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2/03/10 20:33:50
Name 과수원옆집
Subject [일반] 심상정 아니 정의당은 어디로 (수정됨)
또다른 패자, 심상정 아니 정의당은 어디로

20대 대선이 끝났습니다. 다들 윤석열과 이재명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당연합니다. 이들은 역대 최대 득표로 당선되고, 역대 최대 득표로 낙선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진영 간 영혼의 한타가 벌어졌고, 호남과 20대의 득표가 미묘한 균열을 내어 그야말로 명승부로 끝이 났습니다. 승자는 윤석열이고, 패자는 이재명입니다. 그리도 저는 또다른 패자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바로 심상정, 아니 정의당입니다.


언제나 제 글이 그랬듯, 정치학의 몇 안되는 정리부터 시작해봅니다.

첫째, 뒤베르제의 법칙입니다. 소선거구 단순다수제는 양당제를 초래합니다. 예외는 딱 하나, 지역주의 정당입니다. 안철수 후보가 잠시나마 국민의 당이라는 제3지대를 만들 수 있었던 건 안철수라는 파워보다는 사실 호남이라는 지역때문이었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양당이 주력 지역을 공고히 분점하고 있는 형태라 이제 양당제 자체는 성숙했다고 보이고, 정당 내부 사정으로 균열이 이뤄져도 결국 양당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둘째, 중위투표자 정리입니다. 기본적으로 정치인은 득표 추구자입니다. 민주주의에서 득표를 하지 못한 정치인 만큼 쓸쓸한 단어도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정치인은 표를 얻기 위해 평균에 위치해야 합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호해야 하는 지점에 자신의 깃발을 꽂고 나를 지지하라고 해야 하는 것인데, 이렇게 하다보면 중도로 표가 쏠립니다. 어느 정당이나, 어느 정치인이나 이럴 수밖에 없습니다.

셋째, 포괄정당입니다. 이건 정리라고 하긴 그렇고 현상을 설명하는 단어입니다. 정당은 본래 이념이나 가치를 추구합니다. 이러한 면에서 정당은 이익집단들과 행정의 연결벨트 역할을 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당이 커지면서 이것저것 모든 이들을 대변하려고 합니다. 당연히 이게 득표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보수가 복지를 말하고, 진보가 감세를 말하는 것 역시 포괄정당의 연장선상에서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이를 정리하면, 소선거구 단순다수제에서 양당이 대립하고, 그 양당은 중도에 위치하며, 국민 전부를 대변하려고 합니다. 결국 비슷해지는 것입니다.(그럼에도 미묘한 차이, 정당일체감, 후보 개인에 대한 평가 등으로 투표가 갈립니다.) 바로 이 때문에 정의당의 실패는 노정되어 있었습니다.


과거 민주노동당은 비례대표제의 수혜를 받고 존재감을 뽐내던 정당이었습니다. 노동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는 지역구를, 그리고 양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사표 걱정없이 찍어준 비례대표를 통해 유의미한 의석수를 가졌던 정당이었습니다. 당시 민주노동당은 점차 의석수를 확대해서 대통령까지도 노리겠다는 야심찬 발언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은 여러 계파간의 분화와 통합으로 수많은 변화를 겪게 됩니다. NL과 PD... 뭐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듣기는 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저도 사실 잘 모르고 통합진보당, 진보신당 등등을 거쳐 현재의 정의당에 이르면서, 현재의 정치색과 예전에 비해 한참 초라해진 정치세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을 왜 이렇게 성의없게 쓰냐면, 사실 여기 내부에서 벌어지는 세세한 구체적인 사건들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저는 구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좌우의 스펙트럼으로 보면 정의당 ---더민주당 -- 국민의힘 정도라고 봅니다. 그리고 더민주당과 국민의 힘은 과거에 비해 훨씬 제도화된, 통합된 역량으로 중도에서 포괄정당으로 기능하고 있지요. 정의당의 입장에서는 더민주당이라는 블랙홀이 옆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국민의 힘이 주류 세력일 때는 더민주당보다 더 급진적으로 국민의 힘을 공격하면서 색을 드러낼 수 있었지만, 더민주당이 주류 세력이 되면서 정의당의 위치가 난감하게 됩니다.

여럿을 대변하려 중도로 나아가면, 더민주당에 흡수당합니다. 이미 정당의 제도화된 수준이 다른 상황에서 더민주당에 비해 다른 색깔을 못내면 정당으로 기능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더민주당을 보수라고 공격하면서 자신들의 위치가 중도인양 보이게 해야하는데, 국민의 힘이 있어서 이건 불가능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저는 정의당이 정당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민주당과 차별화할 수밖에 없었고 그러다가 페미니즘을 건드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상적으로 연결이 쉽기도 하지만, 페미니즘 정당이라는 타이틀이라도 있어야 차별화가 되는 그런 상황이었던 겁니다. 여기서 혹자들은 말합니다. 노동자를 대변했어야 한다고. 그런데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노동자에 대한 대표성은 포괄정당으로 흡수가 되었습니다. 노동문제가 이제 없다고 말하는게 아니라, 이제 노동의 가치는 양당제에서도 충분히 다뤄집니다. 사실 페미니즘이라는 젠더이슈조차도 이미 상당부분 포괄정당의 범주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의당은 더 큰 패착을 두게 되는데, 바로 선거제도입니다. 민주당에게 180석을 안겨준 이 선거제도를 통해 정의당의 입지는 훨씬 좁아졌습니다. 의석수가 없으니 돈이 없고, 돈이 없으니 활동을 못하고, 활동을 못하니 의석을 따올 수가 없습니다. 악순환의 고리 속에서, 정의당은 우리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는 참여했지만 결국 졌습니다. 그리고 심상정의 득표율이 민주당으로 갔으면 이재명이 이겼다 이런 이야기... 그러니까 민주당의 지지율을 가져가버린 취급까지 일부 받고 있네요.

