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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05 16:51
스케일의 중국. 서유기, 쿵푸 / 디테일의 일본. 사무라이, 닌자
중국이나 일본은 글로벌에 먹히는 컨텐츠와 개성이 확실하죠. 뭐... 어거지로 한다고 되는 건 절대 아니겠습니다만 우리도 위에 걸맞는 위상의 '꺼리'가 좀 나와주어야 할텐데요.
11/10/05 16:54
흐흐.. 닉네임 안보고 있다가
글 죽 읽다가 어.? 어..? 어...? 소개글 보고 알았습니다 크크 잘읽었습니다. 항상 말하고 싶지만 크크 팬이에요 >.<
11/10/05 16:55
일본이나 중국이 워낙 세계에 알려졌으니, 그 두 나라를 한류로라던가 점령(?)하고 세계적으로 퍼뜨리면 좋을거라 생각했었는데..
퍼뜨리는것까진 되는데 그걸 자기꺼라고 둘다 포장하고 있으니 -_-;;;; [m]
11/10/05 17:08
잘 읽었습니다.
우주전함 야마토의 원작자인 마쓰모토 레이지는 반전주의자라고 하기까지는 좀 뭐한데, 은하철도999 같이 좌파 성향이 보이다가도 콕핏 같은 병크도 터트려서 성향이 좀 짐작이 안 됩니다. 전체적으로는 마초스러운 좌파에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11/10/05 17:12
보통 너프(하필이면 게임밸런스의 하향의 속어인 Nerf와 스펠링도 같은)라고 부르는 너프건은 요사이 밀리터리 매니아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총기 장난감류입니다. 발사구조자체는 옛날에 많이 가지고 놀던 코르크총이랑 크게 다르진 않지만 에어건이라는 특성을 이용해서 권총에다 이것저것 달아서 소총을 만들수 있는 확장성에다가 실사총기와 유사한 도트사이트, 레이저포인터등(전용입니다만) 리얼한 악세사리가 특징이죠. 물론 우리의 양덕은 저걸로 개틀링같은건 기본으로 만듭니다(...)
11/10/05 17:13
재미있는 글이네요.
옛날 중학생 시절 "아랑전설"이라는 snk 게임을 즐기던 무렵. 끝판왕격인 기스하워드가 이 글에서 칭하는 와패니즈라 그때부터 서양애들이 일본문화에 푹 빠져있단걸 알았죠. 요즘은 많이 죽었지만.. 그당시 일본 문화의 위용은 대단했죠. 게임, 만화, 애니, 락, 영화.....
11/10/05 17:14
게임 관련 커뮤니티인만큼 게임 관련해서 이야기하면 토탈워 : 쇼군2는 애초에 배경이 일본이지만 일본인이 표현한 일본보다는 서양의 관점으로 본 일본의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그리고 이 분야에서 굳이 전설을 뽑자면 레드얼럿3 욱일군이야말로 자포네스크의 절정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아 굳이 딴 이야기로 새자면 본문에 사무라이가 칼 하나 믿고 싸우셨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궁술, 활을 중시했던걸로 압니다. 실제로 사무라이는 초창기에 궁기병에 가까웠고, 여러 기록을 살펴봐도 칼에 의존하는 정예 보병보다는 궁기병으로서의 기록이 더 많이 남아 있습니다. 임진왜란 같은 경우는 잘 모르겠네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일본도와 무사도는 시대가 지나면서 생겨난거죠. 라스트 사무라이도 사실상 왜곡에 가까운데 그 당시 양쪽 다 총기를 사용했습니다. 그냥 권력 다툼에 가까웠죠.
11/10/05 17:17
와패니즈의 대표적인 게임은 토탈워죠.
쇼군 토탈워(2000)이 시리즈의 시작이고, 쇼균2 토탈워(2011)이 시리즈 최신판이죠. 여긴 부대가 사무라이 부대, 아시가루 부대, 닌자 부대, 기병, 승병 등등으로 나눠서 나오죠.
11/10/05 17:20
아, 그리고 야마토는 정말 뻘짓 오브 삽질이죠. 미국 공군!이 하늘을 장악한 상태에서는 사격 연습판에 불과한 대형 전함에 돈과 물자를 쏟아 부었으니..
게다가 결국 쓰인 용도는 고정 포탑..(ㅡㅡ;;) 그리고 결국 이마저도 성공하지 못하고 도중에 격침되었으니..
