 큰 잘못인지 모르겠네요.
11/04/08 02:43
중계진 진행이 쫌 아쉬웠습니다. 딱 봐도 염보성 선수 말고는 바꿔줄 생각 없는 것 같은데 계속 다른 선수 의중을 묻는 이유를 모르겠더군요.
이영호,이제동선수의 반응도 역시 이해가 됐습니다. 어차피 안바꿔줄꺼 아는데 뭣하러 시간끄는지 모르겠다는 식의 투덜이였죠.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소신을 굽히지 않은 신동원선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11/04/08 03:22
제 생각에는 신동원 선수의 의도가, 염보성 선수에게 약간의 '책임'을 전가시키면서 '이제동, 김택용, 이영호, 정명훈'이라는 사상 최고(?)의 조를 만들고 싶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마이크는 자꾸만 관계없는 선수들에게 넘어가면서 쿨하게 누구와 붙어도 상관없다고 줄기차게 말하던 리쌍마저 지루하게 만들어버렸죠. 그 점에 대해서는 중계진의 호흡이 살짝 미숙했던 부분이 아니었나 싶고, 아쉬움이 남네요. 분명 중계진 셋 중 누군가는 그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 점을 말하고 있었는데, 누군가는 흥분한 나머지 흐름을 읽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둘째치더라도 염보성 선수를 끝까지 언급하면서 더욱 더 자신만의 담대한 모습으로 초죽음조를 만들지 못한 신동원 선수의 행동이 조금은 아쉽게 다가오네요. 그냥 염보성 선수에게는 한번의 기회만 주고 끝냈어야 했습니다. (뭐 사실 이 부분과 신동원 선수보다는 중계진의 대처가 아쉽지만 말입니다.) 그렇다면 아마 본인이 원했던 최고의 대진도 만들면서, 더 자랑스러운 우승자의 위용을 과시했을텐데, 그 점에서는 살짝 뒤로 물러난 모습이 살짝 '김 빠지게 만들었다' 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전 굉장히 흥미롭게 이번 조지명식을 관전했습니다. 팀원을 배려하는 모습도 많이 나왔지만, 그보다도 '의리'를 보여준 선수들이 너무나 멋있었고, 막판에 와서는 우승자와 준우승자가 팀원들 배분에 신경쓰지 않고(전혀는 아닙니다만), 자신이 만들고 싶은 대진과 팬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대진에 초점을 두면서 성공적으로 조지명식을 마쳤다는 게 좋았습니다. 어제의 조지명식으로 인해, 다음 시즌에는 또 어떤 조지명식이 저를 설레게 할 것인지 벌써부터가 기대가 되고, 이번 MSL 역시 이런 하나하나의 스토리들이 어떻게 펼쳐져 나갈지 조지명식 직후부터 두근거리기 시작합니다. 모쪼록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하나로 이번 MSL도 닥본사해야겠네요.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11/04/08 03:34
D조에서 올라가는 두 명이 이번 시즌 우승, 준우승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 조지명식은 피바람이 몰아칠 것 같네요. 리쌍의 반응은 그럴만 했다고 봅니다. 누가 봐도 다른 선택지는 없는데 계속 비굴하길 종용하다니요. 승부가 업이 아닌 사람들도 자존심이 상할만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택은 정명훈선수가 오지 않기를 바라는 징징거림이었다고 생각하렵니다.
11/04/08 04:40
지금 막 보고 들어왔는데 역시나 글이 많군요. 그냥 관조적인 자세로 여유있게 말하는 이제동 선수는 멋졌고 평상시 가장 언변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갓의 시간을 너무 끈다는 발언은 조금 아쉽네요. 시간을 끈건 사실 중계진인데 말이죠.. 근데 말 그대로 그냥 조금 아쉬운 정도입니다. 보고 있는 저도 지겨웠기 때문에.. 징징대는 장면에 시청자들이 넋을 놓고 보겠지 생각하신다면 그건 제가 어찌 할 도리가 없습니다만.. 그건 방송국 입장이라 제가 거기 맞춰서 볼 필요는 없는 것 같고요. 대진은 뭐 어떻게 구성되든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2패 탈락한다고 해서 그 선수 잘하는 것 모르는 것도 아닐테고요. 그런데 쿨하게 받아들이는 리쌍에게 구걸을 강요하는 모습은 그냥 역시 방송은 방송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좀 시시했어요. 막판 분위기를 더 달아오르게 확 띄울 수 있었다고 봐서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신동원 선수의 소신지명은 충분히 멋있었고 이번 시즌 이영호 선수가 우승한 후 또 언제나 그랬듯 '나는 내 길을 가련다' 하며 인자한 최고 시드권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여전히 멋있을겁니다. (택뱅)리쌍은 그런 존재죠.. 엠비씨게임 관계자는 진행자 대신 신동원 선수가 괜히 욕 얻어 먹었는데 밥이라도 한끼 사셔야 할듯.. 대진 가지고 짜증나게 할 수 있는 수준의 선수들도 아니고 무엇이 그들을 지치게 했는지는 사실 자명하니까요.
11/04/08 04:45
조지명식 결과: http://wocba.egloos.com/361773
D, E, F 조 말고는 별로 흥미를 끄는 대진이 없네요. MSL PD랑 ABC마트 상무 어제 쏘주 한잔 했을 듯.
11/04/08 06:46
개인적으로 염보성 선수는 팬들의 소원성취 한번 해줬음 좋겠습니다.