어쩌면 이러한 상황에서 정의당은 국민의 힘의 집권을 반겨야 할지도 모릅니다. 더민주당보다 더 잘때리는, 공격수로서 존재감을 보일 수도 있을 겁니다. 오히려 더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보수적인 국민의 힘을 비판할때 정의당이 더 색깔을 잘 드러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의당은 고민해야 할 것이고 아마 고민하고 있을 겁니다. 이 공고해진 양당제에서 어떠한 색을 두르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 말입니다. 더민주와의 협상을 통해 게임의 룰을 바꿀 것인지, 아니면 페미니즘 또는 다른 이념을 찾아 해당 이념의 패권정당으로 살아갈지 등등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모두 불확실해 보입니다. 정의당은 과연 데스밸리를 넘어 공고화된 양당제에 긴장감을 주는 대안정당으로 기능할 수 있을까요? 머지않아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3/10 20:36
수정 아이콘
훨씬 충성심 높은 노동쪽을 소홀히하고, 여성주의와 소수자쪽에 나름 몰빵을 쳐봤는데, 결과적으로 망했습니다. 노선 설정을 앞으로 어떻게 할지 궁금하네요.
과수원옆집
22/03/10 20:47
수정 아이콘
제 나름의 분석으로는, 민주당에 비해 차별화할 지점이 여성주의와 소수자 이런 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성은 세상의 절반이니 여성을 먹자 이런 나이브함도 있지 않았나... 노동자 이슈를 발굴해서 집중했으면 더 나았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지만 양당제가 고착화되는 시점에서, 이제 원내정당으로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듯합니다.
StayAway
22/03/10 20:39
수정 아이콘
무상급식, 주5일제, 비정규직 차별철폐 등 나름의 역할을 했고, 아직도 할 수 있는게 남은거 같긴한데 외연확장에는 늘 실패하는 모습니다.
노회찬을 대신할 사람이 여전히 보이질 않아요.
과수원옆집
22/03/10 20:44
수정 아이콘
사람의 문제라는 건 동의하는데, 외연을 확장하려면 더민주랑 충돌하거나 잠식당하기 쉽다는 점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이합집산하면서 민주당이 이제는 공고해져서요. 말씀하신 무상급식, 주5일제같은 이슈들을 적극적으로 내서 민주당이 가지못한 곳을 가는 외연의 확장을 이뤄내면서 더민주를 움직이고 다시 또 발굴하고 이런 형태가 되어야 할 것 같은데, 참 어렵네요.
Grateful Days~
22/03/10 20:44
수정 아이콘
예전의 민노당 권영길때가 더 나았던거같아요.
과수원옆집
22/03/10 20:47
수정 아이콘
그때가 비례대표제 도입에 양당제가 공고화되지 않아 숨통이 트였을때거든요. 그때 더 자리를 잡지 못했다가 양당제가 공고화되면서 이렇게 된듯합니다.
티오 플라토
22/03/10 20:43
수정 아이콘
이번에 선거비 보전도 못받고 철저하게 망했군요.. 다른 군소정당들보다 선거활동은 더 했을테니 손해가 막심할 듯..
과수원옆집
22/03/10 21:08
수정 아이콘
그치요 ㅠㅠ 그야말로 막심…
내맘대로만듦
22/03/10 23:11
수정 아이콘
손해maxim
도들도들
22/03/10 20:44
수정 아이콘
정의당은 2019년 선거제도 개혁이라는 민주당의 당근 앞에서 조국 편을 들어주었는데, 선거법 개정이 위성정당사태로 일단락되면서 정치적으로 궤멸적 타격을 받게 되었죠. 정치적 타격이야 시간이 지나면 회복할 수도 있지만, 제도개혁의 기회는 다시 오기 어렵죠. 20년 걸려 준비한 선거제도 개혁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사실상 정의당이 비상할 기회는 다시 오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단순다수 소선거구제는 양당제 구조를 결정짓고, 제3당은 인재와 자금 수급이 불가능해집니다. 지금은 1980-90년대 노동운동의 헌신으로 일거에 충원된 인재들이 퇴장하는 시기고, 정의당은 뭔가를 모색해볼 시간과 여력이 얼마 없습니다. 이제부터 정말로 시간은 양당의 편이니까요.
과수원옆집
22/03/10 20:48
수정 아이콘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선거법 개정이 가져올 파국을 예상하지 못한 안일함이 제일 큰 문제였다고 봐요. 아마 양당제를 깰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해서 제도 자체를 제대로 안들여다본게 아닌가... 단순히 비례 파이만 크다고 좋은게 아닌데 ㅠㅠ
22/03/10 20:45
수정 아이콘
정의당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이 공개되어있을 때 지켜본 바로는 NL계열이 정의당을 접수하기 위해 페미니즘을 이용하는 모양새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디까지가 사실인지는 관계자가 아닌 저로서는 알 수는 없었습니다만, 혹시 제 기억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으므로 지적 부탁드립니다.
과수원옆집
22/03/10 20:51
수정 아이콘
아 이런 말씀은 예전에 들었던 것 같아요. 저도 진위여부는 모릅니다 ㅠ 그런데 제가 드리고 말씀은, 구조상 정의당이 민주당과 다른 지점을 찾아야 색을 드러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겁니다. 이런 걸 NL이 잘 이용했을 수도 있죠. 그런데 계파 간 알력보다 구조가 갖는 흐름이 더 세다고 보아서 사실관계 여부를 더 파고들지는 않았습니다.
꿈트리
22/03/11 10:42
수정 아이콘
심상정이 당권을 먹기위해 페미를 안으면서 페미당으로 급발진한 시작이 사실에 가깝습니다.
22/03/10 20:45
수정 아이콘
그 이유야 어찌됐든 박근혜 당선과 윤석열 당선에 지대한 공을 한 정의당...
진보를 외치는 정당이 보수당의 대통령 배출에 지대한 공을 세워 결과적으로는 나라에 보수적인 정책이 추가 되게 하다니 참 아이러니 하네요.
과수원옆집
22/03/10 20:56
수정 아이콘
역사는 참 신기한 것 같습니다.
룩셈부르그
22/03/10 20:46
수정 아이콘
민주당지지자들의 비례표는 앞으로 받기 어려울 것 같네요
과수원옆집
22/03/10 20:57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정의당은 위성정당 사태의 피해자라서, 이번에 대선을 완주 못했다면 정말 소멸직전이라 뭐라도 해야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은 듭니다.
22/03/10 21:19
수정 아이콘
그걸 마지막으로 준 게 언제인데 사골처럼 우려 먹으면 안됩니다. 그거 안 주려고 위성정당까지 창당하고 그러면 더더욱 안되고요.
오히려 정의당 지지자가 대선에서 사표방지로 민주당 뽑은 비율이 훨씬 높다고 봐요.
22/03/10 20:50
수정 아이콘
일단은 유의미한 [수]를 확보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의 대안을 여성주의로 잡은 부분이 큰 실책이었다고 봅니다.
때문에 어쩌면 끌어올 수도 있었던 20대 남성들 - [노동]측면에서 접근했더라면 아예 [세대]수준으로 우군이 될 계층들 - 을 전부 놓쳐버렸죠.

