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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14 19:17
매운 수제비는 처음 들어보네요.
개인적으로 어릴때 부모님이 만들어준 "감자 수제비" 맛있게 먹은 기억은 있는데 맛은 기억이 안나네요.
11/12/14 19:25
PoeticWolf님 글 역주행 한번 한 이후로 자꾸 '아끼는 마음을 온갖 텍스트로 다다다'가 떠올라서.. 킄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11/12/14 19:36
뜨끈한 수제비 한 그릇 잘 먹었습니다. 옛 생각에 엄마께 억지로 먹고픈 음식 부탁해 보지만 이젠 너무 나이가 드셔서 그런지 기억하던 그 맛이 안나오더군요. 엄마 손맛은 영원할 줄 알았는데...
그나저나 자취생들 이 글 보면 잘 차려진 어머니 밥상이 그립겠군요.
11/12/14 19:58
당산동에 김치수제비를 파는 허름한 식당이 있습니다.
메뉴명은 얼큰수제비인데 김치를 듬뿍 넣어서 얼큰수제비이지요. 술먹고 다음날 아침에 먹으면 진짜 맛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11/12/14 20:02
지하철에서 로그인하게끔 하는 글이네요. 글만 봐도 짠하고 따듯해지는 그런 글이네요. 몇번씩 다시 읽고 생각에 잠기게하는 문장들의 내공이 ... 어머니가 채우고 내가 비워내는 대화법이란 표현이 너무 좋아요. 글 잘 읽었습니다.
11/12/14 20:39
감사히 읽었습니다.
저로 말하자면 또래중에서 가장 어머니와 친하게, 그리고 애살있게 지낸다고 자신합니다. 그리고 말씀드리지 못한 애정이나 후회는 없다고 늘 생각도 합니다만, 흐흐. 실상은 아무래도 그렇지 않겠지요. 오늘까지 남기었던 밥알들을 고스란히 그러모아 마음속 어딘가에 침전시켜오신 어머니에게 남은 밥알 모아 속 시원한 숭늉 한그릇 대접하듯, 드리지 못한 마음을 모아 속 시원히 사랑을 말할 필요가, 누구에게나, 아마도요. 있을겁니다. 다시 한번 좋은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11/12/14 21:20
엄마 효도할께요 조금만 기다려요... 하는 만화가 생각나네요.
그 만화를 몇번 본 이후로는 내일이란 없다 라는 마음으로 효도하고 있다고 자신하는데. 결혼을 하지 못하는 불효를 저지르고 있어요 하아... 사소한 것 하나에 맛이 최고임~! 이라는 문자 하나에 효도를 매일같이 쏟아붓고 살아갑니다~!!!
11/12/14 21:52
글을 읽다 보니 딱 제 이야기 같이 느껴지네요. 단지 결혼 못하고 혼자 산다는 거 빼곤^^
저도 나와 산 지가 20년이 다 되어가는데, 집으로 출발할 때 전화 먼저 합니다. '엄마, 칼국수~~' 고향이 강원도라서 어땠는지, 어려서부터 장칼국수를 자주 먹었고 그 맛을 그리워하게 되더라구요. 혼자 오래 살다보니 수제비 반죽과 국물이야 뚝딱 할 수 있을 경지까지 되었지만... (지금도 저는 종종 고추장수제비를 스스로 끓여 먹거든요) 집에서 엄마가 홍두깨로 미는 칼국수의 면발은 도저히 할 수가 없었습니다. 집에 도착하면 역시나 그 큰 대접에...한 그릇, 두 그릇... 아 다음주엔 전화를 드려야겠어요. 엄마~ 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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