04년인지 05년인지 듀얼토너먼트에서 강민 이기고 앙팡 테리블이란 별명 붙은 후로 몇년이 지났는지.. 좋은 성격에 대부분의 타팀 선수들과도 격없이 지내고 하면서 전반적으로 굉장히 유-한 게이머 생활을 하고 있는데 스스로도 말했듯 팀의 에이스로서 책임감이 부족하고, 등장 때까지만 해도 테란의 미래라고 불린 선수가 현실은 이젠 입도 아픈 16강 리거.. 우승이란 거창한 걸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 현 최강자들 사이에서 아깝게든, 무기력하게든 지지말고 올라가줬음 합니다. 하얗게 불태우고 16강에서 또 떨어지면.. 어쩔 수 없죠. 그래도 불같은 포스 한번 보여주면 좋겠네요. 사실 신동원 선수가 염에게 "그럼 님이랑 라덴말고 저기 낄만한 선수 좀 대보세요"이라고 했을때 염보성 선수가 죽는 소리하고 그랬지만, 스스로도 저 자리에 들어갈 사람이 자기 말곤 딱히 없다는 걸 인식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내가 실력은 저기에 크게 밀리진 않지'라는 스스로의 생각을 방증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승자 출신 박성균, 자기랑 세트로 취급되었던 이재호, 전신 육룡이었던 윤용태 등 이름값 선수들이 이동할 소지도 있지만 그래도 그들에게 갖는 팬들의 기대치가 자기에게 갖는 그만큼보단 못하다는 걸(윤용태의 경우엔 조금 유보적이네요) 자각하고 있다는 겁니다. 꽤 스타를 오래 봐온 유저로서.. 본래 독기가 없고, 준수한 실력, 엄청난 포텐을 가진 선수가 어느 순간 독기를 품고 빵 터진 사례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동 선수는 그 이전에 준수한 실력 자체가 아니었고, wlsdudtn는 포텐없이 연습만으로, 거기에 빵 터뜨린 자체가 4강이 끝이었고,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딱 떠오르는 선수가 없네요. 아쉬웠던 파파곰만 생각날 뿐.. 딱히 안티도 없고, 기본 실력도 되고, 선수들과 관계도 좋고, 팬들에게도 이쁨 받고, 성격도 좋고.. 커리어만 쌓는다면 이보다 모범적인 게이머가 또 있을까 하는 선수인데 제발 염선생 한번만 해주세요.
11/04/08 10:14
지명 자체로 재미를 주는 경우가 없어진지가 정말 오래된 것 같은데 이번에 상당히 재밌더군요. 택리쌍이 정말 강하지만 염보성이 죽음의 조 통과하는 모습 보고싶어요.
그리고 이영호,이제동선수 태도에 대해서 지적하셨는데 전 전혀 건방지다거나 그런걸 못느꼈습니다. 전 글을 먼저 보고 대체 어떤 표정으로 어떤 말을 했길래 이런 글까지 올라왔는지 궁금했는데 전혀 불쾌함을 못느끼겠더군요. 김택용선수 같은 반응도 재밌지만 리쌍의 반응도 강자의 포스가 느껴진다고 할까..재밌더군요. 어차피 조는 거의 확정된 상태라 신동원 선수가 옮겨줄 것 같지도 않았구요. 저정도로 불쾌함을 느낄 정도면 솔직히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나 궁금합니다 전 오히려 요즘 조지명식들이 택뱅리쌍에게 초점이 너무 맞춰지는게 좀 그렇더군요. 당연하다면 당연한거지만 택뱅리쌍을 위한 경기가 아닌데말이죠. 저 역시 택뱅리쌍의 구도를 상당히 재밌게 보고 있고 선수들 역시 좋아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더 분발해주길 바랍니다.
11/04/08 11:07
리쌍 입장에서는 "(우리는 택뱅이고 염보성이고 아무나 붙어도 상관없고 바꿔달라고 빌 생각없으니) 빨리 찍으세요.시간 넘 끄시네."라는 자신감의 표현이었을지라도 그게 시드권자나 일부시청자에겐 지루해하거나 짜증내는듯한 표현으로 들려서 약간 불편했을수도 있습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있죠.같은 의미더라도 "전 아무랑 붙어도 상관없습니다.좋을대로 붙여주세요."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표현했으면 어땠을까요?
11/04/09 02:28
제가 이영호 선수나 김택용 선수였으면, 신동원 선수를 도발해서 우리 둘을 A조에 넣어서 우리를 자기 손으로 떨어뜨려줬으면 좋겠다고,
했을 것 같네요. 그러면, 어떻게 보면 실리로 보일수 있는 택리쌍을 D조에 몰아버리는 것을 계속 추진하기 힘들수 있죠. 저는 방송보면서 신동원 선수가 2번째, 3번째로 이영호, 김택용 선수를 E로 로 옮기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뭐 이제동 선수 팬심도 있었지만, 김택용 선수 부탁을 들어줄 기회이기도 했고 그 다음에 이영호 선수를 보내면 육룡이었던 윤용태선수도 남으니 재밌는 조가 되었겠죠. 언제 택뱅리쌍의 부탁을 들어주겠습니까; 만약 이제동 선수가 다음에 우승하고 신동원, 차명환, 박준오 선수가 올라온다면 3선수 다 몰아놓고, 무조건 우리가 이기니 준오랑 제가 올라가겠다고 하면 최대의 도발이 될수 있겠네요. 이영호 선수가 이재호 선수급 테란 끌고 와서 두 선수 몰아놔도 비슷할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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