물론 내부적으로야 그럴 만한 사정이 있을 수도 있었겠지만, 당분간은 회복이 어려울 거라 봅니다.
노동자 조직 표의 힘으로 간신히 10석 미만의 국회의원만 유지하는 군소정당으로 남게 될 겁니다.

돌파구가 있다면... 외연의 확장 측면에서 먹힐 만한 스타 정치인 - 예를 들면, 국힘의 이준석 대표같은 - 의 등장 뿐인데요.
심상정 이하 노쇠한 정의당에서 예전 노회찬 의원 같은 사람이 등장할 수 있을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과수원옆집
22/03/10 20:53
수정 아이콘
10석이면 너무 행복해할 겁니다. 지금 6석이라...이러한 문제를 타개하려면 영웅이 필요하지요. 영웅이 등장해서 성리가...엥? 농담이고 그런면에서는 정의당의 실패에는 인재발굴 문제도... 앞으로 길지 않은 시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보고 싶네요.
22/03/10 21:01
수정 아이콘
정의당 입장에서의 희망회로를 돌려본다면, [유쾌한 페미니스트]를 전면에 내세우는 겁니다.
물론, 20~30대 남성들은 저거 뭐임? 하겠죠. 그런데 노동계 인사는 일단 재미가 없어요. 그럴만한 여유도 실제는 없겠고요.

그런데 가장 중요한 조건은, 그 페미니스트가 재미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페미니스트 내지 좌파 기준의 재미]가 아니라, 그냥 [정치에 관심없는 사람이 봐도 재미]있을 만한 사람이어야 겠죠.

개인적으로, 10여년 전 진보정당의 약진에는 고 노회찬 의원이 큰 몫을 했었다 생각합니다.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일단 힘은 합치고 봐야는 것 아니냐'는 비유는 전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명대사였다고 생각하고요.
그 유쾌함에 씩 웃었던 이들이 비례대표라도 진보정당을 찍던 시기에, 진보정당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합니다.

과격한 급진적인 페미니스트들과는 선을 긋고,
그냥 누가 봐도 [틀렸다고는 단언하기 어려운 말][재미]있는 방식으로 전달할 사람,
그 영웅이 갑자기 등장하지 않는 한에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 참고로 지금 정의당 전면의 페미니스트들? 재미 없습니다. 레알.
과수원옆집
22/03/10 21:03
수정 아이콘
노회찬 삼겹살 불판 이야기도 정말 재밌게 들었었죠. 솔직히 말씀주신 '유쾌'라는 키워드는 전혀 생각치 못했는데, 맞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특정 이념보다는 투쟁 또는 소통 방식의 변화가 필요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사람을 질리게 하면서 훈계하지 말고, 함께 하는 재밌는 친구처럼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2/03/10 21:13
수정 아이콘
네. 제 생각이 그렇습니다.
일단 들으면 '풉'하게 되는 유머감각이 있으면, 듣는 이는 무장이 상당 부분 해제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예를 들어보지요.
박근혜 대통령과의 대선 직전의 총선이었던가요.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 사상구에 출마했었는데요.
당시 새누리당(일 겁니다 아마)은 문재인의 당선을 막고자... 아마 당시 박근혜 대표가 부산 사상구에서 지원유세를 펼치고,
주요 당직자들이 부산 사상구에서 돌아가면서 지원유세를 했었죠.

