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는 이제 광안리 결승만 남았습니다. 광안리 결승이 끝나면 여러 아쉬운 점이 있겠지만 그 중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 정들었던 프로리그 음악을 들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특히 MBC게임의 프로리그 음악은 여러 명곡들이 있는데, 프로리그의 음악을 들으면서 프로리그 끝의 아쉬움을 달래봅시다.
오프닝 Story Of The Year, The Antidote - The Black Swan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오프닝 음악은 포스트 하드코어와 펑크 록을 기반으로 한 미국의 밴드 Story Of The Year의 The Antidote의 The Antidote입니다. 2003년, 첫 번째 메이저 데뷔 앨범은 상업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나 이후 앨범은 침체를 겪으면서 결국 2008년, 마이너 레이블로 옮기면서 처음 발매한 앨범이 The Black Swan이며 그 중 싱글로도 발매된 곡이 The Antidote입니다. 앨범 전체가 우주에서 볼 때 미미한 지구에서 왜 의미없는 전쟁과 전투를 펼치는 지에 대한 의문을 담고 있는데 이 곡 또한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MBC 게임 프로리그 오프닝 음악 중에 가장 좋은 음악 같은데, 초반 반주 부분에서 프로리그가 담고 있는 깊은 역사를 담고 있다면, 보컬 부분이 시작되면서 광안리의 영광을 얻기 위한 팀과 선수들의 노력이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위너스 리그 오프닝 Secret And Whisper, You Are Familiar - Great White Whale
캐나다 출신의 락 밴드이며 2007년까지 ‘Stutterfly’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Secret And Whisper’의 You Are Familiar입니다. 2002년 첫 앨범 ‘Broken in pieces’가 영국에서 발매되어 mp3.com에서 20만 회 이상의 다운되며 1년 내내 탑 텐에 머무르는 놀라운 성공으로 마돈나가 설립한 매버릭 레코드와 계약합니다.(위에서 말씀드린 Story Of The Year와 같은 레이블로 함께 투어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2005년 두 번째 앨범 ‘And We are bled of color’을 엄청난 공을 들여 발매하지만 상업적으로 실패하여 이에 매버릭 레코드는 이들을 버리고, 리드 싱어인 크리스 스티크니가 팀을 떠나면서 팀명을 바꾸고 음악적으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합니다. You Are Familiar는 2008년 발매된 첫 앨범 Great White Whale의 수록곡으로 리드 보컬인 Charles Furney가 꾼 꿈을 다루고 있는데, 이전에 어디서도 보지 못한 정체불명의 사람에게 용기를 얻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리그 내부에서는 지하 밑에서 잠자고 있던 팀리그의 부활에 대한 경외심을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Preview Show Room Yellowcard, Fighting - Paper Walls
Yellowcard는 미국 플로리다 주 잭슨빌 출신 록 밴드이며, 바이올린을 사용하는 것이 큰 특징인 밴드입니다. 옐로카드가 대중들에게 크게 알려진 것은 2003년 말 발매된 싱글 ‘Ocean Avenue‘ 입니다. 이 곡은 빌보드 핫 100 차트 37위에 오르는 등 성공을 거두면서 2004년 워프드 투어의 헤드라이너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점점 하락세를 겪다 Fighting이 포함된 앨범인 ‘Paper Walls’가 지난 음반의 절반에 못 미치는 첫 주 판매량 4만 장을 기록하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베이시스트 피터 모즐리가 이전 밴드에 들어가기 위해서 옐로카드를 탈퇴하면서 팀이 전체적으로 침체를 겪다 결국 2008년 팀은 활동 중단을 발표하게 됩니다. 그러나 앨범에는 경쾌하고 박진감 넘치는 펑크록과 바이올린 선율을 이상적으로 배합하여 멜로디가 두드러진 유니크한 펑크록 사운드를 연주해온 옐로우카드의 새 앨범에는 삶과 가족, 그리고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가득 담겨 있으면서 평단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FIGHTING’은 보컬 하모니와 매력적인 훅이 반복되는 곡으로 프로리그에서는 대기실에 있는 선수들의 패기와 자유로움을 담고 있는 것 같네요.
오프닝멘트 ANBERLIN, Adelaide - Cities
오프닝 멘트 음악은 얼터너티브 락을 대표하는 밴드로 미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은(Universal Republic 라벨이죠) Anberlin의 Adelaide입니다. 다른 앨범도 큰 인기를 모았지만 2007년에 발매되었고, Adelaide이 포함된 앨범 ‘Cities’는 발매 첫 주에 3만 4천장이 판매되었으며, 빌보드 200에서 19위에 랭크되는 등 상업적으로도 인기를 모았으며 평단에서도 JustPressPlay는 10점 만점에 9점, Patrol Magazine에서 8.5점을 주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보컬인 스티븐 크리스천은 첫 앨범이 인간 대 세계를 다뤘고, 두 번째 앨범은 인간 대 인간, 그리고 이 앨범 ‘Cites’에서는 인간 내면 사이에 갈등을 다루면서 접근 방식이 좀 더 어른스러워 졌다고 말했습니다. 저 또한 이전 앨범들보다 한층 강해진 베이스사운드와 드럼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팀소개 Sum 41, The Hell Song - Does This Look Infected?
