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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10 20:36
훨씬 충성심 높은 노동쪽을 소홀히하고, 여성주의와 소수자쪽에 나름 몰빵을 쳐봤는데, 결과적으로 망했습니다. 노선 설정을 앞으로 어떻게 할지 궁금하네요.
22/03/10 20:47
제 나름의 분석으로는, 민주당에 비해 차별화할 지점이 여성주의와 소수자 이런 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성은 세상의 절반이니 여성을 먹자 이런 나이브함도 있지 않았나... 노동자 이슈를 발굴해서 집중했으면 더 나았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지만 양당제가 고착화되는 시점에서, 이제 원내정당으로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듯합니다.
22/03/10 20:39
무상급식, 주5일제, 비정규직 차별철폐 등 나름의 역할을 했고, 아직도 할 수 있는게 남은거 같긴한데 외연확장에는 늘 실패하는 모습니다.
노회찬을 대신할 사람이 여전히 보이질 않아요.
22/03/10 20:44
사람의 문제라는 건 동의하는데, 외연을 확장하려면 더민주랑 충돌하거나 잠식당하기 쉽다는 점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이합집산하면서 민주당이 이제는 공고해져서요. 말씀하신 무상급식, 주5일제같은 이슈들을 적극적으로 내서 민주당이 가지못한 곳을 가는 외연의 확장을 이뤄내면서 더민주를 움직이고 다시 또 발굴하고 이런 형태가 되어야 할 것 같은데, 참 어렵네요.
22/03/10 20:47
그때가 비례대표제 도입에 양당제가 공고화되지 않아 숨통이 트였을때거든요. 그때 더 자리를 잡지 못했다가 양당제가 공고화되면서 이렇게 된듯합니다.
22/03/10 20:44
정의당은 2019년 선거제도 개혁이라는 민주당의 당근 앞에서 조국 편을 들어주었는데, 선거법 개정이 위성정당사태로 일단락되면서 정치적으로 궤멸적 타격을 받게 되었죠. 정치적 타격이야 시간이 지나면 회복할 수도 있지만, 제도개혁의 기회는 다시 오기 어렵죠. 20년 걸려 준비한 선거제도 개혁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사실상 정의당이 비상할 기회는 다시 오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단순다수 소선거구제는 양당제 구조를 결정짓고, 제3당은 인재와 자금 수급이 불가능해집니다. 지금은 1980-90년대 노동운동의 헌신으로 일거에 충원된 인재들이 퇴장하는 시기고, 정의당은 뭔가를 모색해볼 시간과 여력이 얼마 없습니다. 이제부터 정말로 시간은 양당의 편이니까요.
22/03/10 20:48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선거법 개정이 가져올 파국을 예상하지 못한 안일함이 제일 큰 문제였다고 봐요. 아마 양당제를 깰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해서 제도 자체를 제대로 안들여다본게 아닌가... 단순히 비례 파이만 크다고 좋은게 아닌데 ㅠㅠ
22/03/10 20:45
정의당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이 공개되어있을 때 지켜본 바로는 NL계열이 정의당을 접수하기 위해 페미니즘을 이용하는 모양새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디까지가 사실인지는 관계자가 아닌 저로서는 알 수는 없었습니다만, 혹시 제 기억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으므로 지적 부탁드립니다.
22/03/10 20:51
아 이런 말씀은 예전에 들었던 것 같아요. 저도 진위여부는 모릅니다 ㅠ 그런데 제가 드리고 말씀은, 구조상 정의당이 민주당과 다른 지점을 찾아야 색을 드러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겁니다. 이런 걸 NL이 잘 이용했을 수도 있죠. 그런데 계파 간 알력보다 구조가 갖는 흐름이 더 세다고 보아서 사실관계 여부를 더 파고들지는 않았습니다.
22/03/10 20:45
그 이유야 어찌됐든 박근혜 당선과 윤석열 당선에 지대한 공을 한 정의당...
진보를 외치는 정당이 보수당의 대통령 배출에 지대한 공을 세워 결과적으로는 나라에 보수적인 정책이 추가 되게 하다니 참 아이러니 하네요.
22/03/10 20:57
그런데 정의당은 위성정당 사태의 피해자라서, 이번에 대선을 완주 못했다면 정말 소멸직전이라 뭐라도 해야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은 듭니다.