전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드립인데요.
"제가 출마한 것 만으로도 새누리당 당직자들이 사상구에 지원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저는 출마만으로 사상구를 이렇게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문재인이 실제 이러한 유머감각이 있는지는 모를 일입니다만(아마 당시 보좌관의 드립이었겠죠?),
그 드립으로 [풉]했던 이들은 꽤 있었을 겁니다.

정의당은 언제나 진지하고, 어려운 이야기를 합니다.
좋습니다. 진보정당의 과제는 무거울 수 밖에 없으니... 진지한 자세를 견지할 수 밖에 없죠.

그러나 같은 이야기라도 듣는 이가 무심코 씩 웃게하는 드립을 던지는 능력이야말로,
현 정의당 당직자 이하 당원들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이 아닌가 합니다.
오늘하루맑음
22/03/10 20:51
수정 아이콘
박창진 2번 픽 안 박은 시점에서 정해진 결말이었다고 봅니다

박창진이 류효정, 장혜영보다 스토리가 딸리는지 능력이 딸리는지 근본이 딸리는지 허허...
과수원옆집
22/03/10 20:56
수정 아이콘
저도 이게 너무 의아했습니다. 스토리가 갖는 힘을 너무 몰랐다고 할까요.
22/03/10 21:12
수정 아이콘
남자니까요.
도들도들
22/03/10 21:27
수정 아이콘
청년가산점이 너무 말도 안되게 높았어요. 세대교체 필요성이 절박하다는 인식까지는 나쁘지 않았는데, 비례폭망할 것까지는 예상을 못해서 앞번호 청년에서 당선권이 끝나는 결과가 돼버렸죠.
22/03/11 00:28
수정 아이콘
박창진이 나름 상징성이 있는 인물인데, 류호정 장혜영 비례 앞순위로 간거보고 아 여성주의 코인 풀매수했구나 싶었죠.
뜨거운눈물
22/03/10 20:51
수정 아이콘
2004년 민노당 시절이 그립네요
진보당도 국힘처럼 젊은층이 공통적으로 원하는 이슈를 먼저 선점하는 정치로 바꾸지 않고 젠더 이슈만강하게 붙잡구 있으면 앞으로 어렵다 봅니다.
과수원옆집
22/03/10 20:58
수정 아이콘
젠더 이슈에 매몰되면 이제는 진짜 끝이죠. 국힘보다 더민주보다 청년들의 이야기를 더 들어주고 빠른 조직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옛날에 조직론 교수님이 알카에다 조직이 진짜 대단한 조직이라고 연구대상이라고 했는데, 작아도 빠르고 유기적인 조직이 있는 것처럼... 대전환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살아남으려면요.
22/03/10 20:51
수정 아이콘
지난 대선도 이번 대선도 심 찍었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당선에 오열하시는 분들 중에 패배의 요인이 정의당이었다 저새끼들 다크나이트다 이러는데 웃겨요.
전 이번에 정의당을 찍었지만 만약 심상정 후보가 사퇴했다면 그냥 투표 자체를 안 했을 겁니다. 절대 1번은 안찍는다는 주의였거든요.
그렇게 조국 똥꼬까지 빨아줬는데 '응 더불어시민당' 하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꺼져 시전해버리니. 민주당이 좋을리가요.
힘들 땐 참여계 아직 있잖아 우리가 남이가 시전하다가 지들 불편하면 응 꺼져 해버리니 민주당은 이들은 진보의 탈을 쓴 집권성애자구나 싶기도 하구요.
그래서 전 이번 민주당의 패배가 너무 통쾌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정의당은 결과적으로 망했습니다. 득표율도 그렇고, 민주당의 성토도 그렇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남성들도 그렇고.
앞으로 윤석열 정부는 분명 삽질을 할테니 그걸 잘 이용해서, 제발 페미 원툴좀 그만하고 새로운 헤게모니를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과수원옆집
22/03/10 20: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누구의 지지든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니가 누구를 지지해서 누가 떨어졌다고 말하는 건 정말 예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 투표는 권리니까요. 정의당은... 백마탄 초인이 진짜 필요한 시점같기도 합니다.
데몬헌터
22/03/10 21:11
수정 아이콘
정의당에도 양심적인 분을 보니 반갑네요. 정의당에 조언을 해보면 우선 나는 메갈이다 이딴거부터 안해야됩니다
도들도들
22/03/10 21:22