Sum 41이 워낙 스타리그나 프로리그에서 자주 사용되어 아시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캐나라의 록그룹으로 특히 스카이 프로리그 2004 3라운드에서는 오프닝멘드, 엔트리, 선수소개, 경기시작/종료까지 다양한 음악을 사용했는데, 3라운드에서 사용된 음악은 전체적으로 무겁다면 MBC 게임에서 사용된 음악은 비교적 가볍고 듣기에도 편한 팝펑크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사비 부분에 특유의 헤비한 느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곡이 포함된 앨범 ‘Does This Look Infected?’은 이들의 세 번째 앨범으로 미국에서 골드 레코드 (50만장), 캐나다에서는 더블 플래티넘 (20만장)을 기록하여 나름 인기를 끌었습니다.
선수소개 Anberlin, Godspeed - Cities
오프닝멘트와 같은 밴드, 같은 앨범입니다. ‘Cities’에서 가장 폭발적이고 가사와 음이 격렬한 곡입니다.
경기시작전 I am Ghost, Buried way too shallow - Those We Leave Behind
I am Ghost은 미국 출신의 록 밴드로 가사와 주제는 느림의 미학인 고스(goth)를 다루고 있지만, 음악 스타일은 완전히 판이한 포스트 하드코어 - 메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참 독특하죠. 삶의 어두운 부분을 밝게 표출하다니. I am Ghost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건 2006년에 첫 앨범인 ‘Lover's requiem’을 발표하면서 ‘록 오페라’라는 장르로 음악계에 큰 관심을 끌었고, 2006년 '핫 밴드 50'의 한 팀으로서 호평을 듣게 됩니다. 이후, I am Ghost는 여러 갈등과 밴드 구성원 중 한명이 건강 상에 의해 탈퇴하면서 팀은 몇 번의 개편 과정을 거치게 되고 2008년 10월 7일에 발표된 이 앨범은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보컬인 kerith 결별 후 여러 복잡한 사운드를 담은 수작이라고 평가 받게 됩니다. 원년 구성원인 줄리아노는 이 앨범은 그가 작곡했던 노래 중에 가장 어두운 음악이라고 하나, 음악적으로는 지금까지 발표된 앨범 중 가장 아름다운 음악이죠.. 그 동안에 겪은 갈등, 시련을 밴드의 피와 땀으로 점철시킨 앨범이니까요. Buried way too shallow는 가사 전체에서 하강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경기종료후 Sum41, Open your eyes - Chuck
Sum 41에 대해서는 앞에서 말씀드렸는데 Open your eyes가 포함된 앨범 ‘Chuck’는 ‘Does This Look Infected?’의 다음 앨범으로 앨범 제목인 ‘Chuck’ 아프리카의 콩고 자선행사에 참가 중 위기일발의 상황을 구해준 UN 직원 척 펠레티르의 이름에서 영감을 얻어 붙여졌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Does This Look Infected?’앨범에 비해 메탈의 느낌이 극대화 된 앨범으로, Open your eyes 또한 시종일관 긴장된 리듬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리플레이 관전직후, 매회클로징, 세트 클로징 The Click Five, When I'm Gone - Modern Minds and Pastimes
The Click Five는 미국 매사추세츠 출신의 파워 팝, 얼터너티브 락 밴드로 2005년에 년 첫 앨범 로 데뷔 하면서 U.S Billboard Hot 100 싱글 차트에 ‘Just The Girl’을 15위에 올려 놓았고, 미국 내에서만 35만장의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이들이 부른‘When I'm Gone’은 2008년에 발표된 두 번째 앨범 ‘Modern Minds and Pastimes’의 수록곡으로 리드 보컬이 에릭 딜에서 카일 페트릭으로 바뀌면서 전작보다는 약간 감성적이고 말랑한 느낌으로 많이 바뀌었다고 하고, 이전 앨범에서는 소녀팬들을 위한 대중적인 음악을 선보였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음악적으로 좀더 발전함을 알 수 있습니다.
