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8/04/18 17:19:02 |
Name |
vocal |
Subject |
[명경기 추천] 내 머릿속의 7경기 |
1.
02/ 스카이 스타리그 4강 5차전
박정석 vs 홍진호
맵: 개마고원
자신이 스타를 오랫동안 접하고, 봐 온 '올드팬'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있는 사람 중에 영웅토스시절 박정석을 아끼지 않던 사람이 있을까?
온게임넷의 뛰어난 이미지메이킹의 최대 수혜자였던 박정석.
그리고 그를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게 했던 것이 바로 이 경기다.
스코어는 2:2. 무대는 결승을 위한 마지막 계단. 두 선수는 1차전과 흡사한 빌드를 선택하게 된다.
서로 앞마당을 가져간채 끊임없이 계속되는 소수 유닛 싸움.
"몰래 건물"시리즈로 02 스카이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던 박정석이 저그전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경기였다.
2.
03/ 올림푸스 스타리그 결승 3차전
서지훈 vs 홍진호
맵: 기요틴
임요환을 3:0으로 잡은 열아홉의 소년 앞에는 당대 최고의 저그가 자리하고 있었다.
많은 전문가의 예상도 홍진호의 압승을 기대하는 가운데,
1경기 홍진호의 승리, 그리고 2경기도...
하지만 스타리그 2회 진출의 풋내기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홍진호가 다 잡았던 경기를 되돌리는 데 성공한다.
이어진 3경기. 분위기를 이어나가는 서지훈의 탄탄함에 홍진호는 지쳐가는데.
마지막 방법으로 엘리전을 택하는 홍진호. "금베슬"이 등장했던 경기.
3.
03/ 마이큐브 스타리그 4강 5차전
박정석 vs 강민
맵: 기요틴
첫 MSL의 패권을 잡고 최고의 기세로 온게임넷에 입성한 강민.
그리고 1년여 만에 부활한 박정석. 둘의 매치업은 동족전이라는 아킬레스건에도 세간의 관심을 불러모으기에 충분했다.
기대치에 걸맞은 경기의 연속. 그리고 마지막 5경기.
두 선수의 빌드는 극명하게 갈리게 되고, 모든 것은 박정석의 다크 템플러에 달린 상황.
다크 템플러가 마지막 칼질을 하려는 찰나, 하늘 위에는 옵저버가 떠오른다.
그리고 "강민틴"의 신화는 계속되었다.
유난히 명경기가 많았던 기요틴. 그중에서도 최고의 심리전과 경기력을 볼 수 있었던 경기.
4.
04/ 센게임 MSL 결승 4차전
최연성 vs 이윤열
맵: 데토네이션
명칭 변경 이후 스타 탄생에 목말라하던 엠비씨게임에 혜성같이 등장한 사나이.
겜비씨 시절 절대 군주였던 사나이.
그리고 당대 최고의 선수들 간의 대결.
이 정도의 기대치는 동족전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잠재울 만큼 높았다.
3경기까지 1:2로 밀리는 전 대회 우승자 "괴물" 최연성.
이윤열의 몰래 배럭에 4경기가 마지막 경기가 될 운명에 처하는데...
1년여 만에 급성장한 "괴물"의 진면목을 볼 수 있던 경기.
5.
04/ 스프리스 MSL 패자조 준결승 2차전
강민 vs 이병민
맵: 패러럴라인즈3
경기 중반까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하지만 결국 전설로 남게 된 경기.
최연성 이후 그 계보를 이어 나가려는 물량 중심의 단단한 테란 이병민.
그에게 이 경기는 차라리 한낱 꿈으로 기억되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스타팬들에게 이 경기는 최고의 자극이 되었으며 팬으로서의 자부심을 드높여주는 훌륭한 경기였다.
6.
05/ 스카이 프로리그 1라운드 KTF vs SKT 에이스 결정전
강민 vs 박태민
맵: 포르테
1시간이 넘는 이 사투의 승자는 '에결의 사나이'였다.
하지만, 승자와 패자만을 나누기엔 이 경기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었다.
끊임없이 시도되는 강민의 하이템플러 드랍, 캐리어에 대한 대항마로 선택된 스컬지부대, 실제 전투가 아닌 선수들 간의 뛰어난 심리전....
수비형 토스와 운영형 저그의 대결 그 끝을 보여준 경기.
경기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렇게 느꼈을 것이다.
'박태민 정말 잘한다.'
7.
05/ SO1 스타리그 16강
오영종 vs 홍진호
맵: 알포인트
"사신의 탄생"
가을의 전설의 명맥을 잇지 못한 04년 이후 토스들의 세력은 급격히 쇠락하게 된다.
더 이상 영웅과 몽상가는 없었다.
그러나 그때 등장한 한 승부사 오영종.
그의 이름을, 그의 별명 "사신"을 널리 퍼뜨린 이 경기.
상식을 깨는 타이밍과 놀라운 전략은 3년 전 "영웅"의 등장과 흡사했다.
그리고 그는 "가을의 전설"이 되었다.
다크 템플러의 재발견 그 시초가 되었던 경기.
***
어휴 생각보다 오래 걸리네요. 쓰다 보니 콩을 까는것 같.....
어쨌든 저는 개인적으로 르네상스라 생각했던 03-05 위주로 구성해 봤습니다.
여기 더 놓고 싶은 경기도 있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추천해 주신 것도있고, 너무 길어질 것 같아 7개로만 구성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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