수정 아이콘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다만 저는 심후보 사퇴했으면 윤석열 찍었을 거에요. 크크. 이번에 민주당은 반드시 심판받아야 했어요.
22/03/10 21:29
수정 아이콘
2010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죠. 이때 저는 노회찬을 너무 좋아해서 노회찬을 꼭 찍고 싶었지만, 서울시장의 자리를 간악한 한나라당 패거리들로부터 되찾아 와야 한다는 일념하에 눈물을 머금고 한명숙에게 투표했습니다. 그리고 난뒤 결과는 한명숙의 아슬아슬한 패배. 그당시에는 pgr이 아니라 다른 친민주성향의 커뮤니티에서 주로 활동했는데 이때 노회찬과 노회찬을 찍은 사람들에게 쏟아졌던 비난과 저주를 잊지 못합니다. 이번에는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대선패배의 원흉으로 심상정을 지목해서 패지는 않는거 같네요.
22/03/10 20:53
수정 아이콘
노동 의제가 포괄정당에 흡수됐다고 안 하기에는 포괄정당은 매력적인 의제를 죄다 흡수합니다. 그나마 동성애 같이 일반 대중에게 거부감을 불러올 수도 있는 위험이 있는 슈퍼 마이너 의제나 남아 있을텐데... 정의당의 역할은 끝났고 죽음을 받아들여야 할까요?
과수원옆집
22/03/10 20:54
수정 아이콘
저도 이렇게 생각합니다. 노동 의제는 거진 다 가져가버려서... 차라리 국힘이 집권할 때 뭔가 이슈를 발굴해서 민주당보다 더 잘 때리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클랜드에이스
22/03/10 20:54
수정 아이콘
박창진 거르고 류호정에서 말 다했죠
과수원옆집
22/03/10 21:00
수정 아이콘
류호정 확정되고 나무위키 몇번 읽었는지 모릅니다. 이거 ... 괜찮은건가? 하면서요.
살려야한다
22/03/10 20:54
수정 아이콘
본문 마무리처럼 보수에 기생해야만 존재할 수 있는 진보 정당이라면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하는 것 아닌가 합니다.
과수원옆집
22/03/10 21:01
수정 아이콘
그런데 다당제로 전환될 수 있다면 또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정당일 수도 있습니다. 선거제도 개편으로 다당제가 실현된다면요. 예전에 쓴 글에서도 말했지만, 시민이 원하는 정치가 있다면 그것은 선거제도를 통해 구조를 바꿔서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지금 시점에서는 실현가능성이 낮지만... 정치는 생물이고 또 슈퍼스타가 나타날 수도 있으니...
발적화
22/03/10 20:54
수정 아이콘
살아남으려면 대대적으로 플랜을 바꿔야 할텐데
현재 정의당 인재풀로 그게 가능할지....는 회의적 이네요.
이번대선 바램이었던 안,심 폭망 두개중에 심은 폭망했으니 그나마 다행인건가...
과수원옆집
22/03/10 21:06
수정 아이콘
혹시 모릅니다. 주머니에 들어가지 못한 송곳같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노리스
22/03/10 21:04
수정 아이콘
이런 마이너 정당이 존재하기는 해야 되는데... 그게 정의당이어야 하냐면 얘들은 이미 끝이나 마찬가지라.
국밥한그릇
22/03/10 21:07
수정 아이콘
정의당 지지율을 폭망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끝이났는가?
오히려 양쪽의 결집으로 1% 차이도 안나는 결과가 나와서 아직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제 민주당은 정의당은 필요없다고는 이제 못하겠지요.
결국 정의당과 함께 해야 한다는 사실이 드러났으니 있는 걸 나눠야 할 겁니다.
이를 기반으로 민주당과 다른 목소리도 조금씩 내면서 차별화 해 나가고
페미가 아닌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다면 충분히 다시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나저나 민주당은 비례대표 의원 조금 더 먹겠다고 대선을 날린 꼴이니 개인적으로는 쌤통이네요.
22/03/10 21:23
수정 아이콘
민주당은 정의당이 필요할지 몰라도 민주당 지지자들은 정의당 절대 안 찍어줄걸요
국밥한그릇
22/03/10 21:32
수정 아이콘
그렇게 야권 단일화 후보가 지면 또 국민의 힘이 되는 거죠.
그게 싫어서라도 찍어 줄 거라고 봅니다.
22/03/10 21:36
수정 아이콘
저도 이렇게 보긴 합니다.
어제 하루밤만에 12억이 후원금으로 모였다는건 무시할만한게 아니죠. (정의당 안찍어서 선거비 보존 못받으니까 후원해준다는 의미라던가요)
정의당&심상정에게 고정층이 있다는 의미고, 이건 민주당 표를 갉아먹는게 가능하다는 겁니다.