에이스 결정전 선수등장 및 소개 Serenity, Sheltered - Fallen sanctuary
Serenity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심포닉 메탈밴드로 ‘Fallen Sanctuary’는 2008년 발매된 현재까지 Serenity의 최신앨범으로 프로그레시브 메탈을 기본으로 뛰어난 곡 구성과 인상적인 멜로디 라인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Sheltered는 시종일관 긴장감있는 곡으로 에이스 결정전에 등장하는 선수들을 더욱 빛내주는 음악같습니다.
에이스 결정전 전 경기진행상황 및 랭킹 The offspring, You're gonna go far, kid - Rise and Fall, Rage and Grace
오프스프링은 1984년 결성된 미국의 펑크 록 밴드입니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고, 2004년 첫 내한 공연 때 큰 화제가 되기도 했고, 인크루트 스타리그에서도 오프스프링의 음악이 사용되었습니다. 1994년 ‘Smash’를 발표하면서 빌보드 200 차트에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이후 ‘Come Out and Play‘, ‘Self Esteem‘, ‘Gotta Get Away‘ 를 줄줄히 히트를 치면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특히 1998년에는 다섯 번째 음반 ‘Americana’를 발매했는데, 이 앨범은 빌보드차드 2위에 오르면서 이전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팝 쪽에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김구라씨가 추천한 죽기 전에 들어야 하는 앨범 다섯 장 중에 이 앨범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Rise and Fall, Rage and Grace’는 2008년 발매된 오프스프링의 최신앨범으로 음반 제작 프로듀서 메탈리카,본 조비등 음반을 제작했던 밥 록이 맡았으며, 일본 오리콘 주간 차트에서 1위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You're gonna go far, kid는 이 앨범 수록곡으로 제 생각에는 이 앨범 수록곡 중에 가장 좋아하는 곡이고(싱글 차트에서 1위를 거두었습니다.), 프로리그 전체곡 중에서도 ‘거의’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가사는 소설 ‘파리대왕’을 배경으로 사람이란 변화없는 동물일지라도 과거나 현재나 미래나 더 나아질 것 이라는 희망을 품은 어리석은 존재라는 것을 담은 소설인데 자세한 가사의 해석은
http://blog.naver.com/2080yy?Redirect=Log&logNo=150048561827에서 보세요~
에이스 결정전 경기후 Galneryus, 終わりなき、この詩(끝날리 없는 이 시) - Reincarnation
Galneryus는 2001년 결성된 일본의 파워 메탈, 네오 클래시컬 메탈 밴드로 2003년 1월, 구성원인 Syu가 애니메탈에 참여하면서 대중성을 모아가게 되고, 같은 해인 10월에 메이저 데뷔를 하게 됩니다. Reincarnation는 2008년 발매된 Galneryus의 5번째 앨범이고, 2008년에 보컬인 YAMA-B가 밴드를 탈퇴하면서, YAMA-B 보컬의 마지막 앨범이 되었습니다. 끝날리 없는 이 시는 이 앨범의 첫 번째 수록곡으로 전주가 1분 30초가 넘고, 총 곡 길이가 약 7분 30초인 대곡입니다. 전형적인 일본 로봇 애니메이션 오프닝 스타일의 곡인데, 에이스 결정전 경기 후의 환희가 느껴지고 참 좋네요.
경기결과 및 팀랭킹 Sonic syndicate, Power shift - Love and Other Disaster
소닉 신디케이트는 멜로딕 데스메탈 밴드로 2002년에 스웨덴에서 러저, 리처드, 로빈 3형제를 중심으로 결성했습니다. 2006년, 뉴클리어 블러스트가 주최한 밴드 콘테스트에 참가해 1500:1의 경쟁률을 뚫고 승리를 거두어 뉴클리어 블러스트와 계약 했습니다. Love and Other Disaster는 그들의 세번째 앨범으로 기본적으로 앨범 스타일은 전작의 연장선이지만 보컬의 비중이 늘어나고, 특히 클린 보컬의 비중이 늘어났습니다.
데스메탈 밴드 쪽 곡을 별로 선정하지 않는 MBC 게임으로서는 조금 의외라고 생각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나마 전주 부분 보컬이 없는 부분만 흐르기 때문에 전주만 듣고는 데스메탈인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죠;;
다음경기예고 Yellowcard, Five Becomes Four - Paper Walls
Preview Show Room와 같은 밴드, 같은 앨범입니다.
스튜디오 클로징 Yellowcard, Keeper - Paper Walls
Preview Show Room와 같은 밴드, 같은 앨범입니다. 추성훈씨가 출연한 딤채 CF에 나오는 음악이기도 하죠. 엔딩으로 참 어울리는 곡입니다.
짧은 지식으로 작성해봤는데 락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이 코웃음 치시겠네요.;; 아무튼 프로리그 그날의 감동을 느끼시면서 한번 들어보세요.
* OrBef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0-14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