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케이넘토스2를 아주 즐겨쓰는 토스유저입니다. 사실 아케이넘토스2 이전에도 비스므레한 빌드를 많이 썼지만, 쓰면 쓸수록 정말 괜찮은 빌드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케이넘 토스2를 약간 변형한 KIN FD+(즐FD 플러스, 라고 읽곤 합니다)와 함께 운영법을 소개합니다.
:: KIN FD+ ::
'코어 완성 전의 게이트 웨이를 돌리는 방법 없을까'란 생각에 만든 빌드로, 만들고 보니 임성춘식 1질럿-1드래군 빌드와 유사해 지더군요. 원래 아케이넘토스2보다 프로브가 2기정도 적은듯 하지만, 그외 스펙은 비슷하면서(사업과 옵저버가 약간 늦습니다.) 1질럿이 더 나옵니다.
아직 완성된 빌드가 아니라 좀더 다듬긴 하겠지만, 일단 한번 써봅니다.
-빌드
7.5파일런-9.5게이트-11.5어시밀레이터
=> 미네랄 100일때 바로 짓는것이 아니라 조금 넉넉하게, 미네랄 150쯤에 지으세요. 사업타이밍이 약간 늦어지긴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13코어-13질럿-13파일런
=> 코어 이후 파일런과 질럿을 뽑는데, 그 순서는 크게 상관 없습니다. 코어 이후 프로브 생산을 잠시 쉬어주고, 파일런과 질럿 생산 후 재개합니다.
17드래군-20사업(프로브 생산 잠시 중지)-20드래군(프로브 생산 재개, 이후 안쉼)-23파일런-25드래군-27로보틱스 퍼실러티
이후 1게이트에서 드래군 꾸준히 뽑으면서 옵저버 가줍니다. 아케이넘 토스2와 비슷하게 해주면 됩니다.
(참고로 기록한 인구수는 화면상 표시되는 인구수를 기준으로 합니다)
정찰은 어시밀레이터 짓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늦게 보내면 늦게 보낼수록 미네랄에 여유가 생겨 프로브 쉬는 타이밍이 줍니다.)
-스펙상 차이
사업, 옵저버 타이밍이 약 10초정도 늦으며, 프로브가 2기 부족합니다.
대신 드래군의 생산 타이밍은 같으며, 초반에 1질럿이 빨리 나옵니다.
-1질럿 활용법
1. SCV 정찰 막기 => 어차피 코어 완성 후에야 토스의 빌드를 보는 의미가 있고, 또 드래군 나오기 전에만 들어가면 된다는 생각 때문에 테란들이 요새 SCV정찰을 늦게 보내는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질럿으로 SCV정찰을 막는 경우가 꽤 많고, 질럿을 본 테란은 머리가 복잡해 집니다.(질럿 압박인가? 초패스트 리버인가?)
2. 1프로브-1질럿-1드래군 찌르기 => 러쉬거리가 가깝다, 싶으면 통합니다. 요새 FD빌드가, 1마린 뽑고 팩토리-서플라이-SCV 2기 뽑은 후 2번째, 3번째 마린을 뽑는 것이 보통이기에 저 타이밍때 마린은 3~4기밖에 없습니다. SCV 한기를 입구에 세워뒀다면 무리하지 마십시오.
3. FD막기용 => 대충 3드래군-1질럿 보유됐을때쯤 치고 나오기 시작합니다. 질럿 있다고 무리하게 싸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질럿은 다소 뒤쪽에 빼놓고, 3드래군 무빙샷으로 마린 수를 2,3기 정도 줄여준 후, 4드래군이 충원 될때 질럿과 함께 싸워줍니다. 괜히 나오자마자 질럿이 달려들었다간, 6마린1탱크 화력이 순식간에 녹아버립니다. (질럿이 마린 한대 치고 죽어버립니다.)
4. 질럿 혼자놀기 => 아케이넘 토스와 같이 드래군만으로 FD병력을 막습니다. 그리고는 질럿은 상대의 앞마당 구석에 숨겨두었다가, 상대가 앞마당 건설할때쯤 센터 건설하는 SCV를 잡고 테란의 입구에 홀드해 놓습니다.