저번 총선때처럼 대놓고 양아치짓은 못할거고, 이번 대선같은 사태를 방지하려면 정의당에게 조금이나마 파이가 나눠지긴 해야할겁니다.
22/03/11 08:02
수정 아이콘
있는 걸 나누면 정의당 입지나 더 커져서 곤란하고 그냥 정의당을 죽이는 길을 선택할 수도 있죠.
국밥한그릇
22/03/11 11:22
수정 아이콘
그래도 총선 때 비례 지지율은 아마 지금보다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고
결국 지금과 비슷하게 현상 유지 정도 될 거라고 봅니다.
22/03/10 21:30
수정 아이콘
이번선거에서 심상정은 그 최악의선택만했다는 안철수보다도 더 감각이없어보였습니다
국밥한그릇
22/03/10 21:35
수정 아이콘
정의당은 정당으로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이번 대선은 어쩔 수 없었을 겁니다.
비례정당으로 개 뚜들겨 맞았는데 또 웃으며 샌드백을 자처 할 수는 없죠.
22/03/10 21:41
수정 아이콘
유의미한 득표수를 받던지 진보정권창출하는데 힘을보태야하는데 둘다못했으니...
왜그랬는지는 이해가되는데 결과론적으로는 아쉬울수있다생각합니다
국밥한그릇
22/03/10 21:47
수정 아이콘
절대적으로는 미미했어도 상대적으로는 유의미한 득표수 였습니다.
민주당이 정의당과 단일화 했으면 이겼을 표차이 이니까요
진보정권창출은 정의당에서 당선되어야 진보정권창출인거지
민주당이 총선 이후처럼 계속 정의당을 대하면 정의당 입장에서는 국민의 힘 정권과 민주당 정권을 다르게 볼 이유가 없죠.
양을쫓는모험
22/03/11 01:49
수정 아이콘
창출할 수 있는 진보정권의 선택지가 없었다는 게 문제죠. 부동산 폭등시키고 내로남불하는 게 진보가 아니잖아요.
22/03/10 21:48
수정 아이콘
이런 맥락에서 심상정 후보가 끝까지 완주한 건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니네 호구냐?' 이걸 말할 수 있는 기회였잖아요. 헌데 막판에 여초 화력이 터지면서 득표율이 이 정도로 대참사가 날 줄은 몰랐습니다. 니네 허밑심 아니냐? 이게 그냥 단순이 밈일 줄 알았는데, 그게 현실이 됐고, 지난 대선과 비교하면 거의 반갈죽 수준이 돼서요.

근데 결과론적으로 망했습니다. 그리고 망한 와중에 오늘 정의당 모금액이 10억을 넘었다고 합니다. 지못미 심상정이라면서요. 모금액 줘서 뭐하나요 이미 당은 망했는데..
가만히 손을 잡으
22/03/10 21:34
수정 아이콘
노동을 버리고 여성을 선택했으니 노동을 하는 자는 필요없겠죠.
현실 파악 못하기는 민주당보다 더한게 정의당 같은데요.
SG워너비
22/03/10 22: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정의당의 존재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 선거가 말해준 것 같은데요. 정의당의 정체성은 뭘까요
페미를 껴안고는 제3당이 될 수 없지 않나요. 고춧가루 뿌리는 효과도 점점 약해지는데요
22/03/10 22:10
수정 아이콘
소수자 집단에 속하지는 않지만 진보의 가치를 존중하며 정의당을 지지하던 남성들을 페미니즘에 몰빵하면서 다 털어내 버렸죠. 거기에 선거법 개정과 관련된 일련의 흐름속에서 결국 명분도 실리도 모두 놓치며 무능하다는 이미지까지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전의 정의당은 숫자는 적어도 소수정예, 일당백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존재감이 있었는데, 이젠 허경영과 묶여 조롱이나 당하는 처지입니다. 심상정은 이제 메인으로 내세우기에는 한계가 온 거 같아 뒤로 물러서야 할텐데 그 자리를 채울만한 정치인이 보이지도 않고, 당장 있을 지방선거는 재정문제로 제대로 치를수나 있을지 이래저래 암울하기만 한 상황인거 같습니다.
22/03/10 22:37
수정 아이콘
결국 당의 방향을 페미니즘으로 튼게 잘못되었다는걸 인정하고 재창당수준의 쇄신을 해야돼는데, 그럼 심상정이 일선에서 물러나야 할테고, 근데 그 뒤에는 누가 있냐가 문제죠. 류호정? 장혜영? 어.......................음................................
22/03/10 22:42
수정 아이콘
정의당은 페미 절대 못버리고 꼭 끌어안고 같이 침몰할거라 봅니다.
산다는건
22/03/10 22:42
수정 아이콘
뭐 시대의 흐름에 따라 소멸하고 다시 무언가가 나타나겠죠. 다만 '정의'당으로 자리매김했다면 '정의'란 무엇인가 고민하고, 그거에 따라 행동해주기만 했더라도 소멸하지 않고 빛났을지 모릅니다. 결국 정의당안에서 정의를 찾아볼수없어 소멸하는 것이지요.
22/03/10 23:32
수정 아이콘
비례대표 류호정에서 호흡기 뗀거죠
진정성이며 명분이며 모조리 날아간 최악의 선택