22/03/10 21:19
그걸 마지막으로 준 게 언제인데 사골처럼 우려 먹으면 안됩니다. 그거 안 주려고 위성정당까지 창당하고 그러면 더더욱 안되고요.
오히려 정의당 지지자가 대선에서 사표방지로 민주당 뽑은 비율이 훨씬 높다고 봐요.
22/03/10 20:50
일단은 유의미한 [수]를 확보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의 대안을 여성주의로 잡은 부분이 큰 실책이었다고 봅니다.
때문에 어쩌면 끌어올 수도 있었던 20대 남성들 - [노동]측면에서 접근했더라면 아예 [세대]수준으로 우군이 될 계층들 - 을 전부 놓쳐버렸죠. 물론 내부적으로야 그럴 만한 사정이 있을 수도 있었겠지만, 당분간은 회복이 어려울 거라 봅니다. 노동자 조직 표의 힘으로 간신히 10석 미만의 국회의원만 유지하는 군소정당으로 남게 될 겁니다. 돌파구가 있다면... 외연의 확장 측면에서 먹힐 만한 스타 정치인 - 예를 들면, 국힘의 이준석 대표같은 - 의 등장 뿐인데요. 심상정 이하 노쇠한 정의당에서 예전 노회찬 의원 같은 사람이 등장할 수 있을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22/03/10 20:53
10석이면 너무 행복해할 겁니다. 지금 6석이라...이러한 문제를 타개하려면 영웅이 필요하지요. 영웅이 등장해서 성리가...엥? 농담이고 그런면에서는 정의당의 실패에는 인재발굴 문제도... 앞으로 길지 않은 시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보고 싶네요.
22/03/10 21:01
정의당 입장에서의 희망회로를 돌려본다면, [유쾌한 페미니스트]를 전면에 내세우는 겁니다.
물론, 20~30대 남성들은 저거 뭐임? 하겠죠. 그런데 노동계 인사는 일단 재미가 없어요. 그럴만한 여유도 실제는 없겠고요. 그런데 가장 중요한 조건은, 그 페미니스트가 재미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페미니스트 내지 좌파 기준의 재미]가 아니라, 그냥 [정치에 관심없는 사람이 봐도 재미]있을 만한 사람이어야 겠죠. 개인적으로, 10여년 전 진보정당의 약진에는 고 노회찬 의원이 큰 몫을 했었다 생각합니다.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일단 힘은 합치고 봐야는 것 아니냐'는 비유는 전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명대사였다고 생각하고요. 그 유쾌함에 씩 웃었던 이들이 비례대표라도 진보정당을 찍던 시기에, 진보정당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합니다. 과격한 급진적인 페미니스트들과는 선을 긋고, 그냥 누가 봐도 [틀렸다고는 단언하기 어려운 말]을 [재미]있는 방식으로 전달할 사람, 그 영웅이 갑자기 등장하지 않는 한에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 참고로 지금 정의당 전면의 페미니스트들? 재미 없습니다. 레알.
22/03/10 21:03
노회찬 삼겹살 불판 이야기도 정말 재밌게 들었었죠. 솔직히 말씀주신 '유쾌'라는 키워드는 전혀 생각치 못했는데, 맞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특정 이념보다는 투쟁 또는 소통 방식의 변화가 필요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사람을 질리게 하면서 훈계하지 말고, 함께 하는 재밌는 친구처럼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2/03/10 21:13
네. 제 생각이 그렇습니다.
일단 들으면 '풉'하게 되는 유머감각이 있으면, 듣는 이는 무장이 상당 부분 해제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예를 들어보지요. 박근혜 대통령과의 대선 직전의 총선이었던가요.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 사상구에 출마했었는데요. 당시 새누리당(일 겁니다 아마)은 문재인의 당선을 막고자... 아마 당시 박근혜 대표가 부산 사상구에서 지원유세를 펼치고, 주요 당직자들이 부산 사상구에서 돌아가면서 지원유세를 했었죠. 전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드립인데요. "제가 출마한 것 만으로도 새누리당 당직자들이 사상구에 지원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저는 출마만으로 사상구를 이렇게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문재인이 실제 이러한 유머감각이 있는지는 모를 일입니다만(아마 당시 보좌관의 드립이었겠죠?), 그 드립으로 [풉]했던 이들은 꽤 있었을 겁니다. 정의당은 언제나 진지하고, 어려운 이야기를 합니다. 좋습니다. 진보정당의 과제는 무거울 수 밖에 없으니... 진지한 자세를 견지할 수 밖에 없죠. 그러나 같은 이야기라도 듣는 이가 무심코 씩 웃게하는 드립을 던지는 능력이야말로, 현 정의당 당직자 이하 당원들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이 아닌가 합니다.