11/10/05 17:28
아직도 나름 세계3위 경제대국이고(인구 1억이 넘는 나라 중에서 골고루 잘 사는 나라는 미국과 일본이 유일하다지요?) 한 때는 경제력으로 천조국까지 제끼려던 나라인데 이 정도 문화 영향력이 없으면 오히려 더 이상하겠죠;
전 일본의 문화파급력보다 오히려 지금의 한류 열풍이 더 신기합니다. 경제가 일본처럼 우월한 것도 아니고 중국처럼 굵직한 역사와 스케일 큰 고대 유물들이 많은 편도 아니며 유럽처럼 컨텐츠에 관대한 나라도 아닌데(불법 복제와 연예계를 대하는 사람들의 은연중에 깃든 천시 등등;) 어떻게든 꾸역꾸역 성장해서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 꾸역꾸역 전파하는 모습을 보면 참 묘하다 싶어요. -_-;
11/10/05 17:30
라스트 사무라이 매우 지루하게 봤는데요. 여담이지만 보면서 하나 흥미로웠던게
동양쪽 영화나 만화등을 보면 주인공이 덩치큰 근육질 외국인과 싸우면서 얻어 터지지만 근성과 기술로 이기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검술은 잘 못하지만 쓰러지고 쓰러져도 또 일어나는 미국인의 근성을 보여주더군요. 다들 '근성은 우리가 최고다' 라는 생각을 하나봐요.
11/10/05 17:33
한주리 나름 매력있는 악역입니다. 성미나는 말할 것도 없이 훌륭하고요. 크크
사실 우리 나라는 문화 산업, 특히 대중 문화 내지는 하위 문화로 취급되는 것에 유난히도 부정적 인식을 해와서 어쩔 수 없지 싶습니다. 답답한 검열의 인습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은 걸요. 일제강점(특히 전쟁물자수탈)-한국전쟁 크리로 문화산업 따위(!)에 신경쓸 여력이 없었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만, 조선의 문화력을 생각하면 아쉽습니다 ㅠ 하지만 저도 10년 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질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
11/10/05 17:38
본문에 추가해서 또 이야기하자면 레드얼럿3 같은 경우는 국회에서 군국주의 미화시킨 것 아니냐는 표현이 있었는데 무려 '게등위'에서 이건 희화화에 가깝다고 해명할 정도였지요...
11/10/05 18:19
오오 정말 재미있게 읽었네요.
와패니즈의 결정체는 요즘 들어서는 나루토 아니겠습니까..???라센간~!!!! 언제 한번 일본만화 주인공들은 왜 전부 노랑머리에 백인 같이 생겼는지 탐구글 써보려고 합니다만, 이런 좋은 글을 읽고 나니 자신이 없어지네요....
11/10/05 18:22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런 맛에 pgr오네요. 많은 훌륭한 글쟁이들이 떠나가셨지만 여전히 pgr은 좋은 곳입니다.
11/10/05 19:02
이번에 리그 오브 레전드 한국 신챔프 제작 발표때 많은 생각을 하게 된게 컨셉을 구미호로 잡았는데 다들 나루토때문에 왜색이니 뭐니 하더군요... 중요한건 다른 대안이 없다는 점이죠. 아직 한국은 한국의 '아이콘'을 만들지 못해서 '한국적'하면 맨날 나오는 김치, 비빔밥....
그래서 이번 구미호 신챔프가 기대되는게 한/중/일 모두 구미호에 관한 설화가 있는 와중에 한국적인(인간이 되고싶은, 한을 품은) 구미호로 임팩트를 준다면 구미호가 자연스럽게 한국의 상징 중 하나로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가끔 해봅니다. 물론 넘어야 될 벽은 많겠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가 현 북미 NO.1 온라인 게임인만큼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라이엇사가 한국배려를 많이하는 편이라 기대중입니다.
11/10/05 19:58
풍부한 자료와 함께 내용도 풍부한 글이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좀 쌩뚱맞지만 영화 '킬빌'을 보면서 일본이란 나라가 진짜 문화마케팅 하나는 참 잘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일본도에 마지막전투씬에 나왔던 일본식정원 풍경에 교복 모에(;;)캐릭터까지 아주 대놓고 일본문화를 소개하는 영화인가 싶을정도였습니다. 우리도 포장술만 좀 서툴지 컨텐츠적인 면에서는 일본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좀 아쉬운것은 요런것이 약간 조선시대에 집중되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조선 이전시대가 사료가 많이 없기 때문일런지..
11/10/05 23:40
뭐 전투 순양함의 야마토포는 애니메이션 야마토에서 딴 거겠죠. 그 애니에서 주포가 워낙 쎄서.
여튼...소재도 중요하긴 한데, 그것을 뒷받침할 컨텐츠가 더 중요하죠. 근데 우리나라는 그걸로 밥 벌어먹기 힘드니까... 가끔 개천에서 용나는 케이스를 스토커가 아닐까 의심될 정도로 일거수일투족 전하다가 단물 빠지면 버릴줄이나 알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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