근데 그래도 민주당 지지자가 심상정 탓하는건 뭔 개논리인지
같은편도 아닌데 왜 양보해야 하는데요?
22/03/11 08:07
수정 아이콘
정의당은 왜 정치를 할까요? 감투 쓰려고? 노동 의제 하나라도 더 통과시키려고 정치하는 거 아니었습니까? 그거 하려면 민주당이 정권을 잡는 게 나으니까요.
22/03/11 19:53
수정 아이콘
정의당이 정치하는 이유? 기본적으로 정당의 목표 중 하나는 수권이고, 정의당의 대선강령은 양대 기득권 정치의 종말이라고 떡하니 적혀있네요.
민주당에 빌붙어서 뭐 하나 통과시켜볼라고 간,쓸개 다 내어주는게 정치하는 목표는 아니란건 분명하네요.
22/03/11 21:33
수정 아이콘
아 노동자를 위한 정당이 아니었군요. 그런데 수권은 수단이지 목표가 되면 안 되지 않나요??
22/03/11 22:42
수정 아이콘
비약은 하지 마시구요. 민주당 2중대가 되는게 정의당의 존재 이유가 아니라고 말씀드리는데 무슨 노동자 타령이세요.
누가 보면 민주당이 노동자 위하기라도 하는줄 오해하겠네요.
22/03/11 23:54
수정 아이콘
정의당의 존재 가치는 노동자에 있다고 보니까 노동자 타령이죠.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노동 쪽에서 많이 부족하다고 보고요. 그게 정의당의 존재 이유라고 봤는데 '우리 목적은 수권임 크' 이었던 건 좀 당황스럽네요. 수권을 해서 경제를 발전시킨다거나 빈부격차를 해소한다거나 지역 갈등을 해소시킨다거나 할 일이 많은데 목적이 수권인 건 좀 생각할 수록 문제가 있네요.
22/03/12 00:06
수정 아이콘
정의당의 가치는 노동에 있다는데 동의는 하는데 그건 그거고
이번 대선을 완주했다고 민주당 지지자들이 욕을 할 명분은 없다는 제 첫 문제제기에는 제대로 된 딴지를 걸어주시죠.
정의당의 가치가 노동에 있으면 민주당 지지자에게 대선 완주를 이유로 욕을 먹어도 된다?
님의 논리가 안맞아요.
수권을 굳이 언급한 이유는 어떤 정당이든 대선 완주는 존재 가치를 위한 정당한 노력이라는 차원으로 존중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 것.
22/03/12 00:10
수정 아이콘
민주당이 좀 부족해도 반대쪽에 윤석열이 있으면 민주당이 그나마 괜찮으니까요.
그런데 이번에 대선 완주 한 판단이 맞나요? 이번 대선에 대충 50억은 썼을텐데 후원이 고작 12억이면 38억 적자인데요. 이거 갚을 수 있나요?
22/03/12 00:47
수정 아이콘
일단 민주당이 그나마 괜찮다는 자의적인 판단은 차치하고 그래서 그게 왜 정의당이 대선 완주했다고 민주당 지지자가 정의당 욕할 이유가 되냐고요. 왜 자꾸 딴 소리를 하세요. 뜬금없이 정의당 부채 걱정은 또 뭐고
22/03/12 10:20
수정 아이콘
찐찐 님// 반대편에 120시간 말하는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이 그나마 나은 게 자의적인 판단일까요 크크크크 님은 진짜로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비슷할 거 같습니까. 그리고 그러니까 노동 의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정의당에 불만이 생길 수 있죠. 정의당이 주4일이니 뭐니 하면서 설치지 않았으면 민주당이 대통령이 돼서 120시간 가지고 신경 거슬릴 일은 없을 테니까요.
그리고 전 정의당 부채가 정말 걱정 됩니다. 실컷 빚지고 도저히 못 갚겠다 싶을 때 파산해버리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22/03/12 22:27
수정 아이콘
그림 님// 민주당 지지자들이나 할법한 남탓은 그만하시고요. 이재명과 민주당이 윤석열과 국민의힘보다 국민들의 지지를 못받아서 진거지 정의당 탓은 양심없죠.
그리고 뭔 120시간이요. 전형적인 민주당 지지자들 선동.
22/03/12 23:16
수정 아이콘
찐찐 님// 정의당 때문에 이재명이 대통령이 못 됐다고 탓하면서 징징거린 적 없는데 어디서 무슨 말을 듣고 오셔서 저한테 불만을 토해내네요. 그리고 윤석열이 120시간 노동 발언 했다가 논란 된 건 분명한 사실인데 선동이라고 주장하는 게 추하네요.
라라 안티포바
22/03/10 23:34
수정 아이콘
이제 원내도 간당간당하다 다다음 총선쯤엔 원외로 밀려나지 않을까 싶네요.
과수원옆집
22/03/12 13:37
수정 아이콘
그렇게 되면 진짜 안타까울 것 같아요. 이게 정치의 활력이 될 수 있는 게 제3의 세력이라고 생각해서요.
SigurRos
22/03/10 23:48
수정 아이콘
심상정 지겹잖아요. 퇴장하시고 류호정으로 가즈아
과수원옆집
22/03/12 13:38
수정 아이콘
새 인물이 나서야 하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헛스윙어
22/03/11 00:39
수정 아이콘
이건 3당이 정착된 나라보면 그래도 좀 실마리가 나오지 않을까요? 캐나다가 3당이 고루 지지율이 나오는데 거기보면 답 나온다고봅니다. 노조와 노동문제요.
Justitia
22/03/11 14:12
수정 아이콘
캐나다 소선거구제 특성은 많이 연구가 되고 있긴 한데, 우리나라 제도 연구에 참조하긴 어렵습니다.
연방당과 주당이 나뉘어 있는 미국식 비슷한 느슨한 정당구조이고, 선거구별로는 사실상 1:1 대결인 경우도 많으며, 주별로 몰표현상도 심합니다. 대부분의 선거에서 대부분의 지역마다 2016년 호남 국민의당과 같은 존재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야크모
22/03/11 01:33
수정 아이콘
비례대표 류호정이 변곡점이었다고 봅니다. ^자 반등의 변곡점이요
양을쫓는모험
22/03/11 01:40
수정 아이콘
조국 사태가 가장 치명타였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빼먹지도 못한 선거법의 단물 때문에 정의당의 이미지를 스스로 내던진 건이었죠.
이 시점에서 심상정에 책임을 묻고 쇄신했어야 했는데 그게 안됐고 조국 옹호의 원죄를 안고가는 바람에 더 이상 정의를 주장할 수 없게 되어버렸으니
페미에 손벌리는 편법밖에 쓸 게 없고 그게 제대로 철퇴를 맞은거죠.