22/03/10 20:51
박창진 2번 픽 안 박은 시점에서 정해진 결말이었다고 봅니다
박창진이 류효정, 장혜영보다 스토리가 딸리는지 능력이 딸리는지 근본이 딸리는지 허허...
22/03/10 21:27
청년가산점이 너무 말도 안되게 높았어요. 세대교체 필요성이 절박하다는 인식까지는 나쁘지 않았는데, 비례폭망할 것까지는 예상을 못해서 앞번호 청년에서 당선권이 끝나는 결과가 돼버렸죠.
22/03/10 20:51
2004년 민노당 시절이 그립네요
진보당도 국힘처럼 젊은층이 공통적으로 원하는 이슈를 먼저 선점하는 정치로 바꾸지 않고 젠더 이슈만강하게 붙잡구 있으면 앞으로 어렵다 봅니다.
22/03/10 20:58
젠더 이슈에 매몰되면 이제는 진짜 끝이죠. 국힘보다 더민주보다 청년들의 이야기를 더 들어주고 빠른 조직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옛날에 조직론 교수님이 알카에다 조직이 진짜 대단한 조직이라고 연구대상이라고 했는데, 작아도 빠르고 유기적인 조직이 있는 것처럼... 대전환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살아남으려면요.
22/03/10 20:51
지난 대선도 이번 대선도 심 찍었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당선에 오열하시는 분들 중에 패배의 요인이 정의당이었다 저새끼들 다크나이트다 이러는데 웃겨요. 전 이번에 정의당을 찍었지만 만약 심상정 후보가 사퇴했다면 그냥 투표 자체를 안 했을 겁니다. 절대 1번은 안찍는다는 주의였거든요. 그렇게 조국 똥꼬까지 빨아줬는데 '응 더불어시민당' 하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꺼져 시전해버리니. 민주당이 좋을리가요. 힘들 땐 참여계 아직 있잖아 우리가 남이가 시전하다가 지들 불편하면 응 꺼져 해버리니 민주당은 이들은 진보의 탈을 쓴 집권성애자구나 싶기도 하구요. 그래서 전 이번 민주당의 패배가 너무 통쾌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정의당은 결과적으로 망했습니다. 득표율도 그렇고, 민주당의 성토도 그렇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남성들도 그렇고. 앞으로 윤석열 정부는 분명 삽질을 할테니 그걸 잘 이용해서, 제발 페미 원툴좀 그만하고 새로운 헤게모니를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22/03/10 20:59
저는 누구의 지지든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니가 누구를 지지해서 누가 떨어졌다고 말하는 건 정말 예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 투표는 권리니까요. 정의당은... 백마탄 초인이 진짜 필요한 시점같기도 합니다.
22/03/10 21:29
2010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죠. 이때 저는 노회찬을 너무 좋아해서 노회찬을 꼭 찍고 싶었지만, 서울시장의 자리를 간악한 한나라당 패거리들로부터 되찾아 와야 한다는 일념하에 눈물을 머금고 한명숙에게 투표했습니다. 그리고 난뒤 결과는 한명숙의 아슬아슬한 패배. 그당시에는 pgr이 아니라 다른 친민주성향의 커뮤니티에서 주로 활동했는데 이때 노회찬과 노회찬을 찍은 사람들에게 쏟아졌던 비난과 저주를 잊지 못합니다. 이번에는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대선패배의 원흉으로 심상정을 지목해서 패지는 않는거 같네요.
22/03/10 20:53
노동 의제가 포괄정당에 흡수됐다고 안 하기에는 포괄정당은 매력적인 의제를 죄다 흡수합니다. 그나마 동성애 같이 일반 대중에게 거부감을 불러올 수도 있는 위험이 있는 슈퍼 마이너 의제나 남아 있을텐데... 정의당의 역할은 끝났고 죽음을 받아들여야 할까요?