앞마당 건설 타이밍이 상당히 늦어지며, 후속 벌쳐의 충원을 막아 드래군으로 FD병력을 상대하기 엄청나게 수월해집니다.
'질럿은 벌쳐 밥인데 무슨 1질럿으로 뭐하냐?'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벌쳐로 무빙샷 콘트롤 할때' 이야기입니다. 전진한 6마린-1탱크 컨트롤 하면서 벌쳐로 무빙샷 하고, 그러면서 생산 해주는 것은 이윤열, 임요환쯤 돼도 힘들 것입니다.
토스는?
사업 드래군만 컨트롤 해주고, 질럿은 어택땅 찍어주면 됩니다. 어차피 질럿은 '버린다'고 생각하니까요.
'그까짓 질럿 한기, 돌아와서 막으면 돼지 않느냐?'하겠지만, 어차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질럿 찾고, 도망가는거 잡고 하는 시간동안 FD가 강한 타이밍만 넘기면 토스도 손해볼 거 없습니다.
-앞마당 확보한 FD에게는 다템드랍이 즉효
FD는 거의 모든 면에서 완벽한 빌드 입니다. 멀티 타이밍, 토스에 대한 압박, 리버-다크에 대한 방어, 질럿 푸쉬 등등.
하지만 작은 약점이 하나 있는데 '앞마당 확보 후의 압박이 늦다'는 점입니다.
2팩 벌쳐는 미리 멀티마다 매설한 마인이 있고, 마인업-속업이 되있기에 소수 벌쳐만 뽑아도 견제하기 좋습니다. 또 2팩에서 탱크를 꾸준히 뽑으면서 SCV동반한 타이밍러쉬도 할 수 있어 '압박'만큼은 일등 입니다.
1팩 1스타는 드랍쉽을 살려 2탱크로 언덕 견제를 하면 토스 입장에서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닙니다.
1팩 더블은 FD와 여러모로 비슷하지만, 멀티 타이밍이 빠르며 탱크 확보가 좀더 빠르기에(FD가 벌쳐를 뽑는 만큼) 6팩토리 후 치고 나가는 타이밍이 FD보다 빠릅니다.
하지만, 이 약점은 별로 크게 보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확장을 하기에는 딜레이가 너무 작고, 공격을 하기에는 테란의 방어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다템 드랍'을 권합니다.
초반 기습적인 다크가 아니면 중반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이 다크이기에, 아카데미를 늦게 짓고 터렛을 적게 건설해 팩토리 타이밍을 앞당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옵저버로 아카데미 건설 여부를 확인하고 '아카데미가 늦다', 싶으면 바로 다템드랍을 감행합니다. 스캔을 달긴 달았다, 해도 아카데미 타이밍이 늦어 마나가 적고, 또 앞마당 확보 후 SCV정찰만 잘 막아주면 테란에게 정보가 없어 스캔을 정찰 용도로 쓰는 경우가 많아 다크로 재미보기 좋습니다.
압박이 늦기 때문에 테크를 타느라 생기는 약한 타이밍을 공략할 수 없다는 점도 큽니다.
:: Kin FD+의 약점 ::
-Kin FD+의 약점은 1게이트
Kin FD+의 장점은 아케이넘 토스2와 같이 1게이트라는 것입니다. 타 빌드보다 게이트가 하나 적으만큼 150만큼의 미네랄 이득이 있고 그만큼 앞마당을 빠르게 가지고 있습니다.
단점 역시 '1게이트' 라는 점입니다. 드래군을 잃었을때 충원하는 능력이 2게이트에 비해 상당히 부족하죠.
FD,4벌쳐까지는 상대할만 하지만, '3탱크+4마린+벌쳐'빌드나 '5탱러쉬'등 탱크를 좀 많이 뽑는 빌드에 약합니다.
-2팩 탱크류 대처법
상대가 탱크3기 이상 뽑는 빌드라는 것을 알았다면, 즉시 모든 드래군을 본진 입구쪽으로 후퇴시킵니다. 만약 앞마당에 넥서스를 소환했으면 취소하고, 로보틱스 퍼실러티에서 셔틀을 뽑으면서 로보틱스 서포티드베이를 올립니다.