한국 같은 양당제에서 현실적으로 제3당이 안되는 건 누구나 다 알아요. 그럼 철저하게 이상적으로 가면서 현실정치에 실망한 이들을 규합했어야죠.
이상에 뿌리를 둔 정당이 다른 정당들 하듯이 정치공학 놀이하면서 현실과 타협하고 순응해서 표를 벌려고 하는 게 잘못이었습니다.
과수원옆집
22/03/12 13:39
수정 아이콘
저는 구도로 말씀드렸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핵심 가치를 놓친 것은 그렇게 평가받아도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구도야 다 끝나고 정리하는 말이지만, 신념을 가진 인간의 행동은 구도를 극복하기도 할테니까요.
22/03/11 10:55
수정 아이콘
예전에 비례대표 정의당 찍었던 사람입장에서, 진정한 양성평등과 진정한 노사관계를 정립해야 됩니다.

남성/여성으로 갈라치기 하지 말고, 남성이 차별받는 문제(군대, 약대정원등등) 여성이 차별받는 문제(출산휴가, 출산후 직장복귀)
이렇게 남성/여성 할거없이 각 이슈별로 차별받는 이슈에서도 적극적으로 개선하자고 하면 지지해줄 사람들 많습니다.
거대양당이 적극지지층 때문에 못하는 이슈를 정의당은 할수 있습니다. 근데 그걸 안하고 개똥볼만 차는지 모르겠네요..
과수원옆집
22/03/12 13:40
수정 아이콘
HesBIUe님의 말씀을 듣고보니, 이슈별로 기민하게 행동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하는 게 가장 합리적인 방향인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쓸때는 구도에 집중하다보니 생각하지 못했는데... 아무래도 거대하면 느리니까요.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반드시 어떤 이념을 선점하기보다 이슈에 대해서 빠르게 움직이는 조직으로 거듭나는게 우선일 것 같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5864 [일반] 21세기 이후로 20대의 투표 경향를 봤습니다 [31] 사이먼도미닉7627 22/03/11 7627
5863 [일반] 의료민영화) 하루만에 시작된 가짜뉴스 공세 [156] 25cm11672 22/03/11 11672
5862 [일반] 주 52시간제 이야기와 주 120시간 공약 [55] 딸기7732 22/03/11 7732
5861 [일반] 문재인 민주당 정권 까보기 [80] 제3지대8860 22/03/11 8860
5860 [일반]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34] 염천교의_시선6993 22/03/10 6993
5859 [일반] xxx이 당선된 이유 [6] 네스6123 22/03/10 6123
5858 [일반] 주관적으로 보는 인터넷 커뮤의 사회적 영향력 수준 [30] 데브레첸7581 22/03/10 7581
5857 [일반] 외면받은 민주당이 다시 신임을 얻으려면? [122] KOZE9622 22/03/10 9622
5856 [일반] 지긋지긋한 민주당의 매크로 정치 [72] 9703 22/03/10 9703
5855 [일반] 갈등을 마시는 새 [3] Arcturus3703 22/03/10 3703
5854 [일반] 심상정 아니 정의당은 어디로 [86] 과수원옆집8199 22/03/10 8199
5853 [일반] 이번 선거기간 국민의힘에서 사라진 것들 (feat. 이준석) [36] 치느7966 22/03/10 7966
5852 [일반] 윤석열: 안철수를 수하로 품은 최초의 인물 [21] 퇴사자6102 22/03/10 6102
5851 [일반] 대선을 마치며 쓰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좋았던 점. [27] StayAway8172 22/03/10 8172
5850 [일반] 선게가 지방선거까지 계속되었으면 합니다. [20] 파란무테5058 22/03/10 5058
5849 [일반] 피지알 선게 불판을 보다보니 [40] Arya Stark5034 22/03/10 5034
5848 [일반] 윤석열대통령되면 주52시간 노동이 취소될수있을까요?? [121] Demi7902 22/03/10 7902
5847 [일반] 문재인 정부에서 30대가 피해본 체감적인게 뭐가있을까요? [84] 핸드레이크5720 22/03/10 5720
5846 [일반] 피지알 정치 성향이 언제쯤부터 바뀐건가요?? [77] 외쳐225194 22/03/10 5194
5845 [일반] 이대남/이대녀는 과연 존재했을까요? [18] Restar5807 22/03/10 5807
5844 [일반] 윤석열 정권이 대 중국노선을 정한다면 확실히 했으면 합니다 [116] Nerion9839 22/03/10 9839
5843 [일반] 이번 대선기간 잊을 수 없던 날 1월6일 [37] valewalker7821 22/03/10 7821
5842 [일반] 이준석의 절반의 성공 [161] 치느13180 22/03/10 1318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