22/03/10 20:54
저도 이렇게 생각합니다. 노동 의제는 거진 다 가져가버려서... 차라리 국힘이 집권할 때 뭔가 이슈를 발굴해서 민주당보다 더 잘 때리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22/03/10 21:01
그런데 다당제로 전환될 수 있다면 또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정당일 수도 있습니다. 선거제도 개편으로 다당제가 실현된다면요. 예전에 쓴 글에서도 말했지만, 시민이 원하는 정치가 있다면 그것은 선거제도를 통해 구조를 바꿔서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지금 시점에서는 실현가능성이 낮지만... 정치는 생물이고 또 슈퍼스타가 나타날 수도 있으니...
22/03/10 20:54
살아남으려면 대대적으로 플랜을 바꿔야 할텐데
현재 정의당 인재풀로 그게 가능할지....는 회의적 이네요. 이번대선 바램이었던 안,심 폭망 두개중에 심은 폭망했으니 그나마 다행인건가...
22/03/10 21:07
정의당 지지율을 폭망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끝이났는가?
오히려 양쪽의 결집으로 1% 차이도 안나는 결과가 나와서 아직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제 민주당은 정의당은 필요없다고는 이제 못하겠지요. 결국 정의당과 함께 해야 한다는 사실이 드러났으니 있는 걸 나눠야 할 겁니다. 이를 기반으로 민주당과 다른 목소리도 조금씩 내면서 차별화 해 나가고 페미가 아닌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다면 충분히 다시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나저나 민주당은 비례대표 의원 조금 더 먹겠다고 대선을 날린 꼴이니 개인적으로는 쌤통이네요.
22/03/10 21:36
저도 이렇게 보긴 합니다.
어제 하루밤만에 12억이 후원금으로 모였다는건 무시할만한게 아니죠. (정의당 안찍어서 선거비 보존 못받으니까 후원해준다는 의미라던가요) 정의당&심상정에게 고정층이 있다는 의미고, 이건 민주당 표를 갉아먹는게 가능하다는 겁니다. 저번 총선때처럼 대놓고 양아치짓은 못할거고, 이번 대선같은 사태를 방지하려면 정의당에게 조금이나마 파이가 나눠지긴 해야할겁니다.
22/03/10 21:35
정의당은 정당으로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이번 대선은 어쩔 수 없었을 겁니다.
비례정당으로 개 뚜들겨 맞았는데 또 웃으며 샌드백을 자처 할 수는 없죠.
22/03/10 21:41
유의미한 득표수를 받던지 진보정권창출하는데 힘을보태야하는데 둘다못했으니...
왜그랬는지는 이해가되는데 결과론적으로는 아쉬울수있다생각합니다
22/03/10 21:47
절대적으로는 미미했어도 상대적으로는 유의미한 득표수 였습니다.
민주당이 정의당과 단일화 했으면 이겼을 표차이 이니까요 진보정권창출은 정의당에서 당선되어야 진보정권창출인거지 민주당이 총선 이후처럼 계속 정의당을 대하면 정의당 입장에서는 국민의 힘 정권과 민주당 정권을 다르게 볼 이유가 없죠.
22/03/10 21:48
이런 맥락에서 심상정 후보가 끝까지 완주한 건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니네 호구냐?' 이걸 말할 수 있는 기회였잖아요. 헌데 막판에 여초 화력이 터지면서 득표율이 이 정도로 대참사가 날 줄은 몰랐습니다. 니네 허밑심 아니냐? 이게 그냥 단순이 밈일 줄 알았는데, 그게 현실이 됐고, 지난 대선과 비교하면 거의 반갈죽 수준이 돼서요.
근데 결과론적으로 망했습니다. 그리고 망한 와중에 오늘 정의당 모금액이 10억을 넘었다고 합니다. 지못미 심상정이라면서요. 모금액 줘서 뭐하나요 이미 당은 망했는데..
22/03/10 22:00
정의당의 존재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 선거가 말해준 것 같은데요. 정의당의 정체성은 뭘까요
페미를 껴안고는 제3당이 될 수 없지 않나요. 고춧가루 뿌리는 효과도 점점 약해지는데요
22/03/10 22:10
소수자 집단에 속하지는 않지만 진보의 가치를 존중하며 정의당을 지지하던 남성들을 페미니즘에 몰빵하면서 다 털어내 버렸죠. 거기에 선거법 개정과 관련된 일련의 흐름속에서 결국 명분도 실리도 모두 놓치며 무능하다는 이미지까지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전의 정의당은 숫자는 적어도 소수정예, 일당백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존재감이 있었는데, 이젠 허경영과 묶여 조롱이나 당하는 처지입니다. 심상정은 이제 메인으로 내세우기에는 한계가 온 거 같아 뒤로 물러서야 할텐데 그 자리를 채울만한 정치인이 보이지도 않고, 당장 있을 지방선거는 재정문제로 제대로 치를수나 있을지 이래저래 암울하기만 한 상황인거 같습니다.
