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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10 09:25
누군가의 장난으로 시작된 일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크게 주고 떠나가게 만들었네요.씁쓸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그분은 어떤식으로든 다시 돌아올거라고 믿습니다. 저도 예전에-지금 생각해보면 별거 아니지만- 어떤 일로 인해서 상처받고 떠낫다가 오랜 시간 뒤에 돌아온 케이스라.. 돌아올겁니다.그분은.
10/06/10 09:32
학벌이 없고, 지역갈등이 없는 나라가 과연 있을까요?
만물은 한정된 자원을 둘러쌍 갈등이 한시도 끊임이 없던 적이 없었죠. 한정된 자원을 차지 하기 위해 무수한 경쟁이 있었고 그 경쟁에서 승리한, 혹은 살아남은 것들이 역사를 이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천천히 인류는 점점 더 앞으로 진보하고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런 맹락으로 한국 사회는 앞으로 퇴보하기 보다는 계속 성숙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06/10 09:44
해박한 역사 지식에 감탄을 금치 못하겠습니다..글 잘쓰시네요.
그런데..제 생각엔.. 조선시대 당쟁이 오늘날의 학벌문제와 궤를 같이 한다고 보이진 않네요. 출신성분과 학파로 파벌을 만들고 뭉쳐서 다른 파벌을 배척하는 것은 현재의 고학력 우선의 사회 풍조와는 많이 다르죠. 그들은 일류들의 싸움이었습니다. 평민들은 엄두도 못내는 집안 좋고 머리좋은 인재들끼리의 세력 다툼이었습니다. 즉 미국 대학으로 치면 하버드대 법대 출신과 예일대 법대 출신 끼리 파벌을 만들어 대립한 셈이죠. 현재의 학벌사회라는 단어가 내포하는 부정적 의미는 '동등한 위치의 학연간의 대립이나 세력다툼'이 아니라, 출신 고등학교나 출신 지역이 어디든 상관없이 학력고사나 수능시험에서 얼마의 성적으로 어느 수준의 대학에 들어갔느냐를 가지고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는 '사회전체'의 인식을 지칭하는 것이라 봅니다. 따라서 대립하는 두 세력의 주도권 다툼이 아니라 다툼과 전혀 상관없는, 학벌로 치면 일천하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들조차 일류대를 나온 사람을 우선시하는 모순적인 학력 숭배 구조가 현재의 학벌사회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타블로에 대한 비난의 경우도 타블로 때문에 가수의 일자리를 빼앗긴 사람들의 현실적인 울분때문이 아니라, 타블로의 학벌에 관심을 갖고 응원하던 사람들의 타블로의 거짓말 의혹에 대한 배신감, 혹은 의혹을 시원스럽게 밝히지 못하고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하는 모습에 실망한 이들의 푸념일 뿐입니다... 저의 짧은 소견이었습니다.
10/06/10 09:50
역사에 관해서는 문외한이나 다름없는데
역사적 시각과 함께 현대의 뜨거운 감자에 대해 바라보니 새로운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 같네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10/06/10 10:07
깔끔한 글 감사합니다. 아주 잘 읽었습니다.
제가 평소에 생각하던 것 역시 '우리 나라에 자원과 얻을 수 있는 이득은 한정되어 있고, 그걸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나눠가지려고 하다 보니 여러 문제가 생기는 것'이었습니다. 그건 우리나라가 지금 실질적인 섬이기 때문에(육로로는 외국에 갈 수 없지요) 더욱 그런 것이라고, '경쟁에서 밀려난 사람들에게 밖에서 얻을 수 있는 다른 기회가 생긴다면 덜해질 것이다'라고 생각해왔었죠. 북학론이 그런 제 생각과 통하는 면이 있었군요. ...단지 최근에는, 세계 어디를 가나 점점 비슷하게 되어가는 거 같고 더더욱 승자독식의 사회가 되어가는거 같아서 걱정입니다.
10/06/10 10:23
코알라이온즈님// 100년전에는 기회조차 없던 사람들, 생각한대로 사는 사람이 아니라 사는 대로 생각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던 반면
지금의 한국은 과거의 한국과 달리 대부분에 사람들에게 그나마 기회라도 주어진다는 것이 진보한 것이죠. 비록 현재 금수저 물고 태어난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가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나 남미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한국의 일반 국민들에게 주어진 아주 평범한 기회가 있는지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그들에 비하면 한국은 꽤 괜찮은 국가죠. 우리는 거기에 만족할 수 없죠. 세상의 인식을 바꾸려면 우리 사회에서의 지잡대에게 왜 균등한 기회를 주지 않냐고 말하기 보다는 한 명이라도 더 성공해서 지잡대를 나온 사람도 서울대 졸업한 사람과 다를게 없고 오히려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런 것들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우리 사회에서의 인식은 자연히 인식은 바뀔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아직은 부족하지만 과거보다 더 많이 불평등한 조건을 가진 사람들에게 배려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열폭하기 보다는 오기로 성공해야죠.
10/06/10 10:28
오랜만의 글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지잡대를 희화하고 타블로를 성토하는 것이 울분을 토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더러운 세상에 대한 화풀이를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적기 때문입니다.
10/06/10 21:05
방대한 지식과 이를 풀어내는 필력에 감탄하고 갑니다.
하루하루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의 부족을 느끼며 살아가는 터라 PGR에 찾아와 가능한 모든 글을 빼놓지 않고 읽으며 생각을 정리해보곤 하는데요, 한국교육사를 공부하면서 고려의 과거제도, 지공거와 문생, 학당, 서원.. 등에 대해 암기하기만 바빴던 제게 수백년 전 그들의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웠어요. 좋은 글과 또 다른 의미의 긍정적인 자극,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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