'현재까지 뽑은 드래군 수는 어떻게든 유지'해야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덕 위에서 테란의 공세를 견디면서, 처음 나온 셔틀로 섬멀티를 먹고, 리버로 공격을 갑니다.
탱크를 많이 뽑은 만큼 앞마당과 엔지니어링 베이를 동시에 올릴 자원이 없습니다. 있다 해도, 본진과 앞마당을 동시에 방어할만한 터렛을 건설 하기도 힘듭니다. 그러므로 셔틀을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일꾼 대량 학살이나, 센터 짓는 SCV를 테러하는 등 시간을 끌어줍니다. 그러면서 본진에서는 셔틀 한기를 더 생산해(리버 뽑자마자 바로 생산합니다.) 섬멀티가 완성 되면 본진에 있는 프로브를 섬으로 옮겨 섬을 활성화 시킵니다.
이후에는 어떤 운영을 하건 상관 없지만, 섬멀티에 스타게이트 짓고 캐리어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타이밍 러쉬 하기에는 프로토스의 본진으로 올라가는 것이 부담스럽고, 섬을 공략하기에는 새삼 드랍쉽 뽑기 역시 부담입니다. 그렇다고 막멀티를 하자니, 리버가 귀찮게 커맨드 센터 짓는 SCV만 잡아버려 삼룡이 이상 먹기도 힘들고요.
로템 같이 섬멀티가 없는 맵이라면? 그냥 2게이트 사업 드래군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정 쓰고 싶다, 고 하면 타 스타팅에 멀티를 하세요. 탱크는 느려서 못가고, 벌쳐는 소수 리버-벌쳐로 대비 가능합니다.
:: 마치며 ::
영웅 토스가 FD를 잡는 빌드로 아주 강했지만, 인구수 15/17부터 25/25까지 '프로브를 한기도 생산치 않는다'는 가난함이 못내 아쉬웠고, 그렇기에 레퀴엠, 아무라 봐줘도 루나 정도가 아니면 쓰기 힘들다는 점 때문에 꺼렸었습니다.
하지만 KIN FD+의 경우 '질럿 혼자 놀기'방법을 통해 FD를 완전히 압도했으며, 영웅토스보다는 확실히 부자였습니다. 2게이트로 착각할만큼 '1게이트로 생산 할 수 있는 병력의 극한'까지 쥐어짜냈기에 그외 다른 빌드에게도 별로 꿀리지 않습니다. (마린 안뽑으면 1질럿-1드래군 압박에 크게 당합니다.)
이 빌드를 오랫동안 주력으로 쓰면서도, '다수 탱크류에 약하다'는 약점 때문에 잠시 버리기도 했지만, 섬멀티 먹으면서 리버로 게릴라 하는 패턴이 유효하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 '빌드상 졌다'는 생각은 거의 안해볼 정도로 쓸만한 빌드입니다.
아케이넘 토스2 또한 KinFD+보다 약간 부자스러우며 운영법은 대소동이 하므로 아케이넘 토스2를 쓰면서 KinFD+의 운영법을 활용하셔도 큰 차이 없습니다.
쓰고 싶은 이야기가 더 있었지만, 여유로운 입장이 아닌 관계로, 많은 리플을 바라며 이만 마칩니다.
*ps 리플레이가 아직 KinFD+가 완성되기 전이라 대처법이 좀 미숙합니다. 대신 FD를 상대로의 다템 드랍의 효과를 즐기시길 바랍니다.(아케이넘 토스2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ps 리플레이 저장하는 버릇이 안들어 리플이 별로 없습니다.-_- 계속 빌드를 가다듬고 약점을 보안하겠습니다만, 현재까지만으로도 빌드에 꽤 만족하고 있습니다.
*ps 사실 코어 완성 이후의 빌드는 제대로 기억하고 있지 않습니다. 되는대로 병력 뽑고 테크 올리고 프로브 뽑을 뿐입니다. 단지 '드래군은 쉬지 않고 뽑자'를 취우선으로 두면서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8-31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