22/03/10 22:37
결국 당의 방향을 페미니즘으로 튼게 잘못되었다는걸 인정하고 재창당수준의 쇄신을 해야돼는데, 그럼 심상정이 일선에서 물러나야 할테고, 근데 그 뒤에는 누가 있냐가 문제죠. 류호정? 장혜영? 어.......................음................................
22/03/10 22:42
뭐 시대의 흐름에 따라 소멸하고 다시 무언가가 나타나겠죠. 다만 '정의'당으로 자리매김했다면 '정의'란 무엇인가 고민하고, 그거에 따라 행동해주기만 했더라도 소멸하지 않고 빛났을지 모릅니다. 결국 정의당안에서 정의를 찾아볼수없어 소멸하는 것이지요.
22/03/10 23:32
비례대표 류호정에서 호흡기 뗀거죠
진정성이며 명분이며 모조리 날아간 최악의 선택 근데 그래도 민주당 지지자가 심상정 탓하는건 뭔 개논리인지 같은편도 아닌데 왜 양보해야 하는데요?
22/03/11 08:07
정의당은 왜 정치를 할까요? 감투 쓰려고? 노동 의제 하나라도 더 통과시키려고 정치하는 거 아니었습니까? 그거 하려면 민주당이 정권을 잡는 게 나으니까요.
22/03/11 19:53
정의당이 정치하는 이유? 기본적으로 정당의 목표 중 하나는 수권이고, 정의당의 대선강령은 양대 기득권 정치의 종말이라고 떡하니 적혀있네요.
민주당에 빌붙어서 뭐 하나 통과시켜볼라고 간,쓸개 다 내어주는게 정치하는 목표는 아니란건 분명하네요.
22/03/11 22:42
비약은 하지 마시구요. 민주당 2중대가 되는게 정의당의 존재 이유가 아니라고 말씀드리는데 무슨 노동자 타령이세요.
누가 보면 민주당이 노동자 위하기라도 하는줄 오해하겠네요.
22/03/11 23:54
정의당의 존재 가치는 노동자에 있다고 보니까 노동자 타령이죠.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노동 쪽에서 많이 부족하다고 보고요. 그게 정의당의 존재 이유라고 봤는데 '우리 목적은 수권임 크' 이었던 건 좀 당황스럽네요. 수권을 해서 경제를 발전시킨다거나 빈부격차를 해소한다거나 지역 갈등을 해소시킨다거나 할 일이 많은데 목적이 수권인 건 좀 생각할 수록 문제가 있네요.
22/03/12 00:06
정의당의 가치는 노동에 있다는데 동의는 하는데 그건 그거고
이번 대선을 완주했다고 민주당 지지자들이 욕을 할 명분은 없다는 제 첫 문제제기에는 제대로 된 딴지를 걸어주시죠. 정의당의 가치가 노동에 있으면 민주당 지지자에게 대선 완주를 이유로 욕을 먹어도 된다? 님의 논리가 안맞아요. 수권을 굳이 언급한 이유는 어떤 정당이든 대선 완주는 존재 가치를 위한 정당한 노력이라는 차원으로 존중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 것.
22/03/12 00:10
민주당이 좀 부족해도 반대쪽에 윤석열이 있으면 민주당이 그나마 괜찮으니까요.
그런데 이번에 대선 완주 한 판단이 맞나요? 이번 대선에 대충 50억은 썼을텐데 후원이 고작 12억이면 38억 적자인데요. 이거 갚을 수 있나요?
22/03/12 00:47
일단 민주당이 그나마 괜찮다는 자의적인 판단은 차치하고 그래서 그게 왜 정의당이 대선 완주했다고 민주당 지지자가 정의당 욕할 이유가 되냐고요. 왜 자꾸 딴 소리를 하세요. 뜬금없이 정의당 부채 걱정은 또 뭐고
22/03/12 10:20
찐찐 님// 반대편에 120시간 말하는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이 그나마 나은 게 자의적인 판단일까요 크크크크 님은 진짜로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비슷할 거 같습니까. 그리고 그러니까 노동 의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정의당에 불만이 생길 수 있죠. 정의당이 주4일이니 뭐니 하면서 설치지 않았으면 민주당이 대통령이 돼서 120시간 가지고 신경 거슬릴 일은 없을 테니까요.
그리고 전 정의당 부채가 정말 걱정 됩니다. 실컷 빚지고 도저히 못 갚겠다 싶을 때 파산해버리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22/03/12 22:27
그림 님// 민주당 지지자들이나 할법한 남탓은 그만하시고요. 이재명과 민주당이 윤석열과 국민의힘보다 국민들의 지지를 못받아서 진거지 정의당 탓은 양심없죠.
그리고 뭔 120시간이요. 전형적인 민주당 지지자들 선동.
22/03/12 23:16
찐찐 님// 정의당 때문에 이재명이 대통령이 못 됐다고 탓하면서 징징거린 적 없는데 어디서 무슨 말을 듣고 오셔서 저한테 불만을 토해내네요. 그리고 윤석열이 120시간 노동 발언 했다가 논란 된 건 분명한 사실인데 선동이라고 주장하는 게 추하네요.
22/03/11 00:39
이건 3당이 정착된 나라보면 그래도 좀 실마리가 나오지 않을까요? 캐나다가 3당이 고루 지지율이 나오는데 거기보면 답 나온다고봅니다. 노조와 노동문제요.
22/03/11 14:12
캐나다 소선거구제 특성은 많이 연구가 되고 있긴 한데, 우리나라 제도 연구에 참조하긴 어렵습니다.
연방당과 주당이 나뉘어 있는 미국식 비슷한 느슨한 정당구조이고, 선거구별로는 사실상 1:1 대결인 경우도 많으며, 주별로 몰표현상도 심합니다. 대부분의 선거에서 대부분의 지역마다 2016년 호남 국민의당과 같은 존재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22/03/11 01:40
조국 사태가 가장 치명타였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빼먹지도 못한 선거법의 단물 때문에 정의당의 이미지를 스스로 내던진 건이었죠.
이 시점에서 심상정에 책임을 묻고 쇄신했어야 했는데 그게 안됐고 조국 옹호의 원죄를 안고가는 바람에 더 이상 정의를 주장할 수 없게 되어버렸으니 페미에 손벌리는 편법밖에 쓸 게 없고 그게 제대로 철퇴를 맞은거죠. 한국 같은 양당제에서 현실적으로 제3당이 안되는 건 누구나 다 알아요. 그럼 철저하게 이상적으로 가면서 현실정치에 실망한 이들을 규합했어야죠. 이상에 뿌리를 둔 정당이 다른 정당들 하듯이 정치공학 놀이하면서 현실과 타협하고 순응해서 표를 벌려고 하는 게 잘못이었습니다.
22/03/12 13:39
저는 구도로 말씀드렸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핵심 가치를 놓친 것은 그렇게 평가받아도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구도야 다 끝나고 정리하는 말이지만, 신념을 가진 인간의 행동은 구도를 극복하기도 할테니까요.
22/03/11 10:55
예전에 비례대표 정의당 찍었던 사람입장에서, 진정한 양성평등과 진정한 노사관계를 정립해야 됩니다.
남성/여성으로 갈라치기 하지 말고, 남성이 차별받는 문제(군대, 약대정원등등) 여성이 차별받는 문제(출산휴가, 출산후 직장복귀) 이렇게 남성/여성 할거없이 각 이슈별로 차별받는 이슈에서도 적극적으로 개선하자고 하면 지지해줄 사람들 많습니다. 거대양당이 적극지지층 때문에 못하는 이슈를 정의당은 할수 있습니다. 근데 그걸 안하고 개똥볼만 차는지 모르겠네요..
22/03/12 13:40
HesBIUe님의 말씀을 듣고보니, 이슈별로 기민하게 행동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하는 게 가장 합리적인 방향인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쓸때는 구도에 집중하다보니 생각하지 못했는데... 아무래도 거대하면 느리니까요.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반드시 어떤 이념을 선점하기보다 이슈에 대해서 빠르게 움직이는 조직으로 거듭나는게 우선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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